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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8 : 물질의 구성 - 알록달록한 촛불의 비밀은?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8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김인하 외 그림, 노석구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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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읽을 수 있는 초등과학교양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층위의 과학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책!
초등 3학년이 되면 과학이라는 과목을 처음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이 ‘물질의 성질’이다. 물체와 물질 그리고 성질의 개념에서부터 물체의 기능과 물질의 성질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서로 다른 물질을 섞으면 물질의 성질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본다. 하지만 물체, 물질, 성질 등 비슷한 듯 다른 개념어들이 한 번에 등장하니 아이들로서는 과학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과학은 개념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의 깊이와 폭이 확장되기 때문에 기초가 반드시 중요한 과목이다. 처음 배울 때부터 개념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서와 문제집으로만 익히기 보다는 용선생 시리즈처럼 과학교양서를 꾸준히 독서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필요가 있다. 교과 연계는 물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책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복잡한 과학 어휘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앞서 읽은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7권 ‘지층과 화석 편’이 아이가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라면, 38권 ‘물질의 구성 편’은 초등 3학년인 아이가 교과 개념을 보다 수월하게 익힐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선정한 책이다. ‘물질의 구성’ 편에서는 초등 3학년 1학기에 해당하는 물질과 각 물질의 성질을 비롯해 원자와 분자, 전하를 띠는 입자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다. 매 단원마다 ‘자전거 타이어는 왜 고무로 만들까?’ ‘세상 모든 것을 이루는 알갱이의 정체는?’ ‘사탕을 계속 쪼개도 단맛이 날까?’ 과 같이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만한 질문을 통해 관심을 유도한 뒤 각각의 개념들을 차근차근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고무는 힘을 받으면 모양이 잘 변하는 성질이 있어. 고무로 만든 타이어는 울퉁불퉁한 땅을 만나면 이 고무풍선처럼 모양이 변하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오호, 고무로 타이어를 만들면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해서 자전거가 덜 흔들리겠네요. 왜 고무로 자전거 타이어를 만드는지 이제 알겠어요.” / 22p
플라스틱은 열을 받으면 쉽게 녹아서 뜨거운 음식을 젓거나 집을 때 쓰는 조리 기구로는 적당하지 않아. 반면 실리콘 고무는 열을 받아도 잘 녹지 않지. 무엇보다 독성이 거의 없어서 조리 기구로 많이 쓰여. 오븐용 장갑, 뒤집개, 국자도 실리콘 고무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 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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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매력은 화합물과 혼합물 같이 헛갈리기 쉬운 어휘를 그림으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충분한 예시, 삽화, 사진을 통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일상으로 접하고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물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이 독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 방법에는 앙금 생성 반응의 원리가 숨어 있어. 옜날에 주로 사용하던 독은 황과 비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이야. 그런데 독에서 나온 황화 이온이 은 이온과 만나면 황화 은이라는 검은색 앙금이 생겨. 음식물에 독이 들어 있을 경우 음식물 속 황화 이온이 숟가락에서 나온 은 이온과 반응하여 숟가락이 검게 변하지. 옛날 사람들은 숟가락이 검게 변하는 걸 보고 음식에 독이 있는지를 확인했어. /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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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초등 자녀에게 권할만한 책을 소개해달라고 할 때마다 나는 적극적으로 ‘용선생 시리즈’를 추천한다. 한국사, 세계사에 이어 과학에 이르기까지!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층위의 과학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책인 만큼, 우리 아이의 독서 리스트에 이 시리즈를 차곡차곡 채워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