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 - 하루에 천만 원 쓰기는 어려워?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조영선 지음, 유희석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토깽이네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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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듯 경제도 재미있게 배우자!

어려운 경제 개념도 만화로 익히면 더 쉬워지는 어린이 경제 학습만화책!





  평범한 네 가족의 일상과 챌린지를 담은 family 유튜브 채널, 토깽이네! 구독자 11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답게, 아이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먼저 읽을게.” 하고 단숨에 낚아채간다. 굳이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흥미를 보이는 데다, 초등 4~6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된 경제 학습만화책이라 더더욱 반가운 책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에 주목해보자.





도시에서 똑똑하게 돈 쓰기 미션, 시~작!



  토깽이네 가족은 어느 날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어 최고급 크루즈 여행에 초대받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경제 서바이벌 게임이었던 것! 앞서 무인도에서 무사히 탈출하기 미션에서 성공한 토깽이네 가족에게 이번에는 두 번째 미션이 주어진다. ‘각각 1000만 원이 충전된 스마트워치를 받고 가진 돈으로 도시에서 한 달 살기.’ 아빠인 토니와 엄마인 토깽, 첫째 나린, 막내 다린으로 구성된 토깽이네는 이때부터 다른 참가자들과 미션에 돌입한다.



  새로운 도시에서 1000만 원으로 한 달 살기라니. 어쩐지 싱거워 보이는 미션 같아 보이지만 토깽이네는 도시의 비싼 물가에 비해 한 달 동안 쓸 생활필수품을 갖추고 숙소를 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깨닫는다. 또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터득한 합리적인 소비법, 유통 기한과 소비 기한, 나눔과 기부를 통한 사회적 경제 활동, 할인 판매의 원리, 자원의 희소성과 같은 경제 상식이 도시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물가란 간단히 말해 가격을 평균적으로 본 값이에요. 예를 들어 볼까요? 전기 포트의 가격은 브랜드나 성능, 판매하는 곳 등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죠. 어떤 건 2만 원, 어떤 건 10만 원까지도 해요. 이 가격을 다 모아서 평균을 낸 것을 물가라고 한답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어!”라는 표현은 같은 물건을 전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하니까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뜻이에요. / 34p


필수품: 토깽이가 사야겠다고 결정한 선풍기, 냉장고처럼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을 필수품이라고 해요.

사치품: 토깽이가 사기를 거부했던 TV처럼 꼭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사치품이라고 해요. 이런 물건들은 여유가 있을 때만 구입하는 물건이죠. / 55p


토깽이는 장을 보면서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같은 제품이라도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것과 일주일 안에 먹어야만 하는 것의 가격이 달라요.

제품을 판 상점 입장에서는 유통 기한이 지나 물건을 못 팔게 되는 것보다 저렴하게 파는 게 더 이익이라고 보고 가격을 낮춘 거예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값을 조정했죠. 시간 또한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본 거예요. / 78p








  나눔이나 기부처럼 돈을 가치 있게 쓰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역시 경제적인 활동임을 일러주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다. 극 속에서 나린이와 다린이는 길 잃은 아이를 보호소에 데려가느라 지각해서 벌금을 220만 원이나 물어야 했는데, 비록 당장에는 손해를 본 것 같지만 타인을 돕는 행동은 경제적 이익 이상의 가치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훗날 타인의 선의와 또 다른 나눔을 통해 훌륭한 보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음을 일러주는 장면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돈을 잃었으니까 경제적 선택이 아닐까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어요. 나린이와 다린이가 돈을 잃으면서까지 얻은 가치가 더 클 수 있거든요. 한 아이가 무사히 엄마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게 220만 원의 돈보다 가치가 더 클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렇게 한 사람의 이익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사회적 경제라고 해요. 사회적 경제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제 활동이에요. / 99p


나린이와 다린이는 게임 속에서 마을과 도시를 만드는 데 자원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그 자원은 원하는 대로 무한정 있는 게 아니었죠. 우리가 겪는 경제 문제도 비슷해요. 게임기도, 문구도, 휴대폰도, 그걸 사는 데 필요한 돈도 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린이, 다린이가 꼭 필요한 자원을 선택하고 친구들과 서로 교환을 하는 것 같은 경제 활동이 필요하죠. 교환을 통하면 자원의 희소성이 줄어들게 돼요. / 140p








  이 책을 읽다보면 일상의 모든 것이 경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제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경제 공부가 필수인 시대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본편인 만화뿐만 아니라 매 장마다 경제 개념 쌓기와 개념 다지기, 초성 퀴즈 등을 통해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으니, 이 책을 아이에게 꼭 선물해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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