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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1 - 셜록 홈즈의 모험 ㅣ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1
김영하 기획 및 해설, 박성일 그림, 김난영 스토리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6월
평점 :

셜록 홈즈가 활약했던 1890년의 영국을 배경으로 모험을 떠나다!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 문학이 보다 특별해지는 경험을 선물하는 책!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영하 작가님이 기획하고 해설한 학습만화 책이 출간되었다. 그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소통해온 그가,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세계 문학에 담긴 교훈과 지식을 전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는 김영하 작가님과 헤세초 문학부 친구들이 함께 세계 문학 속으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첫 번째 여정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작품, ‘명탐정 셜록 홈즈’다. 탐정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어 할 만한 우리 아이에게 셜록 홈즈와 그의 조수 왓슨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니! 읽기 전부터 설레는 이 기분은 뭐지?
2060년, AI 로봇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로봇과 인간이 함께 ‘미래 정부’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래 정부는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구실로 인간을 탄압하고 이제껏 인류가 쌓아 온 가치와 인간의 감정을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문학마저 금기시하기에 이른다. 이에 문학의 가치를 되돌리기 위한 《궁극의 서》를 완성시키기 위해 로봇 소년 김영일이 과거로 돌아가 김영하 작가를 만나는데….
1권에서는 로봇 소년 김영일에 의해 김영하 작가와 헤세초등학교 문학부 친구들이 미래 기술로 만들어진 문학 가상 프로그램을 통해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코난 도일의 명작 《셜록 홈즈의 모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데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김영하 작가와 문학부 친구들은 ‘빨간 머리 클럽’에서 비롯된 기묘한 사건을 접하게 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셜록 홈즈를 만나 뜻밖의 일에 휘말리게 된다. 과연 김영하 작가와 아이들은 셜록 홈즈와 함께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셜록 홈즈는?
상대를 잠깐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직업이 무엇인지, 성격은 어떤지를 단번에 추리해 내는 런던 제일의 사립 탐정. 취미와 화학 실험일 정도로 화학을 잘 알고 어려운 사건도 척척 해결할 만큼 추리력이 뛰어나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영국의 사회와 경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영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만큼 공업이 크게 발달한 나라가 되었고, 공장에서 생산한 상품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부유해진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늘어난 부와 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성장했지만 이 무렵 런던의 치안 상황은 좋지 않아서 강도나 살인 같은 강력범죄가 늘어났다. 코난 도일의 명작, 명탐정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이렇게 산업 혁명 이후 범죄자들이 활개 치게 된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탄생되었다.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는 셜록 홈즈가 활약했던 1890년의 영국을 배경으로 김영하 작가님과 아이들이 직접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구성을 통해 어린 아이들도 단숨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한 점이 흥미롭다. 원작인 <빨간 머리 클럽의 비밀>의 구조를 헤치지 않으면서 셜록 홈즈와 만나 자연스럽게 사건을 해결해나갈 수 있게 한 점이 매력적이다. 또 셜록 홈즈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명작의 교훈과 가치뿐만 아니라, 당시의 문화와 시대적 배경 등 역사적 지식까지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여기에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이자 문학 작품을 비롯한 창작의 주요 요소인 ‘관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물 카드를 통해 수집할 수 있게 한 점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는 특별한 재미가 될 듯하다.



“자네는 사물을 보기만 하고 관찰을 하지 않는 군.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네.”
- 아서 코난 도일, <보헤미아 스캔들> (셜록 홈즈 시리즈 ) 중 / 133p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김영하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셜록 홈즈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관찰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뛰어난 두뇌로 어려운 수수께끼를 척척 풀어내고, 나쁜 짓을 하는 악당들을 잡아냅니다. 셜록 홈즈는 인류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하면 세계의 모든 비밀을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믿던 시대의 상징입니다. 어린이들이 그런 믿음을 가지고 커 나가는 것은 우리 지구에는 참으로 이로운 일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아주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세상의 수많은 비밀에 다가가기 위한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호기심을 잃지 않기를, 나아가 문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과거를 읽고 현재를 짚어보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라는 김영하 작가님의 바람이 녹아 있는 듯하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아닐까.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재미있다고, 2권은 언제 나오냐고 벌써부터 물어온다. 특히 영국에서 참 좋은 소설이 많이 탄생했다는 걸 배웠다는 아이의 말에 나 역시 또 다른 명작과 세계로의 여행이 기대된다. 2권도 얼른 출간되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