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고사성어 국어가 잡히는 초등 어휘 3
원유순 지음, 뜬금 그림 / 머핀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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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속에 담긴 지혜와 교훈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

초등 교과와 연계된 국어 어휘 능력을 키우고 우리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고사성어 입문서!

 

 

 

 

  한 달 전쯤부터 아이가 갑자기 한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하교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종종 나에게 한자 대결을 신청하기도 했다알고 보니 같은 반 친구가 매일 한자를 가르쳐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친구만큼이나 한자를 알고 싶다는 열망 때문인지 평소에는 한자에 관심도 없던 아이가 방과 후 수업으로 한자를 신청해달라고 졸랐고그간 묵혀두었던 한자 교재까지 찾아내 매일 서너 글자씩 새로운 한자를 익혀서 학교에 가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들어서 아이는 엄마조삼모사가 뭐야고진감래는?” 하고 고사성어까지 물어오곤 했는데나로서는 퍽 난감한 일이었다어떤 상황일 때 쓰는 말인지 대략이야 설명해줄 수는 있어도 초등 2학년인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알려준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아이가 쉽게 익힐 수 있는 고사성어 책을 찾아봐야겠구나 하고 둘러보던 찰나에마침 머핀북에서 출간된 날마다 고사성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만화로 먼저 쓰임을 익히고 동화 작가 원유순 선생님이 이야기로 맛깔나게 들려주는 고사성어라니우리 아이와 함께 하기 딱 알맞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교훈과 지혜다양한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고사성어의 힘

 

 

  고사성어란 무엇일까책에 따르면 옛날에 있었던 일을 후세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여 관용적인 뜻으로 굳은 한자어를 뜻한다고 한다고사성어의 상당수는 중국의 춘추 적국 시대에 태어난 것으로이 시대에 활동한 학자와 사상가들은 왕이나 정치가들을 상대할 때 역사 일화를 근거로 들면서 설득했다고 한다그때 사용한 말들을 후세 사람들이 따라 쓰다 보니 관용어처럼 굳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이다운문을 맞추기 위해 대체로 네 글자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보니 사자성어라 부르기도 한다하지만 고사성어 중에는 두 글자나 열두 글자나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고사성어가 곧 사자성어는 아니므로 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우리는 왜 고사성어를 알아야 할까?

 

첫째과거의 일을 통해 현자의 나를 돌아볼 수 있어요.

둘째대화가 풍부해지고 설득력을 키울 수 있어요.

셋째한자를 많이 알게 되어 국어 공부에 도움이 돼요. / 2p

 

 

 

  『날마다 고사성어는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고사성어 가운데 140개를 선별해 소개한다죽마고우와 맹모삼천과 같이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고사성어견물생심과 각주구검을 비롯한 욕심과 어리석음을 경계하게 하는 고사성어대기만성과 분골쇄신처럼 배움과 노력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고사성어과유불급과 경거망동으로 대표되는 나를 다스리는 지혜를 담은 고사성어새옹지마와 어부지리 같이 마음에 새겨할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고사성어사면초가와 용두사미처럼 고난 속에서 얻은 깨달음에 관한 고사성어를 수록하고 있다.

 

 

 

  각 고사성어마다 유래는 물론비슷하거나 반대되는 고사성어와 속담명언역사 일화옛이야기동화 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고사성어의 뜻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고사성어가 어려운 아이들은 만화로 먼저 접근해 실제로 사용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각 장을 마무리 할 때마다 숨은 고사성어 찾기 퀴즈도 풀어볼 수 있으니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더 알아두면 좋은 초등 필수 고사성어와 따라쓰기 워크북도 첨부되어 있으니 처음 고사성어를 익히는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엄마죽마고우는 나랑 ○○와 같은 사이를 말하는 거지?”

  아이가 책을 펼쳐보자마자 고사성어 죽마고우’ 편을 열심히 읽더니 함께 한자 공부를 하는 친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나보다죽마고우는 대나무로 만든 장난감 말을 같이 타던 벗이라는 뜻으로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단짝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다어째서 대나무 죽이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걸까 의아했는데이런 뜻이 있었던 거다오늘날에는 죽마고우하면 친한 벗을 일컫는 말로만 쓰이지만실제 성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죽마를 함께 탔던 친한 벗인 환온과 은호가 자라서 대립 관계에 놓이게 되고 전쟁 중에 운명이 엇갈려 비극을 맞은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이처럼 한자 풀이만으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도 유래를 익히다보면 더 자세히그 속에 담긴 교훈과 지혜를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참 유익한 것 같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마부작침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이 공부에 싫증을 느껴 스승에게 말도 하지 않고 멋대로 산을 내려오다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고 한다이백이 할머니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으니 할머니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중이라고 대답했다이에 이백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터뜨리자 할머니는 얘야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 도끼도 바늘이 될 수 있단다.” 하고 이백을 크게 꾸짖었고그 길로 이백은 곧장 스승에게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이처럼 마부작침’ 속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마침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큰 교훈이 담겨 있다우리 아이가 성장하면서 꼭 이 마부작침의 의미를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 교과와 연계된 국어 어휘 능력을 키우고 우리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날마다 고사성어를 선물해보시길 추천드린다이 책 외에 시리즈로 날마다 속담날마다 사자소학도 출간되었다고 하니 함께 구입해 아이와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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