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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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행복의 언어를 길어올리는 이삭과 보리!

일상의 작은 행복을 수집해 나가다보면 어느 새 내 마음은 좀 더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부앙갑자기 폭발하듯 질주하는 오토바이 소음에 어깨가 들썩일 만큼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맞은 편 상가에서 올라오는 술 취한 사람들의 고성빵빵거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에 해가 질 무렵이면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게 일상이 되었다두해 전한적한 시골 같은 동네로 이사를 온 건 높다란 건물 틈 사이의 번잡한 도심이 아닌창문을 열었을 때 하늘이 먼저 보이고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아침을 맞고 싶었기 때문이다아침 해가 떠오르면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자신만의 텃밭을 일구는 이웃 어르신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며 잠을 깨운다햇빛 냄새 푹 묻어나라고 빨래를 한가득 널어놓으면 얼룩진 내 마음까지 보송보송해지는 것 같다기찻길 담벼락을 따라 난 산책길을 가만가만 걷다보면 잎사귀 가득한 푸릇함에 눈과 마음까지 선선해진다.

 

 

 

  “이렇게 커다란 벚나무가 곁에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마음 방울 채집』 속에서 이삭과 보리는 집 담벼락을 따라 핀 벚꽃을 넋 놓고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그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해지는 내 마음한 해가 지나 다시 이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을 맞을 때면 나의 1년이 무탈하게 흘러갔음에 감사하게 된다비록 그 순간순간은 힘든 일의 연속이었을지라도 한 해가 지나 멀찍이서 바라보면 제법 견딜만한 것이 된다.

 

 

 

  어느 하나 똑같은 순간이 없기에 아름다운 사계절그 안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다음 해를 기약하는 꽃잎사귀… 이렇듯 자연이 주는 일상이 행복한 이유는다채로운 변화 속에서 단단하게 자신의 삶을 일구는 그 모든 생명에게서 또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다정한 위로를 얻기 때문일 것이다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삶의 가장 따뜻한 순간을 포착해내고 행복의 언어를 길어 올리는 이삭과 보리처럼.

 

 

 

보리마음이 방울방울해.”

그게 무슨 말이야?”

행복하다는 말!” / 책 속에서

 

 

 




 

 

 

 

꽃가람 마을에서 날아온 행복의 언어

 

 

  『마음 방울 채집은 우리 곁은 맴돌고 있지만 보지 못했던 100가지 행복의 순간을 담백한 글과 몽글몽글한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에세이다무운 작가는 이삭과 보리라는 귀여운 토끼 캐릭터와 이들의 반려 강아지인 망두무리를 지어 다니는 개구락찌가 아름다운 꽃가람 마을에서 보내는 사계절을 통해 각자의 행복을 찾아보기를 제안한다내 마음의 정원에 꽃을 피워줄 계절 봄메마른 흙과 내 마음에 물을 듬뿍 주어야 하는 계절 여름알록달록 내 마음도 물드는 계절 가을켜켜이 쌓이는 눈처럼 사랑하는 이와의 모든 순간을 쌓아갈 계절 겨울도심 속에 있었다면 그저 무심하게 흘려보냈을 계절들을 오롯이 느끼며 살아가는 꽃가람 마을 친구들을 바라보며 내 마음의 행복 언어도 실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음 한편에 방울을 모은다는 건 우리가

조금씩 선명해진다는 거야. / 책 속에서

 

 

 




 

 

 

 

  저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의 풍경이 있을 것이다어쩌면 내가 기다리는 그 계절의 풍경이그 안에 머물러 있던 순간이 내가 한때 채집한 행복의 모습이 아닐까그렇게 채집한 행복이 오늘을 좀 더 단단하게 살아가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며일상의 작은 기쁨을 모아나가 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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