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사고 - 살아남는 콘셉트를 만드는 생각 시스템
다치카와 에이스케 지음, 신희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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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창조를 연결한 아주 획기적인 책!

진화사고란 창의융복합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시대가 유념해야 할 핵심 사고다!

 

 

 

  『진화사고는 일본의 떠오르는 혁신의 아이콘인 다치카와 에이스케가 전하는 창의력을 끌어내는 시스템에 관한 책이다브랜드공간제품공공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합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략가로서 그가 밝히는 창의력의 핵심은 바로 진화생물이 생명의 기원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변해 가는 현상을 우리는 진화라고 하는데놀랍게도 그는 진화라는 자연의 지혜에서 누구나 창의적인 사고즉 창조의 설계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다시 말해 인간이 만든 모든 창조물에는 진화의 원칙이 숨어 있고 이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다보면 살아남는 콘셉트팔리는 아이디어끌리는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진화사고는 이제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개념이자 창조에 관한 한 가장 명쾌하고 본질과 핵심을 꿰뚫는 이론으로창의력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모든 창조는 변이와 선택의 반복으로 탄생한다

 

 

  자연선택설에 의하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우연한 도전과 필연적인 자연선택의 반복을 통해 진화해왔다우연한 에러를 통해 개체 간 차이를 만드는 변이’ 구조와 환경 속에서 자손을 남기는 데 유리한 성질이 자연선택되는 구조가 끝없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종 전체가 상황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온 것이다저자는 이러한 생물의 진화와 창조라 일컫는 인간의 지적 현상이 마치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말한다이것을 단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책에서는 나선형의 그림 하나(뒷표지)를 제시한다우측의 변이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우연히 발생해 가지처럼 끝없이 뻗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반면좌측의 선택 프로세스를 통해서는 필연적인 선택압력을 통해 가지치기되면서 서서히 유리한 방향으로 수렴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이는 진화가 그러한 것처럼창조 역시 변이와 선택이라는 프로세스가 반복·강화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화학 주성은 생명이 지닌 지적인 기능 중 가장 초기에 획득한 성질이다화학 주성의 원리는 바보와 수재의 경우와 똑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무작위로 움직이는 불규칙성(광인성=변이의 사고)’과 주변의 먹이를 인식하고 행동을 정하는 힘(수재성=선택의 사고)’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의 최소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이를 통해 무작위적인 변의와 주위에 맞춘 선택적 현상이 동반되면 단순히 과학적 반응일 뿐이더라도 지적인 현상이 출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49p

 

 

창조성은 이러한 변이의 사고와 선택의 사고라는 이항대립 사이에서 자연발생한다생물은 우연한 도전과 필연적인 자연선택이 반복되면서 진화해왔다창조에서도 변이의 사고는 단순한 에러일 뿐이며에러가 필연성으로 선택되어야만 비로소 창조가 이뤄진다반대로 선택의 사고만으로는 기존 물건을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창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어느 한 가지 사고만으로는 창조를 이뤄낼 수 없다우연한 변이와 필연적인 선택이 반복되면 마치 자전거가 굴러가듯 창조는 진화하기 시작한다그리고 이 왕복 운동이 수렴하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자연발생한다. / 470p

 

 

 



 

 

 

 

변이의 사고우발적인 아이디어를 대량 낳는 발상법.

(HOW, 변이의 사고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가?)

선택의 사고자연선택압력을 파악하는 생태학적인 관찰법.

(WHY, 선택의 사고왜 지금의 형태로 존재하는가?) / 62p

 

 

 

  따라서 저자는 우리가 창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진화에서 발견된 변이의 패턴과 선택의 관찰법을 반복·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은 이를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변이의 사고를 이루는 여덟 가지 패턴과 선택의 사고를 이루는 네 가지 관찰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변량의태소실증식이동교환분리역전융합으로 이어지는 여덟 가지 변이적 사고 패턴은 고정관념을 깨부수고예상 밖의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방법을 이끌어준다특히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에 에러를 적극적으로 일으키는 성질을 불어넣고 일단 해보자변해보자이유는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고 독려하는 변이적 사고는 창조란 이러한 우연을 향한 도전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자연계에서 불필요한 형태는 진화 과정에서 점차 사라져 자취를 감춘다진화 프로세스에는 최적화를 위한 선택압력이 있기에 최선의 형태를 갖추어간다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꼭 필요한 것만 남은 자연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꼭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소실의 사고를 활용해 여러 요소를 관찰해보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요소를 제거할 방법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139p

 

 

엘리샤 오티스는 1852년 최초로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그가 창업한 오티스는 세계 최대 엘리베이터 회사가 되었다엘리베이터가 발명되면서 건축물은 수직으로 높아졌다큰 건물을 만들려면 수평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우리를 해방시켰다고층 빌딩이 늘어서면서 도시의 풍경은 확 바뀌었다엘리베이터의 출현 덕분에 탄생한 초고층 빌딩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도시의 모습을 수평에서 수직으로 역전시킨 발상의 결과물이다. / 196p

 

 

 

  앞서 변이의 사고가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면필연적인 선택의 반복은 실제로 팔리고 살아남을 수 있는 콘셉트로 연결 짓는 역할을 한다책에서는 내부의 구조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해부과거의 계보를 탐구하기 위한 계통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살피며 상생을 이끌어내는 생태미래를 희망으로 연결하기 위한 예측으로 나뉘는 네 가지 관점을 통해 창조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그 중에서도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생태는 지구 환경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우리 시대가 가장 강조해야 할 창조 철학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해부적으로 내부를 철저히 파악해 가능성을 살펴보는 관찰은 이해.

계통적으로 과거로부터의 흐름을 따라 염원을 받드는 관찰은 경의.

생태적으로 상대의 관점에 공명하는 관찰은 공감이다.

미래 지구와 인류를 사랑하는 관찰은 희망이다. / 466p

 

 

 




 

 

 

 

  『진화사고는 생물의 진화로부터 창조의 구조를 밝혀낸 최초의 저작으로참신한 발상과 사고의 깊이가 남다른 책이다단순히 한 사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천재성이 아닌거시적인 관점에서 창조성을 바라보며 우리가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이자 우리 모두가 지닌 본연의 힘이라는 것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아울러 뜻밖의 발상은 그저 한순간의 우연이 아니라 평소에 실수의 쓸모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끊임없이 주변과의 관계를 인식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유의미하게 다가온다삶에 늘 변이를 갖추고, ‘호기심’ 앞으로 선택의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태도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이 책이 창조에 관한 수많은 질문에 해답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그 해답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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