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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공부템 - 두 아이 의대 맘이 전하는
김민주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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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마스터플랜을 향한 찐공부 아이템!
초1부터 중3까지 우리 아이 공부의 방향키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
학원이나 학습지가 아닌, 엄마인 내가 직접 문제집을 선별해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는 하교 후 공부 1시간, 저녁 먹은 뒤 공부 1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독해와 문해력 교재, 수학 교재, 영어 교재, 동시 쓰기, 독후 활동을 중심으로 매일 일정한 양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이런 루틴이 정착하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선생님도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친다던데, 역시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일은 어마어마한 정신력 싸움이다), 예전엔 문제를 읽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아이가 스스로 긴 지문을 소화해내며 답을 찾아갈 때마다 차곡차곡 쌓은 시간들이 그저 허투루 쓰인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장기적인 학습 방향과 당장 3학년부터 늘어나는 과목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큰 상태인지라, 마침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초등 필수 공부템』은 두 자녀를 의대에 합격시킨 공부 입시 전문가의 초등 필수 공부법을 담은 책이다. 입시전문가이기 이전에 엄마로서 두 자녀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직접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한 사례와 노하우를 전하는 이 책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핵심 교육법을 전한다. 특히 의대, 영재 학교,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자녀들이라면 초등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상위권에 들기 위해 초등 6년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적인 마스터플랜(꿈과 진로를 멀리 내다보고 그에 다다르기 위해 시기별로 세워 놓은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향한 찐공부 아이템을 소개한다.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에는 하버드대 졸업생들이 어렸을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소개되어 있는데, 한결같이 어린 시절 집 안에 ‘작은 교실’이 있었다고 했다. (…) 집 안에 마련한 작은 교실에서 집공부를 하면, 평생에 도움이 될 공부 습관을 다질 수 있다. 우리 집 안의 작은 집교실은 가족 모두가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거실의 큰 테이블이었다. 가끔은 과목별로 각자 방에서 공부하거나 식탁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계획을 세워 매일 공부를 실천하며 평생의 공부 습관을 초등학생 때 길렀다. 집공부를 활용하여 계획을 실천하고,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을 익히면, 반드시 공부재능을 기를 수 있다. /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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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초등 공부의 힘은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긍정마음’과 ‘꿈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에 있다고 강조한다. 내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이의 정체성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라는 긍정의 마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100점 맞는 경험이나 주변의 인정, 나에게 맞는 공부에서 높은 성취를 지속적으로 이루는 경험들이 오래 더 공부를 좋아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또한 꿈이란 것 역시 구체적으로 상상할수록 그 꿈을 닮아가기 마련이라서 이왕이면 명확한 목표를 통해 공부의 방향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사는 늘 바뀌는 법이고 꿈 역시 마찬가지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맞는 체험학습이나 꿈을 찾을 여러 기회를 쌓아볼 것을 제안한다. 꿈을 찾아 푹 빠져 본 경험이 있는 아이만이 나중에 다른 꿈을 꿀 때도 그때 쌓았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부모는 꿈의 안내자가 되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겠다.
행여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더라도 엄마는 자녀에게 불안감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더라도 나를 바보같이 믿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한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 잘잘못을 따져 지적하고 고치려고 하는 엄마보다, 약간의 부족함과 실수를 알더라도 감싸 주고 인정해주며 ‘너는 꼭 꿈을 이룰 거야.’라고 믿어 주는 엄마가 현명하다. 엄마가 불안감을 전달하지 않고 자녀를 무조건 믿으려면, 엄마 자신이 자녀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한 각종 방법과 정보를 조사하고 공부하여 자녀에게 최고의 선생님, 코치, 매니저, 동행자가 되어 자녀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함께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격려해 주면 믿음은 저절로 전달된다. / 27p
꿈 만들기 솔루션_
- 감성의 토양을 만들어 준다.
- 꿈의 안내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
- 하고 싶다고 할 때 시작한다.
- 시작했으면 꾸준하게 하게 한다.
- 엄마만의 꿈을 꾼다.
- 함께 꿈 목록을 적는다. / 78p
의대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골고루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의견에 따라 상당한 시간을 학원에 쏟고 있는 학생의 사례가 등장한다. 사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국영수는 기본이고, 체력을 위해서 운동 하나와 정서와 창의력 향상을 위해 미술과 음악까지 고루 챙긴다. 나 역시 많은 학원을 챙겨 보내는 데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학습에 결손이 생길까봐 우려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고,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잘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잘하는 것이 있거나 혹은 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중요하지 않은 다른 것들은 중단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음악, 미술은 못할 수도 있고, 운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 공부는 좀 부족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잘할 수 없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집중하여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때로는 포기하고 버릴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의대 진학을 위해서도,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다. 긍정마음, 꿈, 공부재능을 다 잘 갖추었어도 자기 주도 공부 습관을 기르지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높이 쌓아 올린 돌탑이 마지막 단 한 개의 돌을 놓을 때 무너지는 것은 단 한 개의 잘못이 아니라 기초부터 탄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등부터 자기 주도 공부 습관을 길러서 공부에 관한 자신감이 충만할 때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잘해 낼 수 있다. / 225p
초등 2학년까지는 수학에 관한 한 선행 학습은 필요치 않다. 오히려 충분한 책 읽기를 통해 언어 실력을 길러 놓아야 한다. 연산과 제 학년 문제집으로 집공부를 하되 빨리 마치게 되면 선행에 무리하지 말고, 책 읽기에 시간을 더 할애하면 된다. 초등 3학년부터는 시간과 양을 늘려 서서히 선행을 시작한다. 연산 1권, 기본 1권, 심화 1권은 늘 하고 있어야 한다. 한 학기를 3개월 정도에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면 2년이면 초등 수학을 완성할 수 있다.
초5부터는 본격적으로 좀 달려야 하는데, 이때부터 논리 두뇌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학 공부량을 늘려야 한다. 중등 영재원이 목표라면 《에이급 원리해설 수학》, 《에이급 수학》을 마치는 것과 《디딤돌 초등 수학 3% 올림피아드》를 완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면 좋다. /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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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초등 필수 공부템』은 초1부터 중3까지 장기적인 학습의 방향키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현실에 적용하기 좋은 뚜렷한 학습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셀프 체크를 통해 부모로서의 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점도 유용하다. 학원보다는 집공부를 더 중요시 여기는 나로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무한한 존중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엄마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비롯해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공부법을 찾고 계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