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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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최신 트렌드의 원인을 분석하고, 2023년에 펼쳐질 각양각색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망하다!

 

 

 

  트렌드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코로나19는 확실히 우리의 삶 곳곳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켰다. 2022년 9월 말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가 해체되었고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삶의 변화는 보다 더 그 흐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찾는 MZ세대와 그들이 공유하는 소비 형태는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될 것이고자기 관리의 단계를 넘어 소소한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면서 자신만의 삶의 규칙을 만들어가는 이들은 늘어날 것이다또한 익숙해진 재택근무 환경에서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성취를 이루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아트테크, NFT 같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활로를 열어가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이루어질 듯하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일 뿐급변하는 최신 트렌드와 동향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방향의 마케팅을 제시해야 하는 현장에서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와 소비 심리를 분석한 자료가 필수적이다그런 의미에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은 마케팅 현장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에게 참 반가운 책이 될 듯하다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을 시작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해 사회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소비자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중장기 브랜드 방향성을 수립해왔던 이노션 인사이트그룹은 올해에도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을 통해 현재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의 원인을 분석하고, 2023년에 펼쳐질 각양각색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망해놓는다예측에는 늘 정답이 없는 법이지만단순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에 기반한 것이 아닌 빅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내다보았다는 점에서 트렌드 동향의 바로미터가 되어줄 책이다아울러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에게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떠한 사회?문학적 흐름을 반영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이자자기계발의 방향성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미래를 전망하다

 

 

  책은 최신 트렌드를 놀이일상세상마케팅으로 크게 나누어 진단해본다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그 중 ‘MZ세대의 페르소나’ 핫플레이스에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이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라는 점에서 확실히 도드라진다핫플레이스에 대한 MZ세대의 열정은 신흥 상권 등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한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다양한 플랫폼에서 정보를 모으고비교하고예약까지 진행하는 MZ세대는 왜 놀러갈 곳을 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걸까분명한 것은 어느 핫플레이스를 방문했는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방법의 하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어디에서 인증샷을 남기는지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책은 고급 식당 및 명품 매장에서 사진을 남겨 고급스러운 페르소나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어떤 이들은 힙한 클럽 또는 스트릿웨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여 힙한 페르소나를 형성함으로써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게 이들의 특징이라 규정한다.

 

 

 

  대표적인 예로 팝업스토어는 세일즈 프로모션 차원에서 무료로 샘플을 나눠주고 지나가는 소비자를 붙잡으며 호객행위를 하는 가판대 같은 공간이 아니라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더 재미있고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디올 성수두껍상회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등등)으로 변화했다이제는 소비자들이 그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몇 시간 동안 웨이팅을 하는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되었다여기에 다양한 브랜드가 거쳐가는 플랫폼화된 팝업스토어는 더 많아질 것이며디지털 연결성이 증대된 팝업스토어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더 치열하게 핫플을 찾는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데이터로 검증된 맛집 추천 지도와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한 찐핫플’ 찾기 역시 더욱 진화할 것이다새로운 장소새로운 만남이 있는 새로운 시작점에서 자신만의 방식인 컨셉을 잡고 행동하는 컨셉질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의 발전 역시 마찬가지다.

 

 

 

Z세대가 컨셉질을 통해 활약하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나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적 특징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Z세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어려운 현실 속 작은 행복을 찾고자 색다른 경험을 시도한다또한 자신의 일상에서 루틴을 만들어 주어진 하루를 보다 주체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이기 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우울하고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작은 것에서 성취를 찾기를 원한다.

과거의 세대가 만든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탐구하기 위해 컨셉을 활용한다. / 57p

 

 

MZ세대의 술자리도 변화하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술을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양적으로 줄어들면서 MZ세대는 높은 질의 술자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밀레니얼세대는 양질의 술자리를 위해 프라이빗하고 소수가 모여 즐길 수 있는 술자리에 시간과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이는 곧 새로운 술자리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 MZ세대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인식도 이들의 주류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이들은 경험을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비 자체보다 소비의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소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이 재미있고 값어치 있을 때 좋은 소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술자리를 위해 시간과 돈을 지불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술자리 #술스타그램 #한잔 #안주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공유하며 타인에게 과시하기도 한다. / 72p

 

 

 




 

 

 

 

  일상의 작은 노력을 응원하는 갓생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점도 인상적이다. ‘알람 듣자마자 일어나기’, ‘하루 5,000보 걷기’, ‘매일 좋아하는 책 다섯 페이지 읽기’ 등 SNS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기계발 영역뿐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계획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갓생일지가 올라온다. ‘거창한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 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멋진 삶이라는 의견이 주류로 떠오르게 된 이유다책에 따르면 갓생이라는 키워드는 실제 2020년 상반기부터 검색어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이는 MZ세대가 코로나 블루의 바닷속에서 표류하지 않기 위해 택한 삶의 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상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갓생을 선택한 이들은 인스타그램블로그유튜브 같은 소설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루틴을 확산시킨다그렇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피드백과 응원을 받으며 지속시킴으로써 타인과 대면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하루로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 것이다무엇보다 갓생은 성장의 의미까지 변화시켰다타인과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려 노력하는 대신 어제보다 나은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을 성장이라고 느끼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하기다시 말해 절대적인 지향점을 찾기보다 순간의 행복과 작은 성취감을 쌓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갓생러들이런 갓생들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개발이 필수가 된 시대에서갓생러 중에 한 명인 나로서도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된다.

 

 

 

최근 전문가들은 NFT 아트에 대한 투자 열기를 과거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불었던 튤립 파동과 비교하기도 한다튤립 파동은 최초의 투기로 인한 거품 경제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1630년대 튀르키예(터키)에서 네덜란드로 새롭게 수입된 튤립은 큰 인기를 끌었고 서민부자 할 것 없이 모두 튤립을 구매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졌다또한 튤립 가격을 먼저 계산한 후 나중에 실물을 받는 세계 최초의 선물 거래도 나타났다하지만 이후 튤립의 가치 실용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수요가 줄어들어 시세가 폭락하면서 많은 네덜란드 사람이 재산상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즉 전문가들은 NFT 아트에 대한 투자는 가치가 아니라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므로 관심이 줄어들면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 228p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은 패션이 단순히 옷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접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명품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패션의 범위가 의상액세서리향수가구소품 등에서 이제는 미식의 범주까지 이르렀다이와 더불어 그들의 정체성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 전달에 집중하여 당장의 매출 자체보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F&B 비즈니스 진출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며그들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미식 경험의 주제와 카테고리 역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소비자들의 시간을 사로잡기 쉽지 않은 시대에 명품 브랜드가 미식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의 관심과 체류 시간을 확보했다면향후 어떤 취향을 겨냥하여 어떤 새로운 모습과 콘텐츠를 통해 다가갈지 기대된다. / 250p

 

 

최근 들어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이라는 마케팅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에코그래머블은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을 합친 신조어다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예쁜 굿즈나 새로운 서비스 등을 만들거나 자발적인 공유와 확산을 유도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에코그래머블 마케팅이라고 한다에코그래머블은 2022년에 처음 등장한 키워드이다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검색량을 분석해보면 7월에 등장한 것으로 나타나며향후 친환경 마케팅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사용될 키워드로 예상된다. / 288p

 

 

 





 

 

 

 

  이 외에도 워라밸의 회색지대라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대세가 된 짠테크’, 가상 세계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기 시작한 MZ세대를 위한 버튜버 비즈니스’, X세대만의 힙한 취향을 고려한 플랫폼의 진화명품 브랜드의 F&B 비즈니스로의 확장퍼포먼스 마케팅과 친환경 마케팅의 전망에 이르기까지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은 명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표와 그래프 및 다양한 사진 자료를 활용하여 가독성도 높으니 마케터가 아닌 일반인들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특히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마케팅 이슈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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