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만드는 아이주도 영어공부 - 한국에서만 공부하고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는 아이들만의 비결!
곽창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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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마인드를 제시하는 책!

아이에게 문제집을 풀리고학원을 보내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자신의 교육관부터 정립하기를 제안하다!

 

 

 

 

  BTS의 리더 RM의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된 적 있다. UN에서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 연설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정말 그가 단 한 번도 유학을 가본 적이 없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 말이다놀랍게도 그는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주신 <프렌즈> DVD 세트를 한글 자막영어 자막무자막 순으로 보면서 영어를 익혔다는 것이다한 때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도 유튜브 시청만으로 자매의 영어 실력이 상당 수준을 뛰어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이들처럼 학원을 가지 않아도유학을 가지 않아도 정말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회화가 가능한 것일까타고난 언어 감각을 가진 몇몇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8살과 4살인 아들의 엄마인 나로서는 가급적이면 학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영어 문법과 원어민 화상 통화 같은 스피킹 프로그램을 슬슬 찾아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수능 성적을 높게 받기 위한 한국식 영어 교육에 익숙해있는 나로서는 결국 기존의 문법과 단어 암기 위주의 익숙한 영어 학습법을 따르게 되리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국에서만 공부하고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아니어떻게 하면 아이가 영어와 친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까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만드는 아이주도 영어공부를 읽게 된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뇌과학선진교육유대인교육으로부터 찾은 올바른 영어 교육법

 

 

  영어 교육 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학부모와 학생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던 저자는 한국식 영어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단기 기억에만 머무르고 장기 기억으로는 이어지지 않는국제 학력 평가 수준은 높지만 공부한 시간과 비교해 보면 공부 효율은 세계 하위권인외국인도 풀지 못하는 수능 영어는 풀 수 있지만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은 하지 못하는 한국 영어 교육의 현실유명 어학원의 각종 레벨 테스트에 아이들을 밀어 넣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교육적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다특히 저자는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문법이 약해서 말을 못해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그는 정말 우리 아이들이 문법을 몰라서 말을 못하는 것인지원어민 아이들은 문법을 잘 알아서 말을 잘하는 것일지 되물어본다각 문장을 언제 적절하게 사용해야하는지는 정작 알려주지 않으면서 가정법이나 수동태형을 만드는 방법만 가르치는 게 과연 얼마나 효용 가치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이렇게 책은 한국식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보면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영어를 통하여 세상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영어를 잘하려면 뇌에서 영어를 위한 언어 영역을 활성화해야 합니다어떻게 하면 될까요뇌에서 영어라는 언어를 처리하는 기능을 자동화해야 됩니다자동화란 간단하게 생각하면 영어로 듣고영어로 이해하고영어로 말하는 것이 자동으로 된다는 말입니다자동적으로 언어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그런 자동화는 반드시 반복 사용을 통한 숙달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그래서 영어 30일 완성 같은 영어 단기 완성이나 비법을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절대 가능하지 않습니다앞으로는 그런 광고를 보면 그냥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 48p

 

 

앞 문장에서 아버지가 개한테 물린 것을 수동태형으로 사용하였습니다그래야 글의 일관성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수동태를 배우기 전에 먼저 글을 일관성 있게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수동태가 왜 필요한지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그런 후에 수동태를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야 합니다하지만 한국 교육에서는 그런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그냥 수동태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만 가르칩니다과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까요그렇게 배워서 학생들이 영어로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왜 배우는지도 모른 채 시험에 나오니까 공부하는 건가요선후가 바뀐 느낌이 드는 것이 한국식 영어 교육입니다. / 89p

 

 

 



 

 

 

 

  흔히 단어집으로 공부하면 단어를 엄청 많이 외울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저자는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특히 새로운 단어를 공부하려고 할 때는 단어집을 추천하지 않는다대신 자신이 공부한 걸 정리하거나 자신의 단어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정리용으로만 볼 것을 제안한다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단어는 문맥에서 파악해야만 그 단어의 쓰임새를 알고 써먹을 수 있다다시 말해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어를 많이 만나보고 실제로 써보는 것으로영어로 독서를 많이 하고 반복적으로 많이 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한다이때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2~3개 있는 것이 적당한 수준으로, 98% 법칙의 기준에 따라 아이가 그 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기를 추천한다학생이 학구열이 있어서 도전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좀 더 어려운 책에 도전해 볼 수 있지만책에 흥미가 없다면 쉬운 책을 더 많이 읽으면서 서서히 레벨을 올리기를 제안한다.

 

 

 

순간적으로 아는 단어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단어 실력이 향상된 것이 아닙니다단기 기억과 내가 그런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그래서 그런 유혹에 더 이상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그래서 부모님의 교육관이 중요합니다부모님이 좋은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해 줄 수 있습니다그런 교육관이 없으면주위에서 하는 말이나 학원에서 하는 말에 쉽게 흔들립니다. / 57p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만나는 모르는 단어는 공책이나 수첩을 준비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뜻도 적어보고 예문도 적어보고그리고 시간이 날 때 다시 읽어보는 것입니다굳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시간이 날 때 반복적으로 읽어보고다시 그 단어를 만났는데 기억이 안 나면 다시 정리하면서 연습하면 됩니다이렇게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정리하는 습관이 단어를 인위적으로 단기간에 많이 외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 77p

 

 

 

  저자는 영어 문제집 위주의 공부 역시 권하지 않는다영어 문제집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영어로 말을 잘하지 못할뿐더러고학년이 되면서 이것이 학습 습관으로 굳어져 그냥 자기가 익숙한 방식의 영어 공부만 하려드는 까닭이다이런 학생들에게 영어는 더 이상 언어가 아니라 그냥 학교의 교과 과목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문제집이나 문법 위주로 영어를 가르치기보다는 어릴 때는 책 읽는 습관과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줄 것을 제안한다문제집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학교 내신 등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12세 이후로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라이팅의 경우 어릴 때부터 형식에 얽매여 쓰게 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많이 써볼 것을 추천한다라이팅 학원 대신 아이가 쓴 라이팅을 읽어주고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만 있다면 학생 스스로 많이 써보는 것만큼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이 외에도 책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법뇌과학과 선진교육유대인교육으로부터 찾은 올바른 영어 교육법을 통해 아이의 잠재력과 진정한 성장을 끌어내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상위권 학생들은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설명을 잘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설명해 주는 행위가 뇌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해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남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는 자기의 기억을 더듬어 보아야 합니다우리는 이것을 회상이라고 했습니다회상을 하면서 자기가 가진 지식들을 다시 둘러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자기가 모르는 부분도 알 수 있습니다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공부해서 남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자기의 지식을 남과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학생보다는 자기가 아는 지식을 남과 공유하는 이타적인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 120p

 

 

학습적인 측면에서 이 시기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독서하는 습관과 자기주도학습 습관입니다.

어릴 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은 나이가 들수록 지식 습득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가 좋아집니다하지만 어릴 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은 고학년이 될수록 공부에 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많은 부모님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학원에 의존하도록 하는데이런 학생일수록 자기주도학습이 되지 않습니다학원은 꼭 필요한 부분만 제한적이고 보조적으로 보내야 합니다공부의 주체는 학생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 139p

 

 

 




 

 

 

 

  사실 이 책은 엄마표 공부나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는 부모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마인드를 제시하는 쪽에 더 가깝다때문에 아이 주도 영어 학습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면면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주변에 있는 아이가 다 한다는 이유로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아이가 뒤쳐질까봐아이를 학원으로 밀어 넣고 있는 부모들에게 진정으로 내 아이를 위한 교육의 참뜻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게 한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마침 엄마표 공부와 학원이라는 기로에 서 있던 나에게도 부모의 흔들리지 않는 교육관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운 뜻깊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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