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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멘토 GOOD MENTOR - 당신이 성공하기로 결정한 순간
데이비드 코트렐 지음, 박은지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12월
평점 :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내 삶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변화 앞에서 주저하고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았던 나를 반성하게 하는 책!
어느 덧 2021년 한 해도 마무리되어 간다. 돌이켜보니 여느 때보다 변화가 많은 해였다. 갑작스러운 이사 통보에 전세를 청산하고 내 집 마련을 감행했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남편과 유년시절에 살았던 동네로 이사 가고 싶다고 늘 얘기하곤 했었는데, 몇 번의 이사 과정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마침내 집을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의외로 수월하게 터전을 옮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지도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게 된 것도 큰 변화였다. 이사하고 나면, 아이들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나면, 그렇게 내내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루기만 하다가 이러다가는 또 해를 넘길 것 같아 그냥 눈 딱 감고 응시해버렸다. 사실 내년이면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은 건 아닌지 걱정되었지만, 그마저도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을 오히려 시작하고 나서야 느낄 수 있었다.
가만 돌이켜보니 뭔가를 시작해보기도 전에 안 될 이유부터 찾는 게 버릇인 내가 이런 변화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지인 덕분이었다. 지인은 나처럼 두 아이를 낳은 엄마이지만 작은 교습소를 비롯해 영어 학원을 운영하며 또 새로운 일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었다. 대단한 강단이 있지 않고서야 매번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나는 늘 신기하기만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이사 준비로 대출 문제에 막혀 고민에 빠졌을 때, 이리저리 해결책을 강구하며 일을 추진할 수 있게 힘을 줬다. 독서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을 때에도 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도전 의지를 자극해주었다. 그녀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내 집 마련을 미룬 채, 자격증 공부마저도 때를 기다리느라 미룬 채 내내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녀 같은 조언자를 만난 건 내게 행운이었다.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쫓고 더 잘 살아 보려는 동기와 의지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막상 꿈을 실현할 기회가 왔음에도 선택을 미루고, 기회가 기회인지조차 모른 채 이내 처음에 품은 의지를 상실하고 만다. 이럴 때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를 만나 격려를 받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변화와 기회 앞에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자기계발, 리더십, 경영 철학을 제공하는 코너스톤 연구소의 CEO이자 『굿 멘토』의 저자인 데이비드 코트렐 역시 혼자서 성공한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단언한다. 설령 있다 해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이다.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지식과 열정을 나눠주며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내 삶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잭 데이비스라는 한 인물이 두 명의 멘토를 만나 삶의 지혜와 인생을 성공으로 바꾸는 법칙을 배워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늘 목표 주변에서만 머무를 뿐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모른 채 고민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잭들에게 이 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시라 손짓한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말을 듣고 있는가?
데이비드 코트렐은 멘토를 찾아 나선 잭과 지역 병원을 운영하는 최고 경영자인 빈스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을 성공으로 바꾸는 9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과감하게 돌파하라’다. 그는 내가 현재 맞닥뜨린 문제는 나를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하는 올바른 길로 경로를 다시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하는 거대한 음모란 없다. 다시 말해, ‘나는 피해자다’는 생각에 골몰하며 남탓을 하거나 상황을 불평하는 등의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온전히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돌파하라고 조언한다. 불평을 합리화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서 소모한 에너지로는 절대 변화를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성공과 행복은 주변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라, 결국 내가 내린 결정으로 형성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변화를 일으킬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모든 것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일 때입니다. 햇빛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단 걸 명심하세요.” / 90p
“‘사소한 일을 잘하자.’ 철학은 결국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작은 일을 추가하고 모든 일에 감사를 표현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은 대부분 사람은 주어진 최소한의 일이 끝나면 거기서 멈춥니다. 하지만 그때가 바로 ‘작은 일’ 추가하기를 시작할 때죠.” / 110p
“‘나중에 연락할게요.’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처리할게요.’처럼 단순하고 평범하면서 겉으로 봤을 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말들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약속을 잊어버리죠. 이런 말들은 상관없다 여기겠지만 상관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선 전부 상관있습니다.” / 114p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조언은 ‘안개를 걷어라’다.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미리 걱정하느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좋은 기회를 놓칠 때가 많다.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괜한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히곤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안개’에 비유하며, 상상력을 발휘해 알지도 못하는 사실에 대처하려는 건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진만 빠지게 하는 일로 걱정을 사서 하기 전에 사실부터 파악하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내가 지금 걱정하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근심과 부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강력한 안개 장치를 끄고 안개를 걷어 내는 일은 내 몫이라는 그의 말을 항상 유념해야겠다.
“시간이 지나고 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재주가 없고 묻기 전에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고 여기는 건 잘못된 추측입니다. 진실을 경배하려면 관심을 기울여 사람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대답을 들은 뒤 객관적으로 진실을 빨리 인지해야 합니다.” / 166p
“왜냐고 물어보세요. 진실을 경배하는 것 말고도 이유를 묻는 것은 중요합니다. 지금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일하는 이유와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현실에 안주합니다.” / 192p
“사실입니다. 대부분 낙천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하지만,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흡사 독감하고 비슷합니다. 감기에 걸리고 싶으면 감기 환자가 있는 곳을 가세요. 다시 말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원하는 것이 있는 장소로 가세요. 긍정적이고 돕는 걸 좋아하며 희망적인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나요? 그렇다면 스스로 긍정적이고 사람 돕는 걸 좋아하며 희망적인 사람이 될 이유가 훨씬 더 많습니다.” / 218p



이 외에도 적극적으로 행운이 있는 방향을 향해 움직일 것, 배우면 배울수록 얻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 완벽한 시기를 가늠하기보다 작지만 한 걸음을 뗌으로써 ‘언젠가섬’으로부터 탈출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살아있는 것과 살고 있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조언들을 실천함으로써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단지 성공하고 최고가 되는 것에 흥미를 두는 게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전념할 수 있을 때 이 모든 조언들이 비로소 의미가 있을 테니 말이다.
인생을 망치고 싶다면 지금과 똑같이 살면 된다는 말이 쿡, 가슴이 와 박힌다. 그건 변화 앞에서 주저하고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았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책 속의 조언들을 마음에 새기고 나 역시 당장 내딛을 수 있는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볼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만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당장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