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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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살펴주기 위한 아주 다정한 말들!

오늘도 묵묵히 성실하게 그날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나를 응원해주는 책!

 

 

 

  돌이켜 보면 온통 괜찮은 척하느라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미움 받기 싫어서 아무래도 괜찮은 척, 부모님과 주위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무엇이든 잘 해내는 척,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착한 척,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여유 있는 척. 그렇게 나를 포장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느라 내 마음이 갉아 먹히는 줄도 모르고 있을 때 한 지인이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착한 척 하고, 그만큼 괜찮은 척 했으면 정말로 넌 착한 거고 괜찮은 사람인 거야.” 내가 부단히 애써왔던 것들이 진짜 의 모습이 되어버렸다면 이제 그만 인정하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어쩌면 나를 가장 힘들 게 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이제는 당신의 많은 순간을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며 살아왔다면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하고 괜찮지 않은 데 괜찮은 척했다속의 어느 글귀처럼 나를 알아주고, 쓰다듬어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당신 같은 사람 없다.

당신 같이 배려가 많거나

당신 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처받을까

걱정해주거나

당신 같이 잘하지 못했던 날을

많이 고민 하거나

당신 같은 사람 없다.

당신은 마음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 182p

 

 

 

힘을 빼고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SNS를 하다 보면 주로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공감 어린 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분들이 있다. 아마도 글배우 님이 그 중 대표적인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의 여섯 번째 책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했다는 주어진 삶을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다 느껴지지 않고, 마음이 길을 잃은 듯 공허하고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직장생활, 연애, 결혼, 인간 관계, 자존감 등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지니고 있는 삶의 다양한 무게들을 들여다보고 부러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정히 도닥여준다.

 

 

 

사랑의 크기와 노력의 크기는 같은 것이라고.

그리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기죽이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하고 사랑해주지 않으면 옆에 있는 사람은 기죽는다고,

마음이 죽는다고.

내가 별로일까 내가 문제일까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걸까.

내가 매력이 없는 걸까 라는 생각에. / ‘장거리 커플이 있었다중에서 39p

 

 

나에게 하는

나쁜 말들을 모두 들을 필요 없다

왜냐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

진심

당신의 진심을 누군가는 안다 / 41p

 

 

 



 

 

 

 

  유독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하루가 있다. 이렇다 할 변화라고는 없이 늘 제자리걸음인 듯한 기분,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가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 말이다. 얼마 전의 내가 딱 그랬다. 두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내조하는 일상 안에서 그냥 그저 그렇게 안주하고만 있어도 되는 것일까 하고. 그런데 저자는 한 엄마의 목소리를 빌려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기니까 오늘 하루쯤은 무기력해져도 괜찮아. 내일도 무기력하고 모레도 무기력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내가 지금 무기력한 이유는 지금의 상황과 미래의 상황이 같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금 재미없는 인생이 미래에도 재미없게 똑같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생의 어느 날도 똑같지 않기에 오늘은 무기력해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지금 무기력하다고 네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 나중에 멋지게 쓰여 질 날을 준비하고 있는 거라 그렇다고. 그러니 너무 조급한 마음에, 잘해야 된다는 마음에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거나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한다. 목표를 줄이고 너무 잘 하려는 마음에 힘을 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라고, 조금함을 빼다 보면 내가 편안한 속도가 보일 거라고. 나만의 속도대로, 조급해지지 말고, 나를 나무라기만 하지 말고. 별 것 아닌 듯한 말이지만 참 위로가 된다.

 

 

 

너는 뭐든지 잘 할 거야.

처음에는 어색하고 미숙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거야.

그러니 그때까지 네가 너를 많이 보살펴줘.

 

 

어른이 되면서 깨닫는단다. 완전히 내 사람 같아도

내 사람 같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고

믿었던 사람이 배신하거나 이유 없이 모함을 당해 마음이 상하거나

너는 가만히 있는데도 감당하기 어려운 힘듦이 닥칠 수도 있어.

그래서 네가 너를 잘 보살펴 줘야해.

 

 

앞으로 삶에 놓인 장애물을 넘어 네가 원하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 ‘너는 뭐든지 잘 할 거야중에서 87p

 

 

 

그래서 저는 저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요.

내가 가장 행복한 모습이 되기 위해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

너무 의지하지도 너무 혼자 서 있지도 않은

가까우면서 적당한 자신만의 거리가 있는 사랑을 하기 위해. / ‘자존감과 연애중에서 135p

 

 

 

자존감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데

삶의 시간과 돈을 꾸준히 쓰는 것이다.

실패라 생각하지 말고 경험으로써 받아들이고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 ‘좋아하는 걸 찾는 방법중에서 167p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우주의 존재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이 우주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았다면 우주의 존재 가치는 무의미했듯 당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젊은 청춘에 더 큰 가능성을 믿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결국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내가 머물러 있는 우주의 너비도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내는지 끝까지 지켜봐주고, 그러기 위해 오늘을 묵묵히 성실하게 그날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나를 응원해주자.

 

 

 

남을 비난하는 건 나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고 내일은 무엇을 할 계획이고

오늘은 무엇이 좋았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며

내일의 기대되는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하는데 시간을 써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여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

당신의 삶에 훨씬 좋습니다. / ‘자수성가한 사람중에서 111p

 

 

 




 

 

 

 

  예전에는 괜찮은 척, 아프지 않은 척, 슬프지 않는 척 해야만 했던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나약한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서 더 평화롭고 따뜻한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좀 더 배려하고, 좋은 관계를 이루어가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자신을 제대로 돌볼 줄 몰랐을 뿐. 그러니 이제는 나를 돌봐주는 말들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불완전하지만 그런 내 모습조차 사랑해주도록 노력해보자. 행복은 오늘의 내 생각을 닮는다던 저자의 말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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