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초연결 시대 행복한 성공을 여는 열쇠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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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

내 아이의 인성교육을 위한 현명한 교육방법과 동시에 부모인 나의 태도까지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자녀교육서!

 

 

 

 

  초연결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의 감시망이 촘촘해진 오늘날 인성은 개인과 사회는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디지털 소양, 민주시민 교육, 생태 전환 교육 등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 역시 혁신적 포용 능력을 갖춘 인재상으로 인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한 시대, 사람의 지식과 능력이 대체로 비슷해지고 상향평준화된 시대에서는 어떤 인품과 인성 그리고 개성을 가졌느냐가 로봇과는 다른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그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가장 인간다움을 소유한 아이로 키우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부모들이 인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는지 몰라 막막함을 느낀다. 나만 하더라도 고작해야 인성=착한 사람이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다. 그나마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공교육의 힘을 빌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정교육의 몫이 늘어난 시점에서는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애매하고 어려운 인성교육을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잘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자식을 기르는 부모야말로

미래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

자식들이 조금씩 나아짐으로써

인류는 그리고 이 세계의 미래는

조금씩 진보하기 때문이다.

/ 임마누엘 칸트 독일의 철학

 

 

 

  잘못 배합된 콘크리트 벽돌이 대성당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듯, 잘못 형성된 인성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성공 앞에서 좌절시키기도 하고 최고의 위치에서 끌어내리기도 한다. 이는 어린 시절에 받은 양육과 교육이 아이의 잠재의식과 인성을 평생 좌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헤크먼 교수는 비인지 능력이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를 10세까지로 보고 이 기간에 부모는 비인지능력, 즉 인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육아와 교육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학자와 전문가들도 14세 이전인 초등 시기를 주목한다. 저자 역시 초등은 인생 대본의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때 자리 잡은 긍정적인 자기 인식건강한 인성이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말한다.

 

 

 

  반면, 이 시기를 놓치면 인성의 요소를 키우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무렵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성은 일방적인 훈육이나 가르침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상황들로 자기 인성을 키워나가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가정 안에서의 대화나 생활 모습, 여행이나 독서가 인성의 양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건강한 몸과 인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좋은 직업, 저 나은 경제 조건을 위해 학업을 우선으로 두게 된다. 그렇게 중요하다는 인성이 왜 공부보다 밀려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거나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과 그 결과에만 전전긍긍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성교육과 비인지 능력을 키우는 교육은 결과가 눈에 바로 보이지 않으니 부모가 일일이 챙겨 주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아이가 처음 만나고 가장 많이 접하는 인생의 선생님은 부모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돌봐주고 챙겨줘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사회적 상황과 시대가 불안정한 오늘을 사는 아이들입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꽃피울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기 위해 인성의 따뜻한 기운이 필요합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탱할 동력을 심어주세요. / 27p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이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이지요. 인성은 착하게 살아.” 하고 한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인성은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40p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이해하며 자율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스스로 긍정적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인생 대본을 써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안한 마음과 감성이 잘 발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자존감으로 남이 시켜서가 아닌 자율적으로 목표를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잘 돌보며 진정한 성취와 행복을 맛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43p

 

 

 




 

 

 

 

  책은 인성의 주요 요소인 긍정성, 자기조절력, 자기주도력, 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목적의식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편안한 마음과 긍정성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책임과 목표를 부여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요청해도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현명한다고 조언한다. 아이 곁에 조력자 혹은 피난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안정감을 얻고 반대로 반항심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아이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봐주고,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말은 부드러운데 간혹 눈빛이나 표정 등 몸짓 언어가 다른 말을 하며 이중 메시지를 띄우지는 않았는지 부모 스스로 대화의 태도를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다음으로 신체와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자기조절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짜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권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감시나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그저 네가 그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싶다는 정도의 응원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고 말한다. “생각만큼 잘 되어가니?”, “지금처럼 목표에 집중하면 가능하겠다.”처럼 힘을 실어주는 말을 해 주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최선을 다했다면 기쁜 마음으로 성과를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다음 목표에 도전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비초등학생인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푼 문제에 빨간 선을 긋지 않겠노라 마음먹었는데, 정답과 정답이 아닌 것으로 아이가 한 노력을 평가하려 들지 않기 위한 나름의 철칙이었지만 막상 이게 옳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몇 개가 맞고, 몇 개가 틀렸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아이가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는 아이가 해내고 있는 과정을 격려해주는 게 우선이라는 신념을 믿고 따라가 보기로 했다.

 

 

 

아이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성급하게 아이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시하지 마세요. 정말 큰 문제가 됩니다. 차라리 관심을 보여 주세요. / 33p

 

 

면박을 주면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게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치심과 모멸감은 아이에게 절대 독이 되고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알려 주고 조금이라도 나아진 게 있다면 그게 얼마나 유쾌하고 도움이 되는지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칭찬해 줍니다.

() 칭찬은 아이가 감정적으로 좋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족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가정에서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서는 자립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 128p

 

 

외향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을 쉽게 사귀는 성질이 사교성이라면, 사회성은 관계를 지속하는 힘뿐만 아니라 사회의 규범과 규칙, 범에 적응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합니다.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고 유머 감각이 넘치고 왁자지껄하고 잘 논다고 사회성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또 내성적이고 조용하다고 사회성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사회성은 사교성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사교성뿐 아니라 배려심, 책임감, 공감 능력 등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 216p

 

 

 

  아이의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주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 나름의 방법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을 계속해 볼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그 의견이 설사 좋지 않더라도 북돋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멋진 의견을 냈다는 것에 기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진심으로 들어줬다는 것에 진정한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화가 날 때는 화가 난다고 말하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왜 화가 나는지 구체적인 말과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아이들은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엉킨 감정의 가지치기가 잘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아이가 울 때마다 왜 울어? 울 일도 아닌데 왜 울까?” 하고 그 이유를 물어보는 듯하면서도 은근히 아이의 감정에 면박을 주곤 했다. 화나거나 수치심을 느끼거나 하는 모든 감정 자체는 나쁘고 부정적인 것이 아닌 데 말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내가 할 수 없지만, 그 후에 나의 반응과 감정과 생각은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면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는 책의 조언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처럼 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는 내 아이의 인성교육을 위한 현명한 교육방법과 동시에 부모인 나의 태도까지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자녀교육서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정확한 정답은 없겠지만,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떤 부분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하며 나와 우리 아이를 행복과 만족으로 이끌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인간력살아갈 힘을 제대로 갖춘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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