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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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다면 세로토닌에 주목하라!

일상의 우울을 떨쳐버리고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세로토닌에 대한 모든 것!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의 신작이다. 전작 『세로토닌하라!』와 더불어 총 세 권에 이르는 세로토닌 서적을 통해 복잡하고 시끄러운 사회적 이슈의 원인을 세로토닌 결핍으로 진단한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도 세로토닌에 주목한다. 부제인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감과 불안 고조된 현실 속에서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통해 삶의 활기를 회복하고 행복을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세로토닌이란 과연 무엇일까. 무기력과 권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세로토닌 테라피란 또 무엇일까.

 

 

 

행복하고 싶다면 세로토닌에 주목하라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마음은 추상적인,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뇌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뇌 속에는 많은 정보전달물질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이른바 마음의 3요소라 불리는 세 가지 물질에 따라 상태가 결정된다고 한다. 뇌내의 위기관리센터 역할을 하지만 과잉 시 우울증을 비롯해 각종 신경증, 공포증 같은 정신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노르아드레날린’, 쾌감과 의욕을 일으키지만 결핍 시 좌절, 실망, 허탈감 나아가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도파민, 몸과 마음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세로토닌은 약 150역 개에 이르는 뇌의 신경세포에 비하면 불과 수만 개에 이르지 않을 만큼 수는 적지만 전 뇌에 분포되어 있어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전 뇌에 지령을 하달하여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통합된 기능을 담당하는데, 특히 세로토닌의 강력한 조절력은 극한의 상황이나 내적 환경을 잘 조정함으로써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뇌피질의 걱정거리 등을 살짝 억압함으로써 우리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숙면을 하게 함으로써 피로 회복은 물론이고 체내 리듬을 자연 리듬과 조화시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뇌 과학적인 해석에 의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된 상태야말로 곧 행복이라 정의한다.

 

 

 

세로토닌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는 조절력이다. 세로토닌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뇌 전반의 균형을 조절하고 있다. 뇌가 극단으로 가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야 평상심을 유지하고 뇌가 제대로 돌아간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세로토닌의 이런 균형 잡기,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뇌 기능 전반에 문제가 생긴다. 이상적으로 세로토닌 기능이 잘 돌아가면 좋겠지만 뇌는 워낙 그 기능이 복잡 미묘하기 때문에 세로토닌의 균형 기능이 한결같을 순 없다. 이유가 어디 있든 이런 불균형 상태가 생기면 이를 교정하는 게 세로토닌 테라피이다. / 17p

 

 

 




 

 

 

 

  앞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햇빛, 리듬 운동, 충실한 식사, 잘 씹어 먹기, 복근 호흡, 감사 기도, 밝은 미소, 스킨십, 그루밍 등 행동 요법과 인지 요법을 두루 망라하여 소개한다. 특히 야간 근무가 많거나 취침 시간이 늦은 한국 성인들에게는 늦어도 밤 11시 전에는 취침할 것을 권장한다. 밤 10시~새벽 2시 사이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므로, 이때 자야지 피로 해소, 기억력 정착, 지방 분해 효소 활동, 피부 대사 활성 등 참으로 중요한 기능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많은 학자들이 이 시간에 자는 첫잠 90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질 좋은 수면 환경을 스스로에게 잘 제공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와 더불어 변화 없는 일상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아침에 눈을 뜨면 설렘이 있습니까?’ 하는 질문은 우리가 새겨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저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설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설렘만큼 세로토닌이 활성화된 것을 느낄 수 있는 지표는 없다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의 경우 내가 읽고 싶거나 읽을 책이 기다리고 있을 때가 가장 설레는 것 같다. 오늘 도착할 책을 기다리며 그 속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나에게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기대 심리가 아침을 들뜨게 한다. 나는 무엇에 설레어 하는지 혹은 설레기 위해 오늘 하루 무엇을 할 예정인지 생각해보는 것, 그것에서부터 출발해보면 어떨까.

 

 

 

우선 걷기 위해선 일상의 공간을 떠나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뇌 속에 새로운 회로가 생긴다. 일단 하는 일을 접고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가신다. 이게 기분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침침한 방에서 나오면 밝은 태양 빛이 직접 망막을 자극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웅크린 자세가 걸을 때는 반듯해진다. 이것만으로도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거기다 바람과 하늘을 느끼면 감정 뇌인 대뇌변연계의 편도체가 자극되어 쾌적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활력이 넘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의를 기울여 5분만 걸어라. 행복해진다. / 187p

 

 

아이를 타이를 때도 걸으면서 해보자. 한결 설득력이 있다. 함께 걸으며 싸우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 때문만은 아니다. 리듬 운동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방 안에서 꾸중을 할 때는 언성이 높아지고 장광설이 되기 쉽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하자. 어깨동무라도 하면 더 좋다. ‘너를 믿는다’, ‘너를 아낀다’, ‘너를 사랑한다’는 표시다. 이런 스킨십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 193p

 

 

세로토닌 결핍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 강박증이다. (…)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애써봐야 결국 증상에 굴복해 또 확인하러 나가야 한다.

이때 동원되는 게 역설지향 기법이다. ① 안 하려고 애쓰지 말자. (결국 지는 싸움인데) ② 오히려 더 해라. (다섯 번보다 열 번을 체크해라.) 환자는 다섯 번으로 충분한데 열 번을 하라니,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증상에 지는 사람이 아니고 증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기법을 쓰면서 세로토닌 활성 기법을 병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다. / 181p

 

 

 




 

 

 

 

  우울증 및 자살, 강박증, 중독, 공격 충동성, 공황장애, 섭식장애, 수면장애, 만성피로, 스트레스에 취약, 심신의 노화 촉진, 이들은 세로토닌 결핍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하나쯤은 앓고 있거나 만성으로 안고 있는 질환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속에 적혀 있는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들 역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읽는 내내 나의 상황에 이입해서 읽게 되었다. 결국 행복은 끊임없이 배우고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순간에 찾아온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이 책이 코로나19로 우울감에 빠져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책 속에 작은 편지지 하나가 있는데, 책의 내용과 관련된 고민을 적어서 보내주면 이시형 박사가 직접 답장을 해준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으로 삼아보시기를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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