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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4차 산업혁명을 이기는 능력 - 고사성어로 준비하는 미래형 인재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0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평점 :

불안을 기회로 만드는 방법!
고사성어의 힘을 통해 불안한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법을 배우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 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혁 앞에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미래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특히 십대 청소년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다.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만 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뿐더러,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현존하는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두렵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격변하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또 발생하게 될지 모를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불안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발견할 수 있을까. 『십대, 4차 산업혁명을 이기는 능력』은 바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기는 다섯 가지 능력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전 헬퍼’ 임재성은 아무리 예측이 불가능하고 불안한 시대가 다가와도 그것을 이겨낼 능력이 준비되어 있다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십대, 4차 산업혁명을 이기는 능력』에서는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 우리 곁에 남아 삶의 지혜를 선물하는 고사성어의 힘을 빌려와 십대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온고지신과 같은 마음으로, 고사성어에 얽힌 일화와 메시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역량을 익히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섯 가지 역량을 단 하나라도 실천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어느 순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다섯 가지 힘은 ‘질문의 힘’, ‘생각의 힘’, ‘쓰기의 힘’, ‘창조의 힘’, ‘태도의 힘’으로 요약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인 ‘질문의 힘’에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가, 내 삶의 선택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와 같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질문들과 마주하게 한다. 이를 테면 지피지기 백전불태와 같은 고사성어를 통해 인생의 갈림길에 서거나 삶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현재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독려한다.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위의 시선과 강요에 의해 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계륵이라는 고사성어를 빌려오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진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왜 그것이 중요한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기 내면을 바라볼 것을 조언한다.
심리학이든, 철학이든, 문학이든,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것들은 모두 위와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원하는 인생은 무엇인지 답을 찾는 과정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접근해 풀어나간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는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느 누군가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사랑해야 진짜 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오롯이 자신을 만나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조차 미봉책을 쓴다면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봉책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 / 30p



4차 산업혁명은 주입식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내는 힘을 갖춘 인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번째 ‘생각의 힘’에서는 생각의 근력을 키우는 법을 강조한다. 알아내는 힘은 단기간에 강화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의 근력이 단단해지고 향상돼야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의 근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독서를 꼽는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창의적인 생각은 책을 제대로 읽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짜 무기가 될 ‘쓰기의 힘’ 역시 잘 읽는 것이 핵심이다. 좋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 대화와 질문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볼 것, 그런 다음 발췌와 요약 혹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글쓰기 훈련을 통해 생각의 근력을 탄탄히 길러낸다면 반드시 알아내는 힘은 강화될 것이라 조언한다.
배움의 진정한 목적은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에 있다. 문제를 알아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여기에 다다르게 하는 것이 의문과 질문 그리고 답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미래에 어떻게 펼쳐질지 의문이 생긴 사람은 그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알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물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물음을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의미 있는 답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면 어둠 속에서도 더듬어 찾아내는 능력이 갖춰진다. / 71p
기본적인 글쓰기 기술만 익혀 몸에 장착해도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첫째, 일단 써야 한다.
둘째, 문법 오탈자보다 글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문장은 되도록 짧게 쓴다.
넷째, 단락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쓴다.
다섯째, 보여주는 글을 쓴다.
여섯째, 글을 읽을 사람을 생각하고 쓰면 좋다.
일곱째,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글을 잘 고쳐야 한다. / 102p
이어 미래형 인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창조의 힘’을 통해서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에서 창의적인 산물이 탄생한다는 의미로 백절불요의 정신을 강조한다. 모든 분야에 능통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발위하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뜻에서 백미라는 고사성어를 찾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래 시대를 받아들이는 유연하고 현명한 사고를 이끄는 ‘태도의 힘’이야말로 다섯 가지 힘 중에 가장 중요히 생각해야 할 게 아닐까 싶다. 저자 역시 사회지능, 즉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인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마침표와도 같다는 저자의 말은 인상적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세운 싱귤래리티 대학교에서 강조하는 것도 인류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 즉 바람직한 인성을 품은 사람이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인간을 초월하는 기술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장난명, 십시일반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되길 기대하는 이유다.
10대 시기에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수없이 실수하고 실패하기 마련이다. 실수와 실패는 부끄럽거나 실력 없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나 실패를 대하는 태도다. 실수하고 실패할 때 그것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가 창의성을 향상시키거나 없앨 수 있다. 실수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때로는 뻔뻔하게, 또 어떤 경우에는 담대하게, 저돌적인 자세로 무장해야 한다. 무례함을 무릅써야 할 때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시도하고 도전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 127p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신기술이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루가 다르게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하도록 이끈다. 어제의 삶과 태도와 오늘의 삶의 태도를 완전히 달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려면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이 아니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연한 자세가 준비돼야 한다. 새로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변화에 적응하려는 유연한 태도만 준비돼도 미래는 불안이 아니라 희망으로 다가온다. / 156p


이렇듯 『십대, 4차 산업혁명을 이기는 능력』은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의 입지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하면 십대 청소년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은 무엇이고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궁금한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아직 일곱 살에 불과하지만 내 아이를 어떤 방향으로 지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으로 하여금 많은 독자들이 복잡하고 불안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