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건강 기초 지식!
몸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우리 몸 건강가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과 관련된 키워드가 급증했다고 한다. TV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 매체들은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 운동법 등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들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다. 또 온라인 및 각종 쇼핑몰에서도 관련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전 세계가 면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름만 바꾼 다른 바이러스가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상품 판매를 위한 과대광고는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최근 크릴 오일이나 아보카도, 노니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나의 몸에 맞는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몸에 좋다고 하면 일단 먹고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닐 텐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와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꼭 먹어야 하는 것들,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어깨 및 겨드랑이 통증, 피부 트러블, 시력 감퇴로 몸의 밸런스가 조금씩 무너진 것 같은 요즘, 면역에서부터 질병 예방, 노화로부터 내 몸 바로 알기를 권장해주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알고 쓰고 아껴 쓰는 우리 몸 건강 가이드!
‘우리는 몸을 너무 모른다. 그래서 몸이 아프다’
대한민국 기능의학 1세대 가정의학 전문의 이동환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신체가 가진 기능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몸이 보내는 구조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을 키운다고 말한다. 질병은 어느 한곳이 아닌 상호관계가 정상적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곳만 치료하면 모든 치료가 끝난 것이라고 오판하여 더 큰 병을 키운다는 것이다. 또 남들이 좋다는 영양제 한 알로 몸에 대한 면죄부를 얻었다고 자기만족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도 문제를 지적한다. 왜 병에 걸리는 것인지, 어떤 운동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약을 먹어야 하고 또 함께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아야만 질병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기는 몸』을 통해 우리 몸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부터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 아프기 전에 지키고 관리하며 우리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1장에서는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이자 창인 ‘면역’ 시스템과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세포와 미세염증’, 몸 네트워크의 자동 시스템 ‘호르몬’에 대해서 알아본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면역 분야가 눈길을 끈다. 책은 어떻게 해야 면역력이 우리 몸에서 잘 작동할 수 있을지, 또 어떤 경우에 특별히 나빠지거나 약해지는 것인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면역이 약해지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면역계에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후천적으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여러 가지 영양소 결핍에 의해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스트레스,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 남용도 면역력 약화의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할 때도 약해진다고 한다.
이에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챙길 것을 권장한다. 단백질은 여러 가지 면역세포들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단백질 보충뿐만 아니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 몸속의 활성산소 같은 독소들을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물질도 중요하다. 즉, 영양소의 균형이 잘 맞은 상태에서 마음의 안식과 충분한 휴식이 함께 되어야만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 몸의 면역력을 좌우하는 면역세포의 60% 이상이 존재하는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장내 생존율을 높이는 프리바이오틱스도 함께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면역계에 문제가 있어서 염증이 잘 생기고, 장 기능이 아프다고 판단된다면 반드시 밀가루를 피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좋아지는 모든 활동이 결국 NK세포뿐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증진해줍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절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심리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숙면을 취해 몸의 피로를 잘 풀어주는 것 등이죠. 수시로 복식호흡을 하면서 교감신경이 흥분되지 않도록 안정화시켜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웃음을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므로 억지로라도 자꾸 큰소리로 웃는 노력을 해봅시다. / 28p
비타민과 미네랄 이외에 아주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있습니다. 바로 ‘코엔자임 큐텐’입니다. 비타민과 유사한 물질로 비타민Q라고도 부르지만, 세포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코엔자임 큐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20대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서 40대 이후에는 눈에 띄게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항산화 능력이 약화되고 결국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죠. 그러므로 코엔자임 큐텐은 40대 이후에 신경 써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엔자임 큐텐은 육류, 콩기름, 정어리, 고등어, 땅콩과 같은 음식에 풍부합니다. / 62p



2장에서는 폐, 간, 심장, 뇌, 위와 식도, 대장과 소장, 뼈와 근육, 눈과 귀 그리고 코와 같이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본다. 흡연자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남편의 폐 건강을 무엇보다 염려하고 있는 입장에서 40년 동안 줄담배를 피워온 사람도 지금 당장 담배를 끊으면 손상된 폐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내용은 참 반갑다. 영국 BBC 방송이 과학저널 <네이처>를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인데, 일단 금연하기만 하면 폐가 흡연으로 인한 암 유발 변이를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심지어 금연한 사람들의 세포 40%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의 세포와 똑같아 보일 정도였다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금연을 꼭 해보자고 꼬드겨 볼 참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들어 무너질 듯한 어깨 통증과 겨드랑이 통증이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어깨 통증은 근력 감소가 원인이라고 하니 오늘부터 어깨 운동에 좀 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연구진은 플라보놀을 캠페롤, 이소람네틴, 미리세텐, 케르세틴 4종으로 분류하여 검토했는데, 시금치와 브로콜리, 케일 같은 녹색 채소와 홍차에 들어 있는 캠페롤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51%나 감소시켰고, 올리브유와 적포도주, 배, 토마토소스같이 이소람네틴이 풍부한 음식 역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38%까지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 178p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오메가3지방산입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필수영양소입니다. 그리고 눈물을 구성하는 지방층의 구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지요.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잘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 240p
아무래도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먹고 제대로 마시는 것’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뜻에서 3장 노화를 이기는 몸 편은 그 어느 부분보다 관심 있게 읽힌다. 젊었을 때야 뭘 먹고 뭘 마시든 당장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지 않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니 확실히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반응이 신체적인 현상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몸을 가볍게,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 쓸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그리고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렇듯 3장에서는 아침을 먹는 것이 중요한지, 1일 1식과 같은 식이요법들에 대한 진실과 공복이 우리 몸에 주는 좋은 효과,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법, 올바른 영양제 섭취법, 바른 수면 습관과 운동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단 책에서는 체내 대사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노화의 주범이 되는 활성산소가 적게 만들어지며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 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적게 먹을 것을 추천한다.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도 필요한데, 특별한 질병이 없으며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16시간을 단식하고 8시간 중 두 끼만 먹는 방법이 좋고, 40대 이후 중년이나 대사증후군,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 중 12시간을 단식하고 12시간 내에 두세 끼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에 2L의 물을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설에 대해서는 이를 긍정하면서도 식사할 때 음식에 포함되어서 섭취하는 수분의 양을 고려해야 하며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에 합병증이 생긴 상태라면 과도한 수분 공급은 오히려 나쁘니 자신의 몸에 맞게 물을 가려서 마실 것을 조언한다. 술을 먹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크기에 주의할 것과 속이 쓰릴 때 우유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 성분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속이 더 쓰릴 수 있으니 이 역시 평소에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 될 듯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마그네슘이 급격히 저하되고 결국 에너지가 떨어지고 근육이 굳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더 피로하고 목 뒤 근육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지는데, 이것이 지속되고 빨리 벗어나지 못하면 근육통과 두통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자주 챙겨 드셔야 합니다. 마그네슘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다시마와 견과류입니다. 이러한 음식들을 잘 챙겨야 현대인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마그네슘 부족 현상에서 헤어 나올 수 있습니다. / 346p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 역시 아는 만큼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기는 몸』은 가장 기본적인 건강서로, 평소 몸 상태를 점검하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원인은 또 무엇인지 도움을 받아보기에 좋은 책인 듯하다. 솔직히 몇 해 전만 하더라도 특별히 아픈 곳 없다는 이유로 내 몸에 대해서 이렇다하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는데, 두 아이를 낳고 몸에 조금씩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는 나도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는 것에서부터 운동하는 것, 잠자는 것 모두가 내 몸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책을 챙겨보며 습관처럼 오늘의 건강을 챙겨나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