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건강 추천서!
망가진 허리를 진단하고 제대로 된 해법을 찾아가는
기적의 솔루션!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겪는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가 ‘디스크’라고 한다. 최근에 가까운 지인이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고 오랫동안
업으로 삼았던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남편 역시 자주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최근에는 다리 저림까지 잦아져 그간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문제가 차츰 염려되기 시작했다. 이미 오래 전에 병원으로부터 디스크 문제라 진단을 받았지만, 내내 통증을 키우다 자칫 위험한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일 테지만 생업 때문에 마냥
미뤄두고만 있는 처지라 나라도 뭔가 통증 완화에 좋은 운동법이나 식이요법이 있지는 않은지 찾아봐야겠다고 나서던 참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24년
동안 디스크를 집중 연구해 재활치료 전문가로, <나는 몸신이다>란 방송에 출연하여 익히 알려진 이창욱 원장의 저서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관심이 갔다. 디스크가 문제라는데, 정작 디스크가 무엇인지조차 잘 알지 못했던 나로서는 꽤 반가운 책이었다.
‘디스크’만 보면
보이지 않는 허리 통증의 다양한 원인들
마치 범죄자들의 특성이나 범행 동기 등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러처럼 환자의 몸을 프로파일링 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에 매진하였다던 이창욱
원장은 몸 전체를 파악하고 과거 병력이나 평소의 습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통증의 원인을 50% 이상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흔히 요통이나
다리 저림의 원인이 허리 디스크라고 믿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는 오히려 디스크보다 다른 원인들 때문에 아픈 경우가 더 많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디스크라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허리 통증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디스크를 집중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다른
원인을 살펴 치료해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들로 평발처럼 구조적으로 허리나 디스크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발과 다리의 모양, 잘못된 식습관으로
내장기에 가스가 차 압력 조절이 안 되는 경우, 가족 구성원 간에 공유된 잘못된 생활 습관, 잘못된 근육 운동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 골반의 구조, 통증에 대처하는 심리적인 상태 등도 포함된다. 이 중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확률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는 대목이
흥미롭다. 여성들은 근육이나 인대, 골반과 척추의 구조, 호르몬의 작용 등에서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이 요통이나 디스크의 원인이 될
때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은 살면서 3번의 큰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첫 번째는 초경을 시작할 때다. 두 번째는 임신했을 때로 출산을 하고
나서 골반과 척추가 약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위치도 변해있기 때문에 산후조리를 할 때 바로잡지 않으면 평생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게 될 거라고
한다. 마지막은 폐경을 할 때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골밀도 감소, 근력 약화, 인대의 유연성마저
떨어져 자칫 척추가 안 좋아 질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여성들은 이 시기의 중요성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척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려면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 골반이 틀어지지 않고 제
위치에 있어야 한다. 둘째, 내장기에 가스가 차서 압력이 너무 높아도 안 된다. 셋째,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잘못된 호흡을 하여 목이나 어깨만
쓰면 안 된다. 넷째,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있어 몸을 긴장시켜도 안 된다.
평소 디스크나 요통 환자들에게 강조한 척추 움직임을 좋게 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척추 호흡을 잘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다음 4가지 사항을 기억하고 척추 움직임에 도움이 되는 좋은 자세, 좋은 음식, 좋은 생각,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해준다면 평생 허리 통증 없이 건강한 허리를 가지고 살 수 있다. / 49p

책의 1장에서는 디스크에만 갇혀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지적하며 디스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얼마나 다양한지
설명했다면, 2장에서는 허리 디스크에 대한 평소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으려 한다. 다리가 저릴 때 무조건 디스크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평소
자세나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길 권하고, 디스크는 절대 한순간에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라는 사실과 허리를 자주
구부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든다고 해서 무조건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오거나 요통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 어릴 때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데, 분명 아이의 잘못된 생활 습관은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다는 점과 디스크 환자에게 근력 운동과 코어 근육 운동은 금물이며 수영이나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도 허리에 좋은 운동이라
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짚고 간다. 그 중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시술이나 수술로
디스크를 제거하려 하는데 그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세, 음식, 생각, 생활 습관을 교정하며 재활 운동을 병행한다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고 권고한다. 즉, 수술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하는 것으로, 자칫 허리 통증이 낫기는커녕 더 이상 근본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디스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사실 다리가 저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정말 다양하다.
첫째, 탈출한 허리 디스크 때문에 엉덩이 옆을 지나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인 ‘좌골신경’이 눌렸을 때
저릴 수 있다. 둘째,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저린다. 가령 ‘하지정맥류’가 이에 해당한다. 셋째, 골반이 틀어졌을 때도
다리가 저릴 수 있는데, 엉덩이 근육이 긴장하거나 발바닥과 발목이 제대로 균형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 70p
올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척추를 중립 상태로 유지하며 척추를 자주 움직여야 한다. 그 후에 올바른
자세를 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힘을 분산시켜 근육의 긴장과 통증이 없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110p
그렇다면 언제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할까? 첫째, 허리 통증이 오래 진행되어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마비가 되었을 때, 어떤 보전적인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둘째,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고
힘이 빠지며 제대로 걷지 못할 때이다. 셋째, 다리와 발목, 발가락이 마비되고 엉덩이 주변이나 항문도 마비되어 대소변을 못 가릴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 113p


이어 3장부터 5장까지는 요통과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인 잘못된 자세, 음식, 마음가짐을 상세히 다뤄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앉는 자세와 서 있는 자세, 걷는 자세, 잠잘 때의 나쁜 자세 등을 보여줌으로써 바른 자세를 독려하고,
내장 기관을 압박하는 다리 꼬기라던가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습관, 하이힐, 심지어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폰 같은 사물을 넣고 다니는 것이
허리 디스크나 요통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또 내장기 근육을 긴장하게 만드는 카페인과 술, 담배, 찬 음식, 괄약근을 예민하게 하는
음식도 먹지 않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에 대한 공포심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세를 일러줌으로써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까지 격려하는
점은 퍽 인상적이다.
나는 센터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재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지켜야 할 5가지 원칙을
먼저 알려드린다. 첫째,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물론 운동을 계획하여 매일 실천하는 것’이다. 둘째, ‘매일 일정한 시간과 강도를 정해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셋째, ‘허리 통증을 일으키던 동작을 경험하는 것’이다. 넷째, ‘신체를 움직일 때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체 움직임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이다. 이 5가지 원칙을 지키면 특정 동작이나 자세를 취하는 게 두려워서 움직이지
않았던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아예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에서 조금씩이라도 움직여보는 것은 대단한 변화다. 그 작은 변화가 반복될수록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척추도 더 건강해진다. / 216p
마지막 6장에서는 허리 디스크나 요통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세나 운동법을 소개한다. 허리를 망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들어주기, 슈퍼맨 자세, 스쿼트, 플랭크 등이 있는데 수영과 걷기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할
것을 추천한다. 반면 골반 뒤로 돌리기, 누워서 무릎 당기기, 이상근 스트레칭, 척추 회전 운동 등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니
책에서 소개된 순서에 따라 직접 해보시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이에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코어 운동은 속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며,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척추 움직임’에 집중하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이것이 허리 디스크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근육에만 집중하는 코어 운동은 허리를 망치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처럼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는 허리 디스크는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하며 환자들이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기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책이었다. 또 허리 디스크에 시달리는 남편에게 같이 해보자고 권할 수 있는
다양하면서 쉬운 운동법까지 수록되어 있어 더 알찼다. 혹시 나의 허리 통증이 디스크 문제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나 디스크 문제를
진단받고 전전긍긍해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지침서이자 응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