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 2019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를 중심으로 떠나는 하이라이트 전국일주!

여행 전문가들이 뽑은 우리나라 베스트 여행지 코스 가이드북!

 

 

 

   “애들 데리고 가볼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우리 부부가 주말만 되면 꼭 하는 말이다. 아이를 데리고 갈만 한 여행지를 찾기 위해 우리 부부는 연일 휴대폰 검색에 매달린다. 하지만 정보라는 게 체계적이지 않고, 다음에 저기 가보자 얘기를 해놓고서는 거기가 어디였는지 깜빡하기 일쑤며 여행 코스를 한눈에 알 수 없어 이미 지나친 뒤에 후회하는 일이 잦곤 했다. 더욱이 맥락 없이 검색창만 떠도느라 시간을 낭비하다보니 결국엔 ‘갈만 한 곳이 없네.’ 하고 포기하게 되니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행지가 무색해질 지경이다. 이런 고민, 어디 우리 부부뿐일까. 이쯤 되면 전국에 갈 만한 곳만 보기 쉽게 딱딱 정리해놓은 가이드북 하나 지니고 있으면 세상 편하겠다 싶다.

 

 

 

우리나라 최초 전국일주 코스 가이드 컨설팅북

 

 

   오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그러나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망설이는 이들에게 좋을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이 출간되었다. 바로 2019년 최신 개정판 <전국일주 가이드북>이다. 4명의 여행 전문가가 공동 집필하고 직접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를 뽑아 이를 중심으로 주변 명소와 코스를 더해 무려 1,200곳에 이르는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주요 포인트는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2박 3일 여행 혹은 전국일주'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별로 코스를 구분하여 각종 볼거리와 체험, 맛집, 추천 숙소가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구간별 여행 코스가 한눈에 보이는 상세 지도를 수록하여 손쉽게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어 유용하다.

 

 

 

   책은 도입부부터 알짜 정보들이 가득하다. 멋진 풍경이나 역사적 의미가 크고 거기에 입장료나 주차비도 받지 않는 '알수록 돈 버는 베스트 공짜여행지'와 요즘은 휴게소 맛집만 찾아다니는 이색 여행 코스가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휴게소 맛집이 상당한데, 전국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중 대표 음식과 가격까지 정리해 모은 '휴게소 맛집 베스트'가 단연 눈에 띤다. 벚꽃길이나 단풍길 등 계절별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계절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와 ‘꽃놀이·단풍놀이 강추 여행지’, ‘지역별 축제 정보’는 시기적절한 베스트 여행지만을 소개해주니 달력이 넘어갈 때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미리 계획할 수 있어 좋을 듯하다. 뿐만 아니라 책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도 수록되어 있는데, 어디를 가든 ‘기본’은 한다고 하니 일단 믿고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Part 1 / 파도 소리를 따라가는 동해안 여행_ 동해안 7번 국도

매년 휴가철마다 동해안과 속초 일대는 로망의 대상이다. 푸른 바다는 한가로운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7번 국도와 해안도로는 자동차로 드라이브하기에 그만이다. 설악산의 신비로운 풍광을 멀리서 감상할 수 있고 동해안의 크고 작은 포구에서는 감칠맛 나는 싱싱한 회를 맛볼 수도 있다. 그야말로 바다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다. / 40p

 

 

 

   책은 파도소리를 따라가는 동해안 여행을 테마로 한 '동해안 7번 국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길이 416km의 '1번 경부고속도로', 산과 바다, 계곡을 찾아 떠나는 '50번 영동고속도로',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도로인 '60번 서울양양(동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다음으로 긴 고속도로로 태안, 서산, 변산반도를 잇는 ‘15번 서해안고속도로’, 현충사가 있는 아산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정원이 있는 순천까지 풍요의 땅 호남을 담은 ‘25번 호남고속도로’, 옛 이야기가 흐르는 서정적 여행길을 느낄 수 있는 ‘27번 순천완주선’, 우국충절의 기개가 서린 '35번 중부고속도로', 삼국시대의 찬란한 중원문화를 느낄 수 있는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 백두대간을 따라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55번 중앙고속도로'까지 주요 고속도로 코스를 통한 전국일주 여행정보를 핵심만 쏙쏙 골라 정리해놓았다.

 

 

 

   이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코스가 있다면 ‘15번 서해안고속도로’다. 대구에서 살고 있는 탓에 서해안으로의 여행은 넉넉한 일정이 아니면 감히 꿈꿔보기 힘든 코스이기 때문이다. 자주 가는 동해안이나 남해안 코스와는 어쩐지 다른 정경을 품고 있는 서해안만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여기서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안면도쥬라기박물관’과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안면암과 여우섬 사이의 100여미터에 이르는 부교를 통해 걸어서 섬까지 다녀올 수 있는 ‘태안 안면암’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천상병 시인의 고택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시인의 섬 펜션’에서 머물고, 꽃지해수욕장에서 갯벌체험도 해보며 박속밀국낙지탕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느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본 적이 있는 코스 중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면 ‘7번 국도’의 울산 구간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단연 ‘장생포고래박물관’을 적극 추천한다. 장생포는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곳으로, 이곳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은 실제 고래의 모습, 고래의 이동 경로 등 고래의 일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더불어 돌고래를 바로 앞에서 보고, 여느 아쿠아리움 못지않게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니 가볼 만하다. 이어 울산 12경으로 손꼽히며 동해 남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간절곶’도 함께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다. 풍광이 너무나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각공원과 산책코스 등 아름다운 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혹시 다음에 또 울산에 간다면 책에서 추천하는 고래할매집에 들러 고래고기를 맛보고 싶다.

 

 

 

 

 

 

   이처럼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집필진들이 하나라도 더 정확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책이다. 덕분에 우리는 전국 주요고속도로와 국도 노선을 통해 이에 맞는 일정과 루트를 손쉽게 기획할 수 있다. 각 명소의 핵심 정보는 물론, 관람시간과 이용요금, 대표 홈페이지 주소 등을 매 장소마다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기도 좋다. 오늘도 어디로 갈지 몰라 망설인다면,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와 루트를 따라 꼭 여행해보시길 추천한다. 나도 남편이 “어디로 갈까?” 하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여기!”라고 대답할 수 있게 이 책을 차에 항시 비치해둘 생각이다. 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가볼까, 미리 계획해두는 것도 잊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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