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꿈과 자신감을 얻는 방법!
성장형 사고방식을 통해 특별한 나를 만드는 1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이라는 책을 통해 ‘그릿(GRIT)’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적이 있다. 이는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의 비결은 재능이
아니라 ‘그릿’이라고 부르는 열정과 끈기의 조합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내뱉곤 한다. ‘타고난 거야. 노력만으로는 저렇게 잘
될 수 없어.’, ‘타고난 능력은 이길 수 없어.’ 별로 노력도 안 한 것 같은데 항상 좋은 결과를 얻거나 어떤 특출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보면 곧잘 하게 되는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타고난 재능이니 천부적 소질이니 하는 말들은 참 핑계 삼기 좋은 말이 아닌가싶다. 나는 잘하는 것
하나 없고 노력해도 안 되더라는 말 앞에 가져다 붙이기에 이보다 좋은 변명거리도 없을 테니 말이다.
<10대를 위한 그릿>의 저자 매슈 사이드는 청소년들에게 누군가 어떤 일에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비법을 말하며
‘타고난 재능’이니 ‘천부적 소질’이니 하는 이야기들을 한다면 싹 잊어버리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을 잘해내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릿’이며 마음속에
이것을 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우리가 멋지게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그릿을 어떻게 마음속에 심을 수 있을지,
그 명확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사고방식을 배움으로써 삶 전체를 열정적으로 살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내 안에 성장형 사고방식을 채워나가는
법
<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BBC 방송 스포츠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매슈 사이드는 과거 자신이 영국 최고의 탁구 선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타고난 재능이 전부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동네에서 태어나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난
사람이 될 만한 기미는 눈곱만큼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저 숱한 연습과 불타오르는 투지 그리고 짜증 날 정도로 승부욕 넘치는 형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 투지, 집념, 열정의 ‘그릿’이 있었기에 타고난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릿’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내뱉게 되는 머릿속의 속삭임들이 우리를 중간에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바보 같아 보이지 않을까?’ ‘저 사람은 나와 달리 타고난 재능이 있을 거야’ ‘노력 따위 개나 줘
버려!’ ‘자신감이 없어 온몸이 벌벌 떨려’ ‘도대체 난 누구야?’ 등이다. 청소년의 사고방식을 연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 교수는 실험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주저앉을 수도, 성취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과의 차이는 그 사람이 지닌 사고방식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드웩 교수는 지능이나 재능보다 성취에서 가장 중요한 게 노력이라고 믿는 사고방식을 ‘성장형 사고방식’이라 하고, 노력보다 타고난
환경과 유전 요인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고방식을 ‘고정형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하면서 성장형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성장형
사고방식이란 능력도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는 믿음,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비판을 적극 수용하는 태도, 타고난 능력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생각 대신 그간 노력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만족감으로 소감을 정리한 뒤 다음의 목표로 찾아 출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어떻게 탁월함에 이르렀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 또한 성장형 사고방식을 기르는 가장 좋은 공부법이다. 이때 그 어떤
평범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때 뛰어난 성취를 이룬 유명한 사람들과 같은 위치에 서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 묻지 않으면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성적도 오르지 않습니다. 달려 보지 않으면 금메달도 얻을 수
없고 달리기 실력 또한 나아지지 않죠. 무슨 일이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게 없습니다. 바보 같아 보일 거란 걱정은 정말 기우일 뿐이에요.
사실 실수한 모습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보다 바보 같지 않습니다. / 54p
왜 그럴까요? 왜 우리는 뛰어난 운동선수나 팝 스타를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할까요?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우리는 힘든 노력의 과정이 아닌 빛나는 마지막 결과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성공 안경’을 쓰고
그들을 보는 것입니다. / 54p


성장형 사고방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연습’이다. 저자는 연습이야말로 내 안에서 그릿을 자라게 하고 특별한 나를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한다. 유념해야 할 것은 어떤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연습할 때 절대 쉬운 방법이나 쉬운 상대를 택하지
말고, 솔직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피드백과 친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을 하며 얻는 피드백을 자신을 꾸짖는 거라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열쇠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발전시켜 마침내 목표를 성취해 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Q. 너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게 확실해?
Q.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였는지 기억나?
Q. 지금 여기서 멈추면 너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어?
극한의 연습 과정에서 끝까지 해내는 힘은, 연습이 반드시 보상을 가져오리란 믿음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할 수 있어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 169p
따라하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그릿 훈련법’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1단계 ‘쓸데없는 걱정을 없애는
걱정단지 만들기’, 2단계 ‘그릿이 가득한 뇌 만들기’, 3단계 ‘혹독한 훈련 계획 세우기’, 4단계 ‘성장형 사고방식을 부르는 주문 외우기’,
5단계 ‘한계 이득 실천법 계획하기’, 6단계 ‘초킹에 대비하는 법’과 같이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는 이 훈련법은 그릿을 내 안에 심는 가장
유효하고 확실한 실천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커다란 목표를 작은 부분들로 나누어 각 부분을 개선한 다음, 다시 전체를 합하면 총 기량이 크게
향상된다는 원칙의 ‘한계 이득 실천법’이 인상적인데, 어찌 보면 사소한 것 같지만 운동이나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이를 반영해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이 어떤 여정을 선택하건 도착지에 이르는 방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상황이
힘겨워지면 이를 악물어 봅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목적지에 와 있을 겁니다. / 223p
항상 잘 보이는 곳에 여러분의 목적을 써 두세요. 그림으로 그려 놓아도 좋고 사진을 찾아도 좋습니다.
길을 잃지 않을 이정표를 항상 보이는 곳에 두고 보세요. / 226p


점점 우리 사회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환경과 재력에 기대고, 지레 수포자를 선언하며 수학과 과학을 멀리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라나는 10대들 마저 미리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안정적인 미래만을 꿈꾸게 되는 것 같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참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10대들을 위한 그릿>은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더없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소중한 덕목인 그릿을 키워 자신의 꿈과 열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자극제이자 길잡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문득 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는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혀주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너를 변함없이 응원해주겠다고 격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