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8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자연과 낭만을 간직한 스위스 여행자들을 위한 최적의 여행 가이드북!

아는 만큼 보인다, 스위스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서 코난 도일, 리하르트 바그너, 오드리 햅번, 헤르만 헤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크 트웨인. 이 유명 인사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통점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바로 스위스다. 이들은 저마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시대도 다르지만 예술적, 학문적 영감을 얻기 위해 혹은 복잡했던 시절 본국을 피해 정치적 망명을 하기 위해 스위스로 건너왔다. 덕분에 이들은 스위스에서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켰고, 마지막 여생을 스위스에서 보냈으며 훗날 많은 스위스인들과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발자취를 곳곳에 남길 수 있었다.

 

 

 

   이를 테면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을 추모하여 만든 동상이 눈에 띄는 몽트뢰, 브베에서 생을 마감한 찰리 채플린을 기리며 만든 찰리 채플린 월드,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도시 베른, 코난 도일이 단편 <마지막 사건>에서 셜록 홈스가 숙적 모리어티와 격투를 벌인 끝에 사망한 마이링엔의 라이헨바흐 폭포, 마크 트웨인이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칭송했다는 리기 산, 도처에 유명 인사들의 흔적으로 가득한 취리히 등이 바로 그러하다. ‘스위스’ 하면 알프스나 목가적인 분위기의 청정 자연의 이미지만 떠올리던 나로서는 이토록 많은 인사들에게 다채로운 영감을 주는 매력적인 나라라는 것이 놀라웠고 그래서 자세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일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유산이 어우러진 스위스에 대한 모든 것

 

 

   아름다운 자연과 낭만을 간직한 나라 스위스. 지역마다 색다른 매력이 가득해 그 어느 유럽 국가보다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들 수 있는 나라. <스위스 셀프트래블>의 저자는 스위스를 가리켜 봄에는 생동감, 여름엔 화끈한 축제, 가을엔 풍요로운 풍경, 겨울엔 스포츠의 천국인 곳이라 말한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1/5 크기에 이르는 작은 나라지만 취리히, 베른, 바젤, 제네바, 루가노, 융프라우 등을 비롯하여 주변 지역에 이르기까지 어디 한 곳 거스를 곳이 없을 만큼 멋진 여행지다. 그래서 2019-2020년 최신판으로 출간된 <스위스 셀프트래블>을 읽다 보면 가장 최신 정보만을 수록한 스위스 여행가이드북답게 스위스의 다양한 매력들을 페이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책은 스위스에 대한 기초 정보를 비롯하여 자유여행자들이 유연하게 일정을 짤 수 있도록 추천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각종 루트와 날짜별 일정, 일정에 따른 테마별 여행 기획까지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이어 유명 인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스페셜 페이지와 알프스의 초원과 목가적인 전원 풍경, 에메랄드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관광 열차, 스위스 현지인이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 정보와 테이스티 로드,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볼 수 있는 스위스 농장 체험의 정보들도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 빙하특급

빙하특급은 체르마트와 생 모리츠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그 길이만 총 300km에 달하며, 총 7개의 골짜기, 291개의 다리와 91개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다리와 골짜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알프스의 험준한 지형들을 관통하는 구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급’이라는 이름과는 상반되게 총 7시간 30분을 여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열차로 잘 알려진 빙하특급은 천장 빼고는 모두 파노라마 통창으로 되어 있어 바깥 경치를 감상하는 데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코너를 돌 때마다 열차 앞에서는 열차의 뒷모습이, 뒤에서는 앞모습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사진 찍기도 그만이다. / 34p

 

 

 

 

 

 

   이 외에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스위스의 세계문화·자연유산 지역, 화려한 페스티벌과 이벤트, 스위스에서 꼭 맛봐야 할 전통 음식, 소소하지만 스위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슈퍼마켓 음식들,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스위스 와인과 다양한 스위스 치즈, 또 맑은 청정 물로 만든 로컬 맥주, 연간 소비량이 세계 1위 수준이라는 스위스 초콜릿과 각종 쇼핑 아이템 등 스위스에 관한 특별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와인을 무척 좋아해서 아직 맛보지 못한 스위스 와인의 매력을 꼭 느껴보고 싶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스위스 각 지역의 핫스폿으로 비롯하여 각종 여행 정보들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취리히, ‘박물관의 종합선물세트’라 불리며 지적 만족도를 높여주는 도시로 정평이 난 바젤, 융프라우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로맨틱한 도시 루체른, 행정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수도 베른, 독특한 자연의 매력을 품고 있는 베르너 오버란트-융프라우 지역, 중세시대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뇌샤텔, 마테호른과 청정 산악 마을인 체르마트, 다국적 사람들이 북적이는 제네바, 아름다운 호수와 산이 있는 루가노, 셀러브티리티가 찾는 고급 휴양지 생 모리츠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함께 탐색해본다.

 

 

 

바젤과 주변 지역 |

나에게 바젤은 모네의 <수련연못>처럼 아련하고 가슴 한편 초록 물감을 타놓은 듯 심연하다. 또한, 한 움큼 잡아도 곧 빠져나가는 물처럼 아스라하다. 아마도 나는 바젤을 짝사랑하고 있었나 보다. 무뎌진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콧대 높은 자벨은 아직도 나에게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 반쪽만을 살짝 보여준 여인과도 같다. / 137p

 

 

 

 

 

 

   그 중에서도 스위스의 모든 것이라 불릴 정도로 익히 알려진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는 꼭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 듯하다. 3,454m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기차를 타고 오르는 것도 멋질뿐더러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주변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한 융프라우 파노라마, 독특한 이미지와 빛, 음악으로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는 알파인 센세이션, 알레취 빙하 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얼음궁전, 만년설과 빙하를 체험할 수 있다는 플라토 전망대도 무척 기대가 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무빙워크를 이용해 언덕까지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눈썰매를 탈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는 나 역시 도전해볼 수 있으리라.

 

 

 

   이 외에도 스위스에 갈 때마다 유명 미술관을 꼭 둘러본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에 남는다. 그림에 대한 지독한 애정이 있어서라기보다 그림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배우고 싶어서라고. 다른 이의 어깨너머로 그림을 바라보면 또 다른 세계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듯 여행의 매력은 낯선 이에게서 인생을 배워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 글귀를 읽으며 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어디론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스위스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길 바란다.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고 싶은 것인지를, 또 그것으로 하여금 내가 어떠한 꿈을 꿔 볼 것인지를.

 

 

 

 

 

 

   이렇듯 평소 스위스를 해외여행지로 생각해두지 않았거나 혹은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꼭 <스위스 셀프트래블>을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는 물론, 알아두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여행 팁, 책 뒷면에는 스위스 여행 시 지참하면 좋을 각종 쿠폰까지 챙겨져 있으니 말이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아 푸른 하늘을 좀처럼 기대하기 힘든 때, 스위스의 푸른 하늘과 청정 자연 속으로 얼른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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