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이 즐거워지는
노후를 위한 마음가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든든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삶의 조언들!
에도시대의 유학자 가이바라 에키켄은 ‘노후는 마음속에 즐거움을 가득 안고 사는, 그런 시기’라 말했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사람들이
풍요로운 식생활을 즐기고 의료 수준도 높아진 덕분에 60대, 70대가 되어도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하시는 분들이 많다. 인생에서 가장
즐겁게 살 수 있고 자신의 귀중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심화된 사회 불평등이 노후의 삶의 방식에도
영향을 끼쳐 ‘쓸쓸한 노후’와 ‘즐거운 노후’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젊은 나이에는 자식들의 성장에
뒷바라지를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모의 노후까지 책임을 지다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 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
데다, 또 퇴직을 한 뒤로 이렇다 할 일이나 취미를 찾지 못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노후에 불안해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노후를 맞이했을 때 당황하거나 허무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이에
<나이 듦의 기술>의 저자 호사카 다사키는 성인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후의 시간을 나답게, 오래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노후의 삶의 방식에 차이를 주는 요인은 생활 조건이나 환경보다는,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나 노후에 대한 사고방식 등 개개인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노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나 생활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긍정적인 노후를 위해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방법
사람들에게 ‘노후에 걱정스럽거나 불안한 일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건강’, 그 다음으로는 ‘가족의 건강’,
‘노후 자금’ 순으로 대답을 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하거나 큰 질병을 얻으면 어쩌지, 아플 때 의료비나 요양비는 무엇으로 감당할까
등의 걱정으로 노후를 어둡게 전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유자적만으로는 기력을 유지하거나 삶의 활기를 찾기는 어렵다.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일찍,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노후의 이미지를 그릴 필요가 있다.
이에 책의 1장에서는 매일이 즐거워지는 마음가짐을 갖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 방법이라 함은 별 것 아닌 일에도 재미있어하는 습관을
들이고, 평상시에 유머 감각을 기를 것이며 사는 보람을 찾으려고 억지로 애쓰지 않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고, 하루에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활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또 길든 짧든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 보고,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젊어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무엇보다도 무탈하게 살아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야말로 스트레스 없는 삶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두가 ‘훌륭하네’라고 칭송하는 일을 해야만 사는 보람이 있다는 생각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그런
착각에 빠져있으면 노후가 짐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만약 아는 사람이 노후에 새로운 분야를 공부한다거나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어도 초조할 이유는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 쓰다가 정작 자신의 ‘삶의 보람’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삶에 도전해야 노후의 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사소한 기쁨도 노후를 보람 있게 만들기 충분하다. / 35p
2장에서는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줄 취미와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노후 우울증과 허무함,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목표나 삶의 보람이 필요하다. 이때
생업 때문에 미뤘던 공부나 취미에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퇴직 후 ‘얼마간’, ‘당분간’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막연히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휴식기를 미리 정해두고, 이때 지금껏 할 수 없었던 일을 시도해봄으로써 새로운 노후 생활의 발판으로 삼아보자. 이를 테면 문화센터
강좌 이용 및 자격증 취득의 실용적인 노하우를 비롯하여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무엇이든지 정해진 일정을 만들어보는 습관을 들이거나, 다른
사람이 ‘함께 하자’는 제의를 거절하지 말고 자신이 몰랐던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특히 여기에서 유념할
점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현역 시절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경력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어 3장에서는 부담 없이 산뜻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연 사회’ 즉 독신 가정의 증가, 경기 침체, 청년 실업,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사람들 간의 유대가 약해진 사회가 된 오늘날, 이웃과 가까워져 보는 것으로 첫 단추를 꿰어보자. 단, 이때는 적당한
거리감과 서로 부담 없는 관계가 오래간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주연’이라고 생각하고 7:3의 비율로 이야기하는 자세도 좋다. 특히, 남편이 퇴직 후 매일 집에 있다 보니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들이 있는데, 감사와 칭찬의 말로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으나 때에 따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구하는 솔직함, 융통성도 필요함을 알아두자.
남은 남, 나는 나다. 지금껏 당신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친구의 성공이나 행복에 같이 기뻐해줄 수 있고 자기만 비참하다고 좌절하는 일이 없어진다.
‘나’의 행복, ‘지금’의 행복만을 바라보자. / 123p
4장에서는 마음을 흩뜨리지 않는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노후를 앞두기 전에 노후 자금 마련이나 돈을 쓰는 방법을 재점검하는
등의 현실적인 준비는 물론, 세련된 옷차림이나 태도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나이 든 사람을 누가 보겠냐며 자칫
외모 가꾸기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그럴 때일수록 외출복을 잘 갖춰 입음으로써 자신의 삶을 스스로 멋지게 가꿔보는 것이다. 또 퇴직 이후의 생활이
이래저래 뒤숭숭해 도박, 알코올 인터넷 만남 사이트 등의 중독에 빠지기 쉬운데, 든든하고 안전한 노후를 생각해서 이를 꼭 경계하자.

무엇보다 노후에는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법. 5장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체중 체크, 만보기로
하루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균형 잡힌 식단(키워드, 콩깨미채생버감) 유지, 체온 저하는 심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나이를 먹으면 체온이
점점 낮아지게 마련이므로 중년 이후에는 평소 의식적으로 차갑지 않은 몸을 만드는 생활 습관을 들여서 체온 저하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어
마지막 6장에서는 노후를 맞이하기 전,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여기서는 마미 스나다 감독의 2012년 영화
<엔딩노트>를 언급한다. 영화에서는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엔딩노트’를 정리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온다.
엔딩노트 작성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마음의 대청소’라고 생각해도 좋다. 마침 책의
말미에 엔딩노트가 첨부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해보자.
좋은 자세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있다. 등을 펴고 시선을 위로 약간 올려다볼 것을 추천한다.
사람은 시선을 30도 올리면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한다. 반대로 아래를 보고 있으면 사고방식까지 부정적으로 된다. 즉 울적할 때는 등을
펴고 시선을 조금 위로 향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 228p



이처럼 <나이 듦의 기술>은 현실적인 준비 방법부터 간단한 생활 습관까지 홀가분한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책으로 좋은
실용서다. ‘늙은이의 무거운 짐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구절의 시처럼, 더 이상 노후를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물’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면 어떨까. 우리의 삶이 결코 즐거운 일,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노후만큼은 아름답고 편안하며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적어도 여생이 불안하지만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