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하는 인정받는 사람들의 대화법
오타니 게이 지음, 조해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1인 미디어의 전성시대, 말을 선별하는 능력으로 호감도를 높이는 기술!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거나 말해서는 안 되는 대화의 기본 원칙!

 

 

 

   최근 들어 몇몇 연예인 혹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SNS에 올린 말실수로 인해 공개사과를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아무도 보지 않았으려니 하고 금방 삭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많은 팔로워들이 그의 SNS를 다녀간 후라 이미 늦은 때였다. 이렇듯 SNS가 대중과 소통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때때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여과 없이 올렸다가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인터넷에 올렸던 부적절한 댓글이 훗날 입사 채용 때 불리하게 작용되어 면접에서 탈락되는 경우도 있으니 현실에서나 인터넷에서나 '말 한 마디'와 '글 한 줄'의 신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자신의 상식이 사회의 비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하라!

 

 

   일본 최고의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의 저자 오타니 게이는 현실 세계와 인터넷 세계 모두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정보를 다루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즉. 말을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뜻으로 때와 장소, 상대와 내용에 따라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누구나 언제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무엇을 전하고, 전하지 않을지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또 계속 함께하는 자리에 불리고 선택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현실과 인터넷 사회 모두에서 정보를 다룰 때 필요한 기본 매너와 원칙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스피치 훈련에 관한 다양한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대부분이 말을 잘 하는 법에 집중하는 반면 이 책은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를 이야기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고, 쓸데없이 덧붙이지 않고, 필요한 말을 알맞은 때에 제대로 하는 법을 일러줌으로써 '말을 선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 할 수 있겠다.

 

 

 

 

 

 

   1장에서는 말이 많은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다른 의미이며 상황에 따라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 말이 지닌 무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조용히 인정받는 사람들의 말하기 비밀을 살펴본다. 여기에서는 어느 주지 스님으로부터 들은 매너를 아는 사람들의 말하지 않는 다섯 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내용이란 것이 '내 안의 부처, 이웃집 보물, 사위와 장인, 천하를 다스리는 군대, 타인의 잘잘못'이다. 내 안의 부처란 종교, 사상, 신념과 같이 한 사람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다. 이웃집 보물은 재산에 관한 이야기로 상대방의 연봉이나 재산을 이른다. 사위와 장인이란 불평을 늘어놓기 쉬운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천하를 다스리는 군대란 정치에 관한 이야기다. 타인의 잘잘못은 남에 대한 소문, 험담, 비난을 의미하는 것으로, 저자는 이 다섯 가지 앞에서는 항상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해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3장에서는 돌아서면 후회하는 말실수를 없애기 위해 알아야 할 말하기의 기본 원칙과 대화의 선을 지키는 법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자기중심적으로 단언하는 말투를 쓰는 '자기과잉형', 욱하면 폭언을 쏟아내는 '흥분형', 수다를 좋아하는 '팔방미인형', 주목받는 것을 좋아해 일부러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말을 하거나 악담을 해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려는 '확신범형', 주의력이 부족해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실언하기 일쑤인 '무의식형'의 사람들이 주로 말실수를 일으킨다고 분석한다. 나도 모르게 수다를 떨다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더 하곤 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나의 경우를 비추어보면 이 역시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식이 사회의 비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마음에 꼭 새겨볼 일이다.

 

 

 

때때로 어렴풋이 '이 말은 하지 않는 편이 나으려나?' 싶은 느낌이 들 때는 없는가. 주변 사람들의 상황, 표정, 태도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궁지를 모면할 수 있다. 말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본능이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그런 감각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일단 잠시 멈춰 서는 습관을 들이자. 인터넷에서든, 실제로 대화를 나눌 때든 생각을 바로 입 밖으로 내지 말고 먼저 심호흡을 한 번 하자. 의견, 비판, 결단의 보류는 신중한 사고를 위한 첫걸음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말할지 말지 망설여진다면 말하지 않는 쪽을 고르도록 하다. / 87p

 

 

 

   5장에서는 SNS상에서 말하고 쓰기 전,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할 자세들을 살펴본다. 이어 6장과 7장에서는 효과적으로 말을 전달하는 방법과 '생각하는 시간'의 힘을 통해 표현의 기술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여기에서는 한 어린이 책방을 운영하는 95세의 할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가 유독 인상에 남는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꾸준히 전하려 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가닿지 않아요.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퍼질 것이라고 믿는 건 안이한 생각이죠."라던 그녀의 말은 대화란, 당신이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노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혼자 또는 지인들끼리 보려는 목적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기사, 인터넷 정보, 사진 등을 허가 없이 전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 타인의 저작물 사용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 더욱 민감한 사안이 될 것이기 때문에 비록 개인적인 목적이라고 해도 무단으로 사용하면 심할 경우 고소당할 수도 있다. 타인의 정보나 저작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당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허가를 받는 습관을 들이자. / 138p

 

 

잠시 멈춤을 위한 아홉 가지 습관

_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라

_ 분위기를 전환하라

_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_ 인터넷 하지 않는 시간을 정하라

_ 하루에 한 번, 자연을 가까이하라

_ 사전 정보를 백지상태로 돌려라

_ 그날의 감정은 그날 표출하라

_ 책과 대화하라

_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라 / 194p

 

 

 

 

 

 

   이렇듯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는 돌아서면 후회하곤 하는 이들에게 말을 적게 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일러줌으로써 오늘날처럼 말과 정보의 힘이 중요해진 시대에 반드시 읽어보면 좋음 직한 책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기는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그의 조언을 더욱 새겨볼 필요가 있다. 오늘 내가 무심코 써서 올린 SNS의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 런지 항상 한 번 더 읽어보고 점검해보는 자세를 꼭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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