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을 배우고 싶은데
아무 것도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초보들을 위한 책!
나한테 꼭 맞은 특별한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
친구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러 가는데 같이 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고 선뜻 대답하기는 했지만 한
번도 아파트 신규 분양권은커녕 모델하우스조차 발을 들여다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며칠 전부터 나름대로 미리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 이 기회에 그냥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하고 무턱대고 가보긴 했는데 역시나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아파트 내부 구조 따위가 전부였다. 그나마 인테리어와 건축업을 하는 신랑 덕분에 보고 배운 게 있어서 내가 부릴 수 있는
깜냥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우리 두 사람은 이렇다하게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으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워낙 부동산 투자가 대중화되고 투자자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요즘, 부동산을 모르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나 역시 하게 된 것이다. 아이도 점점 커가고 학군이나 주변 환경을 생각해 적절한 곳에 내 집 마련도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나도 부동산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부동산을 공부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는 팟캐스트 부동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클라우드'의 대표들이
엮은 부동산 입문서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층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이제 막 부동산에 대해 알아가려는 초보자를 위해 생활 속에서 포착한
여러 가지 부동산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때야말로 부동산을 공부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투자는 물론이고, 관심 분야를 정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면 언젠가 투자하기 더 좋은 시기가 왔을 때 더 빛을
발휘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쉽고 재미있게 투자하는 법, 부동산 투자 트랜드를 읽어내는
법, 서울과 주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권역별 분석, 부동산 시장의 심리와 사이클을 읽어 흔들리지 않고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여 거시적인 안목으로 재미있게 부동산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당장 내 집 장만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어디를 사야 할까요?' '지금 사도될까요?
아니면 집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우선으로 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집을 살 여력이 있다면 무조건 사는
것이 좋고, 좀 버겁더라도 대출의 도움을 받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집값이 내려가는 게 너무 두렵다면,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곳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 명의 저자는 첫째로 입지, 둘째도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나는 팔지 않을
곳에 투자한다"는 말을 했듯 아까워서 절대 팔 수 없는 입지에 투자를 하고, 조금 비싸거나 혹 지금은 좋은 않더라도 앞으로 좋아질 곳을 찾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지요. 계속 더 오를 거란 기대 심리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계속 더 떨어질 것 같은 불안 심리에 마구잡이로 흔들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시장이 탐욕에 젖어 있을 때
위기를 대비하고,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기회를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32p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 주거지는 국토의 5%도 채 안 되는데 5천만 명이 나눠 사는 형편이니 부동산 공부를 기본으로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임으로, 제대로 공부해서 입지가 좋은 곳에 효율적인 투자를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책의 두 번째
장에서는 부동산 공부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경매, 아파트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오피스텔 투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셰어하우스
투자, 효과적인 임장(현장 조사)을 위한 꿀팁, 분양권 투자, 재개발 투자로 세분화하며 각각의 특성을 소개한다.
시간이 흐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집니다. 현금만 가진 채 시간을
흘려보내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산 가치가 계속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긴 시간을 두고 보면 부동산 역시 물가상승률 정도 오르는 겁니다. 물론 입지와 시기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폭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어쨌건 평균으로 따지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거나 초조하게 매일 집값을 들여다보는 사람보단 시세 변화
따윈 잊고 자기 본업에 집중하는 사람이 투자에서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 67p
저는 부동산 재개발 투자가 여러분의 희망이 될 거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내 집 마련의 도구나 여러 투자 방법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공공주택 공급을 하겠으니 기다리라는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믿지는 말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해줘도 내 몫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집을 얻으려면
지금 준비해서는 안 되고, 10년 전부터 미리 준비했어야 합니다. / 100p
이어 세 번째 장에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눠 권역별 분석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넘버원
강남구, 최근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강서구를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과 도심과 가까운 가성비 갑 강북구, 한강을 예쁘게 낀 매력 입지
광진구로 대표되는 북쪽 지역을 살펴봄으로써 서울의 부동산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방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접근하기가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서울에만 국한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입지와 환경을 선호하는지 살아있는 예를 통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끝으로 마지막 장에서는 아기곰, 붇옹산, 부룡, 월천대사, 골목대장, 복부인, 해안선이라 불리는 부동산 대표
고수들이 초보자들에게 전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실려 있다. 특히 '좋은 학군은 탄탄한 실수요를 보장하기 때문에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학군 중심 부동산 전문가인 월천대사의 글은 나에게 꽤 참고가 될 만했다. 또 지역분석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주일인자학'을 설명한
골목대장의 글 또한 부동산을 공부하는 입문자라면 반드시 유념해두어야 할 내용이기에 좋은 참고글이 되겠다.
지역분석은 호재와 미래가치의 선점입니다. 6가지만 외우세요. 교주일인자학. 교통환경,
주거환경, 일자리환경, 인프라환경, 자연환경, 학군환경. 어느 지역이든 이 6가지만 철저하게 분석하면 됩니다. 강남이나 송파 그리고 서초 등
비싼 지역들을 보면 이 6개 환경이 대부분 탁월합니다. 그리고 6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환경,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교통환경, 세
번째는 주거환경입니다. / 312p
모든 시장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미분양은 상승기 때 가격이 비싼 반면 침체기 때는
가격이 싸고, 할인 분양도 합니다. 그래서 미분양 투자는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기 때 정부의 각종 정책이 나올 때 해야 합니다.
2012~2014년 미분양 물건을 샀던 분들이 대부분 성공을 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 324p
부동산은 자산을 담는 그릇이자, 결국 사람 공부라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투자를 떠나서 부동산을
공부하다 보면 부동산에서 파생한 다른 비즈니스 포인트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당대의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지, 어떤 삶의 방식을
누리는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모두 알 수 있기에 공부 그 자체만으로도 크고 값진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부동산
공부는 하고 싶은데 당장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작정 책을 사 모은다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자가 진행하는 부동산 팟캐스트를 찾아 매일 조금씩 들어두는 것만으로도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