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
모기룡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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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지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딴 사람이 만든 책이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모든 일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올 뿐, 남에게 그 행동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잘 알 수가 없다. 인기라는 것, 매력이라는 것이 그런 범주가 아닐까? 내가 좋은 행동, 착한 행동만 한다고 해서 인기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법은 없다. 어떤 때에는 나쁜 짓을 하는 이가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처럼 인기라는 것은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그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이 책은 요즘 트랜드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실제 있었던 사례를 들어 분석했다.

유튜브 스타들이나 연예인들,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정치인들까지 인기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연예인처럼 나라는 사람을 드러내지 않아도 글이나 영상, 이미지로 인기를 얻을 수도 있는 세상이다. 요즘은 일반인도 투잡으로 인터넷 방송이나 SNS를 하곤 한다. 물건 협찬이나 원고료 형식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일도 종종 있다 보니 조회수나 방문자수에 연연하기도 한다.


사람을 이루는 것을 껍데기와 알맹이로 분류한 것은 탁월했다. 노력해서 얻은 알맹이 없이 껍데기인 인기요소만으로는 인기를 유지할 수 없다는 말에 공감했다. 인기란 정확한 지표가 없는 불안정한 개념이다. 누군가의 인기비결을 따라한다고 해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듯 사람마다 매력포인트는 다 다르고 인기를 얻는 타이밍도 다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열광하는 무언가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브랜드화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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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매트릭스 - 카발라, 수비학, 4원소의 매트릭스 리딩 타로-매트릭스
장재웅 지음 / 물병자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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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로카드의 해석과 이해를 위한 카발라, 수비학과 4원소 체계에 대해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4문자나 4계열은 이 책에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타로카드의 모든 구조에 대해 설명하진 않는다. 40장의 핍카드에 대해 다룬다. 메이져 아르카나와 코트카드는 다루지 않는다.

재미있고 그림이 많은 타로카드 전반을 다룬 가이드는 아니기 때문에 신비주의 학문이나 수비학, 카발라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타로에 적용되는 신비주의 이론 중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다룬다. 타로의 제대로 된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점술을 해석하는 과정은 플라톤의 이원론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일원론 사이에서 갈등하고 논쟁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 공감했다.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으로 과거와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신의 계시같이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해석을 위해서 이원론이 필요하고 그 철학적 해석을 내담자의 현실로 가지고 오기 위해 일원론이 필요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타로점술가의 이해와 해석을 통해 내담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점술가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이건 대부분의 점술에서 적용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최근 서양철학 수업시간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배웠는데 그 이론이 타로카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줄 몰랐다. 점술에 대해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호했던 부분을 이렇게 이야기 하니 이해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타로카드를 다루면서 갖추어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좋았다. 목차를 읽고 그 다음 페이지를 열면 이 책에 대한 설명과 타로카드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당부가 있는데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이해하기 쉽고 유용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앞부분을 넘기고 본격적인 카발라와 수비학 부분으로 넘어가면 술술 넘기기 어려워진다. 4원소에 대한 부분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상황에 맞춰 그 해석이 달라진다는 부분이 참 어려웠다.

 

한창 타로카드가 유행하던 시절 나도 그 흐름에 편승해 타로를 만져본 적이 있지만 타로카드 해석집을 보고 해석해보는 것 정도였다. 카발라니 상징이니 기호라느니 하는 것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나마 해설서가 동봉된 타로카드는 좀 눈여겨 본 것 같지만 사용설명서 그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타로카드를 다시 공부해 볼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의 내용이 유용할 것 같다. 타로카드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려 하면 끝이 없을 테니 이 책으로 기초를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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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마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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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로마노프198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발견되었다. 이 노트는 발견 당시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지 아닌지 논란이 많았으나 1982년 진품으로 확인되었다. ‘코덱스 로마노프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에 대한 단상을 적어 둔 작품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가 이 요리노트를 만들 던 당시의 이야기와 요리노트 안에 적힌 내용을 다룬 책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파트는 당시 레오나르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세 번째 파트인 요리노트는 레오나르도가 정리한 레시피가 적혀있다. 마지막 파트인 나만의 엽기발랄 요리 레시피는 직접 요리 레시피를 적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인 산드라와 레오나르도의 세 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에서는 레오나르도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다빈치와 정말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동네 아저씨처럼 느껴져 좋았다. 레오나르도로 하여금 요리를 못하게 하려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게 너무 재미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보다 요리에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파트인 최후의 만찬에서는 레오나르도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던 당시 이야기이다. 그를 고용한 영주 루도비코의 관대함이 지금의 최후의 만찬이 있게 한 것이리라. 여러가지로 재능이 있는 사람을 알아본 그의 안목이 후세에 보물을 남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도구랍시고 제작한 도구들을 전쟁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다는 부분이 정말 아이러니 했지만 그림으로보나 설명으로보나 주방과는 어울리지 않는 도구들이었다. 호두를 까기 위해 집채만한 기계와 세마리의 말을 들인다는 건 너무 비 효율적이지 않은가.

 

세 번째 파트로 들어가 본격적인 레시피를 읽다보면 웃음이 난다. 엽기적인 에세이 같기도 하다. 살아있는 토끼를 식탁 의자에 묶어 손님들의 기름 묻은 손을 닦게 했다는 부분은 경악스럽다. 마누라에게 독살 당하지 않으려면 셀러리를 먹으라거나, 허기가 져 정신을 잃은 달팽이를 달팽이집에서 꺼내는 이야기, 매일 먹으면 미친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장어요리 이야기 등 엽기적이지만 너무도 재미있다.

 

당시 궁중 요리 연회를 담당했다고 하니 여기 제시된 요리들은 아마도 서민요리와는 거리가 멀 것이다. 레오나르도의 재미있는 요리노트를 읽자면 그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요리에 임했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껏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작품만으로 봤을 때 그가 엄격하고 자존심 강한 지식인 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고정관념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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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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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읽지 않고 넘길 수 없는 이름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스튜어디스 두 사람이 승객들과 얽히고 설키는 에피소드 7가지가 실려있다. 가지 각색의 단편 소설을 만나는 느낌이지만 하나같이 반전이 있고 가늠할 수 없는 결말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누나가 스튜어디스라서 그에게 조언을 구해 완성했다고 한다.

 

같은 항공사에서 일하는 두 스튜어디스, 엘리트인 A코와 그의 옆에서 콤비를 이루는 B. 두 사람은 함께 기숙사에 살면서 일을 하는 동료이다. 비행을 하며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고 다닌다. 냉철하고 머리좋은 A코는 문제가 될 만한 일을 만들지 않는 반면 사건을 대할 때에 그 원인과 결말을 예상하고 신중하다. 엉뚱발랄한 B코는 용감한 행동을 보임으로서 A코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티끌을 찾아 일을 마무리한다.

 

여학생의 자살, 돈이 많은 재력가의 계약결혼이나 보험료를 받기 위해 사망사건을 꾸미는 등 어두운 이야기들을 보면 당시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도 엿볼 수 있다. 보험금을 타서 가게를 존속하려는 마음에 자살사건을 꾸미다가 잘못해서 타인을 휩쓸리게 한 도미야 사장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남의 아이를 데리고 와서 비행기에 버린 멍청한 부모의 이야기는 기가 막혔다. 중간 과정은 고구마지만 결말은 통쾌했다.

 

이 책은 1989년에 쓰여진 소설로서 정보통신이 발달한 현재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 감안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유쾌하고 즐거운 와중에 긴장되고, 피가 낭자한 살인사건이 다뤄지지만 B코의 재치로 어둡지 않게 웃어 넘길 수 있었다. 두 주인공이 근처 어딘가에 존재하는 아는 언니들 같이 느껴져서 더 좋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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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동이 이야기 속 지혜 쏙
최인혜 지음, 김민준 그림 / 하루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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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작아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동화책은 제목인 엄지동이라는 말처럼 엄지손가락만한 인간이 되어 살아간다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작아진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필요를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엄지동이의 모험을 통해서 몸이 작고 힘이 약해도 정신이 바르다면 얼마든 옳은 길로 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엄지동이는 역경을 이겨내면서도 두려움 한 점 없다. 그 작은 몸으로 잘도 용감한 모습을 보이니 말이다.

 

초반엔 엄지공주 이야기와 흡사하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어 하는 부부에게 엄지 손가락만한 아이가 생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공주나 왕자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엄지동이는 세상 밖을 구경하고자 그 작은 몸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따라간다. 그러다 도둑질에 가담하게 되지만 정직함으로 그 일을 저지하고는 소에게 먹히고 늑대에게 먹히다 기지를 발휘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창작동화에 가까운 이 이야기는 모험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어린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엄지동이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며 같이 가자던 사람들을 따라 갔다면 아마도 서커스단에 팔렸을 것이다. 두 번째 사람들을 따라 갔다면 평생 범죄소굴에서 살았을 것이고, 동물의 위장 안에 들어간 채 죽었다면 배설물이 되어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런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엄지동이는 옷이 작아질 정도로 성장했다. 위기와 그것을 모면한 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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