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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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손가락이 잘 안 구부러지고 무릎이 아팠다. 날아다니던 몸이 바닥에 딱 붙어버렸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마음도 가라앉고 우울해졌다.

갱년기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오더라. 푹 쉬고 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하고 누워 쉬는데 나아질 기미도 없고 다리는 점점 더 무거워지기만 했다. 일시적으로 약을 써서 나아지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이 고통은 이젠 익숙해져야 하는 것, 노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면 맞닥드려야 하는 미래다. 나는 이 책에서 갱년기는 내 몸을 내가 이끌어야 하는 나이라고 했던 말에 무엇보다도 공감했다. 젊은 시절엔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나 근육통은 쉬면 나았지만 갱년기인 지금은 이유없이 아프기 시작하고 그 고통은 가만히 쉰다고 낫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제주도에서 감귤농장을 하고 있다. 자식들은 장성하여 독립했고 남편과 둘이 감귤농장을 운영하며 이런저런 활동도 하고 책도 쓰는 멋진 여성이다. 어느 날 갱년기가 찾아왔고 더 이상은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생 2막을 설계한다. 아픈 몸을 오히려 더 움직이고 자연식을 시작하고, 하고픈 말을 참지 않는 것이 정서에 더 낫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저자는 갱년기 몸의 변화만이 아닌 생각의 변화와 삶의 방식의 변화까지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갱년기를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삶과 생활이 담겨있어서 구석구석 소소하게 갱년기를 살아나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갱년기가 왔을 때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루틴은 관절의 뻣뻣함에 무너져 내리고, 무기력한 나 자신을 마주했을 때 무너지는 마음과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갱년기 선배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갱년기를 맞이하는 40대라면 미리 챙겨 읽고 갱년기를 멋지게 극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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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김선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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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월영시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을 다룬 소설집이다. 5개의 단편소설이 엮여 있고 각기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라는 책 제목처럼 어느 도시에서나 있을 법한 도시괴담을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로 구성한 것으로 누군가로부터 카더라~라며 한번쯤 들어봄 직한 괴담을 다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파트가 지어지는 공사장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에 대한 괴담이다. 괴이한 존재가 있는 곳을 새로운 신입이 와서 채운다는 물귀신 설화같은 이야기는 흔히 들려오는 괴담이다. 일상적으로 일하는 공간에서 낯선 무언가를 마주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와 다시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공포를 선사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작가의 삶에서 고꾸라져 자식과 아내마저 잃고 삶의 벼랑으로 내몰린 한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청소업체에 취업했다가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낡고 오래된 모텔, 미지의 공간에서 출몰하는 바퀴벌레들, 비밀에 다가갈수록 숨통을 조여오는 공포가 느껴진다.

세 번째 이야기는 동양 판타지같은 이야기다. 신비한 설화 속 존재들의 이야기다. 동네 낡은 노포에 진짜 신비한 존재가 터주대감처럼 동네를 수호하고 있다면 어떨까?

네 번째 이야기는 자식을 앞세운 엄마의 모성이 만든 원한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렸다. 사회문제 안에서 자식을 잃고 삐뚫어진 모성이 귀신을 부른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가출팸에 속한 가출 청소년들이 범죄를 모의하다가 전설 속 존재를 깨워 화를 입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임팩트가 있다보니 기대감이 고조되어 단번에 읽어내렸다. 각기 다른 작가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세계관은 ‘월영시’라는 가상의 도시이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는 아파트 공사장, 폐 유치원, 철거중인 모텔, 등산로,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 장소 등 다양하다. 우리 동네에도 하나씩 있는 장소이다보니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에도 내가 모르는 폐 유치원의 사연이나 철거 중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무서운 모텔이 있을 수도 있다. 눈 올 땐 오르면 안되는 등산로에 오른다면 나도 미지의 존재를 만날 수 있을까?

메마른 도시 속에서 하루하루 지루한 일상을 지날 때 이 괴담책을 읽으며 우리 마을의 장소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그럼 어느새 내가 사는 이 도시에도 내가 모르는 흥미롭고 소름돋는 괴담이 툭 튀어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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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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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에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집’이라는 공간을 조성하려는 사람에게 해주는 따뜻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딱딱한 전문용어나 차갑게 느껴지는 현장의 삭막함과 거리가 멀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담았고 실제 있었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 책은 집에 대한 따스한 이야기로 공간에서 받았던 상처도 돌아보게 한다.

나의 집은 나를 치유하는가? 나의 몰입을 방해하진 않는가? 나라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가?

우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카페같은 거실, 호텔같은 침실 등 남들이 자랑하는 사진을 보면서 그 쓰임이 나와 맞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대세를 따르듯 따라하곤 한다. 그렇게 꾸민 내 집은 남들에게 자랑이 되고 스스로 뿌듯할지 모르지만 그 공간이 더렵혀질까봐 가족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내가 원하는 취미생활도 즐기지 못하며 쓸고 닦기만 한다.

아파트라는 공간도 대부분 세대 구조가 똑같은데 모델하우스처럼 같은 톤의 벽지와 가구배치로 개성이 없는 공간이 되어 버린다. 이미 남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집, 모델하우스를 본받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의 개성과 우리가 각자 추구하는 바에서 멀어지게 한다. 특히 쿨톤이니 웜톤이니 한번 유행하면 대세처럼 따르는 한국인의 국민성도 한 몫한다고 본다.

이 책은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어떻게 꾸미는 것이 좋은지 철학적이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담았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조언한다. 나도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데 초보이다보니 무난하게 사무실처럼 쿨톤 벽지에 딥그레이 계열로 집을 꾸몄다. 살다보니 집중되고 차분해지지만 차가운 공간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지금 다시 인테리어를 한다면 아이보리 계열과 흙색을 적당히 쓰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책은 빛과 그림자, 색, 소재와 질감, 가구배치 등 다양한 조언과 경험담을 제공하고 ‘6장 철학을 현실로’ 편에서는 인테리어 업자와 고객 입장에서 현명하게 거래하는 법을 다뤘다. 리모델링 공사나 신축공사를 하면서 공사현장과 고객의 입장이 대립하거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거나, 공사가 끝난 후에 하자가 심해 법정다툼까지 가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일을 사전에 예방하길 바란다면 반드시 읽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실제 인테리어 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6장을 자세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각 챕터가 끝날때마다 직접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써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쓰다보면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방향을 잡기 수월해질 것 같다. 도배나 가구배치 등, 공간을 새로 꾸미고 싶다거나, 신축,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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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 개정판
문지현 지음, 니나킴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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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이 책은 자신을 보호하면서 남도 배려하며 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려다 오히려 나를 낮추어 버리거나, 나를 높이려 남을 후려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대화 자리는 지나고 나면 후회를 남기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기 힘들어지곤 한다.

대화 때문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나의 언어습관을 알아보고 내 마음에 어떤 앙금이 남아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내 입에서 좋은 언어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법 하다.

저자는 마음가짐이 맑고 깨끗해야 내 입에서도 예쁜 말이 나간다고 말하고 있다. 내 마음가짐이 내 말을 만든다는 것이다. 독한 말을 품은 마음에서는 절대 좋은 말이 나갈 수 없다는 것.

평소 심성을 곱게하고 긍정적으로 살아 갈것을 시작으로 여러 인간관계에서 대화하는 법을 다루는데, 나는 자신에게 하는 말과 배우자에게 하는 말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 특히, 부부싸움을 하면서 ‘나는~’으로 말을 시작하라는 부분이 제일 와닿았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나 고칠 것을 이야기 할 때 ‘당신은~’이라면서 지적을 하곤 하는데 상처를 주기 쉬운 대화법이니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긍정적인 대화에 도움이 된다는 부분은 나를 돌아보고 남편을 대하는 내 대화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자신에게 하는 대화법 부분도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나는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고 자기비하를 자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혼자 육아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혼잣말을 할 때가 있는데 자신에게 하는 말도 배려심있게 긍정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로서 풍부한 상담경험을 가지고 있다. 상담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바라보고 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어떻게 하면 말로 받은 상처를 치유할지, 또한 남에게 말로서 상처주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경험과 지식을 살려 이 책을 썼다.

내가 한 말에 누군가 상처받을 것 같아 걱정인 사람이나, 남의 말에 상처받아본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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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용 설명서 -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매뉴얼 아카데미.서민정 지음 / 렛츠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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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성향과 운명을 알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인간은 모두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능력이나 운명을 궁금해한다.

노력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대에 더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주나 타로, 신점 등 운명을 점치는 일에 관심을 둔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뭘 하면 성공할지, 어떤 상황을 피해야하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고자 한다.

또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

나도 사주팔자, MBTI, 타로카드, 애니어그램 등 운명을 점치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새로이 나를 탐구하는 방식인 '휴먼디자인'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은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탐구하는 방식인 '휴먼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운명을 정의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아이메뉴얼'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우리 각자의 휴먼디자인 차트를 확인하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휴먼디자인은 말 그대로 '나 사용 설명서'다.

이 책에는 아이메뉴얼을 통해 나타난 나만의 고유차트를 확인하고 내가 어떤 성향의 인간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 주고 타인의 휴먼디자인 차트도 해설해줄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휴먼디자인 차트를 활용하는 법과 각 지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수치에 따라 우리 삶에 어떻게 발현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휴먼디자인은 지금껏 알던 모호한 점술이나 누군가의 의지에 기대어 보는 신점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누군가의 자산이 아닌 누구나 열람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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