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법률 상식사전 - 부동산, 이혼, 교통사고, 폭행, 상속?금전거래까지! 생활에 필요한 한 권의 법, 2019 개정판
김계형.이재호 지음 / 길벗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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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왠지 한 10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던 책인 것 같지만 실은 이번이 그저 개정판인 책 '생활 속 법률상식사전'이네요. 왜 이렇게 익숙한 이미지가 들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까 법률상식사전 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2010년에 있었더군요. 김용국 님이 위즈덤하우스에서 낸 책이요. 잡설이었지만 법률이 실은 얼마나 일상에 가까운지, 그리고 조금이나마 법을 알아두는 것이 위급할 때 생각 이상으로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법률상식서는 항상 수요도 있고 필요성도 높은 책인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일단 소송의 개략적 과정을 도입으로 하여 부동산, 부부, 폭력과 학대, 돈 거래, 근로법, 교통사고, 소비자, 의료사고의 8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택한 재료들로도 알 수 있듯 생활 밀착도가 높은 것만 뽑아서 서술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부동산 부분보다도 폭력과 학대 부분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대상의 변화랄까, 유행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흥미롭기도 해요. 비슷한 책을 전에도 제법 읽어봤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꽤나 익숙했지만 폭력과 학대 부분이라던가, 의료사고 부분은 생소하게 느껴져서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법률 관련 책이라면 역시 용어의 압박감이 가장 크지 않은가 싶은데요, 순화되어가고 있다고는 해도 워낙 현실적인 어감과 동떨어진 것들이 꽤나 있으니까요. 물론 그 용어들을 쓰지 않고 내용을 전개할 수야 없는만큼 여기서도 전문용어가 상당합니다만 구어체로 쓰여진 글투로 꼼꼼하게 풀어내면서 읽는 압박감을 덜어주고 있다고 하는 점이 다행스럽습니다. 관심분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흥미를 유지하면서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느껴지네요. 



 사실 어떤 법률관련 분쟁이든 일정 정도 이상의 상황이 되면 무조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은 강조되고 있고요. 하지만 사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절차로 대처해야할지, 그 순서를 머릿속에 담아두지 못하고 있으면 꽤나 어리석고 손해보는 행동을 하는 것이 또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리 위험한 상황을 상정해보고 그에 대한 대처 방식을 머릿속에 담아둔다는 점에서, 이 두껍지 않은 책은 충분히 좋은 가이드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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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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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아득하지만 양들의 침묵을 처음 접한 것은 책이 아니라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도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 책이 같이 출간되곤 했는데 그것을 학교에선가 문고부에 갖춰져있던 것을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사실 영화의 이미지가 가지는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앤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소설을 덮어쓰기 해버렸던 것 같기도 하고, 영화와 다른 책의 이미지에 제법 이질감도 느꼈던 것 같네요. 그러던 것을 나중에 대학 때 도서관에 토머스 해리스의 책을 읽게 되면서 3부작을 주루룩 읽게 되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그 때는 책이 가진 매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고요. 다시 한번 20년 가까이 지나서 다시 읽는 양들의 침묵은 어떤 감상을 줄지, 궁금해집니다.



 나무의철학에서 나온 이번 판본은 약간 문고판을 닮은 디자인입니다. 판형을 줄이니 대신 두께는 600쪽을 넘는 두툼한 책이 되었네요. 표지 디자인은 무난하다는 느낌? 힘을 많이 주지 않은, 재출간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디자인이랄까요?



 작품을 여는 렉스와 스탈링의 면담은 다짜고짜 던져지면서도 너무나 효과적으로 두 인물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어서 경탄하게 되죠. 렉스가 스탈링을 우아하게, 하지만 핥듯이 뜯어내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오만하게 튕겨내는 부분은 언제 읽어도 즐거운 부분입니다. 사실 메인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하나 하나의 인물들을 충분히 묘사해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주요한 매력이지요. 



 사실 이 책에서의 한니발 렉터는 주연이라기보다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시리즈의 연장 속에서 읽게 되기 때문인지 시선이 자꾸 그에게 유지되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읽어가다 보면 역시나 이 작품의 주인공은 스탈링입니다. 읽다 보면 책 전체가 그녀의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게 되죠. 그녀가 받는 압박감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이되어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는 긴장감의 5할 이상을 차지하지 않나 생각되요. 이런 캐릭터이기에 렉터 박사와 더불어 후속작으로 이어져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캐릭터 이야기만 하고 있지만 연쇄살인마 수사라는 메인 플롯도 흥미롭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수사 과정이라던가 체포 과정이 치밀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의외로 평이한 쪽에 가깝죠. 그런데 이 플롯을 꼼꼼한 심리와 정황 묘사로 흥미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묘미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토마스 해리스라는 작가의 개성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말미를 장식하는, 렉터가 스탈링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의 여운이 강렬하네요. 광고지를 언급하는 렉터의 취향은 캐릭터를 끝까지 구성해내는 작가의 힘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후속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렉터와 스털링이 어떻게 얽혀져서 흘러가게 되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임팩트가 강하게 느껴지겠지요. 렉터의 중력이 너무나 강렬하기에 파멸을 예측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확인해보니 한니발 시리즈는 3부작이 아니라 4부작이었네요. 2006년에 나온 한니발 라이징은 읽어보지 못했더라고요. 영화로도 나왔던 것 같은데 크게 성공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조만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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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PS 실전 모의고사 실전 6회분 - MP3, 모바일 단어장, 보카 테스트, 자동 채점 제공
김무룡.TEPS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ENG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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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대비한다면 최선이자 최후, 최속의 공부법은 역시 모의고사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기초가 전제가 되어야하겠지만, 일정 정도 이상의 기초가 되면 부족하다 싶어도 모의고사로 헤딩을 하는 게 학습의 효율성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죠.


어학 시험도 예외가 아닐 텐데요, 특히나 객관식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토익, 텝스와 같은 시험은 모의고사 몇 회의 반복 만으로도 쉽게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공부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원이나 강의의 도움을 받으면 더 빠르고 효율적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이 책은 넥서스에서 나온 6회 분량의 실전 모의고사 책입니다. 사실 모의고사집이야 특별히 다른 부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특별히 다른 부분이 있어도 그것이 꼭 유용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문제은행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텝스와 같은 시험에서는 애초 문제의 퀄리티가 떨어질 가능성도 적으니만큼 저는 그저 양 많고 가격 싸며 해설만 정확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넥서스야 워낙 어학 책 분야에 있어서는 경력이 오랜 출판사이고 보면 이런 기본적인 요소에서 실패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17000원 정도의 책값에 6회 분량이면 가성비를 따지는 저같은 독자에게는 충분히 잘 뽑힌 것이라는 첫인상을 줍니다. 다만 해설은 본문 해석과 정답 표시 및 단어, 그리고 문법에 한하여 간단한 해설이 실려있는 정도인지라 초심자가 풀고 나서 공부하는 용으로 쓰기에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의고사집의 대상 독자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적절한 분량이라고 해야할 듯 하네요.



하지만 이 책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QR코드 부분입니다. QR코드로 MP3 음원을 제공하는 거야 이제는 당연한 부분입니다만, 모바일 단어장과 VOCA TEST, 그리고 받아쓰기를 제공하는 것은 꽤나 유용해 보입니다. 온라인 폼은 아주 단순하면서 직관적이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요, 특히 단어 공부에 있어서는 스마트폰 활용만한게 없죠. 안그래도 단어앱을 쓰는 판인데 이런 부가 자료야 고마울 따름이죠. 받아쓰기는 일반적으로 듣기 능력 향상에 아주 도움이 되는지라 이 자료도 유용하겠습니다만, 일단 타자를 쳐야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모바일 상에서 자동 채점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자주 손이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출문제집으로써의 기본기에 충실한 것도 충실한 것이지만, 한번 풀고 나서 다시 활용할 부분이 많지 않을 것 같은 모의고사 책을 부가적인 자료 제공을 통해서 유용성을 높인 부분은 꽤나 반가운 부분이었습니다. 온라인상의 부가 자료 부분을 점점 더 개선한다면 꽤나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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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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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세계사가 어느새 4권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정도 두께로 4권의 단행본이 나오는데 1년도 걸리지 않았으니 사실 작가가 상당히 성실하게 연재를 해왔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태평천국운동이 마무리되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머네요. 책 속에서는 10~20년이나 지났나 싶은데 이런 속도면 원피스급의 기나긴 연재를 기대할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한편으로는 이 짧은 시기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는 것, 그리고 작가가 그것을 목록으로 정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감상과 정서까지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3권에서 일본을 향했던 이야기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청과 태평천국군과 영국 간의 정신없는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네요. 이 시대를 보노라면 내남할 것 없이 속터지는 일 투성이입니다. 영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세력의 탐욕함과 뻔뻔함도 물론이지만, 지배세력의 무능력과 탐욕은 더욱 복장이 터지게 만들지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몰락하는 나라의 지도층이 보여주는 모습은 어찌나 그리 똑같은지요.. 인간은 다 비슷하다고 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울림을 가지게 되는 순간들입니다. 그나마 작가의 블랙 유머가 그런 답답함을 희석시켜줍니다만 한편으로는 더욱 날카롭게 울림을 더해주는 순간도 적지 않아서 작가의 필력을 한번 더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굽시니스트가 전쟁 덕후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거야 전작들만 봐도 알만한 이들은 다 알 것입니다만, 이번 편을 보면 그런 내공이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전투의 세세한 사항까지는 그려내지 않고 슥슥 넘어갑니다만 전후의 전세와 전략을 묘사하는 부분을 보면 작가가 이러한 장면들을 숙고하고 그려내는 것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절로 알게 됩니다.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따라 흥겨워지기 마련이지요.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한결 더 몰입하여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이번 편으로 태평천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편의 제목은 '열도의 게임'으로 되어 있으니, 다시 한번 일본으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조선사는 한참 뒤에나 등장할까 싶군요. 단행본이 따박따박 나와주니까 아무래도 웹툰으로 챙겨보는 열정은 좀 사라졌는데요, 역시 몰아서 보는 맛이 더 좋다고나 할까요. 얼른 다음 권이 출간되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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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A♭시리즈 3
김닛코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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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이플랫 시리즈 중에서 가장 취향에 맞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히어로 코믹스로 대변되는 마블과 DC 유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는 책인데요, 일단 제가 마블 시리즈 영화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고 DC도 일단은 보는 편인지라 흥미를 가지지 않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믹스본은 접하지 못했지만 유투브나 블로그 등을 검색해가며 세계관 정도는 숙지해두는 정도는 하고 있고요. 기본적인 코드가 맞으니 재밌게 볼 수밖에 없는 책이었던 셈이네요. 그리고 이 책 역시 기고문을 엮어서 낸 책이지만 응집성이 강한 글들이었기에 집중해서 읽어가기에도 훨씬 나았다는 인상입니다. 코믹스 개론으로 시작하여 마블 유니버스, DC 유니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리고 별도로 시빌 워를 덧붙인 구성인데요, 한결 잘 짜여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용적으로 보았을 때도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덕'력이 높은 편이라고도 하겠네요. 때문에 코믹스든 영화든 완전히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흥미를 가지고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의 설정을 차례차례 설명해가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식으로 쓰인 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면 얼추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그때까지는 조금은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애초 아예 코믹스에 생소한 사람이 이 책을 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약간 의외였던 것은 책에서 완전히 처음 접해본 히어로나 설정은 없었다는 점이네요. 나도 제법 열심히 팠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컬럼인만큼 한국의 대중에게 소개되지 않은 정도로까지는 파고 들지 않았던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합니다. 전체적인 범주가 시네마틱 유니버스 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맞아 보여요. 그러니 영화를 어느 정도 이상 재밌게 본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어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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