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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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초등학생들이 한자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따는 것이 유행했던 시기도 있었지요. 지금은 다시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 풍경입니다만.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교육정책과 마찬가지로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국어 교육의 일환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한국어 어휘의 70%가 엄연히 한자에 기반하고 있는만큼 한자 교육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죠. 어휘를 순수 한국어로 대체해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말이죠. 그리고 그런 한자 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사자성어는 여전히 꽤나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거의 300개가 달하는 사자성어가 실려 있었습니다. 첫번째 궁금증은 그 많은 사자성어 중 어떤 것들이 선별되어 실려 있을까 하는 점이었죠. 제 느낌으로는 절반 정도는 그나마 익숙한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이었어요. 이 부분이 약간 의아했던 점인데요, 이 책이 시리즈 2권인 것이 그 원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라는 전편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순전하게 유용성만 따지면 1권 쪽이 더 실용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구성을 보자면 일단 사자성어를 하나 제시하고 그 뒷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재밌게 읽히는 부분이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자성어라 해도 이 부분은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뒤이어 사자성어에 쓰인 한자를 하나 하나 설명합니다. 음과 훈, 획수, 부수 및 그 한자의 어원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어요. 그리고 연관지어 기억할만한 다른 사자성어를 몇가지 알려준 후, 실제로 따라쓰기 해볼 수 있는 칸을 비워 두었네요. 마지막으로 그 사자성어의 실제 사용례를 알려 주는군요. 



 언급했던대로 소개되는 사자성어가 다소 덜 알려진 것이다 보니 거기에 쓰여진 한자 역시 제법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한자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애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 시리즈인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따라쓰기 공간을 조금 더 할당해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떠올려봅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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