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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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생일을 맞는 똘망군이라서 '생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지 유독 '생일'이나 '선물'이 제목에 들어간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요.

그래서 책장에 꽂아둔 책 중에서 먼저 읽어 달라고 골라온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이에요.

 

빨리 읽자는 똘망군의 성화에 그림책의 저자도 살펴 보지 않고 읽어 주었는데 다시 천천히 읽어주려고 책의 표지를 살피다가 깜짝 놀랐어요.

집에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만 7권이나 되는데, 처음에 읽어 줄 때는 모리스 샌닥이 그린 그림책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 했거든요.

 

 

 

 

 

 

모리스 샌닥에게 첫 칼데콧 상을 안겨준 <괴물들이 사는 나라>부터 <깊은 밤 부엌에서>, 초기에 그렸던 <아주아주 특별한 집>,<뭐라고 말해야 할까요?>,<어떻게 해야 할까요?>,<구멍은 파는 것>, 그리고 최근 유작으로 나온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까지~

 

모리스 샌닥하면 떠오르는 그림책은 거의 가지고 있었는데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수채화는 처음인 것 같아요.

 

모리스 샌닥의 작품은 초기에 크로키 같은 느낌의 그림에서,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처럼 마치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 : Woman with a parasol>을 보는 듯한 수채화, 이어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깊은 밤 부엌에서>처럼 만화같은 일러스트 느낌까지 정말 변화무쌍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이라고 하면 누구나 믿고 보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모리스 샌닥 그림 · 샬롯 졸로토 글

조동섭 옮김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한 소녀가 엄마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려고 토끼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되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소녀가 말했어요.

"그래, 좋아할 만한 걸 주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 토끼가 말했어요.

 

엄마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찾기 위해서 소녀와 토끼 아저씨의 대화로 이어지는 그림책인데, 독특하게 색깔로 선물의 범위를 한정지어 가요.

 

 

 

 

 

 

일반적으로 색깔별 분류가 나오는 그림책을 떠올리면 0-2세 영유아들이 보는 색깔 인지 책 정도로만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소녀와 토끼의 문답식으로 네버엔딩스토리를 떠올리듯 계속 되풀이되면서 진행이 되요.

그래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색에서 시작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물건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를 읽다 보면 추상적인 색깔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연상해내는 재미를 느끼게 하네요.

 

 

 

 

결국 긴 대화 끝에 빨간 사과, 노란 바나나, 초록 바틀릿 배(서양배), 파란 포도가 담신 멋진 과일바구니 선물이 완성되었는데 너무 잔잔하게 흘러가는 대화라서 어른 입장에서는 살짝 지루했어요.

 

 

 

 

 

그림책을 보는 내내 똘망군은 엄마 생일 선물이 아니라 자신이 받고 싶은 생일선물을 색깔로 이야기하면서 엄마에게 맞춰 보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네요~

 

 

"엄마, 나는 빨간색이 좋아."

"그래? 그럼 빨간색 기차 제임스(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캐릭터)를 사줄까?"

"아니, 나는 빨간색이고 바다에 사는게 좋아."

"그래? 그럼 빨간색 불가사리를 보러 아쿠아리움에 갈까?"

"아니,아니!!! TV에 나오는 빨간색이야!"

"그게 뭐지? 엄마는 잘 모르겠네~ 너가 갖고 싶다던 옥토포드(옥토넛 탐험본부)는 주황색인데~"

"엄마! 옥토넛 탐험선 x는 빨간색이야!"

 

왠지 자신이 원하는 빨간색 선물을 말하기 위해서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을 두번이나 읽자고 들이 밀은 게 아닌가 살짝 의심이 될 정도로 열심히 수수께끼를 내는 똘망군이었어요.ㅋ

 

아마 똘망군이 조금 더 어렸다면 이 책을 읽고 색깔별로 떠오르는 것들을 스티커로 붙이든, 글로 쓰든 해서 색깔북을 독후활동으로 만들어봤을텐데~

똘망군이 요즘은 책을 읽고 엄마랑 이야기나누는 것을 더 좋아해서 아들의 생일 선물만 강요받고 책을 덮었네요.

 

아이가 모리스 샌닥의 책을 좋아한다면, 같은 작가지만 그림의 느낌이 전혀 다른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도 함께 보여주고 이야기 나눠봐도 괜챦을 것 같네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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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 옷 (스프링) - 매일매일 입고 싶은
로랑스 메리아 지음, 김희경 옮김, 이현주 감수 / 솜씨컴퍼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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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입고 싶은 프랑스 아이 옷>

로랑스 메리아 지음 / 김희경 옮김 / 이현주 감수

부록 : 실물크기 도안 2장

 

 

커다란 여행가방을 든 아이가 "Bonjour! Enchante~"하고 인사를 건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지금 당장 만들어 보고 싶은 프랑스 아이옷 만들기 책이 나왔어요!

 

작년에는 <매일 매일 사랑스러운 핀란드 아이 옷>이 나와서 많은 딸 엄마들을 홀릭시켰던 (주)솜씨컴퍼니에서 이번에는 4세부터 8세까지의 딸 엄마와 아들 엄마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시크한 매력이 만점인 원피스와 셔츠, 바지,재킷을 만들 수 있는 책을 냈네요.

 

 

 

 

이 책은 독특하게 스프링 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180도 펼치거나 원하는 페이지만 나오도록 접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실용적인 것 같아요!

 

대부분 미싱책상에 미싱과 오버록을 놓고 원단까지 올려 놓으면 꽉 차서 책을 놓을 여유공간이 얼마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기존 책들은 일반 책들과 같은 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180도 펼치기도 힘들 뿐더러 반으로 접어서 보려면 책이 금새 해져서 불만족스러웠는데 스프링 제본은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입고 싶은 프랑스 아이 옷>답게 '망슈 발롱 토닉', '샤쥐블 원피스', '카스케트', '비대칭 파리지앵 코트' 등 독특한 옷 이름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물론 '레드 스트라이프 셔츠'나 '도트 원피스 블라우스'처럼 기본적인 아이 옷도 많지만 흔히 보는 기본 스타일도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하면 어떻게 다른 디자인이 되는지 보여주네요.

 

 

 

 

 

 

 

패턴 중 모자나 칼라, 주머니처럼 작은 부분은 스프링제본으로 된 책의 부록으로 실려 있고, 전체적인 의상패턴은 따로 두툼한 종이에 인쇄되어 들어 있어요.

 

평소 오토브레를 많이 보는 편인데, 오토브레에 비해 덜 산만하게 그려져있고, 실물 크기 패턴이기 때문에 초보가 보기에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원단 결 방향과 단추구멍, 주머니입구 정도만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 초보보다는 기본적인 스타일의 옷을 2~3벌 정도 만들어본 경험자가 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입고 싶은 프랑스 아이 옷> 역시 양재(옷 만들기) 책이기 때문에 '바느질기초'부터 시작을 하긴 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개론만 훑고 지나가네요.

 

4세부터 8세까지의 어린이에게 잘 맞도록 5가지 치수로 나와 있는데 프랑스 아이들이 많이 큰 편인건지, 아니면 저희 아이가 너무 작은 건지, 이제 만5세 생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아들의 치수는 5세 사이즈에 겨우 턱걸이로 되어 있어요.

 

종종 양재 초보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이 패턴 치수를 정확하게 보지 않고 나이만 보고 옷을 만들었다가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래요~

집에 있는 일부 양재 패턴북 중에는 이 패턴 치수가 표시되지 않은 책도 있어서 저도 몇 번 망친 경험이 있어요.ㅠㅜ

 

그리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notice를 보시면, 책에 제시된 치수는 폭 140cm 원단에 해당이 된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직기원단은 대개 폭 110cm 원단이고, 일부 다이마루의 경우 대폭으로 150cm~180cm까지, 일부 홈패션용 천 중에는 커튼 용으로 광폭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옷들은 대개 직기용원단으로 만든 옷들이라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직기원단으로 옷을 만들 때는 꼭 원단을 넉넉하게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옷 만들기에 사용되는 기본이자, 옷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디테일한 부분의 바느질을 따로 '바느질기법'으로 묶어서 정리해뒀어요.

 

흔히 파이핑을 연상하는 가두리장식 역시 독특하게 네크라인장식으로 변형시켜 만드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고, 유아용 옷을 만들 때 필수인 허리조절밴드 역시 다른 색 천으로 덧대어 장식적 효과를 풍부하게 해주네요!

 

 

 

 

 

그 외에도 네크라인의 바이어스테이프 대기나 선두름 장식의 단추 집 덧단달기, 남자아이 옷 만들기의 기본 중의 기본 바지 앞트임 만들기, 여자아이 옷 만들기의 기본 중의 기본, 라운드 네크라인 만들기도 여러 장의 사진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주머니 만들기도 기본적인 붙임주머니 외에 입술주머니나 솔기주머니, 이탈리아식 주머니, 둥근주머니 처럼 다양한 주머니를 소개하고 있어서 좀 더 디테일한 옷을 만들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각 옷들은 만들 수 있는 치수, 재료, 그리고 참고해야 하는 도안의 위치가 서두에 나오고 각 옷의 파트에 따라 옷 만들기 방법이 소개가 되요.

 

그런데 디테일한 부분은 이미 앞부분에서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다른 양재 책들에 비하면 글 설명이 길고 사진 설명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준비 - 가슴받이 - 몸통 - 소매 - (연결하기) - 마무리처럼 각 패턴 별로 바느질하는 방법이 나오고 마지막에 한꺼번에 연결해서 옷을 완성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즉, 초보가 보기에는 사진 위주의 설명이 된 양재 책을 보는 게 좋은데, 이 책은 양재 초보들이 보기에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최소한 쉬운 기본 스타일의 티셔츠와 바지를 2~3벌 이상 만들어봐서 기본적인 방법은 글로 된 설명만 읽어도 이해가 간다고 하는 분이나 너무 쉬운 스타일의 옷을 만들기는 지루하니 조금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싶다는 양재 중급이상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오토브레의 짧고 간결한 설명에 익숙한 분이라면 <매일 매일 입고 싶은 프랑스 아이 옷>의 설명도 금새 익숙해질 것 같네요.

 

그래도 기존에 집에 있던 일본 고또모(cucito) 잡지는 너무 심플하고 헐렁한 스타일의 옷이라서 입혀 놓으면 다른 아이옷 빌려다 입힌 듯한 느낌이 들고, 오토브레 잡지는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다 너무 짧고 간결해서 따라하기 힘들어서 불편했던 느낌이 있었는데~

 

그 두가지 불편사항을 모두 해결한 세련된 느낌의 유아옷 만들기 책이라서 마음에 드네요!

 

 

 

 

남매 커플룩으로 입혀보고 싶은 치마바지&반바지는 기존 유아 옷 만들기 책에서는 모두 다루고 있지만 디테일한 면에서 정말 이 책을 따라오기 힘들 것 같네요.

 

 

 

 

특히, 아들 옷은 패셔너블하게 꾸미고 싶어도 기본 스타일이 한정적이라서 늘 아쉬웠는데, 기본 반바지 스타일에 주머니 입구에 선두름장식을 넣은 이탈리아식 주머니로 한결 멋쟁이 바지로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 정장 자켓에나 많이 활용되는 입술주머니를 바지에 배치시킨 언밸런스한 슬림팬츠 역시 아들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을 듯 싶어요!

 

물론 입술주머니 만들기가 쉽지 않은 터라 양재 중급 이상에게 추천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양재 번역서나 우리나라 책들은 너무 쉽게 책이 나오는 터라 양재 중급이 볼 책이 드문 우리나라에서는 꽤 호응도가 좋을 것 같네요!

 

 

 

 

특히, 아들 엄마들이라면 이건 꼭 만들어보자~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이 카스케트에요!

헌팅캡이라고도 불리는데, 짧은 앞챙과 납작한 크라운이 있어요~

멋쟁이 남자아이들의 필수아이템으로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이 카스케트에 도전해볼까해요!

 

참 이 카스케트는 머리둘레가 53,54,55,56,57cm 5가지 치수로만 나오니깐 이것을 만드려고 책을 구매하신다면 꼭 아이의 머리둘레를 재보고 결정하시는게 좋겠죠?

 

 

 

 

카스케트와 더불어 이건 꼭 만들어야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마도로스 재킷이에요!

아들 엄마들이 볼 만한 양재 책도 드물고, 대개 바지와 셔츠 기본 스타일만 나와 있어서 늘 아쉬웠는데요~

아들 엄마가 이 책을 꼭 사야 하는 이유라면 위의 카스케트와 마도로스 재킷이라는 거~

 

양재를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양재 책을 고를 때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이 단순히 예뻐서 고르기보다는 자기가 만들어보고 싶은 옷이 1~2벌만 있어도 고르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마도로스 재킷은 배를 뒷배경으로 시크한 매력의 남자아이가 입고 있어서 그런지 더 멋져 보이네요!

물론 입술주머니와 칼라, 그리고 기본 재킷 스타일이 모두 들어간 중고급 난이도의 옷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연습을 많이 한 후 도전해야할 것 같아요~

 

딸 엄마들이 만들고 싶은 핫아이템 원피스와 블라우스도 많지만, 아들 엄마도 건질만한 아이템이 많은 <매일 매일 입고 싶은 프랑스 아이 옷>!

이제 초급 수준의 옷을 벗어나 중,고급 수준으로 양재 실력을 올리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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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옛이야기 그림책 - 전30권 (우리 옛이야기 20권 + 세계 옛이야기 10권)
백희나 지음, 박윤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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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전래동화, 어떤 책으로 선택하셨나요?

 

전래동화는 아이에게 감정 이입을 통한 대리 만족 및 내적 갈등 해소, 인과응보나 권선징악 교훈을 통한 도덕 교육의 역할을 주로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에 꼭 읽고 넘어가야할 책으로 많이 추천되죠!

 

또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해피엔딩 결말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주고, 무엇보다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줄 환상으로 아이들을 끌어주기 때문에 아이를 잘 키우려면 꼭 들려주라고 하죠~

 

게다가 이야기의 전형적 구조인 '기승전결'을 따르고 있어서 이야기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 국어책에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학습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요.

 

 

(출처 : <그림책족보> (마음상자)의 본문 p.165)

 

(출처 :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북하우스)의 본문 p.148-149)

 

 

그럼 좋은 전래동화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장르를 망라하고 그림책을 선정할 때 자주 들여다보는 <그림책족보>(마음상자)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북하우스)에서 좋은 답안을 제시해주네요!

 

우선 한국인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림이 풍부한 표현을 담은 한국적인 그림이어야 하구요.

또 문장에서 옛 문체의 구수한 느낌이 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맛이 나는 전래동화가 좋다고 해요!

 

물론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북하우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래동화마다 듣고 읽기에 적절한 나이가 따로 있다고 하니 단순히 전래동화 전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라고 한다면 좀 부담스러워 하겠죠?

그리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금씩 다른 각도로 읽어주면 좋다고 하네요.

 

 

(출처 :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북하우스)의 본문 p.151)

 

 

그럼 전래동화를 전집으로 사야할까, 단행본으로 사야할까 고민이 되겠죠?

 

사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리기가 힘들어서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북하우스)의 저자 전은주님의 말씀을 살짝 빌려 볼까 해요.

 

"워낙 이야기가 다양하니 전집으로 사도 좋을 테고요, 유난히 전래동화 분야에는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게 확확 느껴지는 단행본이 많으니 작품집을 구입하는 마음으로 단행본을 사도 좋겠지요."

 

실제 저희집에는 전래동화 전집으로 이수출판사의 깨동이가 있는데요~

72권이나 되나 우리 옛이야기 전집이라서 왠만한 전래동화는 다 포함하고 있다고 봐도 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동이에 없는 전래동화는 단행본으로 추가 구입해서 보여주고 있고,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우리 옛이야기 경우에는 일부러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단행본을 또 구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6살 똘망군의 경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팥죽할멈 이야기>,<며느리 방귀>를 특히 좋아해서 이 책들은 각기 다른 출판사의 책들로 4~5권씩 가지고 있어요!

 

 

 

 

 

단행본 중에서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전체 30권의 시리즈 중에서 8권을 가지고 있어요.

 

일부는 집에 있는 전래동화 전집과 내용이 겹치지만 전래동화가 옛이야기 특성상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해요.

 

 

 

 

 

예로, 투명인간이 된다는 기본 뼈대는 같으나 시공주니어 <도깨비감투>는 도깨비가 놓고 간 감투를 쓰고 투명인간이 되어 도둑질을 하다 혼쭐이 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수출판사 <이상한 나뭇잎>처럼 한 소금장수가 신기한 나뭇잎 덕분에 투명인간이 되어 부자가 되자 이를 시기한 이웃집 욕심쟁이가 그 나뭇잎을 구하려다 제 꾀에 스스로 빠져 혼쭐나는 이야기로 다른 전개를 보이기도 하네요!

 

 

 

 

특히 시공주니어 <도깨비감투>는 도깨비감투를 쓰고 투명인간이 되는 장면을 펼침페이지로 만들어서 아이들을 더욱 판타지의 세계로 풍덩 빠지게 도와주네요!

 

실제 투명인간이 된다는게 어떤 건지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도깨비감투에 난 구멍을 비슷한 빨간 천으로 기우자 주인공의 모습은 안 보이고 빨간 천 조각만 두둥실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한 이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보기만 해도 미소 가득 지어지는 이 책도 우리 옛 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하는 출판사라면 모두 다 있는 <며느리 방귀>인데요!

 

역시 심하게 방귀를 뀌는 며느리가 시집와서 3년간 방귀를 못 뀌어서 빼빼 마르다가 참았던 방귀를 한꺼번에 뀌고 나서 친정으로 보내지는 기본 구조까지는 동일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시댁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책마다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시공주니어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며느리 방귀>에서는 시아버지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다 시아버지가 배나무 밑에서 목이 마르다고 하자 며느리가 방귀로 배를 우수수 떨어뜨리게 되죠.

이 일로 시아버지에게 "이제 보니 몹쓸 방귀는 아니로구나!"라면서 인정을 받게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요~

 

방귀나 똥의 경우 4~6세 유아들에게 두루 인기가 많은 주제어라서 그런지 6살 똘망군을 비롯하여 저희집에 놀러오는 4~5살 조카들도 이 책을 읽어주면 무척 좋아하네요!!!

 

 

 

 

 시공주니어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 중에서 판소리를 듣는 듯 제일 재미있는 문체로 6살 똘망군의 사랑을 받는 책은 바로 <쥐 둔갑 타령>인데요!

 

 

 

 

 

 

글밥이 꽤 긴 전래동화에 속하지만 실제 읽어주다보면 입에서 혀가 춤을 추듯 저절로 리듬감타면서 읽어주게 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좋은 전래동화의 요건 중에서 그림도 중요하지만, 겨울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정감있고 리듬감 넘치는 문체가 중요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는 단행본 중에서도 첫 전래동화로 많이 추천하고 싶네요!

 

 

 

 

 

 

전래동화의 좋은 그림이라 하면 늘 1등으로 떠오르는게 백희나님의 <팥죽할멈과 호랑이>인데요!

이 책 역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 중 1권으로, 호랑이 관련된 전래동화를 고를 때마다 똘망군이 제일 먼저 뽑아드는 책이에요.

 

한 눈에 봐도 단기간에 쓱싹 그려지는 그림이 아니라 백희나님이 손수 종이인형을 만들어 제작한 그림책으로 좀 더 어린 연령의 유아들도 첫 전래동화로 많이 보여주면 좋아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를 모두 구입하기 고민된다면, 일단 이 책부터 보시고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

 

 

 

 

6살 똘망군이 최근 심취해서 보는 책은 바로 <복 타러 간 총각>인데, 이 책 역시 비룡소 단행본이 있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전혀 다른 책처럼 느껴져요.

 

 

 

 

 

시공주니어 <복 타러 간 총각>이  더 밝으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편이에요.

특히 똘망군은 욕심을 부리느라 여의주를 두개 갖고 있어서 용이 될 수 없었던 이무기가 주인공이 알려준 부처님 말씀대로 여의주를 주인공에게 주고 용으로 변한 장면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물론, 시공주니어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는 책 한권 한권마다 다양한 작가와 화가의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 입맛따라 모두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전래동화 전집을 사기에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30권 모두 각각 작품집 느낌이 나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라면 첫 전래동화로 괜챦을 거라 생각되네요. 

 

 

 

 

참, 책의 부록으로 다양한 아동문학연구가들의 또 다른 해석도 깨알 팁처럼 읽기에 좋아요!

그저 재미있다, 권선징악적인 뻔한 교훈이다 정도로만 느껴지던 전래동화가 완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첫 전래동화를 전집으로 사야 하나, 단행본으로 사야 하나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일단 시공주니어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로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와 일부 직접 구입한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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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머리 앤
샤론 제닝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소년한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사춘기 시절이었나봅니다.

저 역시 주인공 리나처럼 <빨간머리 앤>과 <비밀의 화원>에 탐닉하며 고아라는 존재에 묘한 호기심을 느꼈고,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보다는 가족들을 신경쓰지 않고 홀가분하게 살 수 있는 존재라고 오해했던 적이 있었어요.

<미운아기오리>처럼 나의 진짜 친부모는 어딘가에 있고, 나는 입양된 고아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하면서,

부모가 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당연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부모님은 친부모가 아닐거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초반에는 글 쓰기를 좋아하고, 고아에 대한 독특한 환상을 지닌 주인공 리나의 모습에서 저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렸어요.

비록 소설 속 리나는 12살, 이제 막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된 소녀로 등장하지만 말이죠.

 

어쨌든 주인공 리나는 퍼거스 아주머니네 잠시 몸을 맡긴 고아 카산드라 조바노비치를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의 주인공 앤 셜리라고 생각해서 그녀와 진정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어해요.

 

처음에는 그저 소설 속 고아에 대한 환상으로, 한때 단짝친구였으나 이젠 앙숙이 되어버린 캐시를 대신해서 '같은 영혼을 가진 이 (<빨간머리앤>에서 절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표현)'가 되기를 소망했어요.

 

처음에는 틀이 맞지 않는 두 문짝처럼 연신 삐거덕 거리던 리나와 카산드라였지만, 리나의 극본을 보고 멋진 연극을 열어 보자는 카산드라의  제안에 따라 동네 아이들을 모아 연극을 열면서 극적으로 가까워지게 되네요.

 

하지만 리나가 자신의 비밀 아지트를 공개하고 좀 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자 마음을 열었을 때도 카산드라는 한발자국 뒤에 서서 자신이 왜 고아가 되었는지,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날, 리나의 부모님이 부부싸움 후에 갑자기 아빠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이야기가 나와요.

사실 책의 앞부분은 2주 전에 책을 받자마자 읽었는데 이 부분부터는 2년 전에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서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어요.

 

물론 리나는 장례식장에서 돌아가신 아빠의 모습을 보고서도 아빠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12살 소녀였고, 저는 35살의 아줌마였다는게 다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별 다른 유언없이 갑자기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글에 나온 것보다 더 쉽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리나의 말처럼 '마치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얼어붙고 고요하기만 했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그리고 리나처럼 저 역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보고서도 장례식장에서도 많이 울지 않았어요.

 

물론 저에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으로 쓰러지시다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엄마가 계셨고, 나를 엄마처럼 따라서 내 말 한마디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여동생이 있었고, 장례식장에서도 돌봐야할 4살 아들이 옆에 있다는 사실이 저를 더 무디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암튼 그때의 5일간의 잊고 싶으나 잊혀지지 않았던 그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면서 다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이 책을 '알라딘 신간 평가단' 미션 도서로 제공받아서 오늘까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영영 이대로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랬다면 카산드라의 숨겨진 비밀을 알지도 못한 채, 아이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저 뻔한 성장동화이지만,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세상사가 이 책 안에 다 있었더라라고 말하지도 못할 뻔 했네요.

 

책의 후반부에 리나와 친했던 캐시가 왜 앙숙이 되어 버렸는지, 그리고 그 사건과 관련해서 카산드라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성문화가 일찍 개방되는 서구문화라서 12살 주인공이 겪는 성장동화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 때나 알았던 내용들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네요.

 

이 책의 저자 샤론 제닝스가 편집자이자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정서 상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의 성장동화로 읽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책의 결말부분에서 정말 다행스럽게도 주인공 리나는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추모 시가 목사님 눈에 띄어서 엄마가 강력하게 반대하던 작문반에 가입을 하게 되요.

늘 여자는 간호사나 교사가 최고의 직업이라고 하면서 작가가 되기를 반대하던 엄마였는데, "네 꿈을 쫓아가렴, 리나!"라는 마지막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사실 저도 사춘기 때까지는 작가이자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수능성적 따라 가다보니 전혀 엉뚱한 수의사가 되어 버렸네요.

이제 6살인 아들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저는 어떤 말로 아들의 꿈을 응원해줄지 고민이 되는 밤이네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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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2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춘향가>

만화 김금숙 감수 최동현

 

 

 

 

얼마 전 명동역에 다녀왔는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 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더라구요!

메르스 때문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페스티벌이었나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선정한  우수한 한국만화 기사를 읽어 보게 되었어요.

(참고 : http://news1.kr/articles/?2225306 )

 

 

대학생 때까지 만화책을 정말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 동네만화방이나 도서대여점에서 만화책을 수십권씩 빌려다가 읽곤 했었는데~ 결혼하면서 사는게 바쁘다고 잊고 산지 벌써 10년째네요.ㅠㅜ

그나마 아들이 텔레비젼 볼 때 가끔 보이는 <7080 검정고무신>이나 <자두야 놀자>, <마법천자문> 그리고 텔레비젼 드라마로도 나왔던 <미생> 정도만 눈에 익는 제목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익숙한 길벗스쿨 출판사가 보여서 살펴보니 김금숙 저 <판소리 춘향가>가 있네요!

어떤 만화책이길래 서울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선정한 우수한 한국만화도서 15편(어린이부문)에 선정되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대학생 시절 아주 잠깐이지만 국립국악원에 판소리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거든요.

물론 타고난 제 목소리가 소프라노톤의 만화 성우같은 목소리라서 발성 연습만 죽어라 하다 포기했어요.

 

그때 당시 배우던 판소리가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로 시작하는 춘향가의 유명한 사랑가라서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불러 주려고 열심히 외우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호기심에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를 읽어 보았는데, 수묵채색화로 그려진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보여줘도 괜챦을 것 같네요.

 

 

 

 

 

만화가 김금숙씨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 위에 서울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선정한 우수한 한국만화도서에서 꼬깽이 (김금숙/보리), 지슬 :제주 4·3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멸 원저. 김금숙/서해문집)으로도 이름을 올린 유명한 만화가시더라구요!

특히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100권이 넘는 한국 만화책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널리 알려졌다고 하니 진정한 애국자라고 부르고 싶네요.^^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는  주인공 꼬깽이가 조선시대 빨래하는 아낙네들 사이로 뚝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아마도 1편 <판소리 흥보가>에 이어서 연결되는 내용이라서 조금 뜬금없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

시간이 나면 전편인 <판소리 흥보가>도 읽어보고 싶네요!!!

 

 

 

 

꼬깽이는 폭포에서 소리 연습을 하던 우평숙 (조선 숙종 때 활동하던 판소리 명창)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서 판소리 춘향가를 듣게 되네요.

 

아동용으로 나온 <춘향전>의 대부분이 내용을 축약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현대식으로 바꾸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는 형식은 만화이나, 내용은 원전 그대로를 살려서 실어 놨어요.

 

 

 

게다가 판소리에서 고수가 치는 소리북 장단은 무시하고 설명할 수 없을만큼 중요한데요~

책 처음에 판소리에 사용되는 7가지 장단을 소리북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고, 만화 중간중간 판소리의 창 부분에 소리북 그림과 함께 어떤 분위기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놨어요!

 

그리고 어린이 만화에서 흔히 보기 힘든 수묵채색화로 그림을 그려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게 훌륭한 것 같아요.

 

사실 성인 중에서도 판소리를 모두 원전 그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도 판소리 춘향가를 떠올리면 거의 대부분 중중모리 장단으로 애절하게 들려오는 사랑가 부분이나 암행어사 출두하는 부분 정도만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원전 그대로 옮겨 놓는다면 어린이들이 조금 지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한양에 가면 남대문 시장에서 떡볶이도 사 먹고 동대문 가서 유행하는 옷도 사면 좋지만 여기는 전라도닝깨 광한루가 제일입지요."라던가, 방자가 옥에 갇힌 춘향의 편지를 한양 이몽룡에게 가져다 주려다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과 만나는 장면에서 "나요? 다 죽고 나 혼자 사는 디 사요."라고 남원에 산다는 이야기를 돌려 말하는 부분처럼 만화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잊지 않고 있네요!

 

 

또 사랑가를 부르는 장면이나 용이 승천하는 그림을 그려 놓고 "글이 살아 움직이다니! 명필이구나! 천재로다!"라고 말하는 장면 곳곳에서 동양적인 미가 물씬 풍기는 그림으로 조선시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그림만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고전읽기가 한참 유행인 것 같은데~

아직 일반 단편도 제대로 못 보는 아이들에게 고전읽기를 무턱대고 들이 밀면 자칫 글자가 많은 책에 대한 부담만 안겨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첫 고전읽기는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로 가볍고 즐겁게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만화라서 꺼림칙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좋은 <Why?>시리즈나 <만화 천자문>처럼 이미 만화는 어린이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거든요.

이럴 때 아무 만화나 보여주지 마시고, 이왕이면 우수 만화로 선정된 만화를 보여주는게 아이들의 정서나 지식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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