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피리 부는 카멜레온 194
강은옥 그림, 천미진 글 / 키즈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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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도 전에 코 끝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맴도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있는 유아그림책이 있어요!

유아그림책추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는 키즈엠의 신간도서 <된장찌개>랍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 식탁 위에 오르게 되는 전 국민의 식탁메뉴 0순위 된장찌개~♥

이 된장찌개를 어떻게 유아그림책의 소재로 풀어냈을까 너무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6살 똘망군과 함께 읽어 보았네요!

 

평소 김치나 고추가 들어가는 매운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된장찌개,된장국 등 된장이 든 요리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입도 대지 않는 똘망군인데~

[키즈엠] 된장찌개를 읽자마자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난리쳐서 부랴부랴 냉장고를 털어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었답니다.^^

 

 

[키즈엠] 된장찌개

피리부는 카멜레온 194

글 천미진 그림 강은옥

 

 

 

 

책을 펼치자마자 동화구연 QR코드가 눈에 띄네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스마트폰의 QR코드인식 앱을 활용해서 틀어줘도 괜챦을 것 같아요~

화면은 책표지로 고정되어 있고, 실감나는 동화구연만 펼쳐지니 스마트폰만 볼까 걱정하실 염려는 없을 것 같아요.

 

 

 

 

 

[키즈엠] 된장찌개는 책 제목이나 표지만 보고 '된장찌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유아요리책인가?' 아니면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채소들이 몸에 좋으니 많이 먹자는 계몽 위주 유아그림책인가?'라고 오해하게 되요!

 

하지만, 실제 이야기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반전이 가득한 재미있는 유아그림책이에요!

 

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차례대로 온천에 들어가 몸을 녹이게 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온천은 뚝배기 속 된장찌개였더라~하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그려진 그림책이에요~

 

 

  

 

 

멸치 세마리에 이어, 이웃마을로 된장을 팔러 가던 감자들, 찬 바람에 온 몸이 뻣뻣하게 굳은 호박, 이어서 대파와 버섯, 마지막에 어깨를 잔뜩 움추린 두부까지!!!!

 

된장찌개하면 생각나는 재료들이 모두 찬 바람이 부는 숲 속을 헤매다 따듯한 온천 속으로 첨벙첨벙 뛰어 들어요~

 

 

 

 

 

각각의 재료들이 온천(후에 된장찌개)으로 풍덩 몸을 던질 때마다 나누는 대화들도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의인화된 각각의 재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해서 그림책을 읽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질 않네요.^^

 

부엌에서 된장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는 6살 똘망군인데~ 이 책을 읽자마자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조를 정도였어요!

 

똘망군처럼 편식이 심한 아이를 위한 유아그림책추천 0순위로  [키즈엠] 된장찌개를 고른 이유를 아시겠죠? :)

 

 

 

 

 

여기까지만 보면 된장온천을 즐기는 채소와 두부들의 즐거운 한 때 정도로 상상력이 가득한 유아그림책으로 끝날 수가 있는데요!

 

"따끈따끈 된장온천 사르르 사르르 내 몸이 녹네!"에서 "따끈따끈 된장찌개, 스르르 스르르 내 몸이 녹네."라는 너구리 아빠의 노래로 이어지면서 사실은 뚝배기 속의 된장찌개가 된장온천이었다는 현실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전환이 이뤄지네요.

 

[키즈엠] 된장찌개는 6~7세 대상의 피리부는 카멜레온에 속해 있기에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오가는 이 시기 유아들의 심리를 잘 대변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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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유아영어 : 영어동요 (본책 + Song Book + 오디오 CD 1장) - 만2세 이상, 3~7세를 위한 홈스쿨링 영어 활동북 기적의 유아영어
이은주 지음 / 길벗스쿨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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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로 첫 영어 재미있게 시작하세요!


​3~7세를 위한 홈스쿨링 영어 활동북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를 만나 보았어요!

그동안 다양한 길벗스쿨 기적시리즈를 만나 보았지만~ 6살 똘망군이 재미있다고 또 하고 싶다고 끊임없이 듣고, 활동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앉은 자리에서 영어동요를 5곡이나 듣고, 활동북까지 풀어 버려서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엄마가 먼저 멈추라고 강요한 책이 바로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랍니다!




[길벗스쿨]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는 본 영어 활동북, 영어동요 가사만 따로 모아둔 song book, 그리고 30곡의 영어동요가 수록된 오디오CD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을 펼쳐보면 각 영어동요마다 간편한 QR코드가 나와 있어서 굳이 영어동요CD가 필요없긴 해요.

그래서 영어동요CD는 아빠랑 아침에 어린이집 갈 때 차 안에서 듣고, 집에서 엄마랑 영어 홈스쿨을 진행할 때는 간편한 QR코드를 활용해서 그때 그때 원하는 영어동요를 찾아서 듣곤 했네요.


영어동요CD에는 영어동요 한 곡당 동요트랙과 반주트랙 두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원어민 목소리가 담긴 동요를 들어보고 익숙해지면 반주에 맞춰 아이가 스스로 노래를 불러 보도록 구성되었네요. 




[길벗스쿨]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는 모두 30곡의 영어동요가 수록되어 있어요.

요즘은 노부영이나 다양한 마더구스 영어 책들이 많아서 대부분 익숙한 영어동요들이더라고요.

물론, 첫 영어를 영어노래로 배우지 않은 엄마는 이 중 외워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4곡 정도 밖에 안된다는......ㅠㅜ

오히려 6살 똘망군이 엄마보다 영어가사를 더 잘 외워서 부르더라고요~


 


[길벗스쿨]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 활동북에서는 각 영어동요가 나오고 그 옆에 QR코드가 나와 있어 바로 바로 원하는 영어동요를 들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이어서 색칠하기, 선긋기,미로찾기, 오려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영어동요의 내용을 파악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네요.




책의 마지막장에는 우리말 가사 해석도 나오기 때문에 영어가 무슨 말이냐고 물어볼까봐 같이 못 듣겠다는 엄마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마더구스라는게 아주 심오한 의미를 가진 영어문장이라기보다 오랜 세월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영어동요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해석도 좀 있긴 하더라고요.


 

 

 


Songbook에서는 각 영어동요의 가사와 QR코드, 그리고 rhyming words가 있어서 이 영어동요에 숨겨진 라임을 배워봐요~

그리고 Daily expression이 있어서 영어동요 속 가사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하면 좋은지도 알려주네요!


 



곡으로 ​<I'm a little Teapot>​을 시작한 똘망군!

능숙하게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서 영어동요를 즐기고 있어요~


따라 부르려고 노력은 하지만 엄마를 닮아 음치인 터라 노래부르기를 즐겨하진 않네요.ㅠㅜ


 

 



<I'm a little Teapot>​의 활동북은 찻주전자를 예쁘게 색칠하기, 1부터 26까지 순서대로 이어서 찻주전자 만들고 제목 따라 쓰기, 여러 개의 찻주전자 중 같은 그림 찾기, 알파벳이 적힌 찻주전자 중 teapot을 따라가며 길찾기의 4개의 문제로 구성되었네요~


그런데 교재 표지에서는 ​만2세이상: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활동북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빨라야 5살(만4살)부터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영어동요만 들려줄 생각이라면 만2세이상도 적당하지만, 활동북에 있는 활동은 거의 못하실 듯 싶네요.



 




두번째 곡은 책의 순서와 상관없이 많이 들었던 ​<Hickory Dickory Dock>으로 선택한 똘망군.

좀 더 자신있게 따라 불러 보지만~ QR코드 노래가 조금 빨랐는지 박자를 놓쳐 버리니 자신감이 하락.ㅠㅜ


그런데 이 모습을 보니 영어동요는 확실히 꾸준히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식탁에서 밥 먹을 때마다 영어동요를 들려주니 반주만 듣고도 따라 부르고 했었는데~

이사한 뒤 몇 개월간 바빠서 손을 놨더니만 다 까먹은 것 같아요.ㅠㅜ



 

 


영어동요는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했지만 [길벗스쿨]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로 활동하는 것은 재미있다는 똘망군!

형광 색연필로 색칠해서 형광 괘종시계를 만들어낸 것을 시작으로 틀린 그림 찾기와 퍼즐 맞추기, 시계 보고 손바닥 색칠하고 손벽치기 같은 문제를 척척 풀어 내더라고요.


 

 


 

요즘 반짝거리는 색에 꽂혔는지 금색,은색에 이어 형광색으로 색칠하기에 푹 빠진 똘망군이에요!

3번째 곡으로 ​<Row, Row, Row your boat>​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불러대더니만 이어서 또 활동북 펼쳐놓고 풀기 삼매경~♬


다른 영어동요는 활동이 모두 4개씩인데 이건 보트 색칠하기, 틀린그림찾기, 보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형 찾기 딱 3가지라고 아쉬워하는 똘망군이에요.--;


그래도 활동을 억지로 시키는게 아니라서 콧노래까지 불러가면서 하니깐 말릴 수도 없더라고요!





아주 잠시 ​<Itsy Bitsy Spider>​에 빠졌다가 이 노래는 너무 빨라서 따라 부르기 힘들다고 그냥 영어동요만 들으면서 거미 퍼즐 맞추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부터 "하루에 너무 많이 하면 질리니깐 나머지는 내일 하자~"라고 말렸는데 기어이 ​<Rain, Rain, Go Away>​까지 마친 후에야 책을 덮었답니다.ㅠㅜ


  



<Rain, Rain, Go Away>​는 엄마가 외우는 몇 안 되는 영어동요라서 어릴 때 비오는 날마다 불러주곤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 노래는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부르네요~

다시 한번 '영어는 반복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ㅠㅜ


 

 

 


활동북에서는 우산을 든 친구 색칠하기, R이 들어간 빗물 색칠하기, 옷장 속을 보고 옷차림을 맞게 입은 친구 찾기, Rain go away라는 글자에 맞게 길찾기 문제가 나오더라고요!


따로 알파벳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린이집에서 알파벳을 배웠는지 잘 찾아서 나가는 것 보고 집에서 복습을 잘 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처럼 영어가 즐겁다는 생각이 들도록 [길벗스쿨] <기적의 유아영어:영어동요>​를 좀 더 자주 들려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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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하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
조성자 지음, 이종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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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6살 똘망군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보면 분명히 형식은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어른에게 깨우침을 주는 듯한 그림책이 종종 있어요.

오늘 소개하려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깃털 하나> ​역시 6살 똘망군에게는 그저 '비둘기의 깃털이 아기 까치의 이불이 되었다'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그림책이네요.

하지만 엄마에게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가 등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심오한 그림책이에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06 <깃털 하나>

조성자 글 / 이종미 그림



​사실 저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전권 셋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만큼은 똘망군도, 저도 먼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어요.

똘망군은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책은 다 좋아하는데, 유독 새가 나오는 책은 예외였어요.ㅠㅜ

게다가 이 책이 다른 그림책보다 판형이 좀 큰 편이라 책꽂이에 잘 꽂히지 않는 터라 눕혀서 놨더니 더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 역시 똘망군이 가져오는 책 위주로 읽어주다보니 잊고 있다가 이번에 읽어보니 기독교적 세계관이 강하게 반영이 된 듯 싶어서 무신론자인 제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06 <깃털 하나>​의 내용은 표면적으로만 봤을 때는 아주 단순해요.


동식물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소실산에서 어느 날 산 비둘기가 모이를 쪼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까치가 달려 들어 자기가 사는 곳이라고 산 비둘기를 쫓아 내지요.

산 비둘기는 부드럽게 모이를 먹느라 잠시 머물렀을 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까치는 들은 척 만 척 모이도 자기 것이라고 사정없이 산 비둘기의 머리를 부리로 쪼아 댔어요.

그러다 산 비둘기는 비틀거리면서 그곳을 떠났는데, 그만 깃털 하나가 떨어졌어요.






바닥에 떨어진 깃털을 보고 수 많은 동물들이 지나가며 제 각각 한마디씩 건넸어요.

토끼는 햇빛에 반짝거리기에 예쁜 것인 줄 알았는데 쓸모없는 깃털이라고 투덜거리고,

다람쥐는 가지고 놀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쓸모 없는 깃털이라고 꾹 누르고 가버리죠.

오소리는 배가 고픈데 먹을 수 없는 거라면서 아쉬워하고,

심지어 깃털 속 벼룩마저 더 이상 깃털에게 얻을 것이 없다고 떠나 버려요.


그러다 본래 속해있던 산비둘기를 만나지만, 이미 떨어져버린 깃털이고, 까치가 무서워서 가까이 갈 수 없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 버리죠.



 



그래도 깃털은 처음 홀로 되었을 때, 소실산의 바람이 어루만져 주면서 하던 말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 풀 한 포기도 그냥 태어나지 않았거든."​을 떠올리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하느님께 간절히 빌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산비둘기 몸에서 깃털을 떨어뜨린 까치부부가 나타나 깃털을 감기에 걸린 아기 까치에게 덮어주자고 이야기를 해요.






깃털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까치부부가 미웠지만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까치부부에게 기꺼이 몸을 내주죠.

"그 때,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간절했던 기도도 떠올랐고요. 깃털은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깃털은 감기에 걸린 아기까치의 이불이 되었고, ​"그래, 나는 예쁜 이불이야."​라는 깃털의 감사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로 이야기가 끝이 나요.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송혜교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오늘'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돌더라고요.

물론 영화는 '용서란 잘못을 한 사람이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빌었을 때, 피해자만이 가질 수 있는 권리로, 용서를 하느냐 마느냐는 주변 사람들이 왈가왈부할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06 <깃털 하나>​의 주제와는 아주 거리가 멀지만 말이죠.


그런데 저자가 어린 시절 성경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라.'​라던가,이 글을 쓰게된 의도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탰습니다.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도와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큰 고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한 마디로 거절하고 싶겠지만, 그럴 때 주는 도움이야 말로 참된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이 삶이 도덕적으로 옳은 삶이지만, 과연 6살 아들이 이걸 이해하고 그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자신의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많은 충돌이 빚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30대 후반인 저 역시도 제가 싫은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남의 눈을 의식 않고 기꺼이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니오!"가 먼저 나오는데 말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6살 아들과 이 책을 읽은 후 어떤 구절이 마음에 드니, 어떤 내용인 것 같니라는 질문에 똘망군은 액면 그대로 '깃털이 아기 까치의 이불이 되어서 소원을 이루었다.'고 답하더라고요.

그 소원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고 말이죠.


제가 어린 시절 읽었던 <어린 왕자>처럼 이 책 역시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 게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의 서평과 몇 년 후 똘망군과 이 책을 다시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할 때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용이 다소 무거운 주제라서 독후활동은 생략하고 넘어 가려고 했는데 똘망군이 자꾸 아기 까치와 깃털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보고 그리는 활동은 너무 싫어하는 터라 폼클레이로 아기 까치와 깃털을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올해 초에 선물받은 폼클레이인데 꺼내보니 모두 굳어있더라고요.ㅠㅜ

결국 목공풀을 가져와 덩어리째 붙이다보니 처음 생각한 것과 상당히 다른 작품이 나와 버렸어요.



 


폼클레이를 펼쳐서 알록달록 둥지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생각과 달리 잘 붙지 않자 실망하던 똘망군!

갑자기 노끈을 달라고 하더니 노끈과 테이프를 이용해서 둥지를 꾸며주기 시작하네요.


둥지라고 만들었던 폼 클레이는 다양한 색깔의 깃털로 변신하고, 노끈이 둥지로 둔갑했어요.



 

 


책 내용과 사뭇 다른 아주 포근한 느낌의 둥지 속 알록달록한 깃털에 싸여 있는 아기 까치(가운데 검정색,노란색은 부리)가 완성되었네요!


아직 어린이집에서 식사 전 감사기도를 드릴 때 말고는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똘망군이 느낀 '용서와 화해'는 이런 분위기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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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 - 우리 몸에서 강과 바다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흥미로운 물의 순환! 펼치고 당기고 들어 올리고 돌리며 익히는 활동 지식책
맬컴 로즈 글, 숀 심스 그림 / 사파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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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2일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UN'세계 물의 날'로 제정, 선포한 날이에요!

책육아를 하다보니 이런 기념일마다 관련 책을 읽어주면 아이와 다양한 연계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올해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이 난리였는데~ 아이와 함께 가뭄이나 물 절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읽어주면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요.

바로 ​[사파리] 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이라는 책이에요!

 

 

​[사파리] 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

​글 맬컴 로즈 / 그림 숀 심스 / 옮김 김현희 / 감수 신항식

 

이 책의 부제는 '우리 몸에서 강과 바다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신기한 물의 순환'인데~

재미있는 팝업과 플랩을 사용하여 유아도 쉽고 재미있게 물의 순환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 졌어요!

 

글밥은 다소 많은 편이라 7살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추천을 하지만,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만 읽어준다면 그 이하 연령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6살 똘망군은 한글 읽기 독립을 한 터라 대부분의 내용을 혼자 읽을 수 있었지만, 모르는 과학용어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세상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물​' 페이지에서는 지구에 어떻게 물이 생겼는지, 물의 모양은 어떻게 변하는지, 물의 힘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 전반적인 물에 대해 설명을 하네요!

 

​"지금 수도꼭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아주아주 오래 전에 공룡이 발을 담갔던 물일지도 몰라요."라는 말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지구에 있는 물 가운데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1퍼센트도 되지 않아요."​라는 말에 가뭉이 더 오래 지속되서 먹을 물이 하나도 안 남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하기도 하는 똘망군이에요.



 

 
 

'​하늘에서 땅으로'​페이지에서는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무지개가 팝업되어 뜨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다른 페이지처럼 플랩도 있고,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 당기는 탭 스타일로도 되어 있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물의 순환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주네요.

 

"​비구름은 왜 까맣게 보일까요?"​라는 말에 "하늘이 더러운 물로 가득 차서~ 산성비가 내리는거라고 선생님이 맞으면 안된대!"라고 대답하는 똘망군.ㅎ

 

플랩을 뒤집어보니 ​"구름 속에 물방울이 점점 더 많아지면 구름층이 두꺼워져 햇빛이 통과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땅에서 비구름을 보면 까맣게 보이지요."​라고 나오네요!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천둥소리와 함께 내리는 비가 몇 번이나 쏟아질까요?"​라는 말에 밖을 쳐다보면서 "여긴 비 안 오는데~"라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기도 해요.ㅎ

 

​"하루 동안에 약 4만 5천번 쏟아져요. 지금도 지구의 1800곳에서 천둥과 함께 비가 퍼붓고 있을거에요."​라는 정답을 듣더니만 놀래서~ 어디에 비가 오냐고 세계지도에서 찾아 보라고 난리네요.^^



 

  

 

똘망군이 제일 재미있어한 부분은 바로 ​'우리 몸 속을 여행해요'페이지​인데요~

역시 플랩과 탭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도록 만들어진 터라 하나하나 엄마에게 질문하고~

엄마가 모른다고 하면 플랩을 넘겨 정답까지 읽어주면서 아는 체 하네요.ㅎ

 

저도 물에 대해 아는 지식이 별루 없는 터라, 아들과 함께 읽으면서 같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어른은 몸의 60퍼센트 가량이 물로 되어 있는데, 아기는 75%, 해파리는 95% 가량이 물로 되어 있대요!

또 오줌 색깔에 따라 몸의 수분 상태도 알 수 있고, 오줌이 어떻게 생기는지도 도식화된 그림과 플랩을 통해서 배워 봤어요!

큰창자를 지나면 바로 똥으로 다 빠져 나가는 줄 알고 있다가 물은 재흡수되어 콩팥과 방광을 거쳐 오줌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해하더라고요! :)

 

똘망군이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아서 제가 늘 물을 챙겨주곤 하는데~

​'목이 마를 때에는 이미 몸  안에 물이 모자란거에요.'​라는 말을 보면서 반성하더니 앞으로는 물을 잘 마시겠다는 약속도 했네요!

 



 

 

 

​'강으로 출발' ​페이지에서는 변기에서 내려간 똥오줌이 어떤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 되는지, 그리고 그 물은 다시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저 물의 정화나 물의 순환이라는 내용만 강조했다면 6살 똘망군이 읽기에 참 힘들었을텐데~

화장실 변기에 앉아 똥을 누는 그림부터 시작을 하니 너무 웃긴지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바닷속으로의 여행'​ 페이지에서는 앞장과 이어져서 강을 거쳐 물이 어디로 순환하는지 알려줘요.

옥토넛 바다탐험대 마니아인 똘망군은 옥토넛에서 본 내용들과 연관지어 이 부분을 꼼꼼히 보더라고요.

 

물론, 유광층, 박광층, 무광층 같은 용어들은 어려운 터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기 관심사인 물고기에 초점을 맞춰서 봤네요.

나중에 좀 더 크면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이해하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돌고도는 물'​페이지에서는 책을 펼침과 동시에 물의 순환에 대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팝업이 펼쳐져요!

그런데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다루다보니 앞부분에 비해 용어 설명이 많이 어려워요. 

 

그리고 퍼센트나 분수로 설명을 하다보니 아직 분수 개념이 없는 아이들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것 같더라고요.

앞 페이지에 비해서많이 어려운지 똘망군은 이 페이지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부록으로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왼쪽페이지)을 알려주고 앞에 나온 단어들의 풀이(오른쪽페이징)가 나와요.

 

그런데 이 단어들을 다 이해하려면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살짝 아쉬웠네요.



 


 

 

전반적으로 6살 똘망군에겐 ​[사파리] 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이 살짝 어려운 편이라~

딱 이해한만큼만 독후활동을 진행해 보았어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 뭐냐고 물으니 화장실 변기에서 나온 똥오줌이 파이프를 타고 바다까지 가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억 나는 만큼 에드토이로 만들어보고 엄마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변기 위에 앉아있는건 본인인데, 그 옆에 샤워기가 있대요.

샤워기에서 나온 물이 변기를 거쳐가고, 변기랑 샤워기에서 나온 물은 파이프를 타고 하나는 강으로(파란색), 또 다른 하나는 바다로(연두색) 흘러 간대요.

그리고 파이프들이 만나는 노란색 박스는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장치래요!ㅎㅎ

 

그럼 빨간색 파이프는 뭐냐고 물었더니 "엄마~ 우리집은 아파트쟎아! 다른 집도 다 변기랑 샤워기가 있으니깐 거기랑 연결되지!"라고 쿨하게 대답해주는 똘망군이네요!

 

엄마가 원하는 답변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6살 똘망군이 ​[사파리] 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을 읽고 이 정도 이해했다는 반증이니깐 조금 더 큰 후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매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읽어주면 아이가 생각하는게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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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심청가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3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심청가>

만화 김금숙 / 감수 최동현

 

요즘 초등학교에서 초등고전읽기가 유행이라죠?

그런데 평소 책 한 권 읽기도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두툼한 두께의 고전을 읽으라고 하면 반감을 사기가 딱 좋을 것 같아요~

이럴 때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되어 첫 초등고전읽기로 도전하면 좋을 책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바로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시리즈인데요~

몇 달 전에 춘향전을 고전만화로 재해석한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춘향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심청전도 수묵채색화로 우리 정서를 잘 반영하여 표현한 책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아직 6살 아들과 함께 읽기에는 조금 어려워서 저 혼자 외출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판소리 심청가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제가 알고 있는 심청전과 살짝 다른 내용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네요.

 

게다가 고전만화로 재해석해서 만화에 판소리가 덧붙여진 형식으로 되어 있다보니,

심봉사가 죽은 곽씨 부인의 무덤을 끌어 안고 우는 장면이나, 춘향이가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 인당수에 풍덩 빠지는 장면을 읽는데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이 책 위로 뚝뚝 떨어지더라고요.ㅠㅜ

 

책의 부록을 읽다보니 일찍 아내를 잃은 소리꾼 송만갑은 <심청가>를 눈물이 나서 부르지 못했다고 하고, 평소 설움이 많았던 소리꾼 조몽실은 <심청가>를  부르다 죽었다고 하던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판소리 춘향가 전 작품을 들어보고 싶네요!

 

 

 

 

만화를 그리신 김금숙 선생님은 서울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선정한 우수한 한국만화도서에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 뿐만 아니라 꼬깽이 (김금숙/보리), 지슬 :제주 4·3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멸 원저. 김금숙/서해문집)으로도 이름을 올린 유명한 만화가세요!

 

길벗스쿨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춘향가>를 마치고 1년 동안 소리를 배우고, 북을 배우러 다니며 <판소리 심청가>를 만화로 그려내셨다고 하네요!

 

* 참고 :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춘향가>

http://blog.naver.com/kingsuda/220398559291

 

감수를 맡은 최동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판소리를 잘 알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작가가 지은 고전만화'라서 판소리가 지닌 문학성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잘 살린 듯 싶어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그림에 내포된 감정 묘사가 자세해서, 글을 모르는 아이가 그림만 봐도 구전되어 내려온 춘향가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표현되었어요!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심청가>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일러두기 코너에서 판소리 대목의 각 장단을 북 그림으로 표기했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심청가>는 판소리 가운데 슬픈 대목이 가장 많은 작품이라 그런지, 진양(조)와 중중모리가 특히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심청가>는 모두 8개의 마당으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진행되요.

 

판소리 심청가를 검색해보니 '심청가는 심청의 탄생 · 심청의 성장 · 눈먼 심봉사의 사고 ·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 심청과 심봉사의 이별 · 심청의 죽음 · 심청의 환생 ·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 심봉사 눈을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심청가 (국악정보, 2010. 7., 국립국악원))'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비슷하게 전개되는 것 같네요.

 

 

 

 

 

어릴 적 읽었던 <심청전>은 심청의 탄생에 대해 그리 길게 설명하지 않고, 그저 효녀 심청이 태어난지 칠일만에 어미를 잃고 아버지의 젖동냥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정도로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고전만화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심청가>에서는 심학규가 밤낮없이 공부를 하다가 눈이 멀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곽씨부인이 지극정성 남편을 모셨다는 이야기, 그리고 심학규가 나이 40이 되도록 자식이 없어 삼천가지 불효 가운데 제일 큰 죄라는 말에 그날부터 품 팔아 모은 재물로 온갖 공을 드려 드디어 심청이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아주 자세하게 풀어쓰고 있어요!

 

 

 

 

 

저도 결혼하고 3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온갖 고생 끝에 지금의 아들을 얻은 터라 이 부분만 보는 데도 가슴이 뭉클......

그래서 곽씨부인이 죽음을 예감하고, 자식한테 젖 한번도 못 먹이고 눈 먼 남편을 두고 떠나갈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저는 아들애 탯줄을 목에 감고 있어서 진통 다 겪고도 결국 제왕절개를 해서 낳았는데, 과다 출혈로 수혈 받고, 알러지 반응 일어나서 히스타민 주사 맞고 초유는 먹이지도 못하고 짜서 버리고......ㅠㅜ

게다가 아들은 황달로 함께 퇴원도 못하고 저 혼자 며칠 산후조리원에서 병원으로 출퇴근(?)을 했던 터라 그때 생각이 나면서 이 한장 넘기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심봉사는 젖동냥과 구걸로 심청이를 힘들게 키워내요.

시간의 흐름을 노랑,초록, 빨강, 잿빛응로 표현한 이 페이지는 정말 단순하게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그냥 4계절을 표현했을 뿐인데~ 등에 업혀있던 갓난아이가 심봉사의 뒤에서 손을 잡고 따라 다니다, 마지막 겨울에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이끄는 모습으로 바뀌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시간이 흘러 극진히 아버지를 모시는 심청이의 모습에서 효심이 절로 느껴지네요!

 

무릉촌 장수댁 부인의 부름에 갔다 수양딸이 되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돌아오는 길,

심봉사는 심청이를 마중가다 개천에 빠지고 중이 구해주게 되죠!

자신의 눈을 뜨려면 공양미 삼백석이 필요하다는 말에 덜컥 시주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심봉사로 인해 심청은 그날부터 공양미 삼백석을 구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서 빌죠.ㅠㅜ

 

책 중간중간 나오는 북 모양이 바로 판소리의 각 대목에 해당하는 박자를 의미하는데요~

네이버에서 '심청가'를 검색해보니 동영상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초등학생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가 인상깊어하는 장면의 판소리 동영상을 구해서 보여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가장 다양한 북모양이 등장하는, 즉 가장 장단의 변화가 심한 부분이 바로 심청전하면 떠오르는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인데요!

 

어릴 적 제가 읽었던 <심청전>은 이 부분도 축약이 많아서 그냥 효심이 깊어서 물에 빠지는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판소리 심청가>로 전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김금숙 선생님의 재해석된 그림으로 살펴 보니 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들더라고요.ㅠㅜ

 

심청이의 딱한 사연을 듣고 무릉촌 장수댁 부인이 공양미 삼백석을 준다고 하였으나, 뱃사람과의 약속, 그리고 공짜로 받은 공양미 삼백석으로는 부처님께 빌어도 정성이 부족하다 생각에 거절한 심청이를 보니 안타까운 생각만 들더라고요.

 

요즘 삼포세대니, 오포세대니 하면서 사회와 부모세대를 탓하는 요즘 2030 세대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고전만화라서 초등학생들이나 읽는 책으로 치부하기에는 내용도, 그림도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그 후 이야기는 익히 아는 심청전 그대로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는 용왕이 연꽃에 태워 지상으로 돌려 보내고, 마침 남경갔던 선인들이 발견해서 임금님께 바치게 되요.

마침 홀로 지내던 임금님은 연꽃 속에서 나온 심청이를 황후로 맞게 되죠.

 

 

 

 

 

참 판소리 심청가를 그대로 살렸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판소리 내용만 나오는건 아니에요.

 

곽씨부인이 아이를 낳고 딸이라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자 "아들 낳으면 자가용 타고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는 옛말도 있지 않소."라던가, 욕심많고 남 잘되는 꼴 못보는 뻉덕어멈을 소개하는 내용에 "밥 사 먹고 술 사 먹고 고기 사 먹고 피자 사 먹고 욕 잘 하고 지나가던 사람 붙잡아 싸움 걸고~"처럼 그 시절에 없던 피자 이야기를 꺼내서 요즘 아이들이 조금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롭게 시도한 내용도 많아요! 

 

  

 

 

암튼, 심청전을 읽든, 판소리 심청가를 듣든, 언제 봐도 감동적인 장면은 바로 맹인잔치에 온 심봉사가 심청이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뜨는 장면인데요!!

 

제가 읽었던 심청전에서는 심봉사 혼자 눈을 뜨는 내용으로 끝이 나는데, <판소리 심청가>에서는 맹인잔치에 왔던 모든 맹인들이 같이 눈을 뜬다고 나와서 더욱 감동적이었어요~

 

 

 

 

 

책의 부록에서는 <심청가>의 작품 해설 뿐만 아니라 꼬깽이와 함께 책의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명고수 송광록과 관련된 고수의 역할이나 고수의 3요소, 소리북의 특징과 연주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부록을 함께 읽고, 실제 판소리 심청가를 들어보면서 고수에 대해 배워보면 학습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고전만화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 판소리 심청가>!

아이에게만 고전읽기를 강요할 게 아니라 엄마도 함께 읽으면서 판소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 길벗 서포터즈 4기로 활동하면서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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