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발명 - 즐거운 과학 ㅣ 나는 알아요! 13
요주아 도우글라스 지음, 최재숙 옮김, 마고 센덴 그림, 왕연중 감수 / 사파리 / 2013년 9월
평점 :
지난 3월부터 똘망군이 다니는 유치원은 전통 레지오에밀리아 교육법을 하는 유치원으로 유명해요!
아이들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수업이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요즘 유치원에서 '나만의 하나뿐인 신발'을 만드는 데 아이들의 놀이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똘망군은 매일 숲속방(나뭇가지와 찰흙,돌 등으로 숲속을 표현)과 블럭방(블럭으로 다양한 기찻길을 표현)에서만 놀아서 똘망군이 생각하는 신발에 대해서는 크게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고 나더니~ 신문지로 자기 발에 맞는 슬리퍼(?)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자기도 위대한 발명을 하고 싶다면서~ 비오는 날 야외에서도 신을 수 있는 독특한 종이신발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하길래 2시간 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종이신발을 만들어 보았어요!ㅋ
이렇게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의 힘, 정말 대단하죠?
그래서 오늘은 똘망군이 종이신발을 만드는 기폭제가 된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에 대해 소개해볼까 해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
글 요주아 도우글라스 그림 마고 센덴 옮김 최재숙 감수 왕연중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는 제가 여러번 블로그에서 소개했었지만~ 6세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다양한 사회 및 과학 지식에 관심 보일 때 보여주면 좋은 지식그림책이에요!
단행본으로 팔기 때문에 아이 관심사에 맞춰서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 중의 장점!!
이미 집에 지식그림책 전집이 있어서~ 저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에 대해 보충해주거나, 전집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에 대한 책들 위주로 골라서 구입하곤 하네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는 일부 오디오CD가 들어 있어서~ 책 내용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 줘요.
뭐,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오디오CD처럼 성우들의 맛깔스러운 책 읽기는 아니고, 그냥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들려준다 생각하면 되요.
처음에는 지식그림책에 오디오CD가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청각보다 시각 자극이 강해서 그런지 듣기 훈련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 책 내용을 오디오CD로 들려주니 저절로 집중해서 듣기 훈련이 되는 터라 저는 종종 사파리 나는 알아요! 오디오CD를 들려주네요! :)
지난 주에 황사경보 내린 날 외출을 했더니만 목이 아프다는 똘망군~
따스한 꿀물 한잔 마시면서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어 보았어요!
욥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선사시대에는 컵이나 접시, 칼, 포크 같은 것이 없어서 지저분하게 식사를 해도 되었다는 할아버지 말씀에 욥이 부러워했대요~
앗, 그런데 가운데 날개 페이지를 넘겼더니 욥이 있던 식탁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선사시대 동굴로 시간여행을 했네요!

사실 아이들에게 '발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6~7세 유아들에겐 구체화된 사물로 설명을 해주어야 이해가 쉬운데~ 엄마의 짧은 과학지식으로는 발명에 대해 알려주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보니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대부분이 옛날에는 없었어요. ~(중략)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하게 살기 위해 세상에 없던 물건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바로 '발명'이랍니다.'라면서 발명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시작하네요!

제일 먼저 등장하는 불과 전기!
부싯돌로 불을 피우던 선사 시대 이야기부터 성냥이나 라이터로 손쉽게 불을 붙일 수 있는 요즘으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흘러가요.
또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횃불이나 양초 대신 간단히 스위치를 누르면 집집마다 전등이 켜진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주네요.
하지만, 6세부터 보기에 적합한 지식그림책 답게 발명품에 대한 과도한 과학원리 설명이나 이론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언급하진 않아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특정 발명품에 관심을 보인다면, 좀 더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과학동화를 읽어주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만 한다고 생각되네요.^^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자동차와 기차!
똘망군 역시 돌 전부터 자동차와 기차를 무척 좋아했었는데~ 바퀴와 자동차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를 짓네요!
바퀴가 생기게 된 계기가 이동수단보다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위한 통나무 사용을 통해서 점차 바퀴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한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지금과 아주 다른 모양의 자전거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것을 탔을까~ 움직이긴 할까~ 무척 호기심을 갖더라구요!

세계 4대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종이와 화약, 나침반, 그리고 인쇄기술 중 글자와 책을 통해 문자의 전파 과정도 알려주네요.
또 바퀴 이야기에 이어져서 엔진과 기계 이야기를 통해서 운송수단의 비약적인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줘요.
똘망군이 즐겨보는 '토마스와친구들' 영화 <철도왕>에서 최초의 증기기관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똘망군은 영화에서 나온 내용이 책에서도 나온다고 무척 신기해하면서 읽더라구요.

참,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펼침페이지가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볼 수 있는 페이지가 포함된건데요.
역시 세상을 바꾼 발명이란 주제로 무려 4페이지에 걸쳐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발명품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네요!
나무와 돌로 도끼나 창같은 도구를 발명한 선사시대부터 이동하면서 책이나 문서를 읽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태블릿PC 이야기까지~
모든게 당연히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해온 똘망군에겐 꽤 큰 충격으로 다가온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숨은그림찾기나 틀린그림찾기를 무척 좋아하는 똘망군을 아주 진지하게 만드는 페이지도 있더라구요!
바로 과거와 현재의 집에서 바뀐게 무엇일까 비교하는 그림인데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살던 집과 현재의 집을 비교해보더니 "엄마~ 나는 2010년에 태어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옛날에는 TV도 없고, 물놀이할 수 있는 욕조도 없고, 장난감들도 없었대!!!!"라며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하네요.^^

책의 뒷부분에서는 똘망군 또래의 친구가 나와서 청소로봇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고, 부록으로 종이컵 전화기와 감자 도장을 만드는 이야기도 나와요!
똘망군이 어릴 때 종이컵 전화기는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감자 도장을 만들어볼까 했는데~
똘망군이 갑자기 유치원 친구들처럼 자기는 멋진 종이신발을 발명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책의 부록에 나오는 꼬마퀴즈를 풀어볼 새도 없이~ 바로 종이신발을 만든다고 신문지를 가지러 안방으로 가더라구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이 꼬마퀴즈는 어른인 저도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틀리는 터라 똘망군이랑 자주 퀴즈대결하면서 놀았는데 살짝 아쉽더라구요.^^;

결론부터 살짝 보여드리자면~ 왼쪽이 똘망군이 혼자 만들어 본 신문지로 만든 종이신발이구요!
오른쪽은 엄마의 도움(골판지나 압축솜처럼 쉽게 잘라지지 않는 것만 엄마가 잘라 줬어요.)으로 만들어본 종이상자를 재활용한 종이신발이에요!

신발도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책에서 선사시대 사람들은 맨 발로 다녔는데, 누군가 신발을 만들어서 지금의 신발이 만들어진거니깐 당연히 발명품이라고 말하는 똘망군!
자기는 특별히 책을 만드는 종이로 신발을 만들어 볼거라고 씩씩하게 대답하더라구요.^^
우선 신문지에 자기 발을 대고 본을 그린 뒤 오려서 좀 더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과자상자(없으면 도화지)에 풀로 붙여서 오려 줬어요.

그리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압축솜(헝겁가방 만들 때 붙이는 솜)과 골판지(택배박스 뜯은 것)도 신발본을 대고 그린 뒤 오려줬어요.
목공풀로 압축솜과 골판지를 붙여준 뒤 과자상자를 잘라서 신발의 옆면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 봉착~ 종이로 만든 신발이라 옆면이 뻣뻣해서 발이 푹푹 빠지네요!!!!
종이접기를 했던 것을 토대로 자기 발보다 남는 부분은 접어서 테이프로 고정시켜주었네요~
그런데도 발이 푹푹 빠져서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자기 운동화를 유심히 보고 오더니 찍찍이를 붙여야 한대요!
그래서 홈패션용 밸크로를 붙여서 자기 발에 딱 맞는 나만의 종이 신발을 만들었네요!
처음 본인이 만들었던 신문지 신발과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만든 종이신발 어떤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맨발로 다니던 옛날 사람들이 왜 신발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신발을 만들 때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왜 압축솜(발바닥이 아프지 말라고)과 골판지(신발이 튼튼하라고)를 붙여 줘야 하는지 발명의 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혹시 아이가 평소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이와 함께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고 좀 더 현실적인 발명품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