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낱말 학습 동물 1 : 곤충.새 - 소리와 모양편 길벗 기적의 학습법 15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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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아한글,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7살 똘망군은 ​<기적의 한글학습> ​시리즈로 한글 읽기 독립까지 마치고, 요즘은 ​<기적의 받아쓰기>​로 예비초등을 위한 맞춤법 교육을 하고 있어요.


평소 꽤 많은 책을 읽는 터라 또래 친구들보다 아는 낱말의 수가 꽤 많은 편이라고 자부하지만 ​<기적의 받아쓰기>​를 하다보면 생소한 낱말도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국어사전을 활용해서 모르는 낱말의 의미도 찾아보고~

아이가 혼자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은 제가 읽어 주면서 책 속에서 낱말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설명해주곤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모두 한글공부라고 느껴지는지 때론 아이가 지루해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전에 재미있게 낱말공부를 할 수 있는 ​<기적의 낱말학습>​을 만나게 되어,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들었네요!

아무래도 스티커를 많이 활용한 교재라서 7살 똘망군보다는 5-6살 유아들을 위한 한글공부에 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네요.





제가 만나 본 교재는 ​<기적의 낱말 학습> ​시리즈 중 소리와 모양편 1권 곤충/새 편이에요.


현재 모두 8권이 나와 있는데 ​동물 ​1권 - 곤충/새 , 동물 2권 - 가축/짐승, 사람 1권 - 머리와 얼굴 / 웃음과 울음, 사람 2권- 아픔과 질병/ 몸과 움직임, 자연 1권 - 눈과 비/강과 바다, 자연2권 - 해와 달/흙과 나무, 생활 1권 - 자전거와 비행기 / 톱과 망치, 생활2권-거실과 주방/학교와 공장​으로 되어 있어요.




​<기적의 낱말 학습>​시리즈는 조금 특이하게 각 주제별로 앞에서 또는 뒤에서 시작하다 중간에서 만나도록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중간부분에는 책에서 사용되는 스티커가 있어서 떼어내기 쉽게 되어 있네요!



각 주제별로 세분화되어 각각 7단계로 교재가 구성되요.


우선 ​누구(무엇)일까요?​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소리나 모양을 흉내내는 말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똘망군이 곤충을 좋아해서 곤충편부터 풀었는데~ 매미, 베짱이처럼 익숙한 곤충들이 등장하네요.


이때 소리나 모양을 소리내어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 중요한 활동이라 쓰기보다는 스티커붙이기로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지요.





그리고 제가 ​<기적의 낱말 학습>​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소리로 이름을 만들어요.​가 나와요.

즉 매미가 그냥 '여름철에 나무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곤충'에 그치지 않고, 맴맴 맴맴 울어서 맴+이= 맴이가 되고, 다시 발음하기 좋게 매미가 되었다는 식으로 그 이름의 유래를 알려주네요.



이런 활동을 토대로 본래 아는 이름이 아니라 소리를 생각하며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요​는 똘망군이 제일 재미있어한 활동인데요!


벌은 콕콕 쏘아서 콕콕이~ 파리는 윙윙 울어서 윙이~ 비둘기는 구구 소리를 내니깐 구구이~

이런 식으로 자기 마음으로 이름 붙여주기를 하는거죠!


이때 정확한 명칭보다는 다양하게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과정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좋다고 하니, 조금 엉뚱한 이름이더라도 아이의 생각에 맞장구 쳐주면 좋을 것 같네요.^^



이어서 ​이름을 찾아주세요​를 통해서 다양한 낱말에 대해 알게 되고, 표현력도 키우게 되요.

수수께끼처럼 낱말을 유추해나가는 문제도 있고~

각 동물의 울음소리를 통해서 이름과 연결지어 추론해보기도 하고~

하나의 대상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흉내내는 말의 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미 책을 통해 익숙한 낱말이 등장하면 오히려 추론하는 것이 더 어려운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도 하더라구요~ㅋ

조금 더 일찍 ​<기적의 낱말 학습>​을 만났으면 아이의 창의력 발달에 좋았을텐데~

이미 정해진 낱말의 뜻에 머리가 굳어지니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더라구요.


 



이어서 ​소리나 모양을 흉내내요​를 통해서 여러가지 흉내내는 말을 배우고, 이런 낱말들이 모여서 우리말을 구사하는데 표현력을 좋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다만 5-6세 유아한글 공부용으로 적합한터라 스티커붙이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7살 똘망군은 살짝 식상해하더라구요.ㅠㅠ


아직 어려서 책에 나온 낱말을 많이 모르는 아이와 함께라면, 소리나 모양을 흉내낸 말을 직접 소리내어 보고 행동도 함께 해보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 싶네요.

 




그리고 ​큰소리(모양), 작은소리(모양)​이라고 빙빙, 핑핑처럼 자음을 바꾸거나, 폴짝폴짝을 풀쩍풀쩍처럼 모음을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여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제시하는데요.

유아한글이라서 아이와 엄마가 번갈아 가면서 읽어 보면서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제시한게 특징이에요.


또 낱말을 그저 낱말로만 제시하지 않고 문장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비교와 대조를 통한 표현의 차이도 눈여겨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이야기 속으로​는 앞에서 배운 낱말들을 좀 더 유용하게 문장에서 익히도록 구성된 부분인데요.

아이들이 잘 아는 이솝우화나 전래 동화 등을 간단하게 변혛애서 흉내내는 말이 많이 포함되도록 이야기를 바꾼 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한다면 부모님이, 똘망군처럼 혼자 한글을 읽을 줄 안다면 스스로 흉내내는 말의 재미를 살려가면서 읽어보도록 시켜보면 좋은 것 같아요.^^



부록으로 책에 나오는 다양한 낱말들이 등장하는 낱말 카드가 들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새로 배운 낱말들을 입으로 소리내거나 몸으로 흉내 내면 찾는 놀이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똘망군이 이미 다 아는 낱말이라고 너무 지루해해서 낱말카드는 거의 활용을 못해서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똘망군이 ​<기적의 낱말 학습>​을 통해서 모르는 낱말이 등장했을 때 그 뜻을 유추해보거나, 자신이 만든 물건에 이름을 붙여줄 때 좀 더 창의적으로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즐겨 하게 되어 유용했던 것 같아요.


지금 한글공부에 관심 보이는 5~6살 유아들에게 ​<기적의 낱말 학습>​을 시킨다면 좀 더 효과가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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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 - 즐거운 과학 나는 알아요! 13
요주아 도우글라스 지음, 최재숙 옮김, 마고 센덴 그림, 왕연중 감수 / 사파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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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똘망군이 다니는 유치원은 전통 레지오에밀리아 교육법을 하는 유치원으로 유명해요!

아이들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수업이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요즘 유치원에서 '나만의 하나뿐인 신발'을 만드는 데 아이들의 놀이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똘망군은 매일 숲속방(나뭇가지와 찰흙,돌 등으로 숲속을 표현)과 블럭방(블럭으로 다양한 기찻길을 표현)에서만 놀아서 똘망군이 생각하는 신발에 대해서는 크게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고 나더니~ 신문지로 자기 발에 맞는 슬리퍼(?)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자기도 위대한 발명을 하고 싶다면서~ 비오는 날 야외에서도 신을 수 있는 독특한 종이신발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하길래 2시간 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종이신발을 만들어 보았어요!ㅋ

 

이렇게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의 힘, 정말 대단하죠?

그래서 오늘은 똘망군이 종이신발을 만드는 기폭제가 된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에 대해 소개해볼까 해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

글 요주아 도우글라스 그림 마고 센덴 옮김 최재숙 감수 왕연중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는 제가 여러번 블로그에서 소개했었지만~ 6세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다양한 사회 및 과학 지식에 관심 보일 때 보여주면 좋은 지식그림책이에요!

단행본으로 팔기 때문에 아이 관심사에 맞춰서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 중의 장점!!

이미 집에 지식그림책 전집이 있어서~ 저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에 대해 보충해주거나, 전집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에 대한 책들 위주로 골라서 구입하곤 하네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는 일부 오디오CD가 들어 있어서~ 책 내용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 줘요.

뭐,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오디오CD처럼 성우들의 맛깔스러운 책 읽기는 아니고, 그냥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들려준다 생각하면 되요.


처음에는 지식그림책에 오디오CD가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청각보다 시각 자극이 강해서 그런지 듣기 훈련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 책 내용을 오디오CD로 들려주니 저절로 집중해서 듣기 훈련이 되는 터라 저는 종종 사파리 나는 알아요! 오디오CD​를 들려주네요! :)

 

 


지난 주에 황사경보 내린 날 외출을 했더니만 목이 아프다는 똘망군~

따스한 꿀물 한잔 마시면서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어 보았어요!


욥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선사시대에는 컵이나 접시, 칼, 포크 같은 것이 없어서 지저분하게 식사를 해도 되었다는 할아버지 말씀에 욥이 부러워했대요~

앗, 그런데 가운데 날개 페이지를 넘겼더니 욥이 있던 식탁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선사시대 동굴로 시간여행을 했네요!


 


사실 아이들에게 '발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6~7세 유아들에겐 구체화된 사물로 설명을 해주어야 이해가 쉬운데~ 엄마의 짧은 과학지식으로는 발명에 대해 알려주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보니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대부분이 옛날에는 없었어요. ~(중략)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하게 살기 위해 세상에 없던 물건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바로 '발명'이랍니다.'​라면서 발명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시작하네요!





제일 먼저 등장하는 ​불과 전기​!

부싯돌로 불을 피우던 선사 시대 이야기부터 성냥이나 라이터로 손쉽게 불을 붙일 수 있는 요즘으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흘러가요.

또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횃불이나 양초 대신 간단히 스위치를 누르면 집집마다 전등이 켜진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주네요.


하지만, 6세부터 보기에 적합한 지식그림책 답게 발명품에 대한 과도한 과학원리 설명이나 이론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언급하진 않아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특정 발명품에 관심을 보인다면, 좀 더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과학동화를 읽어주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만 한다고 생각되네요.^^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자동차와 기차!

​똘망군 역시 돌 전부터 자동차와 기차를 무척 좋아했었는데~ ​바퀴와 자동차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를 짓네요!


바퀴가 생기게 된 계기가 이동수단보다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위한 통나무 사용을 통해서 점차 바퀴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한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지금과 아주 다른 모양의 자전거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것을 탔을까~ 움직이긴 할까~ 무척 호기심을 갖더라구요!

 

 

세계 4대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종이와 화약, 나침반, 그리고 인쇄기술 중 ​글자와 책​을 통해 문자의 전파 과정도 알려주네요.

또 바퀴 이야기에 이어져서 ​엔진과 기계​ 이야기를 통해서 운송수단의 비약적인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줘요.


똘망군이 즐겨보는 '토마스와친구들' 영화 <철도왕>에서 최초의 증기기관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똘망군은 영화에서 나온 내용이 책에서도 나온다고 무척 신기해하면서 읽더라구요.




 


​참,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펼침페이지가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볼 수 있는 페이지가 포함된건데요.


역시 ​세상을 바꾼 발명​이란 주제로 무려 4페이지에 걸쳐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발명품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네요!

나무와 돌로 도끼나 창같은 도구를 발명한 선사시대부터 이동하면서 책이나 문서를 읽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태블릿PC 이야기까지~

모든게 당연히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해온 똘망군에겐 꽤 큰 충격으로 다가온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숨은그림찾기나 틀린그림찾기를 무척 좋아하는 똘망군을 아주 진지하게 만드는 페이지도 있더라구요!

바로 과거와 현재의 집에서 바뀐게 무엇일까 비교하는 그림인데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살던 집과 현재의 집을 비교해보더니 "엄마~ 나는 2010년에 태어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옛날에는 TV도 없고, 물놀이할 수 있는 욕조도 없고, 장난감들도 없었대!!!!"라며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하네요.^^


 


책의 뒷부분에서는 똘망군 또래의 친구가 나와서 청소로봇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고, 부록으로 종이컵 전화기와 감자 도장을 만드는 이야기도 나와요!


똘망군이 어릴 때 종이컵 전화기는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감자 도장을 만들어볼까 했는데~

똘망군이 갑자기 유치원 친구들처럼 자기는 멋진 종이신발을 발명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책의 부록에 나오는 꼬마퀴즈를 풀어볼 새도 없이~ 바로 종이신발을 만든다고 신문지를 가지러 안방으로 가더라구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이 꼬마퀴즈는 어른인 저도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틀리는 터라 똘망군이랑 자주 퀴즈대결하면서 놀았는데 살짝 아쉽더라구요.^^;



결론부터 살짝 보여드리자면~ 왼쪽이 똘망군이 혼자 만들어 본 신문지로 만든 종이신발이구요!

오른쪽은 엄마의 도움(골판지나 압축솜처럼 쉽게 잘라지지 않는 것만 엄마가 잘라 줬어요.)으로 만들어본 종이상자를 재활용한 종이신발이에요!



 


신발도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책에서 선사시대 사람들은 맨 발로 다녔는데, 누군가 신발을 만들어서 지금의 신발이 만들어진거니깐 당연히 발명품이라고 말하는 똘망군!

자기는 특별히 책을 만드는 종이로 신발을 만들어 볼거라고 씩씩하게 대답하더라구요.^^


우선 신문지에 자기 발을 대고 본을 그린 뒤 오려서 좀 더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과자상자(없으면 도화지)에 풀로 붙여서 오려 줬어요.




그리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압축솜(헝겁가방 만들 때 붙이는 솜)과 골판지(택배박스 뜯은 것)도 신발본을 대고 그린 뒤 오려줬어요.

목공풀로 압축솜과 골판지를 붙여준 뒤 과자상자를 잘라서 신발의 옆면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 봉착~ 종이로 만든 신발이라 옆면이 뻣뻣해서 발이 푹푹 빠지네요!!!!

종이접기를 했던 것을 토대로 자기 발보다 남는 부분은 접어서 테이프로 고정시켜주었네요~

그런데도 발이 푹푹 빠져서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자기 운동화를 유심히 보고 오더니 찍찍이를 붙여야 한대요!

그래서 홈패션용 밸크로를 붙여서 자기 발에 딱 맞는 나만의 종이 신발을 만들었네요!

 

처음 본인이 만들었던 신문지 신발과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만든 종이신발 어떤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맨발로 다니던 옛날 사람들이 왜 신발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신발을 만들 때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왜 압축솜(발바닥이 아프지 말라고)과 골판지(신발이 튼튼하라고)를 붙여 줘야 하는지 발명의 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혹시 아이가 평소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이와 함께 사파리 나는 알아요! <위대한발명>​을 읽고 좀 더 현실적인 발명품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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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 쉽고 빠르게 뚝딱! 내 아이가 잘 먹어 준 영양 만점 레시피
소유진 지음, 범은경.김하영 감수 / 길벗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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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소유진 지음


아직 뱃속 둘째는 방 빼려면 멀었지만~ 성격 급한 엄마는 일년 뒤에나 시작할 이유식 고민을 하고 있네요!

똘망군은 3.95kg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서 먹는 양이 남달라 이유식도 만5개월부터 바로 시작했었는데요.

똘망군을 키울 때는 이유식 책도 3권 정도 사놓고 그때 그때 참고해가면서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둘째 임신 기다리다 주변에서 출산 소식 들으면 이유식책이나 육아서를 물려주곤 했더니 현재는 한 권도 남아있지 않아요.ㅠㅠ


친구들이 둘째는 그냥 막 키우게 된다고 그런 책 필요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6살 터울 나는 둘째 키우려니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어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집밥 백종원 선생님의 부인으로 유명한 소유진님(사실 예전에는 소유진님 남편이 백종원선생님이구나로 알았는데 어느 순간 상황 역전!)이 이유식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번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사실, 그동안 남편이 유명 요리사니깐 집에서는 부인이 주방에도 못 가게 하는 것 아닐까~ 이유식도 남편이 다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못난(?) 상상을 했었는데 말이죠.



 


책의 prologue를 읽는 순간, 그런 오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힘들게 얻은 첫 아이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초보엄마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서 푹 빠져서 읽게 되더라구요!


저 역시 결혼하고 3년간 임신이 안되서 온갖 마음고생, 몸고생하고 낳은 똘망군이라서~

다들 말리는 천기저귀 사용부터, 만15개월까지 완모를 고집하고 이유식도 유기농 재료로만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서 먹였는데 말이죠!


7년 전 제가 느꼈던 그런 모성애가 책 속에 오롯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정성 가득한 이유식이겠구나~ 느낌이 오더라구요.


책은 기존의 이유식 책들과 마찬가지로 ​Intro : 이유식 재료 고르기, 손질하기, 보관하기 / 초기이유식 미음 / 중기이유식 죽 / 후기이유식 무른밥 / 완료기 이유식 2배진밥 / 특별한이유식 (슈퍼곡물 이유식, 아플 때 이유식, 간식 ·유아식) / 남은 재료 활용 어른반찬 ​순서로 진행이 되요.




 


그런데 기존 이유식 책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Intro : 이유식 재료 고르기, 손질하기, 보관하기​가 아닐까 싶어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인데, 이유식의 기본인 곡류를 시작으로 감자,시금치처럼 익숙한 채소부터 비트, 콜리플라워 같은 독특한 채소들까지 골고루 담았고, 과일과 육류, 그리고 두부같은 가공식품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요.


똘망군의 이유식을 만들면서 참고했던 책들은 많이 사용하는 몇 가지 재료들에 대해서만 사진없이 간단히 손질하고 보관하는 방법이 적혀 있어서 일일히 요리서적을 뒤져 가면서 어떤 재료가 신선하고 좋은지 참고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새송이버섯이나 브로컬리처럼 이유식용으로 필요한 부분은 따로 손질해서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자주 사용하는 채소와 그렇지 않은 채소들은 냉장용과 냉동용으로 각각 어떻게 손질해서 보관해야 하는지~


나름 10년차 주부인 저도 잘 모르는 팁들을 꼼꼼히 알려줘서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미음처럼 설명이 간단한 이유식레시피들도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정리해둬서 각 이유식레시피를 참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끼의 이유식치곤 양이 좀 많은 것 같다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큰아이가 첫 이유식부터 너무 잘 먹어서 2끼 분량을 한번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저도 이유식을 만들 때 2-3번 먹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였던 터라 오히려 분량 재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똘망군의 이유식을 만들 때 실수한게 하나 있다면~

후기이유식까지는 잘 준비했는데, 완료기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 천천히 단계를 밟지 않고 거의 바로 어른들과 같은 밥을 줬던 건데요.ㅠㅠ


그래서 똘망군은 지금도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 익히지 않은 날 당근과 오이 처럼 씹는 식감이 단단한 음식들은 좋아하는데 아기 때 먹던 죽 느낌의 유동식이나 두부, 달걀 같은 재료는 절대 먹으려 하지 않아요.


그때는 어른들이랑 같이 먹어도 잘 먹는다고 좋아했는데, 시간이 흐르고나니 편식습관을 엄마가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어서 속상하더라구요.





하지만, 둘째는 소유진님의 이유식레시피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만들어볼 생각이라 똘망군처럼 편식으로 고민하진 않을거라 믿어요!


게다가 아플 때 먹는 이유식이나 간식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특수 상황에서 먹일 이유식도 참고할 수 있어서 좋네요!




 


늘 소량의 이유식을 만들고 나면 남는 재료들이 골치거리였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봐요!

남은 재료 활용 어른반찬을 보니, 둘째 이유식을 준비할 때는 다른 가족들은 남은 재료만 잘 활용해도 한끼 든든한 식사가 만들어질 것 같아서 안심이네요.^^


혹시 저처럼 유명인이 쓴 이유식 책이라서 괜히 색안경을 끼고 본 사람들이 있다면~ 이유식 준비하실 때 사심없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도 똘망군의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서 먹이고 저 역시 블로그에 이유식레시피를 정성스레 올리기도 한 이유식 선배지만~

제가 놓쳤던 부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이유식 책이라서 믿고 따라해도 괜챦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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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2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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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단 한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그림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그저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다.'라는 책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책이 있다고 호기심을 자아낸 적이 있죠!

바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OP 10 77주 연속 선정 , 미국 100만 부 판매 돌파, 전 세계 20여 개국 수출, 미국 아마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The book with no pictures>였지요!

그 책이 <그림없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어서 읽어 보았는데~

한 마디로 읽어주는 엄마가 망가져야 더 즐​거워지는 재미있는 책이더라구요!

 

​시공주니어 <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사실 <그림 없는 책>을 받기 전, 알파벳과 한글이 서로 다른 음성체계를 가진 터라 어떻게 번역이 될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7살 똘망군하고만 읽어 봤을 때는 100% 웃음코드를 잘 살려서 번역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살짝 아이들의 반응이 갈려서 <그림 없는 책>은 어느 정도 그림책에 노출이 많이 되었고, 똥이나 방귀처럼 말이 되지 않는 의성어에 즐거움을 느끼는 6세 이상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에 책이 도착했을 때, 책의 뒷표지에 적힌 대로 ​'규칙을 따르기 전 입 운동과 혀 체조를 권함'​대로 입을 좀 풀고나서 읽어줄 생각이었어요.

똘망군이 <그림 없는 책>이라고 쓰인 제목만 보고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다고 먼저 펼쳐 버렸어요!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하얀 종이에 검정 글씨 뿐~

물론 중요한 (의미는 없는 단순히 말장난에 가까운) 말들은 색글자로 크게 적혀있긴 했지만,

정말 그림이 하나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엄마가 읽어주기 전에 이미 본인이 읽으면서 계속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서 깔깔 거리는 똘망군을 보니 제가 더 궁금하더라구요!!!

 

 

 

나름 목소리를 가다듬고 똘망군에게 읽어주니 박장대소~

본인이 읽는 것보다 엄마가 망가져가면서 읽어주니 더욱 재미있는지 한번 더~ 한번 더~를 연속으로 외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을 정말 성심성의껏(?) 읽어준다면, 한번 이상 읽기가 참 힘들어요~

마지막 '끝'이라고 쓰인 페이지조차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사정없이 망가뜨리는 단어가 적혀 있어서 읽어주는 사람마저 웃음을 참느라 연속으로 읽기 힘들어진다죠!

 

정말 기분이 우울한 날~ 누군가 내 앞에서 이 책을 사정없이 망가져가면서 읽어준다면 활짝 웃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

 

 

마침, 어제 저희집에 꼬마손님들이 잔뜩 놀러왔는데 실내에서 놀다 슬슬 지루해져가는 타이밍에~

5살 꼬마 친구가 <그림 없는 책>을 보더니 그림이 하나도 없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읽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5살 공주님 2명, 7살 왕자님 2명을 앞에 앉혀 놓고 열심히 읽어 주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이 책의 규칙 -무조건 쓰여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한다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때는 이미 책의 내용을 아는 똘망군을 빼면 아무도 웃지 않더라구요.

특히 5살 공주님들은 한글을 읽을 줄 모르니 백지에 까만 글자가 적혀 있어서 좀 지루했나봐요.

 

그러다 중간 부분에서 제대로 의미없는 우스운 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니 급 이야기에 빠지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7살 왕자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 포인트마다 박장대소하면서 웃는데, 아직은 글보다 그림에 더 익숙한 5살 동생들은 살짝 지루해하는 게 보였어요.^^

물론 제가 아이들 앞에서 좀 더 망가지지 않아서​ 덜 웃겼을 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언어유희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6살 이상은 되어야 아이가 좀 더 재미있게 <그림 없는 책>에 빠져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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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둘째를 임신해서 호르몬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요즘 육아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 간만에 육아서를 읽다가 살짝 울어 버렸네요.

저를 울려버린 육아서는 바로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인데요.

사실 7살 똘망군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고, 뱃 속 둘째 생각해서 미리 읽어둬야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 읽다보니 제 눈 앞의 똘망군이 일곱 살이 아니라, '미운 네 살'로 보이면서 그때 이렇게 했으면 똘망군이 지금 안 이럴 텐데~ 하는 후회감이 가득 밀려 오더라구요.


사실, 똘망군의 '미운 네 살'은 정말 파란만장했던 네 살이에요.

태어나서부터 쭈욱 엄마랑 24시간 함께 지내오다 엄마의 육아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르던 네살 가을, 난생 처음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두달 뒤 똘망군을 정말 귀여워해주시던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똘망군도, 저도 참 힘들었던 네 살이기도 하네요.

그때 외할머니도 고관절 뼈가 부러지셔서 수술하고 거의 6개월을 누워 지내다시피 해서 정말 신경 많이 써줘야하는 네 살이었는데 그러지 못해줬던 것 같아서 늘 안쓰러웠어요.


늘 이것 하지 마라, 저것 하지 마라. 금지어만 남발하면서 똘망군을 닥달했던 게 아닌가......

첫 페이지를 펼치니 ​"화내는 건 엄마의 응석, 꾸짖는 건 아이를 위한 걱정"​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는데, 그 시기에 남편과 친정 모두에게 도움받지 못하고 똘망군에게 화내는 것으로 제 힘든 감정을 추스렸던 게 아닐까 싶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책 중간 중간, 같은 상황의 4컷 만화로 부모들이 일반적으로 화내는 장면과 아이의 말에 경청함으로써 바뀌는 장면을 비교해 놓았는데~

똘망군의 네 살 무렵부터 현재까지의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가슴 한 곳이 계속 콕콕 찔리듯 아프더라구요.




 


특히, 첫 만화로 나오는 벽에 낙서를 한 아이의 모습을 보는데 얼마 전 벽에 "엄마 미워!"라고 낙서를 한 똘망군에게 무섭게 화를 낸 제 자신이 떠올라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중에 기분이 좋을 때 들어보니 엄마가 집안일 하느라 자기랑 놀아주지 않아서 너무 속상했다고 그래서 엄마를 계속 불렀는데, 엄마가 "설거지만 하고~" "청소만 하고~" 이러면서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화가나서 썼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을 미리 읽고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도 너무 아쉬워요.



 



또 똘망군이 아들치곤 말을 조리있게 하는 편이긴 하지만, 주로 자기 행동에 대한 변명이 많은 편이라서 어떤 행동을 하고 "그게 말이야~ 사실은~" 하고 말하려고 하면 제가 "변명하지 말라고 했지!"라고 혼내곤 했는데~

책을 보니 이 말 속에는 아이의 많은 생각이 숨어 있다고 혼을 내더라도 그 말을 꼭 들어보라고 하네요.ㅠㅠ

물론 미운 네 살과 이제 어느 정도 큰 일곱 살이 내뱉는 "그게 말이야~"는 다르겠지만, '엄마는 항상 내 편이야.'라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변명한다 화내지 말고 끝까지 경청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경청이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그저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는게 경청은 아닐텐데 하는 걱정이 드는데요~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에서는 말을 캐치볼 하듯 주고 받는 것이 잘 되어야 잘 들어준다고 할 수 있대요.

즉, 앵무새가 따라하듯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또는 "그랬어?","그래 맞아, 그거야.","그렇구나","그래서?"처럼 대응하면 아이는 엄마가 내 말을 잘 듣고 있구나 생각한다고 하네요.


또 아이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빠짐없이 모두 말했다고 느낄 떄까지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요.


저는 이 부분 읽으면서, 제 자신이 좀 수다스러워서 똘망군이 하는 말을 늘 중간에서 자른 게 아닐까 걱정이 들더라구요.ㅠㅠ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나서 그 후에 제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도 되는 건데, 나름 맞장구를 친다고 중간에서 탁탁 끊어 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에서 특히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바로 제3장.엄마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지?"였는데요~

제1장과 제2장에서 경청이 왜 필요한지, 특히 미운 네 살 시기에 듣기 육아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적어 놓았다면, 제3장은 미운 4살을 비롯하여 7살 똘망군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이 많이 나와서 더욱 열심히 읽게 되더라구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Q&A는 바로 2. 야단을 치면 실실 웃기만 합니다. 좀 더 엄하게 대해야 할까요? 였어요.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저에게 아이에게 굉장히 다정하게 한다고, 화를 거의 안 내시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제가 한번 화가 나면 정말 무섭게 다그치는 편이거든요.ㅠㅠ

그런데 똘망군이 어릴 때는 좀 무서워하더니, 이젠 일곱 살이 되었다고 실실 웃으면서 장난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너 엄마가 우습게 보이니?"라고 더욱 화를 내곤 했는데, 책에서는 '무서운 기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나오더라구요.ㅠㅠ

똘망군의 속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더 무섭게 화를 내던 제 자신이 생각나서 눈물이 또 핑 돌더라구요.





3. 아이가 일부러 미운 짓을 합니다. 내가 싫은걸까요? 편에서는, 요즘 하루에 한번씩은 "엄마 미워!" "엄마 나 밉지?" "엄마 싫어!!!"하고 소리치는 똘망군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구요.


특히, 둘째 임신하고서 몸은 점점 피곤한데 남편은 매일 야근이라 휴일도 독박육아 당첨이고~

친정이나 시댁에 손 벌릴 곳 없어서 육아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요즘 들어 똘망군의 저런 말들이 더욱 쏟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참고 또 참다 "엄마도 너 미워!"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꽥 질러 버렸는데, 4컷 만화를 보니 그 말을 듣고 아이가 진짜 엄마가 날 미워하는 구나 생각하는 걸 보고 또 눈물 바람.ㅠㅠ

아, 아이가 이런 말을 할 땐 엄마의 관심이 필요해서라는걸 알면서도 자꾸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제 자신이 한심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육아서를 읽고 나면 단 며칠이라도 제 감정을 이성이 누를 수 있으니, 이 4컷 만화는 스캔해서 냉장고에 붙여 두고 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7. '인정해주자', '칭찬해주자' 다짐은 하는데 결국 못 하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라는 Q&A였어요.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엄격하고 뭐든지 열성적으로 하며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약점을 보이기 싫어한다.'​는 밑줄까지 쫙 쳐가면서 강조한 글을 읽고나니, 제 어린 시절 칭찬을 많이 받지 못해서 참 칭찬이 그리웠던게 기억나면서, 왜 나는 또 같은 실수를 아들에게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아차~ 싶더라구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잔소리 대신 칭찬을 많이 해줘야지!라고 다짐하지만, 하루가 마무리되고 잠든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칭찬해준 게 하나도 기억이 안날 때가 많은데~

칭찬해줄 일을 안 하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뭐든지 제 기준에 맞춰 칭찬거리를 찾느라 더욱 칭찬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지더라구요.


하지만 중요한건,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을 읽고, 제대로 된 경청 육아를 하는 거니깐~

너무 과거에 얽매여 울고 불고 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책에 나온 듣기 육아법을 잘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다행히 책 뒤쪽에 '듣기 육아법 훈련노트'라고, 책에 나온 4컷 만화의 말풍선 일부를 지워놓고~ 나라면 어떻게 대꾸할까 연습하는 미니북이 들어 있어요.

똘망군이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에, 책을 읽으면서 제일 눈물 나게 하던 그 4컷 만화부터 여러 번 말하기 훈련을 해봐야할 것 같네요.


미운 네 살 뿐만 아니라 38살 엄마도 경청하고 말하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것 같네요.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미운 네 살 뿐만 아니라, 취학 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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