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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 ㅣ 네버랜드 자연학교
김웅서 글, 노준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또래 아이들에 비해 호기심이 많고 유달리 "왜 그런데?"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똘망군!
똘망군의 온갖 질문들에 대답해주기 어려웠던 저는 책 속에 답이 있다면서 다양한 지식그림책을 구입해서 보여주곤 했어요.
한글 읽기 독립을 한 후에는 스스로 궁금한 게 있으면 답을 찾기 위해 책을 뒤져보는 똘망군~
물론 7살이라서 이해 안되는 어휘들도 종종 나오기에 가급적이면 지식그림책은 함께 보여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집에 있는 지식그림책은 크게 해외 유명 지식그림책의 번역판이거나 국내에서 만들었으나 유아용으로 보여주기 적합한 지식그림책이라서 예비초등인 똘망군의 눈높이를 100% 충족시켜주는 책을 찾기 어려웠어요.
해외 유명 지식그림책은 내용은 참 충실하나 일부 우리나라 상황과 안 맞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국내 유아용 지식그림책은 독자 연령층의 한계 때문인지 7살부터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너무 쉽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초등 저학년을 타겟으로 하는 지식그림책들은 대부분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학습만화를 늦게 보여주고 싶은 엄마 마음에 너무 아쉬웠네요.

그런데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관련 지식그림책 시리즈가 나오네요!
바로 네버랜드 자연학교인데, 바다, 숲, 강, 습지, 논과 밭, 나무, 씨앗, 풀, 돌, 흙, 물, 에너지로 전체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출간된 네버랜드 자연학교 바다편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를 만나 봤는데, 7살 똘망군이 읽기에 분량이 조금 많긴 했지만~ 쉽고 재미있게 바다에 대해 알려 주고 있어요.
그래서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읽어줄만한 지식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자연학교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
김웅서 글 · 노준구 그림
저자인 김웅서님이 낯설지가 않아서 살펴보니 똘망군이 즐겨 보는 <내가 좋아하는 바다생물>을 쓰신 분으로, 바다가 좋아서 평생 바다를 연구해 온 해양생물학자시네요.
똘망군이 어릴 때 해양생물, 특히 물고기에 관심이 많아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한달에 1~2회씩 다니면서 이 분처럼 해양생물학자도 꿈꿨던 적이 있어요.
바다 속에 들어가려면 수영을 잘 해야 한다는 말에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4개월 넘게 졸라서 작년부터 수영장도 등록해서 다니고 있네요.
요즘은 공룡과 곤충으로 그 관심사가 옮겨가서 예전보다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사가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TV 애니메이션 옥토넛에 나오는 해양생물들을 달달 외울 정도니깐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를 아주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네버랜드 자연학교 바다편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모두 7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구성되요.
그저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바다부터 먼 바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주네요!
또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소개 및 미래와 연관지어 해양 오염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요.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지식그림책이라고 해서 단순히 글로만 바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풍선이나 만화,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서 과학 용어나 이론 등을 딱딱하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안녕 바다편에서는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도 등장하는 딱총새우가 등장하자 똘망군 표정이 아주 밝아요~
또 어떤 해양생물이 등장할지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책 속 말풍선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느라 읽는 속도는 조금 더디네요.


궁금해 바다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바다가 육지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무려 지구 넓이 가운데 70%나 차지한다고 하니 수영을 열심히 배워서 전 세계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는 똘망군이네요!
또 바닷물의 흐름인 해류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물의 온도에 특히 관심을 보였어요!
집에 있는 탄탄아이쿡 <명태가 맛있어>에서 명태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데 지구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서 명태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술술 내뱉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이 따듯해졌으니 참다랑어, 고등어, 갈치, 멸치는 많이 잡히겠다고 자주 먹어야겠대요.-ㅁ-;;
그러더니 바닷물이 왜 짠지 툭 물어보는 똘망군!
그간 바닷물에는 소금이 많이 녹아 있어서 짜다고 알려 줬는데~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소금은 육지의 바뒤 속에 들어 있던 것이 빗물에 녹아 바다로 들어가거나 바다 밑바닥에 있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와 생긴 것'이라고 설명해주네요!
만약 모든 바닷물이 말라 버리면 건물 40층 높이의 어마어마한 소금더미에 파묻힐 수 있다고 하니 똘망군 웃음보가 빵 터졌네요!


그 외에도 바닷 속 신기한 해양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얼마 전 다녀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본 실러캔스와 투구게가 나오니 무척 반가워하네요!
이래서 예비초등부터는 책을 많이 읽어줘서 배경지식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데리고 다니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을 함께 해주라고 권유하나 보네요!
그리고 바다 이야기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산호초도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네요!
책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그레이트베리어리프'라고 알려주니 똘망군도 열심히 수영을 배워서 꼭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

그 외에도 바닷속 자원이나 대륙붕, 해구 같은 바닷속 땅 이름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꼼꼼히 짚어 주네요.
사실 유아들이 보는 바다 관련 지식그림책에서는 이런 지구과학에 대한 설명이 많이 빠져 있는 터라 똘망군에겐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었어요.

그래도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서 본 마리아나해구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눈이 반짝반짝!
옥토넛도 애니메이션이라고 자주 안 보여줬는데~ 그저 흥미 위주로만 보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해양학자가 꿈인 아이라면 여러 번 보여줘도 괜챦을 듯 싶네요.^^;;;

바닷속 환경에 따라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려준 뒤, 그 바다생물들 사이에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함을 그림으로 알려주네요!
바다눈은 처음 들어 봤는데~
죽은 물고기나 똥이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것을 바다눈이라고 한다고 하니 더욱 신기하게 보더라구요.

생각해바다 편에서는 남극해와 북극해를 자세히 비교해서 알려주고~
똘망군이 한 때 되고 싶어하던 해양학자 및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 주네요!
요즘 초중고 교육에서 적성이나 직업에 대해 많이 고려하고 있어서 인지, 주목받지 못하는 직업이지만 꼼꼼히 짚어주니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한참 재미있게 책을 읽다 갑자기 심각해지는 똘망군!
바로 환경 오염에 의해 병들어가는 바다의 모습을 보고 충격 먹어서 그런 건데요~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내용이긴 하나 좀 더 사실적인 그림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하더라구요.

즐기자 바다 편에서는 모래성을 쌓거나 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개껍데기로 캐스터네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놀이도 제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보여주기 좋은데, 이 즐기자 바다 편은 왠지 유아용으로 나온 지식그림책에서 많이 본 내용이라 살짝 아쉬웠네요.
바다생물을 관찰하는 통을 만들거나, 표본을 만드는 등의 활동도 들어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키자 바다 편에서는 앞서 나온 병들어가는 바다에 이어서 쓰레기로 뒤덮인 해안가를 보여주면서 바다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에 대해서 알려주네요.
쓰레기를 모두 모아서 바다가 아니라 우주 밖으로 던져 버리면 어떻겠냐는 엉뚱한 제안도 내놓네요.^^:;

책을 읽고 난 후 간단히 똘망군이 생각하는 바다에 대해 그려보자 했어요~
처음에는 바다에 고래 한마리가 수영하다 물을 뿜는 장면에 대해서만 그렸길래 좀 더 생각나는 것이 없냐고 물었더니~
아빠와 함께 책에 나온 내용들을 되짚어가면서 해저화산 및 조개, 물고기, 실러캔스, 새우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로 채워 나가더라구요.^^;

똘망군처럼 그림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에는 차라리 연관된 박물관이나 체험전에 다녀오는 게 더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 같아요.
똘망군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야기하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실러캔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표본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교육장소는 자연이니~ 이번 여름방학에는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에 나온 내용들 확인하러 바다에 꼭 놀러가야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