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라 떨어져라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5
이미애 엮음, 송교성 그림, 권혁래 감수, 박영만 원작 / 사파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온 전래동화!

아무래도 오랜 시간 구전되면서 전하는 사람 입맛에 따라 바뀌다보니 지역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 소개했던 ​[사파리]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 ​역시 집에 있는 전래동화 ​<수달과 호랑이>​와 의미는 비슷하나, 등장하는 동물이 살짝 바뀐 케이스였는데요!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 리뷰 : http://blog.naver.com/kingsuda/220715980583



독립운동가로도 알려진 박영만 선생님이 직접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채록한 옛이야기를 모은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시리즈​에는 기존에 잘 알려진 전래동화와 다른 내용들이 많아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오늘 소개하려는 ​<붙어라 떨어져라>​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 천자문>을 연상시키는 전래동화인데~
그 내용이 참 익살스러워서 5살부터 보여줘도 괜챦은 전래동화 같아요! :)





표지를 보니 신랑신부가 너무 사랑하는지 꼭 껴안고 있는데, 옆에 그려진 봉황이나, 백마를 탄 소년, 호랑이 등이 왜 그려져 있을까 궁금해지지요~

게다가 다양한 전래동화를 만나 봤지만 ​<붙어라 떨어져라> ​같은 제목은 처음이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책을 펼쳐 보았네요.



옛날 옛적에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주인 영감이 심보가 고약해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았어요.

결국 젊은이는 참다 못해 주인 영감 집을 나와 떠돌이 돗자리 장수가 되었네요.


전래동화가 본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지다보니, 그림책으로 표현될 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글을 몰라도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는 글과 일치되는 그림이 좋은데요~

[사파리]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는 최상급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려 낸 개성 넘치는 그림이라 그런지 볼거리가 참 많네요!


<붙어라 떨어져라>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서정적인 그림, 글과 딱 떨어지는 그림이라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어느 날, 이 마을 저 마을로 돗자리를 팔러 다니다가 깊은 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젊은이.

추위를 피하려고 어느 무덤 앞에 돗자리를 세워 바람막이를 만들고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무덤 속에서 귀신이 나와 돗자리로 바람을 막아 주어 고맙다고 소원을 들어준대요~


서양귀신과 다르게, 갓 쓰고 도포 두른 귀신이라니~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네요.

똘망군은 그간 우리나라 귀신 하면 도깨비만 생각했는데, 이 귀신은 해골귀신이라면서 무섭지 않고 웃기대요!




 


바라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젊은이에게 귀신은 붙을 접(接)과 떨어질 락(落)이 적힌 종이 두 장을 건네요.

각 종이를 만지면서, 붙어라! 또는 떨어져라! 외치면 뭐든지 찰싹 붙었다 떨어질거란 설명도 함께 전해주고 말이죠~


꼭 <마법천자문>을 보는 듯, 마법 한자가 적힌 종이라니~ 우리 선조들의 상상력이 정말 재미있죠?

 

 


 

암튼, 젊은이는 날이 밝자 그 종이를 들고 예전 못된 주인 영감을 찾아갔는데, 마침 그 날이 주인 영감 딸의 혼삿날이네요!

밤이 깊어 신랑신부가 한 방에 들어가자 몰래 붙을접(接) 종이를 만지며 "붙어라~"를 외친 젊은이!

앗, 그런데 정말 표지 그림처럼 신랑 신부가 한 몸이 되어 붙어 버렸네요!

신랑 신부의 우는 소리에 놀라 달려온 신부의 어머니에 이어, 주인영감과 앞집 할멈까지 이리 저리 달라붙은 네 사람!

게다가 주인영감은 앞집 할멈이 달라붙자 놀라서 똥까지 싸고, 어디선가 똥 냄새 맡고 나타난 개까지 달라붙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네요~


똘망군은 달라 붙는 사람이 한명씩 늘 때마다 웃겨서 키득 거리고~

마지막에 똥을 핥아 먹는 개까지 달라 붙자 웃음보가 터졌는지 웃음을 멈추지 못하더라구요!




문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젊은이에게 주인 영감은 재산 절반을 주겠다고 제발 떼어달라 애걸복걸하지요!

젊은이는 떨어질락(落)이 쓰여진 종이를 이용해서 다시 원 상태로 돌려 놓아요~


그 후 약속대로 못된 주인 영감의 재산 절반을 받은 젊은이는 무덤으로 달려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네요!


사실, 욕심많은 주인영감과 성실한 머슴의 이야기는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에피소드지요!

하지만, 무덤주인(해골귀신)의 도움을 받아서, 종이에 쓰인 글자대로 신기한 일을 벌이는 내용은 ​<붙어라 떨어져라>​가 유일무이하지 않나 싶네요! :)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 않지만, 자기 욕심만 채우고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벌을 받고,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명확한 권선징악의 의미를 가진 전래동화라서, 도덕심이 형성되는 6~7세 유아들이 읽으면 괜챦을 것 같네요.^^


똘망군에게 만약 붙을 접(接)과 떨어질 락(落)이 적힌 종이 두 장을 받았다면, 무엇을 붙이고 싶냐고 물었더니,

"엄마, 나는 고무딱지를 보이는 대로 붙이고 싶어! 초강력 왕딱지도 이길 수 있는 두꺼운 고무딱지가 되도록 말이야~" ​라면서 상상만으로도 즐거운지 너무 행복해하는 똘망군이었네요!


요즘 놀이터에서 7살~초1 아이들이 모여서 늘 고무딱지 대결을 벌이는데, 똘망군만 아빠가 박스를 뜯어서 만들어준 종이딱지를 갖고 있거든요.

늘 고무딱지에 밀려 번번히 지기만 하는 종이딱지라서 고무딱지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제가 한달에 한번 열리는 동네 벼룩시장에 가서 보이면 사준다고 했더니만 그게 너무 갖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책에서는 젊은이가 무덤 주인을 기쁘게 해줘서 그 종이를 받았는데, 너는 무엇을 해야 그 종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더니,

​"엄마 말을 잘 들어야지! 엄마가 우리집 대장이쟎아~" ​라네요.ㅋ


권선징악 주제와 거리가 먼 똘망군의 대답이었지만, 꼭 전래동화를 교훈을 얻으려고 읽히는건 아니니깐요~

책에 관심없는 아이도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전래동화로 [사파리]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AT 왓? 동물 WHAT왓? 초등과학편 4
조선학 지음, 이육남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남자아이들은 편독이 좀 심한 편이라고 하던데~

똘망군도 3살부터 시작된 자연관찰 편독이 이제는 과학 전 분야로 뻗어나가 거의 하루종일 과학책만 읽을 때가 많아요!

특히 사이언싱톡톡이나 why?시리즈처럼 7살이 보기에 조금 어려워하는 내용까지 즐기면서 볼 정도라서, 똘망군의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때도 있네요.


 


 

요즘 초등학교에서 '스토리텔링'이 워낙 대세다보니, 스토리텔링 과학교과서라는 시리즈 명에 한 번 반하고~

제가 책을 고를 때 참고하게 되는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표시에 두 번 반해서~

<what왓 동물>편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스토리텔링과학교과서 시리즈는 파브르곤충기편, 시튼동물기편, 초등과학편으로 나뉘어지는데~

중 초등과학편은 모두 20권으로, 그 중 4권이 what왓 동물이네요.


스마트기기와 3D, 핵과 원자력, 줄기세포, 로봇과 인공지능 같은 주제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 같은데 초등과학편에 포함되어 있어서 책을 받아보기 전까지 책의 수준이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똘망군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동물'편으로 골라서 집에 있는 책 수준과 비교해보고 싶었어요.




차례를 살펴보니, ​땅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까? / 물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까? / 하늘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까? / 꼭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지식​으로 구성되네요.


각 주제 별로 ​더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지식​이라는 부록도 실려 있긴 한데, 한 장으로 정리된 거라 백과사전 식 지식나열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what? 동물>편은 아기 오소리의 "엄마, 동물들은 왜 사는 곳이 달라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동물들은 자기가 사는 환경에 맞게 몸이 발달되어 적응하며 산다는 큰 주제를 가지고, 땅과 물 속, 그리고 하늘을 나는 동물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요.


집에 있는 사이언싱톡톡과 비교해봤을 때, 정말 쉽게 설명이 풀어있기 때문에 <오렌지 과학동화>나 <꼬꼬마과학자>, <달팽이과학동화> 같은 유아과학동화를 보여준 후, 초등학생용 원리과학동화에 들어가기 전에 보여주면 좋을 듯 싶어요.



 


글 자체가 스토리텔링 과학교과서라는 시리즈명에 걸맞게 쉽게 쓰여 있는데다, 특징을 잘 잡아서 표현한 재미있는 삽화가 있어서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과학을 쉽게 접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부분적으로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책 하단에 * 표시로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부모님의 해설이 따로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퀴즈도 what? 박스로 등장해서 책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명확하게 짚고 넘어 가네요.




과학동화니깐 사진이 좀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을 깨고 사진은 딱 ​'더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 지식'에서만 2~3장씩 나오고 그외 페이지에서는 삽화로만 표현되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웅진 비주얼박물관이나 선명한 사진이 등장하는 자연관찰책에 매료되었던 똘망군이라서 물고기의 옆줄이나 아가미같은 부분은 사진으로 설명했으면 더 이해가 잘 되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물론, 아이들 중에 징그러워서 자연관찰을 잘 못 보는 아이들에게는 <what왓 동물>이 딱 안성맞춤일 듯 싶어요.



 


과학이라면 전반적으로 다 좋아하지만, 똘망군은 특히 새는 똥오줌을 저장하는 주머니가 없어서 먹이를 소화시키면서 바로 똥오줌을 싼다는 이 내용을 제일 재미있어 했어요~

집에 똥과 관련된 책들은 여러 권 있지만, 새의 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 없었는데~ <what? 동물>편은 새 똥을 맞는 원숭이의 리얼한 표정과 함께 설명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나 봐요! :)


 

책의 부록으로, 꼭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지식​이 Q&A 스타일로 정리되어 있는데, 한장 뿐이라서 살짝 아쉬웠네요~

앞에 나온 내용들이 스토리텔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써져 있었다면, 이 부분은 요점만 간단히 딱 설명하고 있어서 몇 장 더 추가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롤프 젤린 / 길벗 / 2016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예민해서 자녀교육 걱정이라면?

[​길벗스쿨]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이 책을 읽어 보기 전까지 똘망군이 살짝 예민한 아이가 아닐까 걱정을 했었어요.

돌 까지는 등에 센서라도 달린 듯 아기띠로 겨우 재워 바닥에 눕히기만 하면 자동으로 깨어나고, 이미 돌 쯤부터 낮잠은 하루 한번으로 잠이 없던 아기였죠.

편식은 얼마나 심한지 고기는 소고기 안심과 닭가슴살만 먹고, 달걀과 두부 및 콩제품은 일체 입도 대지 않고, 고춧가루 넣은 매운 음식도 못 먹고 매번 상차릴 때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네요.

그리고 4살 때까지 미아방지끈이 달린 가방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아이였어요.


그래서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그래, 똘망군은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뭔가가 있는거야!'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네요.





그런데 책의 1장에 나온 ​'내 아이는 예민한 아이일까?' ​표에 체크를 해가면서부터 갸우뚱하기 시작했어요.

스물네 개의 질문 중 절반 이상에 '예'라고 대답했다면 내 아이는 예민한 아이라는데, 똘망군은 5 개가 채 되지 않더라구요.


예민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과 함께~

예민한 아이들에게만 있다는 특별한 잠재력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책을 끝까지 읽어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예민한 기질의 사람은 인류의 15~20%에 달할 정도로 흔하고, 모든 민족과 문화에 골고루 나타나며 어느 시대든 존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세우며 생존에 좀 더 유리한 기질이라는 이야기를 하네요.

그리고 남을 잘 이해하고, 관심사를 쉽게 포착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통해 어렵게 배우는 것을 이미 기본적으로 내재하고 있다고 특별한 잠재력에 대해 설명해요.


하지만, 서두에서 짧게 언급하는 몇 가지 사항 외에는 특별한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예민함 사용설명서'로써 책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네요.


즉, 주위에서 우리 아이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특별한 잠재력이 있다니 이게 뭘까 궁금해서 이 책을 펼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되고, 예민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의 역할에 좀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어요.




물론 책 중간중간, 예민한 아이 마음 다스리기​는 꼭 예민한 아이를 키우지 않더라도 어느 집에서나 자녀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팁들이 제공되고 있어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자녀교육 팁은 바로 '산에 오르기'였는데, 다른 육아서에서 본 타임아웃제처럼 아이들의 행동을 조금 객관적으로 멀리서 떨어져서 보는 훈련을 하는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더라구요.



또 이 책을 감수한 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님인 이영민 선생님의 좀 더 직설적인 조언도 함께 곁들여져 있어요.

사실 책의 저자가 2차세계대전 이후 여권신장이 활발하게 일어난 독일 출신이라서 우리나라 정서와 살짝 안 맞는 내용도 있기에 ​이영민 선생님과 함께 생각해요 ​부분이 좀 더 제 마음에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았네요.


특히, ​타고난 기질보다 부모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글은, 똘망군이 예민한 아이가 아니라 제가 육아스트레스로 힘이 들었기에 아이를 더 예민하게 생각하고 다룬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부모와 예민한 아이 사이의 긍정적 관계는 아이를 감수성이 뛰어난 개성 넘치는 아이로, 부정적 관계는 의존적이면서도 까탈스러운 아이로 만들 것이다.'​라는 마지막 말씀이 자꾸 제 마음을 후벼파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예민하지 않다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인가 고민이 들지만 대개 자녀교육에 관한 육아서들에서 주장하는 일반적인 육아지침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예민한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 더 힘들 뿐이지, 일반적인 아이들을 키울 때도 부모와 아이 간의 경계선을 짓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자녀교육을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아닐까 싶네요.




다만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책 제목처럼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예민한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책에 ​부모를 위한 체크리스트 : 나도 예민한 사람일까?​가 있는데, 저도 어릴 적에 예민한 성향이 부정적으로 감춰진 경우인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예라고 대답을 해서 놀랬네요.


예민한 아이와 예민한 부모가 만났을 때 가장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만, 일반 아이 역시 예민한 부모 밑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클 수 있기에, 예민한 부모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녀교육법을 꼼꼼히 읽어보는 게 필요할 듯 싶어요.



​제 1부. 어떤 아이가 예민한 아이일까? / 제 2부. 예민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에 이어서 ​제 3부. 예민한 아이, 예민한 부모 돌보기​에서는 꼭 예민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자극의 홍수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7살 똘망군을 키우면서 텔레비젼과 컴퓨터 등 다양한 미디어의 유혹에 대해 고민 중이었던 터라, 아이와 함께 시청 프로그램을 정하라는 텔레비젼 이야기는 특히 눈에 들어 오네요.




또, 예민한 부모는 아니나 나를 비롯하여 내 주위 많은 전업주부들에게 일침을 놓는 이야기 같아서 ​'나만을 위한 시간 갖기' ​영역도 꼼꼼히 보았어요.

그간 외동아들 키우느라 저 역시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필요로 할 때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참 힘들었는데, 늦둥이 둘째 임신을 하고나니 요즘은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첫째에게 올인 못하는 내 자신에게 죄책감도 들었는데 이제는 혼자 집 앞 놀이터에 나가서 놀 정도로 독립심이 생기는 아들을 보니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문제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 ​11장. 나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은 예민하지 않더라도, 모든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내용 같네요.



마지막 페이지의 ​이영민 선생님과 함께 생각해요​에서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습장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예민한 아이에게 조금 더 강하게 보일 뿐, 일반 아이들도 다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부모가 어린 시기부터 너무 많은 양의 학습을 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학습과 휴식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어린시절 과도한 학습으로 사춘기와 청소년기에 부메랑을 맞지 않으려면 예민하지 않은 아이를 키우는 저부터 꼭 기억해둬야할 내용 같네요.


전반적으로, 우리 아이가 너무 예민해서 자녀교육을 하는 것이 힘든 데 특별한 잠재력이 있다니깐 혹해서 이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예민한 편인 것 같은데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잘 키우고자 하는 부모라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스무가지 팁들의 실천을 통해 아이가 자기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줄 수 있을 듯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 네버랜드 자연학교
김웅서 글, 노준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래 아이들에 비해 호기심이 많고 유달리 "왜 그런데?"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똘망군!

똘망군의 온갖 질문들에 대답해주기 어려웠던 저는 책 속에 답이 있다면서 다양한 지식그림책을 구입해서 보여주곤 했어요.

한글 읽기 독립을 한 후에는 스스로 궁금한 게 있으면 답을 찾기 위해 책을 뒤져보는 똘망군~

물론 7살이라서 이해 안되는 어휘들도 종종 나오기에 가급적이면 지식그림책은 함께 보여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집에 있는 지식그림책은 크게 해외 유명 지식그림책의 번역판이거나 국내에서 만들었으나 유아용으로 보여주기 적합한 지식그림책이라서 예비초등인 똘망군의 눈높이를 100% 충족시켜주는 책을 찾기 어려웠어요.


해외 유명 지식그림책은 내용은 참 충실하나 일부 우리나라 상황과 안 맞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국내 유아용 지식그림책은 독자 연령층의 한계 때문인지 7살부터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너무 쉽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초등 저학년을 타겟으로 하는 지식그림책들은 대부분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학습만화를 늦게 보여주고 싶은 엄마 마음에 너무 아쉬웠네요.


 



그런데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관련 지식그림책 시리즈가 나오네요!

바로 ​네버랜드 자연학교​인데, ​바다, 숲, 강, 습지, 논과 밭, 나무, 씨앗, 풀, 돌, 흙, 물, 에너지전체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출간된 ​네버랜드 자연학교 바다편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를 만나 봤는데, 7살 똘망군이 읽기에 분량이 조금 많긴 했지만~ 쉽고 재미있게 바다에 대해 알려 주고 있어요.

그래서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읽어줄만한 지식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자연학교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

김웅서 글 · 노준구 그림


​저자인 김웅서님이 낯설지가 않아서 살펴보니 똘망군이 즐겨 보는 ​<내가 좋아하는 바다생물>​을 쓰신 분으로, 바다가 좋아서 평생 바다를 연구해 온 해양생물학자시네요.


똘망군이 어릴 때 해양생물, 특히 물고기에 관심이 많아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한달에 1~2회씩 다니면서 이 분처럼 해양생물학자도 꿈꿨던 적이 있어요.

바다 속에 들어가려면 수영을 잘 해야 한다는 말에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4개월 넘게 졸라서 작년부터 수영장도 등록해서 다니고 있네요.


요즘은 공룡과 곤충으로 그 관심사가 옮겨가서 예전보다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사가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TV 애니메이션 옥토넛에 나오는 해양생물들을 달달 외울 정도니깐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를 아주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네버랜드 자연학교 바다편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모두 7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구성되요.


그저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바다부터 먼 바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주네요!

또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소개 및 미래와 연관지어 해양 오염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요.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지식그림책이라고 해서 단순히 글로만 바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풍선이나 만화,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서 과학 용어나 이론 등을 딱딱하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안녕 바다편에서는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도 등장하는 딱총새우가 등장하자 똘망군 표정이 아주 밝아요~

또 어떤 해양생물이 등장할지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책 속 말풍선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느라 읽는 속도는 조금 더디네요.





궁금해 바다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바다가 육지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무려 지구 넓이 가운데 70%나 차지한다고 하니 수영을 열심히 배워서 전 세계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는 똘망군이네요!


또 바닷물의 흐름인 해류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물의 온도에 특히 관심을 보였어요!

집에 있는 ​탄탄아이쿡 <명태가 맛있어>​에서 명태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데 지구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서 명태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술술 내뱉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이 따듯해졌으니 참다랑어, 고등어, 갈치, 멸치는 많이 잡히겠다고 자주 먹어야겠대요.-ㅁ-;;


그러더니 바닷물이 왜 짠지 툭 물어보는 똘망군!

그간 바닷물에는 소금이 많이 녹아 있어서 짜다고 알려 줬는데~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소금은 육지의 바뒤 속에 들어 있던 것이 빗물에 녹아 바다로 들어가거나 바다 밑바닥에 있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와 생긴 것'이라고 설명해주네요! 


만약 모든 바닷물이 말라 버리면 건물 40층 높이의 어마어마한 소금더미에 파묻힐 수 있다고 하니 똘망군 웃음보가 빵 터졌네요!


 



그 외에도 바닷 속 신기한 해양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얼마 전 다녀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본 실러캔스와 투구게가 나오니 무척 반가워하네요!

이래서 예비초등부터는 책을 많이 읽어줘서 배경지식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데리고 다니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을 함께 해주라고 권유하나 보네요!


그리고 바다 이야기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산호초도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네요!

책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그레이트베리어리프'라고 알려주니 똘망군도 열심히 수영을 배워서 꼭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




그 외에도 바닷속 자원이나 대륙붕, 해구 같은 바닷속 땅 이름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꼼꼼히 짚어 주네요.

사실 유아들이 보는 바다 관련 지식그림책에서는 이런 지구과학에 대한 설명이 많이 빠져 있는 터라 똘망군에겐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었어요.




그래도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서 본 마리아나해구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눈이 반짝반짝!

옥토넛도 애니메이션이라고 자주 안 보여줬는데~ 그저 흥미 위주로만 보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해양학자가 꿈인 아이라면 여러 번 보여줘도 괜챦을 듯 싶네요.^^;;;




바닷속 환경에 따라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려준 뒤, 그 바다생물들 사이에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함을 그림으로 알려주네요!

바다눈은 처음 들어 봤는데~

죽은 물고기나 똥이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것을 바다눈이라고 한다고 하니 더욱 신기하게 보더라구요.



​생각해바다 ​편에서는 남극해와 북극해를 자세히 비교해서 알려주고~

똘망군이 한 때 되고 싶어하던 해양학자 및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 주네요!

요즘 초중고 교육에서 적성이나 직업에 대해 많이 고려하고 있어서 인지, 주목받지 못하는 직업이지만 꼼꼼히 짚어주니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한참 재미있게 책을 읽다 갑자기 심각해지는 똘망군!

바로 환경 오염에 의해 병들어가는 바다의 모습을 보고 충격 먹어서 그런 건데요~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내용이긴 하나 좀 더 사실적인 그림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하더라구요.

 


 


​즐기자 바다 ​편에서는 모래성을 쌓거나 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개껍데기로 캐스터네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놀이도 제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예비초등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보여주기 좋은데, 이 ​즐기자 바다 ​편은 왠지 유아용으로 나온 지식그림책에서 많이 본 내용이라 살짝 아쉬웠네요.

바다생물을 관찰하는 통을 만들거나, 표본을 만드는 등의 활동도 들어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키자 바다 편​에서는 앞서 나온 병들어가는 바다에 이어서 쓰레기로 뒤덮인 해안가를 보여주면서 바다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에 대해서 알려주네요.

쓰레기를 모두 모아서 바다가 아니라 우주 밖으로 던져 버리면 어떻겠냐는 엉뚱한 제안도 내놓네요.^^:;



책을 읽고 난 후 간단히 똘망군이 생각하는 바다에 대해 그려보자 했어요~

처음에는 바다에 고래 한마리가 수영하다 물을 뿜는 장면에 대해서만 그렸길래 좀 더 생각나는 것이 없냐고 물었더니~

아빠와 함께 책에 나온 내용들을 되짚어가면서 해저화산 및 조개, 물고기, 실러캔스, 새우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로 채워 나가더라구요.^^;




 

똘망군처럼 그림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에는 차라리 연관된 박물관이나 체험전에 다녀오는 게 더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 같아요.

똘망군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야기하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실러캔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표본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교육장소는 자연이니~ 이번 여름방학에는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에 나온 내용들 확인하러 바다에 꼭 놀러가야할 것 같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가 두둥실 리리 이야기 7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한 작가가 마음에 든다고 시리즈로 구입하는 경우는 조금 드물어요.

왜냐하면 전집처럼 시리즈로 나온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그나마 시리즈로 갖고 있는 책이라면 귀여운 톰과 이네스의 성장일기를 그린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과 반짝반짝 비늘이 매력적인 ​무지개물고기 시리즈, ​그리고 공룡 좋아하는 아들 입맛에 딱 맞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정도인 듯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시공주니어 리리이야기​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여운있는 그림책이라서, 새로 구입하고 싶은 시리즈에 포함시키고 싶더라구요!





​시공주니어 리리이야기​는 부모가 이혼 후 시골에 혼자 사는 외할머니 집으로 온 리리의 좌충우돌 성장기에요!

모두 8편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그림책에 비해 글의 양도 많지만 책에 담긴 인생이야기는 너무 어린 유아들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터라 ​7세 이상 ​권장하는 그림책이에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 시리즈​도 단행본으로 한권씩 구입해서 읽어도 글의 내용은 이해되지만, 1권부터 읽어 보는게 동생 이네스가 태어나면서 겪는 톰의 심정변화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더 구구절절 느낄 수 있어서 모두 구입해서 읽어보길 추천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시공주니어 리리이야기​도 리리라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가급적 ​<돼지궁전>​부터 읽어 내려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각 책의 표지만 봐도 느낄 수 있지만, 그간 우리나라 그림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의 그림, 그리고 부모의 이혼 후 리리가 겪는 내면 변화 등을 구구절절 느낄 수 있어서 책의 저자인 ​이형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8 권의 시리즈 중에서 똘망군이 만나 본 책은 ​<할머니가 두둥실>​이었어요.

살짝 아쉬운게 다른 책들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할머니가 두둥실>​은 나이 불문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손거울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기에 7살 아들이 이해하기엔 살짝 거리가 있었네요.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조숙해서 유치원부터 누구를 좋아한다는 둥, 결혼할거라는 둥~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데, 7살 똘망군은 어릴 때부터 여자친구들하고 노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누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보니  ​<할머니가 두둥실>​에서 멀리서 뛰어 오는 기오를 보고 리리의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거나, 깨진 손거울보다 기오의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거나, 인도왕자가 추천해 준 손거울과 스카프를 메고 좋아하는 외할머니의 모습 등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7살 아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긴 살짝 부족했지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엄마 입장에서 보는 <할머니가 두둥실>​은 참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에요.

'거울'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보이고 싶어하는 리리와 외할머니의 마음을,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으로써 더욱 극대화시켜 보여주네요!


거실에 걸린 큰 거울에 비춰진 모습 뿐만 아니라, 리리가 좋아하는 기오를 기다리며 약국 유리창에 모습을 비춰가며 설레임을 표현하거나, 외할머니가 사 준 리리의 손거울을 기오가 밟아서 깨뜨리면서 살짝 위기감을 조성했다 '인도왕자'의 존재를 알게 되는 클라이막스 단계까지~ 나를 비춰주는 거울을 통해 많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거울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이어가는 또 다른 소재는 바로 비눗방울인데요!

비눗방울은 명화 속에서는 주로 인생의 무상함이나 세속적인 가치추구의 허무함 등을 이야기하는데~

아이들 눈높이로 보면, 비눗방울은 호기심 그 자체로 다가와 팡 터뜨릴 때 문제 해결을 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비눗방울이 무지갯빛으로 피어났어. 둥실둥실, 두둥실. 비눗방울은 빙글빙글 춤을 추었지. "

친구들과 함께 피에로 마술쇼의 비눗방울 공연을 보면서 나오는 표현이 그런 리리의 내적 갈등이 해소됨을 알려주는 신호탄인 것 같아요.


기오에게 손거울과 함께 비눗방울을 선물받은 리리~

리리는 이 손거울과 비눗방울을 가지고 자기가 선물받은 스카프가 떡집할머니랑 같다고 토라진 외할머니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네요.


마지막 꿈 속에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외할머니가 인도왕자님한테 푹 빠졌다고 고백하는 장면까지~

방울방울 비눗방울이 함께 해서 리리가 느끼는 내적 만족감을 표현하는 듯 싶더라구요!



똘망군과 책을 다 읽은 후,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뭐냐고 물었더니, 어린아이답게 리리가 비눗방울 불면서 걸어가는 게 기억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던 비눗방울 셋트를 챙겨서 놀이터에 가지고 나가 동네 꼬마들과 간만에 신나게 비눗방울 잔치를 벌였네요! :)


아직 이성에 눈뜨지 않아 100% 공감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웠지만, 나중에 아이가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누군가에게 좋아한다 고백을 받았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어 보면서 그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시공주니어 리리이야기​는 또 어떤 소재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너무 궁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