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집 -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5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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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지식그림책15] 길과 집 +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거의 1년 만에 나온 시공주니어의 새 책,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에 대해 소개해드려요.

 

요즘 "왜?"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관심이 많은 4살 종호인지라 <길과 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곤 책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4살에겐 다소 어렵고, 초등 저학년 시기에 보여주면 좋을 지식그림책이더라구요.

 

하지만 부록을 제외하곤 글이 한 줄도 나오지 않는 글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4살 종호에겐 어려운 용어를 배제하고 숨은그림찾기 놀이하듯 보여 줬더니 엄마의 예상을 깨고 재미있다고 또 읽어 달라고 들고 오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15 길과 집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크리스타 홀타이 글 / 게르다 라이트 그림 / 김영진 옮김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라는 부재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의 근,현대를 그림으로 표현한 지식그림책이에요.

B4사이즈 판형이라서 일반 책장에는 꽂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화면 가득 사진을 보는 듯한 세밀화가 펼쳐져서 한 시대상이 한눈에 들어온다는게 장점이네요!

 

표지는 좌/우로 나뉘어 근대와 현대가 교차하는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요.

언젠가 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교묘한 편집이라서 자꾸 눈길이 가네요.^^

 

 

 

 

책을 펼치면 첫 페이지는 근대부터 각 시대별 특징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생기는 8세부터라면 읽어주셔도 괜챦을 것 같아요~

 

저는 4살 아들에게 아직 읽어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저 홀로 읽고 넘어갔는데..

제2차 세계 대전 패배, 동서 분열, 경제 위기와 성장, 통일 등 끊임없는 아픔과 시련을 극복해 낸 역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쏘옥 잘 들어오더라구요!

 

 

 

 

페이지를 펼치면 커다란 판형 가득 '그림'으로만 시대상을 표현하고 있어요!

왼쪽 페이지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두 집안을 빈곤층과 부유층으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집 밖, 길의 모습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펜과 색연필을 활용하여 꾸밈없는 간결한 그림으로 시대상황을 표현하는데, 아주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그 시대를 대변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글은 하나도 없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위 그림은 1960년 : 로큰롤, 폭스바겐 비틀이란 소제목 아래 그려진 집안의 모습인데, 이미 이 시기부터 다양한 전자기기 (냉장고, 오븐, 믹서, 텔레비젼 등)가 사용이 되었나봐요~

197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저 역시 이런 과거의 모습은 참 신기해서 아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어 하면서 본 지식그림책인 듯 싶네요.

 

 

 

 

그리고 각 시대에 맞춰서 정권이 바뀌고, 전쟁이 일어나고, 경제 부흥기에 들어서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등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사람들의 의상과 표정이 바뀌고, 길로 대변되는 외부 환경의 전반적인 색채를 다양하게 사용해서 내가 그림책 속 인물들과 동시대를 사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네요.

 

1933년 : 히틀러, 나치즘, 라디오 소제목에 나오는 '길'의 모습인데.. 매연으로 뿌옇게 흐려진 저녁 하늘이 주는 음침함이 딱 이 시기를 반영하는 듯 하지요.

이 외에도 각 소제목에 맞춰서 '길'의 모습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모습과 밤과 낮의 시간적 배경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그려지는데, 그림만 봐도 이 시기를 산 사람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통해 그 시기의 문화적 차이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위 그림은 1970년 : 혁명, 시위, 평화에 해당하는 집안 그림이고, 아래 그림은 현대 :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에 해당하는 그림이에요.

 

일단 집안을 둘러싼 다양한 가전,가구들의 변화에 눈이 먼저 가지요.

하지만 제가 주목했던 것은 현대에 들어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여권 신장 또한 이 그림에서 느껴지더라구요.

과거, 여자가 집안일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것과 달리 현대는 남자들의 가사 참여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으니깐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은 이런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까지도 꼼꼼하게 그림으로 표현을 해놨어요.

 

 

 

 

그리고 다들 관심없이 넘어가기 쉬운 '집' 안 다락의 모습도 시나브로 변해가지요.
빨래를 널어두는 곳에서 1945년 패전, 무너진 도시, 혼란 시기에는 안 쓰는 물건(히틀러의 초상화도 보이죠!)들의 집합소가 되어가다가 마지막 현대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 시기에 오면 2층과 자연스레 연결통로가 생기고 휴식을 취하는 밝은 다락방의 이미지로 변해요!

 

 

 

 

 부록에서는 주제로 살펴보는 생활의 변화라고 해서 놀이와 학교, 위생과 집안일, 직업과 직업의 세계, 교통수단과 의사소통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근현대사를 요약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부록에 나온 글은 용어도 조금 어렵고, 글밥도 많기 때문에 권장연령이 초등학교 저학년 (8~10세)로 결정된 것 같은데.. 제가 4살 종호에게 글은 안 읽어주고 그림만 보여줬는데도 생각보다 이해를 잘 하더라구요.

이런 지식그림책은 어릴 때는 그림 위주로, 커서는 글 위주로 정리해서 보여주기 괜챦아서 집에 종류별로 구비해두는 것도 괜챦은 것 같아요.

 

:: 엄마랑 책읽기 - <길과 집>을 읽으면서 숨은그림찾기 ::

 

 

 

탈것에 관심이 많은 종호는 표지에 나오는 모든 탈것들 (말, 자전거, 택배트럭, 자동차)를 보면서 한참 수다 삼매경이었답니다!

아직 역사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대부분의 질문은 "이건 뭐지?"로 시작을 했지만, 서너번 읽어주니 좀 더 세밀한 부분 "엄마, 여기는 왜 신호등이 없어?" "말은 신호등을 못 봐?" 같은 질문을 하더라구요.

 

 

 

 

<1911년 부유층과 빈민층, 마차>

 

"엄마, 여기 봐! 마차가 있어!"

각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을 볼 때 글자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마음껏 느끼도록 놔뒀더니만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탈것들, 동물 위주로 찾아가면서 보네요.

근대까지만 해도 화장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엌 한쪽에서는 요리를 하고, 다른쪽에서는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는 모습을 보고 정말 신기해하더라구요.^^;

 

 

 

 

<1933년 히틀러, 나치즘, 라디오>

 

"엄마, 친구들이 북을 치면서 걸어가~"

길가에 나치즘 선동대원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악단이라고 생각하는 종호였어요~

 

또, 작년에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세계자동차박물관에도 들렸었는데... 그때 이런 롤스로이스를 봤었거든요!

그때 기억이 나는지 "엄마, 나 이런 자동차 타봤어!!!! " 하면서 어찌나 들떠 있던지...--;;

아무래도 세계자동차박물관에 다시 한번 가봐야할 것 같아요. 

 

 

 

 

<1945년 패전, 무너진 도시, 혼란>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되어버린 독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둔 페이지에요.

이 페이지는 전체적으로 회색톤으로 표현되고, 피난 갔다 돌아온 사람들의 행렬, 집안에는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들이 걸려 있어서.. 종호가 그닥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1960년 로큰롤, 폭스바겐 비틀>

 

자연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환되고, 사람 역시 탄생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생이 있듯,

우리가 사는 사회도 전쟁으로 모든게 파괴되어졌다 생각해도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 있는거라는걸 한그루의 나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모습에선 불에 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였는데.. 나무에 연두색 새순이 돋고 있어요~

그리고 나무 뒤로 KINO 극장에는 마릴린먼로의 화보가 크게 붙어 있어서 '문화의 부흥기'가 도래했음을 알려주고 있네요.

 

종호는 화면 가득 보이는 씽씽이(한발로 타는 자전거), 오토바이, 스쿠터, 자동차, 유모차 등 움직이는 것들 찾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1970년 혁명, 시위, 평화>

 

매연으로 뿌연 '길' 한쪽으로 시위대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하늘 위로는 전투기 한대가 홀연히 날아가서 불안감이 고조되지요.

'집'안 구석에는 체게바라 포스터가 붙어 있고, 반대로 평화의 상징, 비둘기 포스터도 있어요.

 

신호등이 생긴 4거리와 전화부스를 보면서 할 말이 다시 많아진 종호랑 한참을 이 페이지를 보면서 수다를 떨었어요.

창문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들은 모두 몇개인지, 가방을 멘 친구들은 몇 명인지, 신호등은 몇 개가 있는지.. 엄마의 퀴즈를 듣고 눈이 빠져라 그림책을 바라보면서 숫자 세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1980년 자유와 개성, 개인용 컴퓨터>

 

1979년생 엄마인지라.. 1980년대부터는 어렴풋이 저 역시 기억에 나는게 많아서 그림 구석구석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주었네요.

지금 사는 동네가 김포공항 근처라서 매일 비행기를 보고 사는지라 하늘 위 비행기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

 

 

 

 

 

<현대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

 

앞 페이지까지는 '길'을 주로 보던 종호였는데, 현대는 자기가 살고 있는 동 시대라서 그런지 '집'안 풍경에도 관심이 많더라구요.

엄마가 종종 쓰는 컴퓨터라던가, 거실에도 있는 장난감 정리함, 다양한 주방용품 등이 눈에 들어오는지 "엄마, 이게 뭔지 알아? 이건 컴퓨터야!" 하면서 엄마에게 막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마지막 페이지의 부록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각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앞 부분을 볼 때보다 더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아직은 4살이라서 어려운 용어까지 쓰면서 알려주진 않고, 그냥 단순하게 그림 위주의 설명만 해줬는데..

초등학교에 다닐 쯤에는 본인이 혼자서 보면서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생활모습 등을 보면서 더 확장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교과 과정 : 통합 1~2학년군 이웃 ② 마을과 사람들
3-1 사회 3. 고장의 생활과 변화|3-2 사회 3. 다양한 삶의 모습
4-2 사회 1. 가정의 살림살이|4-2 사회 3.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

 

참, 이건 책 검색할 때 발견한건데, 요즘은 통합교과가 대세인지라.. <길과 집>을 읽고 교과서와 연계해서 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님이시라면 눈여겨 보시면 도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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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킁킁킁! 비룡소 아기 그림책 60
매슈 밴 플리트 지음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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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룡소 아기그림책 60] 코를 킁킁킁! + 일회용접시로 동물가면 만들기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다양한 동물의 코와 관련된 비룡소 아기그림책 - 코를 킁킁킁! 이에요^^

처음에는 0~3세 유아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주다보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봐도 재미있어할 그림책이라서 읽고, 독후활동까지 휘리릭~ 진행했어요!

 

 

[비룡소 아기그림책 60] 코를 킁킁킁!

매슈 밴 플리트 글,그림 / 박수진 옮김

 

 

 

 

귀여운 아기 코끼리가 꽃 향기를 맡고있는 표지가 참 귀엽죠?

비룡소 아기그림책 - 코를 킁킁킁!탭북으로 책 오른쪽의 탭을 잡아 당기면 동물들의 코가 씰룩씰룩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조작북이에요.

게다가 영유아들이 좋아하는 촉감북으로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동물들의 코를 만나볼 수 있어요!

또,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서 두툼한 보드북으로 제작되었고, 모서리마다 라운딩처리되어서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어요!

 

 

 

 

코알라 코는 거칠거칠 / 큰부리새 코는 매끈매끈

냠냠 맛있는 냄새 / 윽, 고약한 냄새

 

"와, 내가 좋아하는 코알라다!"

종호는 책을 펼치자마자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걸 보고 신이 났어요!

동물들 코를 일일히 만져보면서 어떤 느낌인지 엄마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하네요~

 

 

 

 

콧방귀 뀌는 코 / 재채기 하는 코

뚝뚝 콧물 흘리는 코 / 킁,킁,킁! 꽃향기를 맡아봐!

 

 

짧은 글이고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지만 '꽃'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내용이 이어지네요!

들소가 꽃을 보고 콧방귀를 뀌는 바람에 돼지는 꽃가루가 날려서 재채기를 하고, 이어서 뚝뚝 콧물까지 흘려요.

하지만 코끼리는 꽃향기가 좋다고 킁킁 꽃향기를 맡고 있지요!

 

원서로 읽는다면 각운이 맞아 떨어지는 시적 언어로 쓰여 있었을 것 같아서 원서가 무척 궁금해지는 그림책이라죠!

 

 

 

 

 

초록색 코 / 분홍색 코 / 물 마시는 회색 코

주황색 코 / 검정색 코 / 회색 코가 물총을 찍!

 

코끼리 코는 쭈글쭈글 / 곰 코는 말랑말랑

호기심쟁이 수염 난 쥐가 코를 씰룩, 씰룩, 씰룩!

 

코를 색깔로 구별하기도 하고, 촉감으로 구별해놓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로 구별해둬서 단순하게 촉감책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4살 종호는 처음에는 동물들 이름 알아 맞추는 재미로 보다가.. 나중에는 어떤 주제로 구별한건지 그걸 더 궁금해하면서 듣더라구요!

 

 

 

 

호랑이 코는 보송보송 / 도마뱀 코는 울퉁불퉁

반갑다고 코를 쿡쿡 / 싫다고 코를 흥!

 

 

사실 집에 종호가 어릴 적에 보던 촉감책이 많이 있는 편이지만 '코'와 관련된 내용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출연하고, 많은 꾸밈말이 활용되는 그림책은 없는 것 같아요!

한참 자연관찰에 빠져 사는 종호인지라... 나오는 동물마다 이름 외쳐대면서 촉감북 만져보느라 바쁘네요~ 

 

 

 

 

뿔 달린 코뿔소 코 / 엄니 달린 멧돼지 코

아기 코는 부비부비 / 아빠 코는 드르렁 드르렁.......

 

마지막 페이지까지 유머러스하게 '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비룡소 아기그림책 - 코를 킁킁킁!

요즘 4살 종호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인 코뿔소도 등장해서 신나서 코뿔소에 대해 엄마에게 설명하는 중이에요!

 

:: 엄마랑 책놀이 - 일회용 접시로 동물가면 만들기 ::

 

 

 

 

일단 다양한 동물의 코 사진을 보고 만들고 싶은 동물을 결정했어요~

종호는 코뿔소랑 돼지, 그리고 코끼리 코가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회용 접시 3개와 코뿔소의 뿔을 만들 휴지심(두꺼운 도화지로 대체 가능), 유성매직, 꾸미기용 스티커, 투명테이프 등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일회용 접시는 아이 얼굴 크기에 맞춰서 입만 보이도록 잘라서 준비했어요.

 

 

 

 

제일 먼저 만든건 코뿔소~

종이를 오려서 귀를 만드려고 했는데 종호가 코뿔소 귀는 작으니깐 그냥 스티커만 붙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록달록 도형 스티커를 활용해서 귀를 붙여주고, 눈 스티커를 활용해서 눈과 콧구멍까지 표현했어요!

 

 

 

 

휴지심을 잘라서 만든 뿔을 코 부분에 붙여주고~

유성매직을 이용해서 코뿔소를 색칠해주자고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색칠하기는 대충대충~ ㅡㅡㅋ

 

 

 

 

뿔이 하나 뿐이라 아쉽지만.. 그럭저럭 코뿔소 닮은거 같나요? ^^;;

종호가 제일 애착을 가지고 만든 코뿔소지만... 제일 닮지 않은 것 같아요.ㅠ.ㅜ

 

 

 

 

두번째 돼지는 엄마가 미리 검정색 유성 싸인펜으로 귀랑 코를 표시해두고...

종호는 색칠하기랑 돼지 코에 어울리는 반짝이 스티커 붙여주는 것만 했어요! 

 

 

 

 

 

마지막은 [비룡소 아기그림책 60] 코를 킁킁킁!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코끼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예전에 색칠해둔 롤심을 눌러서 코끼리 코 모양으로 만든 뒤, 유성싸인펜으로 간단히 코 주름을 표현했어요.

 

 

 

 

 

코끼리 귀는 크니깐 꼭 붙여야 한다는 종호~

아까 일회용 접시를 얼굴에 맞춰서 자르면서 남은 조각을 활용해서 커다란 귀도 만들어줬네요.

코끼리는 회색인데 회새 유성싸인펜이 없어서 파란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종호...

말문 트이더니만 점점 못하는 말이 없어요~ㅎㅎ

 

 

 

 

이렇게 완성된 코끼리~

어떤가요? 표지의 코끼리랑 닮았나요???

종호는 코끼리 코에 과일교구도 넣어주고, 화단의 풀도 뜯어다 넣어주면서 좋아하네요.^^:;

 

 

 

 

"어느 동물 가면이 제일 좋아?"라는 엄마 질문에 코끼리와 코뿔소 사이에서 망설이는 종호~~

아마 오늘 밤에는 종호가 만든 가면을 쓰고 신나게 뛰어 노는 꿈을 꾸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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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커다란 선물 상자 춤추는 카멜레온 111
킴 풉즈 아케손 글, 시리 멜키오르 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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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도서] 블로거의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그림책 [나나의 커다란 선물상자]

 

 

2주 전에 읽었던 그림책인데 늦장 포스팅을 하네요.ㅠ.ㅜ

요즘 친정엄마가 고관절 수술 후에 장기 입원 중이시라 매일 종호는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저는 병원으로 출퇴근(?) 중이에요.

그래서 예전처럼 종호에게 많은 그림책을 읽어줄 수도 없고,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매일 생각해낼 겨를도 없네요.

 

오후 늦게 동생과 교대를 하고 집으로 오면 거의 매일 집 앞에 쌓여있는 택배상자들.

그 상자들을 제일 반가워하는건 제가 아니라 바로 종호랍니다~

바로 키즈엠 그림책 [나나의 커다란 선물상자]에 나오는 나나처럼 말이지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11 [나나의 커다란 선물상자]

글 킴 풉즈 아케손 / 그림 시리 멜키오르 / 옮김 공상공장

 

 

 

 

나나는 작은 선물을 좋아해요.

그리고 큰 선물을 몹시 사랑하지요.

 

별다른 배경화면이 없는 백지에 펜과 붓으로 아주 간략하게 묘사한 나나와 강아지.

4살 종호처럼 본인이 쏘옥 들어갈만큼 커다란 선물을 좋아하는 모습이 똑같아요~ ^^

 

 

 

 

큰 선물은 리본이 아주 길어요.

긴 리본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지요.

또, 큰 선물은 알록달록 포장지가 정말 커요.

큰 포장지로 무엇이든지 쌀 수가 있어요.

 

한 장에 1줄 정도의 짧은 글밥,

4살 종호가 몰입할 수 있는 딱 아이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

그리고 배경이 하얗다보니 저절로 간결한 그림에 눈이 가고, 나나와 강아지의 활약(?)에 시선이 고정되네요.

 

그래서 세번 정도 읽어주니 본인이 외워서 혼자 즐겨 보는 유아도서~

바로 키즈엠 그림책 [나나의 커다란 선물상자]랍니다.

 

 

 

 

하지만 큰 선물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그건 바로, 커다란 상자가 있어서지요.

 

4살 종호도 커다란 택배 상자가 오면 무조건 자기 선물이라고 엄마는 손도 못 대게 하고 상자 안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내던진 후 상자 안에 쏘옥 들어가서 노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나나가 커다란 상자 위에 앉아서 환호하는 것을 볼 때마다 "엄마, 큰 선물 상자는 언제 와?" 하고 저에게 묻곤 하지요.--;;;

 

 

 

 

커다란 상자로 할 수 있는 놀이는 정말 많아요.

예쁜 강아지 집도 만들 수 있고,

멋진 배를 만들어 모험을 떠날 수도 있지요.

 

나나가 커다란 상자로 하는 놀이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종호라죠~

평소에 종호도 커다란 택배가 오면 일단 들어가서 앉아보고 자동차처럼 운전하는 흉내도 내고~

엄마한테 밀어 달라고 하면서 '기차'가 움직인다고 소리도 지르고~

가끔 텐트인양 그 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기도 해요!!!! 

 

 

 

 

나나는 큰 선물을 무척 사랑해요.

 

"나도 박스에서 자고 싶어~~~~"

자기가 선물인양 커다란 박스 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 나나를 보고 종호도 급 흥분모드~~~

그런데 이미 키가 쑤욱 커버려서 100cm에서 살짝 부족한 종호가 들어갈만한 박스는 구하기가 어려워요.ㅠ.ㅜ

 

:: 엄마랑 독후활동 - 곤충버스를 만들어봐요! ::

 

 

 

 

종이접시(소)와 (중)을 UFO 모양이 되도록 서로 마주보게 엎은 뒤 테이프로 고정해줘요~

수수깡을 적당히 잘라서 핸들 모양(+)이 되도록 붙여 줍니다!

 

 

 

 

 

유성매직을 이용해서 원하는 그림을 그려줘요~

종호는 여전히 점과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추상화를 가득~~ 그려주네요.ㅠ.ㅜ 

 

 

 

 

그리고 곤충들이 타는 버스니깐.. 곤충 스티커를 붙여서 핸들을 꾸며줍니다!

"엄마 사마귀 버튼을 누르면 사마귀네 집으로 간다~~ 이건 사슴벌레네 집 가는 버튼~~" 하면서 신나서 곤충 스티커를 붙여주네요!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박스 (전 과일박스가 있어서.. 그대로 이용했어요~)에 핸들을 부착해주고 '곤충버스'니깐 역시 곤충 스티커로 꾸며주네요!

수수깡은 안 붙이려고 했는데.. 종호가 울타리라고 꼭 붙여야 한다고 우겨서... 듬성듬성 붙여줬어요.^^:;;

 

 

 

 

한참 곤충스티커 붙여주다 생각해보니.. 자동차 하면 꼭 있어야 하는 브레이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상자 안에 만들어줄까 하다가 안테나처럼 세워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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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곤충버스 완성~~~

마음 같아서는 박스 전체에 페인트칠을 해주고 알록달록 꾸며주고 싶었지만...

요즘 친정 엄마 간병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서 물감놀이까진 손을 댈 수 없겠더라구요.ㅠ.ㅜ

 

암튼 엄마 눈에는 참 허름해보이는 곤충버스지만.. 종호는 몇 십만원짜리 비싼 키즈카보다 더 마음에 드는지 한참 저 자세로 앉아서 신나게 핸들 꺾고~ 브레이크 뽑아버리고~ 난리부르스를 쳤답니다!!!!

 

 

 

 

브레이크부터 차례대로 하나씩 뽑혀나가서.. 나중에는 그저 빈 박스만 남았을 뿐이지만.. 그래도 좋다고 혼자 놀기 삼매경에 빠진 종호라죠!!

 

다음에 좀 더 큰 택배박스를 받게 되면~

종호가 타고 싶어하는 커다란 배를 만들어서 바다 구경 가는 상황극을 연출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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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꾸미기 달인 프로젝트
임한규.정윤호 지음 / 시냅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성적향상필독서] 시냅스- 공부방꾸미기 달인프로젝트 (임한규, 정윤호지음)

 

 

맹모삼천지교~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지만, 집 값 비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서울에 살면서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네요.

집 바로 앞이 놀이터에, 1층은 과자,라면 도매상이 있어서 하루종일 커다란 차들이 들락거리고, 좁은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이라서 하루에도 서너번씩 주차 문제로 고성이 오가는 동네에 살고 있는터라 아이가 커갈수록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이 커져만 가요.

 

그런데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된 목동이나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지 않더라도 현재 사는 집 안에서 공부방만 변화시켜도 아이의 성적이 눈에 띄게 확~ 바뀐다는 책 소개를 듣고 궁금해서 읽어보게된 [시냅스] 공부방 꾸미기 달인 프로젝트!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성적에 슬슬 신경이 쓰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라고 간단히 서평 남겨 보네요.

 

 

 

 

 

일단, [시냅스] 공부방 꾸미기 달인 프로젝트는 단순히 이렇게 공부방을 바꿔라~라는 이야기보다 풍수지리(space), 시각적(color, light), 청각적(noise), 후각적(scent)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공부방의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요.

 

<풍수지리> 파트에서는 그간 많이 들어본 내용이 많아서 간략히 제목 위주로 정리해봤어요.

 

공부방의 위치는 집의 정중앙으로부터 북향이나 동북향이 좋다.

공부방에는 인물화나 초상화 대신 어느 방향에 걸어도 행운을 부르는 꽃그림이 좋다.

책상은 창문 정면을 피하고 출입문을 등지지 말라

책상 위 유리를 없애라 (유리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차가워 체온의 변화를 일으켜 졸음을 유발하고 스탠드의 강한 빛을 반사해서 시력을 약화시킨다!!!)

미취학아동 - 체구에 맞는 이동식 책걸상 / 초등학생 - 책상은 높이 조절식, 책장은 아이 손에 닿는 높이가 좋다.

중고생 - 수납장으로 산만한 요소를 정리하고 조명으로 학습 집중력을 높인다 / 달력으로 계획성을 높이고 무소음시계를 활용한다.

 

 

 

<color> 파트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을 통해 아이의 특성을 진단하고 나아가 공부환경 전문가의 solution!이 곁들여져서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 중요한 벽지 색에 대해 알려주네요.

 

저희애는 빨간색을 아주 좋아하는터라 The red 레드형 아이에 대해 읽어봤는데, 어쩜 우리 애를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잘 맞는지!!!! >ㅁ<

 

공부환경 전문가의 solution을 보니 '레드형 아이의 경우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정서적인 불안을 내재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자신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또, 실패했을 떄 좌절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어진 과제에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도록 결과에 대해 부드럽게 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레드형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는 강렬한 레드의 기운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블루 계열을 매치시키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나와 있네요.

 

현재 사는 집은 신혼 때부터 산거라서... 온통 화이트와 브라운 일색인데..ㅠㅜ

다음에 이사를 가게 되면 블루 계열 벽지를 골라줘야할 것 같아요!!!

 

<조명> 관련 내용은 색온도와 관련된 학습 능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내용은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서 정말 집중해서 읽어봤어요.

 

p. 141 학습용 LED 스탠드를 구입할 때는 색온도의 범위가 3000~7000K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만약 색온도 범위가 다양한 제품이 없다면 적어도 사고력학습과 집중탐구 학습 모드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사고력 학습의 경우 3800~5000K의 노란색 계열 조명이 필요하고 집중탐구 학습을 위해서는 색온도가 높고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약 6000~7000K의 파란색 계열 조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적어도 이 두 가지 색온도를 전환할 수 있는 스탠드를 고르도록 명심해야 한다!

 

문득 고등학생 때 학교 외의 일상을 거의 보냈던 독서실의 조명을 생각해보니 집중탐구학습(수학,과학)에 필요한 파란색 빛이 나오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독서실에만 가면 수학 공부가 그렇게 잘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또 요즘 층간소음으로 살인이 일어날만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요!

이 소음도 백색소음과 컬러소음으로 나뉘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p.155

백색소음이란?

음폭이 넓고 특정한 패턴이 없는 소리

파도소리, 빗소리, 시냇물소리, 폭포소리, 공기정화장치 소리 등

다른 소리를 중화시켜 집중력 상승

 

컬러소음이란?

특정한 음높이와 패턴이 있고 의미가 있는 신경쓰이는 소리

싸이렌소리,TV소리, 주변 이야기 소리 등

청각을 자극하여 사고와 기억을 방해함으로써 집중력 하락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10여년 학생들에게 과외를 할 때 늘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인지라...

이 소음관련 내용도 참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악, 엠씨스퀘어 등이 불티나게 팔렸었는데.. 아마도 백색소음 관련된 제품이었던 듯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엠씨스퀘어를 활용했을 때 오심,구토 증세가 나타나서 활용을 안했는데...--;;

공부를 하다 너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자연의 소리CD를 들었던 기억은 나네요.

 

 

그리고 <향기>편에서도 향기가 사람의 집중력,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이 들어본터라 차근차근 읽어봤네요.

전 개인적으로 후각이 예민한 편이라 제가 쓰는 화장품, 샴푸, 비누 등은 거의 향기가 적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 제가 이용할 일은 드물 듯 하지만... 나중에 아들이 커서 독립된 방을 쓰게 되면 그때는 종종 활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

 

라벤더 향으로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라

페퍼민트향으로 집중력을 높여라

국화향으로 편두통을 없애라

로즈마리향으로 초롱초롱한 눈을 만들라

목향으로 정신을 맑게 하라

 

 

 

위에 열거한 내용 외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면, 3부. 맞춤식 공부방 디자인  : 공부환경 유형 진단이 있어서 개인별 test를 통해서 앞에 알려준 공부방 꾸미기 팁 중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쏙쏙 알려주고 있구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실제 공부방꾸미기 시공사례를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아이의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데 나중에 아이방 꾸밀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지은이가 강조한 것처럼 공부방이 완벽하게 시공되어도 지속하는 힘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어야 더 효과가 클 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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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신규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사람들]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대로 큰다 (신규진 지음)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2주 전인데 그때는 에세이식으로 쓰인 글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면서 나도 신규진 선생님처럼 자녀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이를 존중하며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난 주 갑작스럽게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른 뒤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를 다시 읽어보니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보여주셨던 모습이 자꾸 오버랩되서 한참 눈물이 나더라구요.


학창시절 아버지는 "공부해라"라는 말은 단 한번도 하신 적이 없고 제가 시험을 잘 보든 못 보든 제 앞에서 성적표를 갖고 말씀하신 적이 없어서 가끔 관심 좀 달라고 투정을 부릴 때도 있었네요.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 후 아버지 사무실에 놀러갔더니 주위 분들이 매일 칭찬하는 딸이 저 였냐고 제 성적표랑 상장 등을 아버지가 코팅까지 해서 놓아두고 자랑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등학교때 논술을 준비하려면 다양하 신문 사설란을 읽는게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매일 퇴근하실 때마다 지하철에 놓인 신문들을 싸그리 모아오셔서 사설란과 주요 기사만 스크랩해서 제게 주셨네요. 
또 대학교 원서 쓸 때는 자기소개서 써야한다는 말에 교보문고에서 자기소개서라고 쓰인 책을 잔뜩 사들고 오시기도 했지요.
그 책들 대부분은 입사용 자기소개서라는 걸 아버지는 모르셨던 것 같지만 덕분에 서울대학교에 무사히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걸스카우트 서클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도 대학교때 학생운동과 각종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보이느라 학업은 뒷전이었을 때도 아버지는 반대없이 늘 묵묵히 뒤에서 지원만 해주셨네요.
물론 저 홀로 인도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나 일년간 호주에 간다고 했을 때는 반대가 심하시긴 했지만 왠만해선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절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제가 결혼하기 전날 예비사위 앞에서 이젠 저를 잘 부탁한다며 저에겐 이제 너는 출가외인이니 친정 걱정말고 시부모님을 부모로 알고 살거라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네요.
저도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에 나오는 말처럼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처럼 아들에게 잔소리만 늘어놓고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라고 몰아세우지 않고 아들을 믿고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마음에 남는 글귀..

 

p.21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잔소리는 훗날 아이의 인생에 보약이 될 테지만 남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달콤한 말도 자주 들으면 질리는 법인데 쓴소리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p.38  혼내는 것과 화내는 것은 다르다. 전자가 문제에 초점을 두고 합리적인 설명으로 따끔하게 일러주는 것이라면 후자는 감정의 홍수에 빠져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감정을 폭발시킬 작정으로 아이를 혼내는 부모는 없다. 대개는 화내지말고 차분하게 가르쳐야지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애초에 마음먹은대로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p.72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아이의 경우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
자녀에게 어릴수록 부모는 24시간 편의점이 되어주어야한다. 아이가 무엇을 요구하면 즉각 반응하고 들어 줄 수 없는 일이라면 왜 안되는 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존중받는 아이가 떼를 쓸 하등의 이유가 없다.

p.119  공부를 위한 최강의 동기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은 공부 자체가 목적일 때에 얻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자존심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공부는 괴로운 일로 전락한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은 아이가 배움 자체에 흥미를 느낄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공부에 조건을 달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대신 자녀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하면 된다.

p.148  감정표현 칭찬은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칭찬이다. 감정표현의 주어는 너가 아니라 나다. 칭찬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행동이며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다. "네가 청소한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상쾌해졌어! 고마워" 같은 식이다. 이 경우 칭찬의 관점은 청소행위이고 감정은 상쾌함과 고마움이다. 담백한 칭찬이라 할 수 있다.
인물평가 칭찬은 너를 평가하는 칭찬이며 구체적이기보다는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청소했어? 아이고 착해라!" 이 경우는 청소가 착한 아이의 조건이 되어버린다. 때문에 청소를 하지 않으면 나쁜 아이가 될 수 있다는 부담도 함께 주는 셈이다.
러시아 속담에 착하다고 칭찬해서 추위에 떨게한다는 말이 있다. 인물 평가 칭찬이 희생양을 만들 수 있음을 풍자한 말이다.

p.161  아이 메시지의 핵심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아이 메시지의 첫 문장은 대개 때 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런 메시지들은 너 라는 말을 쓰고 있어도 비난 평가 훈계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담담한 표현이다 .
둘째 아이메시지의 두번째 문장에는 너의 행동 때문에 발생하는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힌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설명해주는 일은 매우 유익하다.
셋째 아이메시지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직접적으로 너 때문이다라고 하지 않는데 초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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