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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아가씨 - 분류 ㅣ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2
박정선 글, 이민혜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스토리텔링수학 / 스토리텔링 / 시공주니어 /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 분류 / 재분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수학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개념내리기 어렵다라고 대답하실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을 의미 그대로 해석하자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여 듣는 이를 설득시키는 것으로 홍보나 마케팅에서 주로 사용되어온 방법이지요.
2009 교육개정안에 따라 2013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에서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수학이 도입되었네요.
수학공부라고 하면 항상 사칙연산과 복잡한 기호가 가득한 식을 외워서 숫자를 대입해서 풀어내는 문제풀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계셨을텐데요.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수학이란 기존의 문제풀이식 단답형 수학이 아니라 수학의 역사를 통해 공식도 유도해보고, 타 과목간에 통합학습을 통해 다양한 학문에 숨겨진 수학적 원리를 배워나가는 서술형 수학을 의미하지요.
또 실생활에서의 사례를 통해서 수학이란 지루하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에 아주 밀접한 학문이라는 것을 배우도록 유도한답니다.
이런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비하여 시공주니어에서 네버랜드 수학그림책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도형, 비교, 수, 공간, 규칙같은 수학의 기본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풀어 나감으로써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수학에 대한 거부감도 줄이고 향후 바뀐 초등학교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도록 구성된 책이랍니다.
스토리텔링 수학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 분류 / 얼렁뚱땅 아가씨
처음 얼렁뚱땅 아가씨 표지만 봤을 때 4살 종호에게 많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글밥이 다소 많아서 처음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책을 수동적으로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얼렁뚱땅 아가씨와 함께 끼리끼리 분류놀이를 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읽어준 후 두번째부터는 굳이 제가 읽어주지 않더라도 얼렁뚱땅 아가씨를 혼자 펴든 채 분류놀이를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답니다.
멀고도 먼 나라의 뒤죽박죽 성에 얼렁뚱땅 아가씨가 살고 있었어요.
왕자님이 설탕을 달라하면 사탕을 주고 , 장화를 갖다 달라 하면 긴 양말을 갖다주는 등 무슨일이든 얼렁뚱땅 해치우는 얼렁뚱땅 아가씨에게 왕자님이 화를 내게 되고 "얼렁 뚝딱"이라는 말을 "얼른 뚝딱"이라고 알아들은 끼리끼리 도사의 제자가 되어서 뒤죽박죽 성을 떠나게 되지요.
끼리끼리 도사의 집은 뾰족산 꼭대기에 있는데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깔의 구름들을 지나가야 한대요.
32개월 종호와 함께 어떤 색깔의 구름이 있는지, 각 구름의 색깔끼리만 찾아보는 분류 놀이를 진행해봤어요~
색깔인지가 거의 끝난 상태라서 자신있게 "핑크구름이 하나, 둘, 셋....열" 이러면서 숫자를 세어가면서 정확히 짚어내더라구요.
이렇게 겉모습에 따른 분류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책 하단에 각 색깔 구름만 지나서 가보도록 엄마표 지도를 위한 tip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스토리텔링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들에게도 기존의 수학동화를 읽어주는 방식과 다르게 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네요.
이외에도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부모님지도서를 보시면 모두 구름이지만 색깔이 다르다, 같은 색깔의 구름도 모양과 크기는 제각각이다 라는 점도 덧붙여 알려줄 수 있어요.
끼리끼리 도사가 집에 도착해보니 마당에 동물들이 이리저리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곤 화를 내지요.
얼렁뚱땅 아가씨는 왜 끼리끼리 도사가 화를 내는지 어리둥절하고 말이지요.
이런 얼렁뚱땅 아가씨를 위해 동물들 무리에서 다른 동물들을 찾아내는 놀이도 진행했어요.
요즘 자연관찰에 한참 흥미를 보이는터라 아무렇지 않게 말 무리 속의 소를 찾고, 닭장 속에서 비둘기를 찾아내고, 그외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 놀이를 즐겼답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수학이 아니라 기존의 연산위주 수학에 익숙한 엄마에게 눈으로 보이는 각 무리 속 다른 동물 찾기 놀이를 빼곤 더 이상 생각할 수가 없었네요.
이런 엄마들을 위해서 같은 책을 놓고도 더 다양한 분류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엄마표 tip이 주어지고 있어요. 즉, 같은 동물이라도 분류 기준에 따라서 같은 무리에 속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까지 알려주는 셈이지요.
끼리끼리 박사의 방을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얼렁뚱땅 아가씨~ 청소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앞선 내용들이 겉모습에 따른 분류라서 다소 쉬웠던 반면, 이 페이지는 물건의 용도에 따라 물건을 분류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직 사물 인지가 진행 중인 32개월 종호에게 많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답니다.
특히 청소를 대충~ 얼렁뚱땅 아가씨처럼 하고 사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인지 청소할 때 쓰는 물건을 찾으라는 질문에서 빗자루와 먼지떨이,쓰레받기만 찾아내더라구요.ㅠ.ㅜ
순식간에 청소를 해치운 얼렁뚱땅 아가씨. 하지만 옷장 문을 여니 그대로 물건들이 가득하답니다.
정말 이 페이지를 읽어주는 순간, 제 얼굴이 더 화끈화끈..
집에 갑자기 손님이 온다고 할 때 저는 옷장이 아니라 커다란 박스나 쇼핑봉투 속에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그대로 쓸어담아 서재에 몰아넣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이와 옷장 속에 있으면 안되는 물건들 찾기 놀이를 하면서 슬쩍 독후활동으로 정리 정돈 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결국 얼렁뚱땅 아가씨는 끼리끼리 박사님께 물건들을 끼리끼리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지요.
그래서 정말 얼렁뚱땅 아가씨는 얼른뚝딱 아가씨가 되어 뒤죽박죽 성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사실 우리도 매일 살아가면서 분류와 재분류에 대한 용어를 쓰는건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다양한 분류활동을 하면서 살지요. 어린 유아들의 경우에도 자신이 갖고 놀던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두는 것부터 시작해서 책은 책장에, 장난감은 장난감 상자에 넣는 식으로 좀 더 확장된 분류놀이를 진행할 수 있지요.
책 말미에 개념을 알아봐요 페이지를 통해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걸쳐서 배우는 집합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 엄마랑 나랑 즐거운 독후놀이 ::
얌전히 앉아서 엄마의 목소리에만 경청하는 동화책읽기가 아니라 한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책에 제시된 다양한 분류놀이를 하면서 책을 읽은터라 마땅한 독후놀이가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히 정리정돈 하면서 책에서 배운 분류하기에 대해 복습(?)을 해보았답니다.
저희에겐 일상이지만, 남들 눈에는 아주 심하게 어지럽혀져 있는 거실이랍니다. --;;
종호에게 갖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해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각 장난감을 정리해서 넣을 공간을 지정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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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자주 하던 분류놀이인데,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사진만 올려봅니다.
전 에듀매쓰라는 수학교구를 구입해서 갖고 있는데 꼭 이런 수학교구가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다양한 물건을 활용해서 같은 색끼리, 같은 장난감끼리, 같은 용도별로 다양하게 분류놀이를 즐길 수 있을 거에요!
에듀매쓰로 같은 자동차(기차,비행기)끼리, 같은 색깔끼리 분류하면서 놀았던 사진인데요.
이런 분류놀이를 통해서 확실히 분류를 위한 기준, 즉 색깔이나 도형에 대한 인지가 빨리 발달하더라구요.
분류하기는 사물이나 현상이 갖고 있는 같은 점과 다른 점을 파악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으로, 논리적 사고 능력을 키워 주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유아기에는 하나의 기준으로 나누는 '분류'와 분류한 것을 다시 분류하는 '재분류'를 일상생활의 경험과 연결하여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렁뚱땅 아가씨가 같은 듯하지만 다른 물건을 왕자에게 전해주는 상황을 보고 사물의 같고 다른 특징을 인식할 수 있으며, 섞여있는 물건들을 특정 기준에 따라 나누는 과정을 보면서 단순 분류와 재분류의 개념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 조형숙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얼렁뚱땅 아가씨의 뒤 표지에 나온 글인데요.
사실 분류라는 것이 우리가 어릴 적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온 집합에 대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집합, 원소, 합집합, 교집합 등 같은 용어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내리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지요.
즉 기존의 수학이 아래의 집합 공식 ([출처] 집합 | 두산백과)을 외워서 그저 문제풀이에 급급했다면, 새로 바뀌는 스토리텔링 수학은 얼렁뚱땅 아가씨에서 나오는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차근차근 수학 용어에 접근해나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① 교환법칙 : A∪B = B∪A, A∩B = B∩A
② 결합법칙 : (A∪B)∪C = A∪(B∪C), (A∩B)∩C = A∩(B∩C)
③ 분배법칙 : A∩(B∪C) = (A∩B)∪(A∩C), A∪(B∩C) = (A∪B)∩(A∪C)
④ 드모르간의 법칙 : (A∪B)c = Ac∩Bc, (A∩B)c=Ac∪Bc
⑤ A-B = A∩Bc
새로 바뀐 스토리텔링 수학에 걱정이 많으신 엄마들이라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을 통해서 수학적 접근법을 바꿔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