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
테레세 브링홀름 지음, 류효정 옮김, 레나 포쉬만 그림 / 계수나무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간만에 아이도,어른도 너무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서 강력추천한다는 말로 시작할까 하네요.

사실 제목부터 <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라니 아주 말초를 자극하는 느낌이지요?

그림 역시 약간 혐오스러워보이는 물고기 눈알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수달이 등장하는지라 섬세한 성격의 엄마들 같은 경우 읽어보기도 전에 책장 깊숙히 박아둘 수도 있는데요.

이 책은 4~6세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 꼭 보여줘야할 책으로 별난 식성을 가진 동물들을 소개하는 자연다큐멘터리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의 책이랍니다.

 

:: 엄마랑 나랑 재미있는 책읽기 ::

 

 

4살(32개월) 아들에게 읽어주는데..

내내 박장대소하고 동물친구들 따라할려고 그래서 말리느라 혼났답니다.--;;

 

 

땀꿀 이야기 하자마자 자기도 먹고 싶다고..ㅠㅜ

으윽..엄마는 상상만 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데 말이죠.ㅋ

 

 

도마뱀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바퀴벌레라는 이야기에...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지 본인 손가락 입에 넣고 냠냠거리고 있어요.--;;

 

 

요즘 TV 애니메이션 라바를 즐겨봐서 그런지.. 라바에 나온 소똥구리에 익숙한 아들이라죠~

그래서 똥을 먹는 소똥구리 이야기에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라바 보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 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 소개 ::

 

 

그림을 그린 레나 포쉬만(Lena Forsman)은 잡지와 광고, 어린이책을 주로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네요.

일러스트를 주로 그려서인지 그림이 현실과 살짝 어긋나는 감이 있지만, 4~6세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을 아주 강조해서 그려놓은터라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답니다.

 

 

다소 글밥이 많아서 4세(32개월) 아들에게 읽어줄 때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는데요.

그림만으로도 내용 설명이 다 되는 그림책인지라 한번 읽고, 두번 읽고, 그렇게 책을 펼치고서 세번 넘게 읽어주고 나니 아이가 주요 등장동물들의 식성을 다 파악했더라구요.^^

첫페이지 파리 보자마자 "두꺼비가 좋아하는 파리! 엥~~~ 파리!" 이러면서 반가워하네요.

 

 

또 이 책은 그림 뿐만 아니라 글 역시 읽는 내내 계속 웃음짓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저자인 테레세 브링흘름과 잉에르 샤리스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들의 또 다른 저서인 '잎, 모래, 나뭇가지로 만든 집'이나 '잘 자, 거꾸로 매달려서도, 물속에서도'의 책도 번역되어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 중 잉에르 샤리스가 생물학자라서 그런지 수의학 전공인 저도 모르는 다양한 생물 종의 특징들을 잘 잡아내고 있네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저 역시 같이 생물학 공부를 하게된 기분이에요.^^

앗, 그렇다고 어려운 내용은 절대 아니구요.

땀, 똥, 눈알 같은 말만 들어도 함박웃음이 터지는 4~6세 시기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에요!!!

 

 

사실 이 장면.. 전 살짝 이건 아닌데 싶었답니다.ㅋ

왜냐하면 저 역시 생선 눈알로 만든 '눈알주' 라는걸 마셔본 적이 있거든요. (우~~웩~~)

참치회로 유명한 일식집에서 참치의 눈알을 터뜨려서 술에 섞어서 주는데.. 그걸 눈알주라고 하더라구요.ㅠ.ㅜ

회사 다닐 때 마셔봤는데.. 좀 미끄덩 거리는 느낌이 이상해서 그렇지 술 맛만 나더라는..ㅋㅋ

암튼.. 이 책의 저자가 들었으면 "정말 이런걸 먹다니~~~"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장면 역시.. 지렁이는 아무도 안 먹을거라고 하지만...

사실 낚시터에 가면 꼬물꼬물 지렁이를 낚시 미끼로 쓰곤 하지요~ㅋ

 

암튼..이렇게 머리써가면서 읽는다면 재미가 반감되니 그저 마음 편하게 크게 웃을 준비 하시고 읽어주면 좋은 창작그림책 < 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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