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3 - 최악의 상황 일기, 개정판 윔피 키드 시리즈 3
제프 키니 지음, 지혜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윔피 키드> 시리즈를 아시나요?
 원제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는 2007년 1권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450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48개국에서 2억 부 판매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을 세웠어요!
 ‘출판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어린이 책’(워싱턴 포스트), ‘태어나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책 100’ (아마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세를 벌어들인 책’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인데요~
아무래도 중학생 그레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다보니 초등학교 2학년인 똘망군이 읽기에는 살짝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이 섞여 있어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소개해봅니다.

 

2.jpg
 

 

 

 

남의 일기를 훔쳐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남의 일기를 훔쳐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따져보니 작년에 똘망군이 처음으로 그림일기를 쓰면서 맞춤법을 확인한다는 명목 하에 공개적으로 보긴 했더라고요.^^;;
어느 날 똘망군이 엄마랑 선생님이 보는 일기라서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적으면 혼나니깐 적기 싫다고 선언(?)을 해버린데다, 학교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된 일기로 인해 문제가 많다고 일기쓰기 숙제를 없애버린 탓에 초등학교 2학년인 똘망군의 일기는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인지 <윔피키드3 최악의 상황일기>를 읽어보는데,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 들어서 괜시리 가슴이 두근두근하더라고요.

 

 

 


 

3.jpg


 

4.jpg

 

 

 

윔피키드1부터 읽어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그레그가 중학교 몇 학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심리상태와 학교생활, 친구와 가족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같은 반 여자아이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들이 섞여 나와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딱 좋을 듯 싶어요.
요즘 아이들은 초4병이라 부를 만큼 예전보다 성 성숙도 조금 일찍 시작되고, 예비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아서 딱 내 일기, 또는 내 주변 친구들의 일기라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5.jpg


 

6.jpg

 

 

 

 

 

 

<윔피키드3 최악의 상황일기>는 1월 새해 첫날부터 시작하는데, 매일의 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요일, 밸런타인데이 처럼 단지 요일 또는 특별한 날의 이름으로만 제시가 되요.
그래서 꼭 윔피키드1부터 읽지 않더라도, 책을 읽을 때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이 주인공의 심리상태나 일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7.jpg


 

8.jpg


 

 

 

 

<윔피키드3 최악의 상황일기>는 크게 3가지의 내용이 주축이 되어 진행이 되는데요.
첫번째는 그레그의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악명 높던 말썽꾸러기 비행 청소년 렌우드 히스가 스파그 유니언 사관 고등학교에 억지로 입학을 해서 다니면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180도 변신해서 그레그의 아버지도 그레그를 그곳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벌어지는 일이에요.

 

 

 

 

 

  


 

9.jpg


 

 

 

 

 

아들이 좀 더 강한 남자가 되길 바랬던 그레그의 아버지는 그레그를 일요일에 하는 축구 교실에 넣지만, 축구에 자질이 없는 그레그는 '섀그'라는 공이 축구장 밖으로 나가면 주워 오는 역할을 맡아서 내내 벤치에만 머물죠.
그러다 체력 훈련을 하기 싫어서 후보 골키퍼가  되겠다고 자청했는데, 그만 골키퍼가 다치는 바람에 대타로 투입되었지만 민들레 꽃씨를 갖고 장난치다 어이없이 골을 먹고 쫓겨나게 되죠.

 

10.jpg

 

 

 

 

그레그는 자신이 강하고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사관 학교에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축구 교실 대신 보이스카우트를 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요.
그리고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아빠와 아들과 함께 하는 첫 캠핑에 아파서 그레그의 아버지만 다른 아이들을 차로 태워주느라 참석하게 되죠.
 그 아쉬움을 떨쳐내려 아버지와 형과 함께 캠핑을 떠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비까지 내려서 호텔에 투숙하게 되고, 형의 장난으로 팬티 차림으로 방에서 쫓겨난 그레그!
간신히 아빠를 찾아내지만 그레그는 아빠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다는 확신이 서요.
정말 윔피키드3를 읽다보면 그레그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 계속 발생하네요.

 

11.jpg

  

12.jpg

 

 

두번째는 그레그가 같은 반 여자친구인 홀리 힐스를 짝사랑하면서 잘 보이고 싶어서 이리저리 궁리하는 내용이에요.
홀리 힐스에게 관심없는 척 하면서 친구 롤리를 이용해 좀 더 멋지게 보이려고 궁리하기도 하고, 홀리 힐스가 파자마파티에 간다는 이야기에 근처 롤리 친구네 파자마파티에 가기도 하고,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려고 롤러스케이트장도 따라가보지만 죄다 실패하고 마네요.
과연 그레그의 솔로 인생은 언제까지일까~ 여자 마음과 정 반대로 행동하는 그레그의 황당스러운 행동이 웃기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해요.

 

 

 


 

13.jpg


 

 

 

세번째는 스넬라 부부네 갓난아기 세스의 반 돌잔치(태어나고나서 6개월 뒤에 치르는 잔치)에서 세스를 웃기게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에 보내려고 하는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그간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엄청 싫어하는 그레그의 아버지는 요리조리 잘 피해왔지만, 이번 6월에 열리는 세스 스넬라의 반 돌 잔치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라는 엄마의 부탁을 받고 난처하게 되죠.

 

 

 

14.jpg

15.jpg

 

 

결국 세번째 상황에서 우연히 곤란에 빠진 아버지를 구한(?) 그레그~
그레그는 아주 운좋게 사관학교에 가지 않게 되고 이 기쁜 사실을 전하러 절친 롤리에게 달려가죠.
롤리와 함께 TV오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롤리네집 앞마당에 앉아 있는데, 트리스타라는 귀여운 여자친구가 방금 이사왔다고 인사를 하네요~
그레그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됨을 알리면서 <윔피키드3 최악의 상황일기>는 끝을 맺어요.

 

 

 

16.jpg

 

 

 

똘망군이 조금 더 컸다면 아마 내 이야기 같다고 참 재미있게 읽을 듯 싶은데, 여태까지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가 단 한번도 없었고, 학교 시험도 수학단원평가가 전부인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읽기에는 그저 웃긴 에피소드가 몇 개 섞인 두꺼운 소설책으로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비사춘기라 불리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윔피키드 시리즈가 딱 좋은 듯 싶네요.
이 책 읽고 재미있다면 영어 실력 쌓아서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도 함께 보면 영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싶기도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7 : 조선의 건국과 발전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7
봄봄 스토리 지음, 김덕영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jpg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사가 들어가다보니 부모님들이 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고조선부터 개화기까지 관련 책을 읽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똘망군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서 남의 집 이야기처럼 들렸는데, 한동안 과학 관련 책만 편독하더니 요즘 들어 갑자기 한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저도 슬슬 준비해볼까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마지막으로 본 시험이 10년 전에 치른 운전면허시험이 전부이고, 학창 시절에는 한국사를 굉장히 잘했었지만 거의 20여년 무관심 속에 살았더니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똘망군과 함께 재미있게 한국사를 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미래엔 아이세움 학습만화 히스토리카로 준비하자고 했어요~

 

 

 

2.jpg


 

3.jpg
 

 

 

만화로 되어 있어서 처음 초등학생 한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어서 안성맞춤!
게다가 재미있는 한국사 초성퀴즈 카드까지 들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최고에요~

 

 

 

4.jpg

 

 

 

 

 

히스토리카 만화백과는 모두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순차적으로 발간이 되다보니 현재 9권 조선 후기의 변동까지 나와 있는 상태에요.
그 중에서 똘망군과 함께 읽어본 책은 바로 7권 조선의 건국과 발전이에요.

 

 

 

 

5.jpg


 

6.jpg

 

 

 

 

사실 고려 말, 조선 초 이야기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라서 똘망군에게 한번도 알려준 적 없지만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한달에 한 번 박물관수업을 듣고 있는데, 예전에 다녀온 국립고궁박물관과 저랑 교보문고 광화문점 갔다가 찾았던 세종충무공이야기관에서 본 세종대왕 이야기가 이번 히스토리카 7권의 주된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갔네요!

 

 

 

 

7.jpg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7권은 로운이와 슬기가 학교 숙제를 하러 경복궁에 갔다가 조선시대 춘추관의 실록청에서 일하던 사관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원래 실록청에서는 사관이 기록한 초고인 사초를 바탕으로 실록을 작성하고, 실록 편찬이 끝난 후에는 사초를 물에 씻어 없애야 하는데 그걸 몰래 옷 속에 숨겨 집으로 향하다가 현실 세계로 날아온 거죠.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던 로운이와 슬기~ 하지만 사초를 펼쳤다가 한꺼번에 조선 건국 초기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네요!

 

 

 8.jpg

 

선죽교에 떨어진 아이들은 사관으로부터 고려 말 신진사대부와 신흥무인세력의 결탁부터 정몽주와 정도전으로 대표되는 신진사대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결국 정몽주가 죽임을 당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을 듣게 되요.
그리고 신비한 사초를 넘길 때마다 해당 페이지에 나온 역사시대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고 조선 초로 넘어갔다 새로운 수도 건설이 끝나고 경복궁을 바라보는 정도전을 만나게 되요.

 

 

9.jpg


 

10.jpg

 

 

 

 

 

 

한국사 관련 학습만화지만 단순히 만화로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틈틈히 실제 사진과 함께 간단히 도식화된 그림이 함께 제시되어 이해를 도와주네요!
경복궁은 수차례 다녀왔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듯한 전체적인 그림을 보니 다시 한번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시험을 위해 암기하기만 했던 물을 이용해서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인 자격루의 상세 모형도도 나와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역사공부에 몰입하게 되네요.

 

 

 

11.jpg


 

12.jpg

 

 

 

사초를 넘겨가면서 계속 시간여행을 하면서 제3대 임금인 태종의 왕권강화정책에 대해서도 배우고, 조선시대의 황금기라 불리는 제4대 임금인 세종으로 건너가 세종시대의 다양한 인재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서 함께 제시되요.
교과서에서는 단지 한 줄로만 제시되는 조선시대의 과학기술이나 훈민정음, 4군6진, 궁중음악 정비 등 다양한 일들이 만화 속에 아우러져 설명되니 처음 조선사를 배우는 똘망군 입장에서도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네요.^^

 

 

 

13.jpg


 

그런데 아무래도 초등학생 한국사가 위인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통사이긴 하지만 세종에 이어 세조로 바로 넘어가서 살짝 아쉬운 점은 있었네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대비하려면 아무래도 전체 흐름은 히스토리카의 도움을 받지만 시험 공부는 따로 해야할 것 같아요.ㅋ
'그건 앞으로 너희가 고민해야 할 일이지. 역사는 누가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모두 달라지거든. 역사적 사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건 우리 사관의 일이지만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평가를 내리는 건 너희의 몫이라는 것, 잊지 마!'라는 사관의 말이 잊혀지질 않네요.

 

14.jpg

 

조선의 중흥기 성종시대로 넘어와 조선 시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사림'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고 사림과 훈구세력이 조화를 이루던 성종시대와 달리,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로 폭군의 대명사가 된 연산군, 그리고 신하들의 반정에 의해 왕위에 올랐던 중종과 조광조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사건까지 일사천리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요.
똘망군과 함께 히스토리카를 읽다보니 저도 20년 전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한국사 공부를 다시 하는 기분이 드네요.^^

 

 

 

 

15.jpg

 16.jpg

 

 

 

인물 위주로 진행되는 역사이야기이긴 하지만, 따로 조선 전기의 사회와 문화 챕터를 둬서 엄격했던 조선의 신분제와 서당-4부학당과 향교-성균관으로 이어지는 교육제도, 정치이념과 백성 생활의 근간이 된 유교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짚어주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볼 정도로 대단하진 않아도 이해가 쏙쏙 되서 역사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해주네요.

 

 

 

17.jpg

 

 

부록으로 '세계사와 함께 보는 조선의 건국과 발전'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초기에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단히 살펴볼 수 있어요.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전시회에 다녀와서 그런지, 1492년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에 관심을 보이는 똘망군이었네요!

 

18.jpg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한국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때, 모르는 역사 용어가 있으면 찾아보기 쉽게 정리된 'Historica 역사 용어 알아보기'도 아주 도움이 되었네요.

 

 

 

 

 

똘망군과 히스토리카를 읽다보니 학창 시절 배웠던 한국사가 너무 기억이 안나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초롱양이 좀 큰 뒤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나서 제대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도 똘망군과 역사에 대해 대화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다른 초등학생 학부모님들에게도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적극 추천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편이 필요해!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5
임정자 지음, 이선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30년 전에는 초등학생인 제가 읽을만한 책이 많지 않았네요.
조금 더 큰 후에는 추리소설과 의학 스릴러물에 푹 빠져서 편독을 하느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문학소녀와 거리가 멀었구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좋은 초등저학년추천도서가 많아서 똘망군이 부럽기까지 한대요!
특히 교과서 수록도서 <내 동생 싸게 팔아요>와 <고슴도치 우리 엄마>처럼 재미있는 책을 많이 지은 임정자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제 나이도 잊은 채 '맞아, 맞아! 나도 이럴 떄가 있었어~'라고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들게 되네요.
오늘 소개하려는 <내 편이 필요해!>는 임정자 작가님의 신작으로 어제 저희집에 도착한 따끈따끈한 책인데, 집에 오자마자 똘망군과 서로 읽겠다고 쟁탈전(?)까지 벌일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어요!

 

2.jpg

 

 

 

 

올해 초, 공개수업 및 학부모총회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팜플렛을 한 장 씩 나눠 주셨는데요.
다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니 학업에 대한 고민 다음으로 학교생활, 특히 친구 만들기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 적혀 있었네요.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친구 만들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 아이도 많고, 혼자 노는 아이가 무조건 잘못 된 것은 아니니 지켜보면서 왜 혼자 노는 지에 대해서 살펴보는게 중요하다는 글이었는데, 그 글을 읽고 똘망군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덜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아직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재치있는 입담으로 아이들의 친구 관계를 풀어낸 임정자 작가 신작 <내 편이 필요해!>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3.jpg

 

 

 

<내 편이 필요해!>의 주인공 하라는 6살 때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잠깐만 맡아 달라고 부탁한 뒤 떠나서 할아버지 손에서 크며 가족의 부재 속에서 자라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아직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습장애에,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씻지 않으니 머릿니까지 달고 다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죠.
그런 하라지만,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가서 승민 샘을 만나 사진을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승민샘이 들려주는 책을 보고, 간식을 먹는 시간은 더더욱 좋아해요.

 

 

 

4.jpg


5.jpg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기다리던 간식시간이 되었는데, 하라의 어깨에 머릿니가 하나 툭 떨어지고 아이들은 더더욱 하라가 지저분하다면서 따돌림을 하네요.
그리고 그 날, 집에 돌아온 하라에게 "나는 하라 편이야!"라고 외치는 머릿 속 육발장군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처음에 똘망군이 이 책을 읽을 때는 슬쩍 들여다보면서 '육발장군이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머릿니의 대장(?)이었네요.ㅋ
그런데 삽화가 얼마나 유머러스한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머릿니를 아주 유쾌하게 그려내서 한번도 머릿니를 만나보지 못한 아이들도 겁먹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도와주네요.

 

 

 

6.jpg

 

 

 

암튼, 자기에게 관심없는 할아버지도, 매일 학교생활을 힘들게 하는 반 아이들의 따돌림도, 그리고 담임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하라의 시선에서 담임선생님 이야기는 없는 것을 보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생활 속에서 하라를 조용히 도와주는 건 반친구 성은이 뿐이에요.
성은이도 조부모님과 아빠, 그리고 여동생 정은이와 사는데, 할머니가 아프시다고 집안일도 척척 해내는 소녀가장인데 아이들은 아무도 성은이를 무시하지 않아요.

 

 

 7.jpg


8.jpg

 

 

도서관 머릿니 사건으로 아이들의 따돌림은 더욱 심해지고, 하라의 머릿 속 육발장군은 기세등등하면서 네 편은 나 뿐이라고 하라를 힘들게 해요.
도서관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떠돌던 하라에게 도서관 승민 샘이 찾아와서 같이 가서 연극 준비하자고 특별히 오늘 간식은 치킨이라고 알려주자 하라는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요.
그런데 연극에서 원래 호랑이는 성은이 혼자였는데, 성은이가 호랑이 두마리하면 된다고 하라를 끼어준거에요.
그리고 치킨 먹고 나서 공기놀이를 할 때도 은근슬쩍 하라를 끼어서 함께 놀며 친구 만들기를 힘들어하는 하라를 도와주네요.

 

 

9.jpg
 

 

물론 오늘 놀이터에서 놀다가 대판 싸우고 "엄마, 나 쟤랑 다신 안 놀아!"라면서 씩씩거리고 집에 왔다가도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친구가 놀자는 말에 뒤도 안 돌아보고 놀이터로 뛰어 나가는 똘망군의 시선에서는 여자친구들의 짝만들기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매년 학기 초마다 "엄마, 우리 반에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어."라고 풀이 죽어 있던 똘망군의 모습이 어쩌면 하라의 모습과 조금 닮은 면이 있는 듯 싶어서 읽어보라고 했는데, 성은이가 무심한 듯 하라를 챙기는 모습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면서 자기 주변의 성은이가 누굴까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책 속에서 성은이가 하라를 아이들 따돌림 속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장면이 있었다면 좀 더 해피엔딩이 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 현실 속에서 그렇게까지 나서주는 친구는 보기 힘든 것 같아요.
대신 아이들이 대놓고 하라를 괴롭힐 때도 담담하게 "이 처음 보냐? 그냥 떡볶이나 먹어.", 다들 하라를 흉볼 때도 "남 애기 그만하고 먹기나 해." 등 조용히 차단해주는 성은이 덕분에 더 길게 따돌림이 지속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듯 싶어서 정말 다행이다 안심이 되었네요.

 

 

10.jpg


11.jpg

 

 

마지막 장에서도, 성은이가 동생 정은이와 함께 목욕을 하러 가다 하라를 만나는 장면에서도 담담하게 함께 씻으러 가자고, 머릿니전용샴푸도 같이 쓰면 된다고 쿨하게 말해주는 성은이의 모습에서 왠지 엄마 눈에는 막 광채가 나는 듯 싶네요.ㅎ
똘망군 주변에도 저런 친구가 딱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도 함께 하면서 말이죠.

 

 

 12.jpg

 

 

 

초등저학년추천도서로 딱 좋은 미래엔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책을 읽고 난 후 간단히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독후활동 카드가 들어 있어요.
내용이해/사고확장/표현/부모님과 함께 네가지로 나뉘어서 독후활동이 진행되는데, 똘망군이 요즘 학교에서 일기쓰기를 거의 매일 하는 터라 '표현' 영역은 하고 싶지 않다고 우겨서 빼고 진행했어요.

 

 

 13.jpg


'사고확장'에서 여러분에게도 '내 편'이 있나요? 누구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써 봐요. 라는 문제에 대해 '엄마, 나는 자식이니까.'라고 쓴 똘망군.
웃기기도 하지만 학교생활에서 내 편이라고 부를 친구 만들기가 아직 안된 건가 싶어서 엄마의 머릿 속은 복잡해졌는데요.

 

 

 14.jpg

 

 

 

대신 책읽기 후 함께 침대에 누워 불을 끄고 도란도란 똘망군의 학교생활 이야기, 친구 이야기, 아파트 친구 이야기 등을 하다보니 평소보다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네요.
그래도 다른 초등 저학년 남자아이보다는 학교나 친구 이야기를 자주 하는 똘망군이긴 하지만, 여전히 제가 잘 모르는 일도 많이 있더라구요.^^;;;
특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형이랑 누나가 놀이터에서 골목대장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 편가르기, 같은 아파트가 아니면 놀이터에 못 오게 이방인 낙인찍기 등을 자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깜놀!
그래서 요즘 똘망군이 놀이터 나가기 싫어했구나 싶어서 뒤늦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대신 내일부터는 놀이터 죽순이가 된 초롱양과 함께 같이 나가서 대놓고 아이들 놀이에 끼어들진 못하겠지만 든든한 내 편이 뒤에 있다는 안정감을 주기로 약속했네요.--;;;

 

 

15.jpg
 

 

 

 

암튼, 임정자 작가님의 신작 <내 편이 필요해!> 덕분에 똘망군과 불 끄고 침대에 누워서 무려 1시간을 수다떨었더라구요.ㅎ
조금 더 크면 아빠엄마보다는 친구가 최고라면서 진짜 내 편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겠지만, 그때까진 오늘처럼 수다떨면서 학교생활 이야기, 친구 만들기 이야기 함께 주고받으면 좋겠네요!
글자가 큼직해서 읽기도 편하고, 삽화도 재미있는 초등저학년추천도서 <내 편이 필요해!> 초등 1,2학년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8
팝콘스토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jpg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펼쳐진 2018 아시안게임이 지난 주 일요일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저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축구와 야구를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밤 늦게 열리던 두 게임만큼은 열심히 챙겨서 봤네요.^^;
똘망군 역시 스포츠는 수영 외에는 관심이 없는데, 아빠가 밤 늦게 축구경기 본다고 소리소리 질러가면서 응원을 하니 덩달아 밤 11시가 다 되도록 같이 응원한다고 늦잠자곤 했어요.ㅠㅠ
어쨌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이번 2018 아시안게임 개최지라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직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똘망군이 꼭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여행은 갈 수 없어도, 재미있는 학습만화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를 통해서 책 여행을 떠나자고 했어요~
 
2.jpg

 

인도네시아는 만 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세계 최대 도서국가로 약 300여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어요.
그 중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동남아시아 최대의 도시로 무려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우리나라보다는 약 2시간 느린 시차가 있다는데, 아직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똘망군은 시차가 뭔지 엄청 궁금해하더라구요.

 

3.jpg

 

아무래도 똘망군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일일히 설명하다간 사회책 읽는 기분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하고 싶었는데, 마침 눈에 띈게 미래엔 아이세움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 상식> 시리즈에요~
이번에 2018 아시안게임을 기념해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자 개최지인 자카르타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는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가 출간되었거든요~
아시안게임 폐막식 전에 리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축구랑 야구 결승전까지 모두 관람하느라 매일 바쁜 나날을 보냈더니만 늦깍이 리뷰를 쓰게 되었네요.^^:;


4.jpg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는 아시안게임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아요~
대신 주인공 토리와 카트린느가 인도네시아에 사는 친구 쏘냐를 만나러 와서, 인도네시아의 전통 그림자 인형극 '와양 꿀릿' 극단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쏘냐를 도와주면서 자카르타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요.

5.jpg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도시 답게 자카르타에는 힌두교를 시작으로 이슬람교, 가톨릭, 개신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받아들였고, 와양 꿀릿은 힌두교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자카르타의 다채로운 역사와 신화,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로 발전해서 2009년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해요~

 

6.jpg

 

 

많은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와양 꿀릿' 극단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쏘냐와 디안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게 되죠.
현재 단장인 푸지아 수지는 첫번째 '자카르타의 시작'에서 인형극의 재료를 찾아올 것, 두번째 와양의 재료를 자카르타 속 인도네시아, 그곳에 숨겨두었다 처럼 알 듯 말 듯 수수께끼를 내고, 쏘냐와 토리, 카트린느는 함께 디안과 그녀의 하녀에 맞서서 수수께끼를 풀면서 자카르타의 뼈 아픈 식민 지배 역사와  현재의 정치 종교 상황 등을 자연스럽게 서술해내요.
그래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두꺼운 책으로 어렵게 풀어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텐데,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니 이해가 쏙쏙 되는 듯 싶네요~

 

7.jpg8.jpg

 

 
물론 책 중간중간 자카르타 기본상식 -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어떤 도시일까?, 한 눈에 보는 자카르타-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도시 자카르타로!, 자카르타 역사상식-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자카르타 등 글과 사진을 곁들여서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기도 해서 마냥 재미로 읽고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 만화의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있네요.

9.jpg

 

이미 2018 아시안게임은 폐막했지만, 혹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가게 된다면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자카르타 여행상식-토리와 카트린느가 추천하는 자카르타 여행지 best3도 있어서 똘망군과 언젠가 인도네시아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려보자고 약속을 했네요.^^

10.jpg

 

 

심심할 때 즐길 수 있는 자카르타 놀이공원에서 색칠공부나 미로찾기도 있어서 책 한 권으로 자카르타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네요!!

 

11.jpg

 

 

똘망군에게 책을 다 읽은 후 어떤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냐고 물어보니, 뜬금없이 호랑이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과천 서울대공원 호랑이관에 가면 호랑이가 서식했던 장소가 표시되어 있는 큰 지도가 있는데, 거기에 발리 호랑이와 자바 호랑이는 멸종했고 수마트라 호랑이도 멸종위기 단계라고 쓰여 있었다면서 모두 인도네시아를 이루는 섬에 살고 있었다면서 인도네시아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와양 꿀릿 관련해서 인상깊은 내용은 없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남자라서 인형놀이는 관심없다고, 대신 첫 날 아이들이 먹었던 시장에서 나시고랭이랑 미고랭, 사테는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네요.ㅋ

 


사실 똘망군은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해서, 정글의 법칙에 나왔던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들에 더 관심이 많거든요.
그나마 2018 아시안게임 덕분에 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 수도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를 통해 좀 더 깊이있는 사회,역사, 문화까지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언젠가 인도네시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책에서 깊숙이 다루는 다른 내용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초등수학 2-2 (2023년용) - 새 교육과정 반영 기적의 초등수학 (2023년)
기적의 학습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방학 숙제로 다 풀었는데 아주 만족하네요. 다음주 단원평가라서 틀린문제 위주로 복습 중이네요~ 기적의초등수학 하나면 완벽대비 가능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