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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막 7장 그리고 그 후 -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홍정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11월
평점 :
초등학교 시절 케네디를 꿈꾸던 청년이 지금 언론사 CEO가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가 미국에서 보낸 학창시절은 10년 전 세상의 주목을 받은 이후로, 많은 학생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요 닮고 싶은 선배로, 학부모들에게는 본인의 자녀들의 미래상으로 기능하여 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홍정욱입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15세 때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할 꿈을 품고 도미한 것이 첫 번째요, 꿈에 그리던 하버드에 입성한 후 최초의 방황과 다양한 사회를 접했던 것이 두 번째요,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 진학과 귀국 후의 삶을 다룬 것이 세 번째 부분입니다.
저자의 폭넓은 인문학적, 예술적 지식을 토대로 한 수려한 필체, 이로 인한 글의 화려함과 저자의 학식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은 바로 저자의 '꿈' 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지만, 남보다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야망이다'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가 보통의 사람보다 뛰어난 한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그의 '꿈' 의 원대함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꿉니다. 현재의 상황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꿈은 꿈에 그칠 뿐, 진정한 우리의 '현실' 로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꿈을 이루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주변환경을 탓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탓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혹자는 홍정욱씨가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그러한 학업의 성공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그의 환경이 좋았던 이유보다는, 화장실에서 밤새워 영어를 공부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매순간 정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환경이 그로 하여금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지만, 본인의 의지 없이는 그의 개인적 성공은 없었을 것입니다.
원대한 꿈과 남다른 노력만으로도 그는 이 시대 청년들의 우상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