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Grammar in Use (2판) - With Answers
Raymond Murphy 외 지음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산 것은 꽤 오래 되었으나 책을 산 후에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이 책을 잡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재미가 있습니다. 빨간 표지로 되어있는 Essential GIU는 제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문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간단한 그림으로 문법 상황을 묘사해 놓았기 때문에 책을 볼 때 훨씬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문법 사항을 수록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문제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앞에서 익혔던 문법규칙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혹시나 기억하지 못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눈을 왼쪽으로 돌려 Review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페이지와 관련된 문법 사항을 찾아볼 수 있도록 페이지 하단에 관련 문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을 실어놓은 것은 GIU만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구성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지만, 책의 내용은 저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 영어를 공부하면서 많은 문법용어 때문에 영어공부가 더욱 미궁 속에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영어보다 문법용어를 익히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에 비하여, GIU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예시로 사용된 문장들도 매우 쉬운 단어로 되어 있어서 문법을 배우기 위해 영어단어까지 부수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뼈대의 확실함으로 인해 영어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 것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영문법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중시하다 보니 각 문법규칙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되어 있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흔히 사역동사라고 부르는 것들이 어째서 그러한 배열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have+목적어+동사'  와 같은 형식의 문장을 써준 후에 그것을 응용하는 것을 더 중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뭐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느냐? 한국어 문법을 그렇게 배웠냐?'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어는 우리에게 있어서 모국어이고 영어는 엄연한 외국어이기 때문에 사소한 규칙 하나라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유행했던 교재들이 문법을 뭉뚱그려서 대충 소개하였던 데 반해, GIU가 문법 규칙들을 분리해서 제시해 주고, 영어의 뼈대를 볼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 책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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