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에릭 드 케르멜 지음, 강현주 옮김 / 뜨인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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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 나탈리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은, 서점 주인이 되면서 내가 책뿐만 아니라 독자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 표지가 유혹적이거나 비평가들로부터 너무 많은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당장 책장을 넘겨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책들이있다.
그럴 때면 나는 ‘인시피트 키스(incipit kiss)‘라 부르는 독특한 순간을 경험한다. Incipit’는 라틴어로 한 작품의 첫 단어, 첫 구절을 뜻한다. 몇몇 책의 첫 구절은 정말로 걸작이다. 그러면 우리는 마치모종의 신비로운 힘에 사로잡힌 것처럼 책 속으로 돌진하게 된다. 또 어떤 첫 구절은 우리를 냉담한 상태로 내버려두기도 한다.
첫 구절 키스! 이것은 실제의 첫 키스와 다르지 않다. 짭짤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씁쓸하고, 물렁물렁하고, 격렬하고, 반항적이고, 힘겹고, 도둑맞은 기분이고, 충격적이고, 감각적이고, 이국적이고, 차갑고, 포근하고, 생생하다.
아무튼 그 느낌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하지만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때로는 제대로 안아주는 법을 모르는 연인이 전문가가 될 수있도록 배움의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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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임 - 오은 산문집
오은 지음 / 난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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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는 막연하고 걱정은 구체적이다. 기대가 머릿속의 뜬구름 같은 것이라면 걱정은 새털구름이나 양떼구름처럼 형체가 분명히 그려지는 것이다. 기대는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걱정은 매일 들이닥친다. ‘앞으로 잘될 거야!‘라는 기대는 ‘내일 당장 뭘 입지?‘라는 걱정보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기대는 점점 줄어드는데 걱정은 풍성해지니, 간만에 품는 기대는 더욱 애틋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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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다가 풀숲에 떨어진 깃털을 보았다. 되돌아가 손에 쥐었다. 깃털의 속이 빈 빳빳한 축과 털의 부드러움이 왠지 살아있는 것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 놀라서 던져 버렸다.
‘나는 존재(새)’는 늘 놀랍다.
“마법의 비행”은 이해하기 쉽게 이 경이로움을 알려준다. 곁들인 삽화도 원서의 것이고, 번역도 매끄럽게 읽혀서 재미있다.

" 칼새는 아주 빨리 날며, 빠른 여행 속도가 비행의 한 가지 주된 이점임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한 세기 전에는 대서양을 건너려면 대형 원양 여객선을 타야 했고, 건너는 데 여러 날이 걸렸다. 지금은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건넌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주된 이유는 물이 공기보다 마찰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공중에서도 마찰의 크기는 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비행기는 더 높이 날수록, 공기가 희박해져서 항력이 줄어든다. 현대 여객기가 높이 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더 높이 날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이유는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하는 데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서다. 그래서 지구 대기 바깥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로켓은 사용할 산소를 지니고 간다. 아주 높이 나는 항공기의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요인들은 더 있다. 8장에서 살펴보겠지만, 양력을 얻으려면 공기가 필요한데, 아주 높은 고도에는 공기가 희박하므로 양력을 얻으려면 더 빨리 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낮은 고도를 날도록 설계된 항공기는 높은 고도에서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며, 그 반대도마찬가지다. 로켓도 양력을 얻으려면 공기가 필요하지만, 날개를 쓰지 않는다. 로켓은 엔진의 추진력을 이용하여 직접 중력에 맞선다. 그리고 일단 궤도 속도에 다다르면, 엔진을 끄고서 무중력 상태로 떠 있을 수 있다. 여전히 극도로 빠르게 날아가면서다. " - P34

" 날개 덕분에 새는 아주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주하는 조류 종은 많지만, 최고 기록은 북극제비갈매기가 갖고 있다. 해마다 약 2만 킬로미터를 날면서 번식지인 북극권과 섭식지인 남극권 사이를 오간다. 여행에 걸리는 기간은 두 달에 불과하다. 이 엄청난 거리를 그 짧은 시간에 오가려면 비행하는 수밖에 없다. 북극제비갈매기는 해마다 겨울 없이 여름을 두 번 보내며, 이 극단적인 사례는 이주하는 동물이 왜 그렇게 많은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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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 저성장 시대 고속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경제 패러다임
마오웨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보아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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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넷, 모바일인터넷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전통적 가치사슬은 파괴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구독 모델에서는 기업의 가치 창조, 가치 전달 및가치 획득이라는 3대 요소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융합되기 시작했다. 선형 가치사슬이 점차 무너지면서 가치 창조-가치 전달-가치 획득이라는 삼위일체형 협동 가치사슬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즉 가치의창조과정과 전달과정이 통합되고, 기업이 가치를 창조하는 한편 가치를 전달하면서 이와 동시에 가치를 획득하고 있다.
(Worktile)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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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 저성장 시대 고속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경제 패러다임
마오웨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보아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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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공식과 그 배후의 원인과 결과의 작동원리와 구독 모델하에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비결을 알아보았다. 구독제 기업은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 첫해를 기점으로 잡아 기존 사용자 유지와 신규 사용자 유입을 함께 추진하면 매년 일정한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성장이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기업이 경영을 지속하는 기간이다. 그 기간이 길수록 기업의 매출(복리종가)은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 역시 증가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구독 모델의 기본 비즈니스 논리는 복리식 사고방식으로, 구독 모델 역시 복리식 사고방식의 강화 회로 논리와 완전히부합한다.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양질일수록 고객의 유지율과 전환율은 높아진다. 매년 새로운 고객이 다음 해에는 기존 고객이 되고, 기존 고객의 갱신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기존 고객으로 인한 매출의 증가는 기업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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