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단계는 질병의 감지와 보고는 물론 치료까지 가능케 하는 든든한 보건 시스템의 모든 요소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보건 시스템이자금 부족을 겪는 경우가 많은 중·저소득 국가에는 특히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

" 두 번째 단계는 성인과 어린이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두 가지 혜택이 따른다.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줄 뿐 아니라 새로운 위협을 파악할 기회를 준다. "

" 세 번째 단계는 우리가 맞서고 있는 적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시간에 많은 수의 사람들을 검사할 혁신적인 방법,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 적합하게 고안된 저가의 대량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 마지막으로 컴퓨터 모델링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나온 분석들도 대단히 유용했지만 그 분야에는더 큰 잠재력이 있다. 더 많은 데이터, 보다 정확한 데이터, 이들 모델에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은 우리 모두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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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엔데믹의 뜻을 ‘코로나의 종식’ 정도로 알고 있었다. 엔데믹이란 ‘전염병이 이동 없이 특벙한 장소에 계속 머무르는 경우’를 뜻한다고!

빌 게이츠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계속 있어 왔지만 기후, 환경 혹은 이 책에서 다루는 전염병에 대한 그의 파악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다. 비판은 그의 얘기를 다 듣고 생각해 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전염병에 대한 글을 읽기 시작하면 오래지 않아 ‘아웃브레이크‘
outbreak, ‘에피데믹"epidemic, ‘팬데믹‘pandemic 이라는 말을 접하게 된다. 이 용어들에 대한 정의는 생각만큼 엄격하지 않다. 대략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웃브레이크’는 특정한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질병이 급증할 때,
‘에피데믹‘은 한 국가나 그 이상의 넓은 지역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질때, ‘팬데믹’은 에피데믹이 전 세계로 퍼져 하나 이상의 대륙에 영향을미칠 때를 말한다. 전염병이 이동 없이 특정한 장소에 계속 머무르는 경우는 ‘엔데믹"endemic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는 적도 지역의‘엔데믹‘이다. 만일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엔데믹으로분류될 것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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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지음, 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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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서처럼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기억이 우리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해 읽으려고 하다가, 각각의 방들을 떠돌아 다니다가 길을 잃는 느낌이 들었다.

" 신경학자들은 기억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고, 정신과 의사들은 그것을 경험의 저장고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으며, 신경과 의사들은 두뇌의 특정 구역에 병이 생겨 기억 기능의 특정한 결손을 유발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은 기억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는 현재 경험의 광대하고 지배적인 연결 속에서 신경세포들이 씨름하고 발화하는 무한한 움직임으로부터 발생한다. 도깨비불처럼 번쩍이고 깜빡거리는 모든 미세한 시냅스 활동은 전체 두뇌 효과whole-brain effect를 발휘한다. 그 자체를 하나의 의식적 경험으로 현현하는 것이 바로 이 전체 두뇌 효과다. "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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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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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이 아주 낮은 과학도서!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이야기 할아버지’처럼 재밌고 쉽게 얘기해 준다. 삽화도 그렇고.
“나는 글라이더를 몰려고 시도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다” 라거나 “나는 절벽 가장자리까지 무릎으로 기어가야 했고, 배를 깔고 납작 엎드리고 싶었다” 는 말을 들을 때(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는 이 위대한 노과학자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짐작대로 물론 어려운 부분도 좀 있긴 하다. 특히 비행동력을 설명하며 나오는 베르누이 원리 부분 같은 것은 ….
하지만 읽다보면 슬몃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드는 장면도 있다. 옥스퍼드 외곽에서 기구에 탔던 일화는 꽤 우스웠다.

" 우리는 사바나를 군데군데 기둥처럼 솟아오르는 온난 상승기류들로 이루어진 드넓은 ‘숲‘이라고 상상할 수도 있다. 이 숲의
‘나무‘는 솟아오르는 뜨거운 공기 기둥이며, 날다람쥐, 콜루고, 비늘꼬리날다람쥐가 기어오르는 나무보다 수천 미터 더 높이 자랄 수 있다. 그리고 각 나무는 서로 훨씬 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래서 콜루고는 수평 거리로 약 백 미터까지 활공할 수 있는 반면, 독수리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활공이 가능한 높이로 올라갈 수 있으며, 그 거리면 다른 온난 상승 기류의 아래쪽까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높이 올라가 다시 다른 온난 상승 기류의 아래쪽까지 활공할 준비를 할 수 있다. " - P138

" 그래서 -나는 옥스퍼드 외곽의 시골에서기구를 타 보았기에 안다 - 기구를 회수할 인원이 차를 타고 뒤따라와야 한다. 그 옥스퍼드셔 여행 때에는 착륙할 무렵에 뜻밖의돌풍이 일어나는 바람에, 우리는 옆으로 밀리면서 산울타리를 부수고 밭 두 곳을 긁으면서 죽 끌려가다가 결국 바구니 밖으로 튕겨 나갔다. 그 결과 함께 탄 참을성 많고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뜻하지 않게 내 밑에 깔렸다. 또 기구에는 영어에 조금 서툰 일본인 방문 교수도 타고 있었다. 우리가 힘겹게 일어나서 먼지를 털고있는데 밭 주인인 농민이 달려왔다. 그는 흥분해서 물었다. "어디서 왔습니까?" 일본인 교수는 이미 그런 질문을 받은 바 있기에,
답을 알고 있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어, 일본에서 왔어요!" "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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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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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를 조금 오래 관찰하고 있으면, 새가 시간이 날 때마다 부리로 깃털을 정성껏 다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새의 목숨은 말그대로 깃털에 달려 있기에, 날개 깃털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고 포식자에게서 달아나지 못할 수도있다. 또는 먹이를 잡지 못하거나 방향을 트는 데 실패해서 충돌할 수도 있다.
깃털은 파충류의 비늘이 변형된 것이다. 아마 원래 비행용이 아니라 포유류의 털처럼 단열용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진화가 이미 있는 것을 이용한다는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사례 : 사막꿩 수컷은 새끼가먹을 물을 긷기 위해서 수 킬로미터를 난다. 그들의 배깃털은 스펀지 역할을 하도록 변형된다. 둥지로 돌아오면 새끼는 그 물을 빨아 먹는다.) " - P119

" 진정한 조류가 진화하기 전에 이미 한 공룡 집단에 깃털이 흔했다는 것이 최근에야 발견되었다. 조류는 그 집단에서 진화했다.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도 깃털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 점을 생각하면 귀엽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조금 덜 무시무시해 보인다. "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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