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에도 아그주 근처 어딘가에서 물고기잡이부엉이는 연어를 사냥했을 것이다. 이 부엉이에게 청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먹이는 주로 물속에 있기에 지상 세계의 소리에는 무관심한 편이다.
다른 부엉이 종 대부분은 먹잇감인 설치류가 숲 바닥의 부식토를 헤치며 나아가는 소리를 추적할 수 있는데, 예컨대 원숭이올빼미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가능하다. 반면에 물고기잡이부엉이는 수면아래에서 움직이는 먹잇감을 주로 사냥한다. 사냥 전략의 차이는 신체적으로도 드러난다. 많은 부엉이가 안면 디스크(가장 희미한 소리도귓구멍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부엉이 얼굴의 둥그런 깃털 패턴)가 뚜렷한 편이지만, 물고기잡이부엉이는 그렇지 않다. -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