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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 스티브 잡스에게 배우는 제대로 일하는 법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2년 1월
평점 :
개인적으로 저자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우연치않게 저자를 알게 된 후 근래에 읽었던 책은 '두려워 말라,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다'였다. 그런 저자가 스티브 잡스와 관한 책을 섰다길래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물론 잡스의 사망이 저자에게 잡스가 지향하고 추구한 것들을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삶의 전환점이나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주려는 의도를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너무나 고무적인 표현들이 너무나 많이 담고 있어 다시 한번 정독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실은 책을 몇일에 거쳐 읽는 것은 머리 속에 하나도 남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두가지로 말을 하자면 '일'과 '삶의 방향성'이라고 에필로그에서 말을 한다. 그 둘을 가슴에 와닿게 풀어 놓은 것이 책 전체의 내용인 것 같다. 30대 중반 이후로 아직도 삶의 방향 내지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저자가 말하는 잡스의 삶은 정말 닮고 싶은 인생 이상인 것 같다. 어쩌면 살아가다는 것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과 찾아간다는 것은 창조한다는 것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은 안겨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고민하고 앞으로도 고민하겠지만 그래도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게 해주어 나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런 내용들 중 몇가지 들자면
누구나 자기 인생이 멋진 것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자면 자기 삶에 대한 자긍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자긍심은 조용히 앉아 잇거나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 때는 만들어 지지 ㅇ낳는다. 힘든 일에 도전하고 좌절하며 결국 뭔가를 해냈을 때 생기는 것이 자긍심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자기가 존재하는 삶의 목적을 느끼게 해준다. 자기 삶에 대한 신념같은 것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강해지면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 P41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 일과 관련된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큰 그림으로 전체를 파악하면 무엇이 핵심인지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들을 제거하면 된다.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발견하는 것은 연결되어 있다. -P71
하루 종일 하나에만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머지않아 남들이 놀랄만한 뭔가를 해낼 수 있다. 반면 흩어진 에너지로 일을 한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일에서의 집중이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놀랄 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비밀이 바로 집중이다. 공부를 할 때도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효과적이고, 일을 할 때도 하나에만 몰입하는 것이 훌륭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 -P92
피터 드러커가 한 분야를 3년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그 분야의 잔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머리를 스쳐간다. 하지만 나는 과연 내 삶에 집중을 하고 있었는가를 돌아 본다. 부끄러울 뿐이다. 잡스처럼 어떤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내일 죽는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런 사고를 해 본적이 있었는지... 또한 집중을 위한 단순화를 해 본 적이 있었는지...현재 하고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지...정말 여러 생각들이 머리속을 맴돈다. 지금까지 내 삶의 궤적을 놓고 볼 때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지는 내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텐데 애써 외면 하려는 나를 보며 이제부터는 정면 돌파해야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성의 법칙처럼 또 그 자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두려움으로 시간만 흘려보내겠지 하는 생각이 앞선 나에게 저자는 강하게 말을 한다.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잡스처럼 불교의 선과 같은 깨달음 고통은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서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평을 쓴 지가 1년이 넘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글 솜씨가 없어서 적당한 핑계를 찾을려고 그러겠지만. 잡스의 말처럼 Stay hungry, Stay foolish. Think different. 진리 아니 행복은 이런 단순함에서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