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브레인 - 행복.사랑.지혜를 계발하는 뇌과학
릭 핸슨 & 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장현갑.장주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다. 다만 지금 상태로 내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런 식은 아닌데 하면서 나름 뭔가를 열심히 찾아서 내 자신을 변화시킬려고 발버둥을 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함이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마음이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로만 계속해서 흩어져가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아니 정말 나도 모르는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닐까? 여전히 나를 지금 이곳에 머물러있게 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왜 그럴까? 나만 유독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마른 자가 샘을 판다고 나는 계속해서 이 문제 해결에 집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번역한 장현갑교수님의 마음vs뇌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때의 느낌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만큼 나를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책이 가지는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다. 그런데 그 뒤로 교수님의 책은 이어졌다. 그러면서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나에게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던 중 나를 스쳐가는 한가지 느낌이 있었다. 마음챙김이라는 단어에서 뭔가가 나에게 다가왔다. 바로 마음챙김이라고 번역한 mindfulness라는 영어 단어였다. 수년전 틱낫한스님이 쓴 힘이라는 책에서 그 단어를 처음 접했다. 그 책에서는 깨어있는 마음으로 번역을 해놓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 때 후회나 불안에 끌려다니지 않는다고 하였다. 틱낫한 스님도 명상의 중요시 하였고 장현갑교수님의 책에서도 명상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붓다 브레인이라는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불교라는 큰 줄기로 볼 때는 큰 차이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한 책들이 강조한 명상의 중요성이 새삼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항상 문제가 문제를 낳는다고 가슴으로 와닿지만 이게 몸으로 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또한 그 방법도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나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붓다 브레인이라는 책은 희망도 주었지만 고민 또한 가중시켰다. 그것은 아마도 삶의 한단면을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조였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고 상당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분명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에게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고 확신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쌍무지개 2010-09-0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서평을 읽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서평을 읽고 혹시라도 이런 우연이 님께 자그마한 좋은 계기라도 될지 모른다 싶어 씁니다.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때인 것 같은데 혹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전에 들으셨더라도 사람들 경험담 들어보면 마음에 쏙 들어오는 때가 따로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마음 가는대로 몇 개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jungto.org에서 정토TV 안에서 수백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실천적 불교사상이란 것도 참 재미있더군요. 시간 내실 수 있으면 마침 이번주 개강한 정토불교대학에 가셔서 들으시는 건 더 좋겠지요.
우리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