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 아니라 우울증입니다 - 청소년 우울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법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제이컵 타워리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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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 아니라 우울증입니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초록의 산뜻함이 좋았다.

청소년들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해!라고 생각했다. 중2병.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무섭다는 그 시기. 하지만, 아이들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것.

책 속에는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한다. 넘 마음에 들어서 밑줄긋고 따라해보기도 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부터 정리하자는 것. 아날로그 알람시계 3개를 맞추고 알람을 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침대에서 일어나면 뭐라도 하게 되어 있기 마련이니까.

두번째는 운동. 몸을 움직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걷기보다는 좀 더 격한 달리기, 크로스핏, 댄스 등을 추천한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 다음은 우울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감사하기, 명상하기 등의 마인드셋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필링굿Feeling good>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 좀 더 자세한 방법들이 등장한다고 하니!

책 속의 어휘들이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명확해서 놀랐다. 단언컨대 이 책과 함께라면 청소년 우울증을 벗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어두움이 아니라 이 책의 표지처럼 초록초록해졌으면 좋겠다. 사춘기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도 꼭 함께 읽어야 할 좋은 책. 추천, 좋아요 꾸욱 누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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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 어린이 따라쓰기 시리즈 3
장은주 지음, 김정희 그림 / 다락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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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




그거 너무 ‘기우’아냐?
‘어부지리’로 무한도전 멤버가 된 거 아니고?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 고사성어가 참 많이 있습니다. ‘기우’, ‘어부지리’ 등 고사성어의 뜻을 모르면 대화를 원만하게 이어나갈 수 없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고사성어에 대해서 너무나 어려워하는게 사실이예요. 한자를 일단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듣는 고사성어의 유래와 뜻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들도 정확하게 고사성어를 알고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믿고 보는 출판사 다락원에서 출간된 어린이 따라 쓰기 시리즈 3 ‘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를 만났어요. 표지에는 안경을 쓴 귀여운 팬더 선생님이 ‘고사성어의 비유적 표현으로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네요. 이 책은 고사성어를 그냥 따라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뽑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 50개!

책의 저자는 한문교육을 전공한 현직 초등학교 두 분의 선생님이 함께 책을 만들었어요. 이 책의 구성은 하, 은, 주나라 때의 고사성어부터 춘추 전국 시대, 진 한나라 때의 고사성어, 삼국지의 고사성어, 위촉오 이후의 고사성어까지 등장합니다. 중국의 시대별로 고사성어가 정리되어 있어서 체계적인 구성이 참 좋았어요.

고사성어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요?
옛이야기에서 유래된 짧은 말 속에 선인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요.
어휘력을 항상 시키고 표현력을 기를 수 있어요.
고사성어를 정성껏 따라 쓰다보면 바른 글씨체를 가질 수 있어요.




먼저,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사성어인 ‘기우’를 살펴볼까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참 많은데요. 기나라 (기), 근심 (우)를 사용해서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라고 해요. 중국 주 왕조 시대에 쓸떼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무너질까 걱정을 했다고 해요. 얼마나 걱정이 많았으면 이렇게 고사성어로 자리잡을까 싶네요. 한자가 어렵긴 하지만 따라 쓰다보면 기나라 사람의 걱정을 조금 알게 될 것 같네요.




페이지 구성은 고사성의어의 유래, 한자어 구성, 고사성어 한자, 한글 따라쓰기, 뜻 따라쓰기, 고사성어의 예시문이 적혀있어요.

조삼모사, 용두사미, 형설지공, 화룡점정, 쾌도난마, 마부작침 등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들이 나와서 재미있는 유래도 알고, 따라쓰기도 하며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어요.




마부작침? 고사성어의 유래는 당나라 이백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총명했지만 공부하기 싫었던 이백은 스승님 몰래 산을 내려왔는데 냇가에서 도끼를 갈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요.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말씀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이백. 여기서 나오는 말이 (갈)마(도끼)부(만들)작(바늘)침입니다.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지요.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마부직침의 자체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고사성어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사성어 따라쓰기’ 책 한 권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사성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유래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유래만 읽어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니 일단 한 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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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샐러드
김현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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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자.

제 인생의 모토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건강한 삶을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아주 무서운 말이 있죠.

그 말을 떠올려보면

내 몸에 들어가는 것들이

건강해야 해야겠어요.

그렇다면,

요리하기는 쉽고,

맛있고, 한 끼 식사로 든든한 메뉴는

뭐가 있을까요?

바로 샐! 러! 드! 입니다.



건강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나니

어느 날, 저에게 온 책이 있는데요

제목이 바로‘오늘부터 샐러드’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일상에서 쉽고, 맛있고, 든든하게

샐러드의 싱그러움을 즐길 수 있도록

맛있는 레시피가 가득 담긴 책이예요.




책 속에 나오는 사진들만 봐도

군침이 저절로 돕니다.

샐러드는 에피타이저로

많이 드시죠. 그런데 이제는

한끼 식사로 훌륭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밥 대신

샐러드 도시락을

먹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끼는 꼭 샐러드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의 특장점은

쉽고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예요.

어려우면 따라하기 힘들잖아요.

레서피가 3단계 이상이 별로 없습니다.

거의 1,2,3에서 끝나는 아주 쉬운 요리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드레싱 재료들도 소개되어 있어

간단하게 구입해서 드실 수 있어요.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레몬주스, 라임주스, 사과식초

우리가 자주 먹는 요거트

이 모든 것이 드레싱 재료가 됩니다.

드레싱이 있어서 입맛을 더욱 살리고

샐러드의 맛을 풍성하게 해 줘요.

책 속에는 여러가지 샐러드 요리법이 나와요.

외식할 때 먹는 레스토랑 샐러드

한국인이 좋아하는 웜 샐러드,

상큼하고 향긋한 해산물 샐러드,

손님 초대 샐러드,

이색 샐러드,

건강 샐러드,

식사용 샐러드 등으로

여러가지 때와 장소에 따른

맞춤형 샐러드 조리법이 수록되어 있어서

주방 옆에 놓고 언제든 펼쳐서

바로 바로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참! 레서피 옆 쪽에

Cooking note 라고 해서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야 비리지 않아요

라는 꿀팁들이 들어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저자는 김현경 선생님으로

프랑스 요리 학교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현재 외식업체 상품 기획자로 재직하고 있다고 해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재료와 조리법의

세계를 공부했다고 하니

믿음이 갑니다.




‘오늘부터 샐러드’ 책을 보고 나니

건강한 삶에 대한 자극을 받아

저도 샐러드를 해서

매끼 먹고 있어요.

아주 간단하게

채소+방울토마토+발사믹 소스

이렇게만 넣어 먹어도

진짜 맛있답니다.




오늘부터 샐러드

이 책 한 권이면

쉽고, 간단하고, 건강하게

샐러드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답니다.

샐러드 요리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정말

쉽게 따라할 수 있었어요.

요리 자신감이 상승되는 책이네요.

더위로 입맛이 떨어진 요즘

상큼한 샐러드 요리로

입맛을 돋구면 어떨까 싶어요.

건강한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오늘부터 샐러드’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오늘부터샐러드

#중앙북스

#김현경

#레서피

#샐러드

#건강한삶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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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
샤를 와그너 지음, 이정은 옮김 / 크레파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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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삶을 너무나 복잡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불평이 수시로 나오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요. 1895년에 프랑스 파리의 삶의 모습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나봅니다. 1895년에 출간된 ‘단순한 삶’ 이 출간되어 미국에 번역되어 소개되고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0년이 된 지금, 저는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는 제목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연설에서 ‘단순한 삶’을 읽으라고 권할 정도였다고 하지요. 그 여파는 가정, 대학, 회사에 퍼졌고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한 시대에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도태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문제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단순함’이라는 키워드로 대답을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더 좋아졌는데 왜 더 혼란스러울까’였습니다.



사실 과거에 비하면 오늘날 우리의 삶은 더 편리해지고 좋아졌습니다. 불편함이 없는 시대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나아가고 싶다면 짐부터 줄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하게 됩니다. 수많은 짐들을 짊어지고 어디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단순한 외출을 할 때에도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갈 때가 많습니다.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짐의 무게에 힘겨워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단순한 삶이란 바로 짐부터 버리는 삶을 의미하지요.



말할 때도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언부언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전히 정신을 담은 말인가. 사람답게 말하라. 화려하다고 뜻마저 화려한 것은 아니라는 소제목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말투와 어법을 과장하는
이런 습관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는가. 느끼는 것을 충실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과장하면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의 마음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 -81쪽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금고에 얼마가 있는지, 집이 몇 채인지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가 매겨집니다. 이렇게 씁쓸한 일이 있을까요. 삶의 아름다움은 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 부여하는 의미에서 나온다’고 이야기 합니다. 명품 가방, 명품 시계를 가지면 아주 잠깐 우아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전에 ‘선한 마음과 나만의 취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아한 삶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아름다움은 사물 안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다.
-217쪽



권력을 지녔다고 해서 오만함을 갖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권력을 지닐수록 겸손함으로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겸손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살면서 잊고 있었던 ‘단순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더 좋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 더 나은 물건을 얻기 위해 안달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복잡하고 요란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사는 삶’이 되어야 겠습니다. 정신없고, 어수선하며, 복잡한 삶으로 고생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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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정아은 지음 / 천년의상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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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논다’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주부들이 가장 많이 받는 공격이라고 할 수 있죠. 집에서 논다는 표현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절대 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밥 하기, 빨래 하기, 청소 하기, 애기 돌보기 등 가사 노동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가사를 댓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 살면서 어찌 집에서 ‘논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처럼 느껴지는 대한민국 사회. 아이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경력이 단절되고, 오롯이 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 노력은 노력대로 하면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나더라구요.



천년의 상상에서 출간된 책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을 읽고 ‘집에서 논다’라는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 책은 ‘주부’라고 불리는 이들의 삶을 사회,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말의 기원을 더듬어 가는 과정들을 열다섯 권의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 정아은도 헤드헌터, 번역가, 소설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살아왔지만 두 아이를 돌보는 엄마가 되어 “주부의 노동을 폄하하는 사회현상의 저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밝히고 싶었다.”고 합니다.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르는 이야기들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 속에는 열다 섯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제가 읽어본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더라구요.

-소스타인 베브런 ‘유한계급론’

-레스릴베네츠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라문숙 ‘전업주부입니다만’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게오르크 지멜 ‘돈의 철학’

-카트리네 마르살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낸시 폴브레 ‘보이지 않는 기술’ 등등이 등장을 합니다.



제목만 봐도 어렵고, 무거운 책들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책 속에는 책의 줄거리 요약과 저자의 경험들이 담겨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돈’과 연결된 이야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집에서 논다는 것은 돈을 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돌봄노동도 하나의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돌봄노동에 대한 처우를 잘 해주는데 반해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돌봄노동이 가족들을 위한 사랑과 애정, 나눔과 배려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것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본 영화 ‘미스비헤이비어’에도 그러한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 ‘제시’가 여성운동을 하러 가는 날 밤늦게까지 친정엄마가 손녀딸을 돌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녀가 그렇게 여성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딸의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엄마의 삶을 포기하고 살았다면 아이 앙육은 누가 하냐?’라고 말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앙육과 돌봄, 가사는 분명히 누군가의 몫이고 책임이 되는 것이지요. 애덤 스미스씨가 ‘돈’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저녁은 누가 차려주었냐는 질문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말이 불시에 공격해왔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려면 막연한 분노나 억울한 정서를 넘어서는 뭔가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주위 사람의 입에서 발화된 한마디 말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함의를 꿰뚫어보는 통찰력, 나라는 사람이 딛고 선 빙산을 볼 줄 아는 지력, 성실히 공부해서 몸에 익힌 논리 같은 것.

-145쪽




책을 보면서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냥 “육아가 힘들어, 회사 가서 일하고 싶어, 돈 벌고 싶어, 육아를 인정해줬으면 좋겠어”라는 주부의 삶을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바라보는 논리적인 시각을 볼 수 있었거든요.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인정받고 권리로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 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부가 ‘집에서 논다’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함의를 생각해보지 않았던 저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성들의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 역사, 경제적 비밀들을 알게되어 한편으로는 불편한 속내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부는 집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사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이 책과 더불어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도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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