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
샤를 와그너 지음, 이정은 옮김 / 크레파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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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삶을 너무나 복잡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불평이 수시로 나오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요. 1895년에 프랑스 파리의 삶의 모습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나봅니다. 1895년에 출간된 ‘단순한 삶’ 이 출간되어 미국에 번역되어 소개되고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0년이 된 지금, 저는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는 제목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연설에서 ‘단순한 삶’을 읽으라고 권할 정도였다고 하지요. 그 여파는 가정, 대학, 회사에 퍼졌고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한 시대에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도태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문제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단순함’이라는 키워드로 대답을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더 좋아졌는데 왜 더 혼란스러울까’였습니다.



사실 과거에 비하면 오늘날 우리의 삶은 더 편리해지고 좋아졌습니다. 불편함이 없는 시대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나아가고 싶다면 짐부터 줄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하게 됩니다. 수많은 짐들을 짊어지고 어디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단순한 외출을 할 때에도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갈 때가 많습니다.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짐의 무게에 힘겨워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단순한 삶이란 바로 짐부터 버리는 삶을 의미하지요.



말할 때도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언부언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전히 정신을 담은 말인가. 사람답게 말하라. 화려하다고 뜻마저 화려한 것은 아니라는 소제목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말투와 어법을 과장하는
이런 습관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는가. 느끼는 것을 충실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과장하면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의 마음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 -81쪽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금고에 얼마가 있는지, 집이 몇 채인지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가 매겨집니다. 이렇게 씁쓸한 일이 있을까요. 삶의 아름다움은 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 부여하는 의미에서 나온다’고 이야기 합니다. 명품 가방, 명품 시계를 가지면 아주 잠깐 우아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전에 ‘선한 마음과 나만의 취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아한 삶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아름다움은 사물 안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다.
-217쪽



권력을 지녔다고 해서 오만함을 갖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권력을 지닐수록 겸손함으로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겸손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살면서 잊고 있었던 ‘단순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더 좋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 더 나은 물건을 얻기 위해 안달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복잡하고 요란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사는 삶’이 되어야 겠습니다. 정신없고, 어수선하며, 복잡한 삶으로 고생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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