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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 ㅣ 어린이 따라쓰기 시리즈 3
장은주 지음, 김정희 그림 / 다락원 / 2015년 7월
평점 :
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

그거 너무 ‘기우’아냐?
‘어부지리’로 무한도전 멤버가 된 거 아니고?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 고사성어가 참 많이 있습니다. ‘기우’, ‘어부지리’ 등 고사성어의 뜻을 모르면 대화를 원만하게 이어나갈 수 없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고사성어에 대해서 너무나 어려워하는게 사실이예요. 한자를 일단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듣는 고사성어의 유래와 뜻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들도 정확하게 고사성어를 알고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믿고 보는 출판사 다락원에서 출간된 어린이 따라 쓰기 시리즈 3 ‘유래를 알면 재미있는 고사성어 따라쓰기’를 만났어요. 표지에는 안경을 쓴 귀여운 팬더 선생님이 ‘고사성어의 비유적 표현으로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네요. 이 책은 고사성어를 그냥 따라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뽑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 50개!
책의 저자는 한문교육을 전공한 현직 초등학교 두 분의 선생님이 함께 책을 만들었어요. 이 책의 구성은 하, 은, 주나라 때의 고사성어부터 춘추 전국 시대, 진 한나라 때의 고사성어, 삼국지의 고사성어, 위촉오 이후의 고사성어까지 등장합니다. 중국의 시대별로 고사성어가 정리되어 있어서 체계적인 구성이 참 좋았어요.
고사성어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요?
옛이야기에서 유래된 짧은 말 속에 선인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요.
어휘력을 항상 시키고 표현력을 기를 수 있어요.
고사성어를 정성껏 따라 쓰다보면 바른 글씨체를 가질 수 있어요.

먼저,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사성어인 ‘기우’를 살펴볼까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참 많은데요. 기나라 (기), 근심 (우)를 사용해서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라고 해요. 중국 주 왕조 시대에 쓸떼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무너질까 걱정을 했다고 해요. 얼마나 걱정이 많았으면 이렇게 고사성어로 자리잡을까 싶네요. 한자가 어렵긴 하지만 따라 쓰다보면 기나라 사람의 걱정을 조금 알게 될 것 같네요.

페이지 구성은 고사성의어의 유래, 한자어 구성, 고사성어 한자, 한글 따라쓰기, 뜻 따라쓰기, 고사성어의 예시문이 적혀있어요.
조삼모사, 용두사미, 형설지공, 화룡점정, 쾌도난마, 마부작침 등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들이 나와서 재미있는 유래도 알고, 따라쓰기도 하며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어요.

마부작침? 고사성어의 유래는 당나라 이백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총명했지만 공부하기 싫었던 이백은 스승님 몰래 산을 내려왔는데 냇가에서 도끼를 갈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요.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말씀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이백. 여기서 나오는 말이 (갈)마(도끼)부(만들)작(바늘)침입니다.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지요.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마부직침의 자체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고사성어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사성어 따라쓰기’ 책 한 권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사성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유래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유래만 읽어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니 일단 한 번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