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ㅣ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10권의 삼국지를 만화 한 권으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다? 책 제목마저 유쾌한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는 한 권 교양툰 10만 부 판매 특별판으로 새 옷을 입고 2025년에 출간되었다. 10만 부 판매라니! 2022년에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는 교양툰이다. 삼국지에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외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수백, 수천명이 된다. 삼국지 인물 관계도를 그려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책 속에 담긴 [인물관계도]를 반가운 마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토록 친절한 삼국지 만화책이라니.
노란 두건으로 하늘을 가리다. 황건적의 난(AD168-AD189)으로 삼국지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제 영제와 소제, 헌제가 등장하고 정치를 꽉 잡은 십상시, 동탁, 하진과 하진의 여동생 하태후, 조조, 원소, 유비, 관우, 장비가 황건적의 난의 주인공들이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인물관계도 덕분에 쉽게 파악 가능하다. 인물들마다 정치, 인성, 혈통, 성격, 지력, 운, 충성심, 인지도 등 항목을 정해 별 다섯개 만점을 기준으로 별점이 매겨져 있어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부정부패를 일삼은 황제 영제로 인해 나라는 엉망진창이 된다. 이에 장각은 다같이 힘을 합쳐 노란 두건을 쓴 황건적을 만들어 반란을 일으킨다. 조정은 황건적을 토벌한 군사를 모으는데 여기서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가 이루어진다.
인물관계도 만큼이나 흥미로운 코너는 <알아두면 쓸떼있는 삼국지 잡학사전>이다. 황건적의 난을 토벌하는 데 힘을 많이 쓴 인물은 한나라 말기 정치가, 학자, 장군인 노식 덕분이었다. 노식은 유비와 공손찬의 스승이다. 황건적을 모은 장각은 태평도라는 종교를 만들었다. 오두미교와 같은 도교의 일종인데 오두미교의 경우 종교에 입단하려면 쌀 다섯 두(40kg)를 내면 된다. 이러한 디테일한 정보들이 담겨 있는 코너 속에는 ‘삼고초려(유비가 제갈량을 만나기 위해 그의 거처를 세 번 찾아갔던 일,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마음을 쓴다)’와 같은 고사성어도 자세하게 해석해 준다.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적벽대전. 후한 말, 손권과 유비의 소수 연합군이 천하통일을 목표로 하는 조조의 대군을 적벽에서 크게 무찌른 전투이다. <적벽대전>은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심리전의 백미 중 백미다. 전략과 계략이 뛰어난 장면들이 많다. 80만 막강파워 조조의 대군에 맞서 5만의 부실한 손권, 유비의 연합군의 대결이다. (사람은 타지 않고) 배에 섶, 아마유, 유황가루를 가득 실어 조조의 배에 보내는 화공계를 사용한다. 이에 손권, 유비의 소수 연합군이 승리를 하게 된다. ‘적벽에서 진 조조,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다음 편에서 계속.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는 Team. StoryG는 각 분야 전문가와 작가로 구성된 콘텐츠 제작팀이 만들었다. 그들의 기획 의도는 간단하다. ‘지식은 배우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지식은 즐기면서 습득하는 것이다. 이들은 동서양 고전과 신화를 다루는 <한 권 교양툰> 시리즈로 인기다. <삼국지>외에도 <초한지>, <그리스로마 신화>와 <오디세이아>도 소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특히, 방대한 양의 고전에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한 특별 맞춤책이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이나 어른, 삼국지를 읽었지만 다시금 그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모두 추천한다.
#삼국지를한번도안읽어볼수없잖아 #올드스테어즈 #TeamStor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