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스 패밀리 1 밥스 패밀리 1
이연지 지음, 이정화 그림 / 겜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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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힘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지요. 밥심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 동네 탐정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일본에 엉덩이 탐정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밥스 패밀리가 있습니다. 바로, 어린이를 위한 미스터리 코믹 추리 동화이지요.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 먹는 것에 대한 행복을 아는 어린이들이라면 재미있게 밥스 패밀리를 만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 이연지는 밥을 좋아하는 만큼 어린이를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애니메이터 이정화와의 호흡이 너무나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림이 일단 사랑스럽고 귀엽거든요.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자, 두 눈을 감고 코끝에 집중해볼까요?

그렇게 냄새의 행방을 따라가다보면...

밥스패밀리 첫 문장 중에서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바로 그곳은 태양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쌀알 모양의 미스터리 행성 [ 푸토피아 ]입니다. 푸드+유토피아=푸토피아에는 온갖 음식들이 조화롭게 모여 삽니다. 뭔가 기발한 발상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상상만해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진짜 현실 푸토피아가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푸토피아에서도 밥심을 최고치는 나라, 대밥민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하하하. 대밥민국이라니요. 센스있는 작명에 박수를 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밥스 패밀리의 등장인물이 궁금하시다고요?



엄마 콩밥, 아빠 찰밥, 보리밥과 쌀밥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훈이 잘 먹고 잘 살자! 역시나 먹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콩밥, 찰밥, 보리밥, 쌀밥의 조화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책 속에는 특별한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아빠 찰밥이 만든 오믈렛 레시피인데요. 계란에 우유와 소금을 넣고 곱게 풀어, 다진 햄과 양파, 당근, 버섯을 팬에 볶아 반쯤 익은 계란물 위에 채소를 넣고 치즈를 올려 이불처럼 계란을 접으면 끝! 참 쉽죠잉?



이야기의 구성은 밥스 패밀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김밥 콘테스트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서로 왕관을 차지하려는 가운데 김밥 여사가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거기에 햄이 사라지는 끔찍한(!)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밥스 패밀리는 수사력을 동원하여 탐정의 자세로 열심히 범인을 찾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암호를 남기고, 사건의 단서를 남기게 됩니다.



밥스 패밀리의 수사과정을 통해 재미있게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탐정이 되어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쌀밥이와 보리밥의 귀여움이 하늘을 찌르고, 떡집 사건까지 말끔하게 해결하는 모습이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매운맛을 보고 싶지 않다면.."이라는 쪽지는 2권에서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사라진 황금 단무지를 찾아서.. 마치 영화를 보듯 쿠키 만화까지 준비되어 있는 밥스 패밀리! 탐정이 되어 범인들을 찾으며 행복을 느끼고 밥심 하나로 버티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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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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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벌써 2021년이 다 지나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매번 올해는 후회없이 살아야지,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살아야지 했는데 말입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마인드 셋 먼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유튜브 영상을 찾아봅니다. 새벽루틴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보니 3개 영상으로 340만 뷰를 기록한 이재은 아나운서의 브이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것은 없지만 평범한 일상 속 루틴의 반복법으로 탄탄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이재은 아나운서의 브이로그를 보면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 하루를 시작하고 끝맺는 것 등에 대한 실천들이 나와 있는데요. 영상으로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기에 책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입니다.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가 타임터너를 가지고 하루를 열정적으로 사는 것처럼 이재은 아나운서 젠느미온느라는 별칭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 띠지에는 "하루가 두 배가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쓰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48시간이라면 하루가 참으로 길겠지요. 하루하루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습니다.





새벽 기상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잃어버린 열정과 에너지, 체력을 찾고 싶다면 새벽 기상을 강력히 추천한다.

규칙적인 생활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략) 무기력하게 지쳐 있던 과거와의 나와는 영원히 안녕이다.

64쪽 중에서





방송국의 시간은 새벽부터 시작합니다. 새벽(5시~7시) 라디오를 하면서 자동적으로 새벽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부지런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는 김유진 변호사처럼,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이재은 아나운서처럼 남들보다 빠르게 하루 루틴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알람을 끄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성경 묵상을 합니다. 그 다음에는 하루의 일정을 계획해보기도 하고, 못다한 영상 편집과 같은 일도 합니다. 9시가 되면 뭔가 일찍 시작한 하루 덕분에 남들이 시작할 때 이미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스포츠해설가로 열심히 활약한 이야기도, 방송국에 입사하게 되는 이야기도, 뉴스 앵커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행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벼락치기로는 모든 것을 해낼 수가 없습니다. 매일 신문 읽기, 신문의 내용을 통해서 뉴스를 정리하기,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갑니다.



방송은 기술이 아니라 공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스포츠 방송이 가장 그렇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한마디도 할 수 없는 게 방송이다. 그리고 이게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다행히 누구보다 엉덩이가 무겁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그 '엉덩이 힘'으로 10년을 달려왔다.

151쪽 중에서

오 나의 용감한 영혼이여,

오 더 멀리, 더 멀리 항해하라!



-휠트 휘트먼



새벽루틴을 지키는 팁 소개가 좋았는데요, 특히 알람은 1개만 맞추기, 일어나자마자 바로 이불정리하기, 따뜻한 차 한잔으로 정신 깨우기, 경건의 시간 갖기, 감사일기 쓰기 등을 보며 어?? 이건 나도 하고 있는 건데 하는 공감도 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열심히 새벽루틴을 이어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되더군요. 아울러, 책 중간에 나오는 잰느 노트는 이재은 아나운서의 손글씨로 쓴 짧지만 강력한 명언(규칙적이고 정돈된 삶을 살 것, 그래야만 당신의 작품이 강렬함과 독창성을 갖게 된다 - 구스타프 플로베르)들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새해에는 매 순간 열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루틴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재은 아나운서가 우리에게 나눠준 비법들을 이제 실천해야 할 차례겠지요. 새해에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좋은 습관으로 멋진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재은 아나운서의 새로운 변신을 늘 응원합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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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65일 2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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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5일을 읽고, 2탄은 언제 나오지? 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다 12월에 [ 오늘 ]을 만나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출간을 위해 노력해 준 다산책방 출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권과는 다르게 표지에는 여성(라우라)의 얼굴과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빨간색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아무래도 2장 넘기면 그것, 2장 넘기면 그것이라서 이런 문구가 표지에도 생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목이 '오늘'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1권에서는 마시모와 라우라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라우라의 납치 과정,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들로 365일을 구성했다면, 2권에는 마시모와 라우라의 '오늘'이 그려집니다. 어제,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라는 점일까요.

주인공 라우라 입장에서 담백하게 서술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사랑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마시모 도대체 이 남자라는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사람을 사로잡는 눈빛, 말투, 출중한 외모에 슈트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명품및 집을 아무렇지 않게 선물 있는 경제력, 사랑하는 여자를 대할 때의 자세, 라우라의 가족들에게 대하는 태도까지. 어디하나 빼 놓을 수 없는 매력들로 가득합니다.

단, 한 가지! 매력이 가득한 그가 떳떳하지 못하고 걸리는 것이 있다면 마시모의 직업이 마피아라는 점이지요. 경제력도 마피아라는 직업에서 오는 것이고, 매일 전화가 걸려오고, 집에 있다가도 4시에 바로 어딘가를 가야하는 등 바쁜 이유도 바로 유명한 마피아이기 때문입니다.

액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공통점이라고 할까요. 총기를 소지하고 있고, 자신이 뜻하는 바에 거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총격을 가해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마시모. 그런 모습을 보며 라우라는 부모님께도 마시모의 직업을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는 사실까지는 말하게 되지만, 마피아라는 사실은 숨기게 되고 맙니다.

마시모와 라우라의 이야기만큼이나 라우라의 친구 올가와 도메니코와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라우라와 올가와의 대화를 보면 친한 친구만이 해 줄 수 있는 충고들이 가득하거든요. 도메니코와 올가와의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마시모와 라우라의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합니다.

폴란드 작가인 블란카 리핀스카는 이 책 시리즈로 2020년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하게 되었지요. 1권처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나 읽는 내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2권 '오늘'의 마지막은 주인공 라우라가 너무나 슬픈 일을 겪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마시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다시, 365일 시리즈의 3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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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람없이 산다 -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수수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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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없이 사는 삶이라니!!! 제목과 표지만 봐도 일상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생각만해도 너무나 부럽습니다. 아침 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지고 평온하게 시작하는 하루. 알람이 울리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하루와는 정반대인 상황이지요. 2021년은 너무나 정신없이 살았기에 2022년에는 알람없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습니다.

알람이라는 것은 곧 규칙을 의미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에 동참하는 것인데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멋진 삶이지만, 현실은 알람을 수십개 맞추고 5분만 더 눕다가 일어나자는 생각을 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에게 규칙적인 삶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알람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말이 기쁜 이유도 그러한 맥락이지요)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는 수수진의 에세이를 읽고 나니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 알람없이 여유있게 살고 싶다, 차 한잔을 마셔도 느긋하게 마시고 싶다? 마음 한 켠에 바라고 있던 마음들이 스믈스믈 올라왔습니다. 책 속에는 수수진의 심플하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웹툰도 함께 들어 있는데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읽다보면 빠져드는 마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세이는 수수진의 투명한 마음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일과 연애, 사랑,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그녀의 생각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애플에 입사하고 이직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겪는 상사의 모진 언어들 속에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들이 그랬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건 명함 한 장으로 깔끔하게 설명되는 삶.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 하지만, 수수진은 그 모든 것을 던지고 티끌의 삶을 살게 된 과정들을 덤덤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내가 가지 못한 삶의 이면을 동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지요. 보통의 삶을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니까요. 알람없이 눈을 뜨고, 타인의 규칙에 따른 삶이 아니라 나만의 규칙을 세우며 하루를 내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돈을 벌고, 돈을 모으고, 태산을 꿈꾸는 일러스트레이터 수수진의 삶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수수진 아버님이 제보한 수수진의 인스타그램 사칭 계정 이야기는 너무나 재미있으니 꼭 2번 읽어보시고요! 귀여운 강아지도 함께 찾아보세요)

당신이 우리의 삶을 응원하듯 저 또한 그녀가 승승장구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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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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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동물원에 가서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호랑이가 커다란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요. 누워 있는 풍채가 역시 야생 호랑이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일어나기를 기다려봤지만 낮잠을 즐기고 있어서 아쉬워하며 동물원을 나왔습니다. 자유롭게 산 속에서 지내야 할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낮잠을 자며 지내고 있다니 야생의 기운은 사라지고 이미 동물원에 적응해버렸다는 점에 불쌍한 생각이 들더군요.

시중에 호랑이에 대한 옛날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특서주니어에서 출간된 [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는 호랑이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라는 의문이 드는 책입니다. 백호는 다른 호랑이들보다 더욱더 희귀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호랑이는 백호랑이로 허절구라는 이름의 농부 집에서 누렁이 의붓어미 젖을 먹고 살기 시작합니다. 이름까지 얻게 되는데요. 이름은 허산입니다. 역병 귀신을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 내고, 황천돌을 부사가 되게 하고, 수성 대사를 왕이 되게 한 허산.

호랑이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저 그분들에게 "당신들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말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합니다. 허산 호랑이 앞에서는 저절로 이야기가 나오고 자신의 고민까지 이야기하게 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면 마치 이 시대의 최고의 상담가가 아닐까요?

그러던 어느 날, 허산은 곡마단에 가게 됩니다. 공연 시설, 훈련 시설, 수백 마리 동물 배우 연습생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최고의 곡마단을 만들고 싶어하는 반쪽이라는 사람은(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음) 허산에게 곡마단 연습을 시키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허산의 상담가의 역할은 또 다시 진가를 발휘합니다. 곡마단에서 연기를 힘들어하는 동물들이 허산에게 자신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자 허산은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신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하는 일, 보다 넓은 곳으로 가서 자유롭게 사는 것. 그것이 허산이 내려준 비책이었습니다. 간단한 듯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동물들은 평생을 곡마단으로 생활하면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다가 야생에서 경쟁해야 하고 역병이 돌면 그것을 피해야 하는 등 안락한 곡마단의 삶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그러다 허산은 아우 허강을 만나게 되며 다시 고민을 안게 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라고 했던 허산의 말을 허강은 잘못 이해를 한 것이지요. 한번 잘못된 생각으로 평생을 살게 되면 잘못된 신념이 가져오는 결과는 이루말할 수 없이 비참해지고 호랑이 허산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들의 욕망, 끝없이 욕심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끝없는 이야기는 끝없는 욕심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라고 하지만 욕망이 속삭이는 소리에 자꾸 몸을 내맡기고 있진 않은지 반성하게 되었고요. 만약, 내가 호랑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산신령의 자리를 내려놓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현실과 타협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는 호랑이의 마지막 결말이 역시 성인, 군자와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성하였습니다 -


자,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영혼 속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샘물 같은 목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그 목소리에 당신의 몸을 맡기면 됩니다. - P182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자신을 믿고, 마음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라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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