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할까? 베스트 지식 그림책 6
제인 윌셔 지음, 매기 리 그림, 손성화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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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할까요?

다른 직업과는 달리 과학자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 사물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하고, 하루 종일 붙들고 씨름하는 무언의 연구자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과학자들의 세계는 뭔가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인데요. 우리가 이렇게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과학자들의 노고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들은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할까?' 다음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흥미롭습니다.



빛나는 지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들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천문대, 병원, 박물관, 식물원 등 다양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과학자의 범주가 이렇게 다양하고 넓었나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요. 자연 보호 구역에서, 병원에서, 건강 증진 센터에서, 박물관에서, 북극 과학 기지에서, 신도시에서, 지구 과학 연구소 등에서 과학자들은 어떤 일을 할까요?



최근에 우주 여행 상품이 등장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인간이 우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자들 덕분이겠지요. 책 속에 우주 비행 관제 센터와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마치 세계 여행을 하듯이 우주 여행을 가는 느낌이지만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함과 우주 여행을 위한 고도의 기술력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 시절에는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누구나 과학자가 된다는 말이 그것이지요. 시간이 지나고 과학자가 되기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깨닫고 세상과 타협을 하기 시작합니다. 학문에 매진하고 몰두하는 집중력 같은 것들과는 담을 쌓는 것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과학자들에 대한 더 큰 동경이 생기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너는 어떤 분야의 과학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꿈을 꾸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과학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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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의 하모니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0
밑가지 지음 / 북극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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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생과 사를 오가는 현장에서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런 순간에도 가슴 따뜻한 그림책을 통해 마음을 위로 받습니다. 북극곰에서 출간된 '사랑이의 하모니카'에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하모니카 연주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느끼는 애잔함이 들려옵니다.

주인공은 귀여운 곰 사랑이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병원에서 지내야 합니다. 매일 매일 들어가는 병원비로 인한 부모님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사랑이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난 언제까지 병원에 있어야 하는 걸까' 라는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어느 날, 병원에서 만난 고슴도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계십니다. 사랑이는 할아버지의 따뜻함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슴도치 할아버지는 사랑이에게 따뜻한 핫초코를 타서 주고 싶어 하십니다. 핫초코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고슴도치 할아버지의 따스함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고슴도치 할아버지도 어렸을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장면이 감동적인데요.

'도치야, 엄마는 네가 이 세상에 있어서 행복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가 가장 잘한 일이 널 낳은 거란다.' 고슴도치 할아버지도 꼬마 사랑이처럼 아기였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세상에 태어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엄마가 해 주었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은데요. 고슴도치 할아버지의 마음도 그러합니다. 사랑이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는 고슴도치 할아버지. 사랑이 담긴 하모니카 연주는 사랑이에게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입니다. 사랑이도 엄마, 아빠와 함께 아프지 않았을 때 즐겁게 놀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공간이 병원이 아니라 나들이도 하고, 집에서 생일파티도 하는 모습들이 있네요.

이제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흘러갑니다. 고슴도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네요. 사랑이에게 하모니카를 주고 가셨습니다. 사랑이는 눈물이 그렁그렁. 사랑이는 이제 병원에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랑이 담긴 하모니카를 연주하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랑이의 하모니카'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눠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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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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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는 ‘공정’이라는 말에 매달려있습니다. 너도 나도 공정을 외치는 사회인데요. 단적인 예로, 국민청원을 보면 불공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침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진우 교수의 “공정을 간절히 외치는 사회는 불공정사회다”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불공정이 만연하다면 정의로운 사회는 정치적 허구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공정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요? 이진우 교수의 ‘불공정 사회’ 책에는 좌우의 구별과 관계없이 우리 정치문화의 침착된 오랜 병폐에 주목하며 문제점들을 9가지 질문으로 구성하여 공정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고 있습니다.

1장, 합법적인 것인 반드시 정당한가?에서는 2020년 추미애-윤석열 사건을 꺼냅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 사건은 ‘합법성의 원리를 합법적 방식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법치주의 공정은 소수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것임에도 공정이 없는 다수의 지배는 정치를 싸움으로 타락시키고 맙니다. ‘검찰 개혁 대 법치 파괴’의 프레임을 공정한 법치국가라는 관점에서 ‘리프레이밍’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첫 번째로 던지는 질문에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생각됩니다.

2장, 능력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에서는 조국 사태를 이야기 합니다. 기득권 세력의 도덕적 불감증에 대해서 딸과 관련된 입시 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권력이 수단이 되고, 조작과 위조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세상. 최순실 사태처럼 부모의 빽으로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고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불공정의 세상.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안 되는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를 생산해내고 맙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여기저기에서 입시 비리, 부정 입학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3장, 뛰어난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가?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해 말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곧 물질주의를 뜻하게 되는데요. 승자독식의 학벌사회임을 말해줍니다. 노력, 능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엘리트는 자녀들에게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물려주고 있으니까요. 시험이 공정해도 불평등은 지속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4장, 내 것은 정말 나의 것인가?에서는 ‘건물주’가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이라는 씁쓸한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면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폭은 어마어마하고 떨어진다 한들 오른 폭에 비할 수 없는 것이지요. 부동산을 소유하게 되면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노동의 가치는 그만큼 하락하는 것이지요. 불로소득이 절대적 가치가 된 한국 사회는 도덕적으로 타락했을 뿐 아니라 완전한 불공정 사회라고 비판합니다.

책 속에 나오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존 롤스, 로버트 로직, 마이클 왈저 등의 이야기는 이진우 교수의 해석을 거쳐 쉽게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불공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는 '불공정사회'는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문제와 정치에 관심있게 참여하는 시민이 많을수록 정의로운 사회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공정사회에서 말하는 9가지 질문을 생각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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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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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고전이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고전문학 속에는 인생 지침이 담겨 있기 마련이지요. 수많은 고전 속에서 어떤 고전문학을 봐야할지 고민이 될 때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입니다. 부제는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인데요. 수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 정원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저자 장재형은 한 달에 책을 50권 읽는 독서가이자 서평가입니다. 50권이면 하루에 1~2권은 읽어야 가능한 독서량이군요.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인문학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많은 책들을 읽으며 지적탐구를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삶의 여정에 따라 총 6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옷, 명품 가방, 멋진 외제 차를 소유하고
좋은 집에 살며, 남부럽지 않은 전문 직업을 갖게 되면,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고 살아왔다.
가끔은 발길을 멈추고
'나는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는가?'하고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195쪽 중에서-

이처럼 책에서는 '나는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문학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크게 이 책은 감수성, 사랑, 욕망, 삶과 죽음,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6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은 28편의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의 삶을 따라가면서 감수성, 사랑, 욕망, 삶과 죽음, 깨달음을 함께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딜레마 상황들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상상해보면 좋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좁은 문, 위대한 개츠비, 어린왕자, 그리스인 조르바, 노인과 바다, 변신, 싯타르다 등의 작품은 고전 중에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다시 그 책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중요한 구절들을 인용해주는 친절함 속에 책의 내용을 요약해주기에 쉽게 문학 속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인생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답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생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문학이 좋은 이유는 바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정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간접경험을 통해 주인공의 삶이 어떠했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고민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을을 맞이하며, 이 책의 인생 질문과 함께 고전 문학 속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이 많은 당신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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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셈이 + 나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0
요안나 비에야크 지음, 명혜권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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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방법이 없을까?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수학이라는 학문은 일상생활 속에 있는 것인데 현실과는 동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에서 '셈셈이+ 나'라는 책을 보면 일상 그 자체가 수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요안나 비에야크의 그림책입니다. 용감한 반려견 꺄슈와 함께 아침 햇살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강아지 셈셈이는 작가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하고 수학을 좋아하는 강아지 셈셈이. 한 번 만나볼까요?

셈셈이의 모습부터 시작이 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강아지 셈셈이는요, 한 개의 정사각형, 한 개의 원, 두 개의 삼각형, 세 개의 점, 네 개의 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점, 직선, 원, 정사각형, 삼각형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네모, 세모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읽어줍니다.

셈셈이의 기분도 도형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요. 정사각형 앞에 있는 동그라미의 위치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네요.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도 셈셈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착한 일은 더하기로 하고, 말썽 부리는 일은 곱하기로, 해야 할 일은 꼼꼼하게 나누기로 해 냅니다. 참 쉽죠.

셈셈이와 함께하는 수학 용어들은 아이들에겐 조금 어렵지만 자주 반복해서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짓점, 예각, 둔각, 반지름, 구, 정육면체, 원뿔 등도 일상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엄마 아빠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수학이랑 이어져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셈셈이와 나의 우정은

절대 수학으로 풀 수 없을걸요.

- '셈셈이+ 나' 중에서


마지막 장면은 셈셈이를 꼭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온함, 안락함,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수학으로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셈셈이와 나의 우정은 절대 수학으로 풀 수 없다는 진리로 이 책은 마무리 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강아지 셈셈이와 함께 재미있는 수학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유아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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