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레전드 25 - 그를 농구황제로 만든 위대한 승부 25경기
손대범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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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선수 경력을 통틀어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놓쳤다. 

거의 300회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슛 기회에서 26번 실패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계속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I've missed more than 9000 shots in my career. 

I've lost almost 300 games.

26 times I've been trusted to take the game winning shot and missed.

I'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 농구천재 마이클조던 -




농구 좋아하시나요? 

실패를 거듭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농구천재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만났습니다. 마치 아인슈타인이 말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해야 할까요. 누가봐도 천재적인 마이클 조던의 인생은 끊임없는 노력이 기본이었습니다. 농구 코트를 떠나지 않는 지독한 연습벌레였습니다. 한국 대표 농구 저널리스트, 농구학자 줄여서 농학이형이라고 불리는 손대범은 마이클 조던 마니아입니다. 2015년 10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마이클 조던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네요. 그야말로 꿈 같은 순간들을 마주했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팬심을 담아 책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넷플릭스에서 The Last dance라는 마이클 조던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마이클 조던에 관한 책 집필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책 <마이클 조던 레전드 25>에는 농구 레전드 25 장면이 생생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이클조던 등번호 23에 맞춰 레전드 23장면으로 압축하면 좋지 않았을까 잠깐 생각했으나 절대 버릴 수 없는 경기들이기에 하나하나 소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25번의 농구 게임 정보에는 날짜, 장소, 시즌, 경기의 중요성, 스코어, 마이클 조던의 출전시간, 득점과 더불어 착용 농구화까지 깨알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경기 시 착용 농구화가 눈에 들어온 것은 에어조던과 마이클 조던의 만남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조던 마니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 당시 키가 180cm였기에 선수 선발에 탈락하는 이야기로 책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마이클 조던은 부단한 연습(지독한 연습벌레)과 특유의 집중력으로 농구를 계속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는 딘 스미스 감독을 감동시키며 탑스타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합니다. 딘 스미스 감독은 마이클 조던이 너무나 예뻤지만 애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것은 마이클 조던이라는 제자를 보호가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지나친 관심과 스타 의식이 중요한 순간에 마이클 조던의 경기에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조던 곁에는 그의 성향까지 제대로 알아봐준 감독이 있었기에 농구 레전드 타이틀이 가능했으리라 여겨집니다. NBA에 나이키 웜업 슈트를 입고 목에는 금색 체인을 걸치고 등장해 때로는 건방진 신인으로 낙인 찍히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흑역사 마이클 조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시카고 여행 중 마이클 조던의 동상이 있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 방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을 만나 인터뷰했다는 손대범 저널리스트만큼이나 마이클 조던의 동상을 보니 꿈의 순간에 와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농구공을 번쩍 들어올리고 다리를 시옷 자로 벌려 점프하고 있는 점프맨(jumpman) 마이클 조던의 모습은 에어조던의 상징 그 자체라 할 수 있죠. 코트를 떠난 마이클 조던은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BE LIKE MIKE(마이클처럼)라는 마이클 조던 광고 마케팅 뿐 아니라 마이클 조던이 농구 경기시 실착한 저지와 운동화의 가격은 점점 고공행진하고 있으니까요. 경제학, 사회학적으로도 마이클 조던은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 중입니다. 


<마이클 조던 레전드 25>는 마이클 조던의 레전드 25 경기 분석 및 마이클 조던을 둘러싼 감독, 선수, 뉴스 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생생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스포츠 중에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 선수 중에 특히 마이클 조던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마이클조던레전드25 #손대범 #브레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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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행복 -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 열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모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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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글을 쓸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갖고 싶다고 말한 버지니아 울프를 애정한다.

홀로 글을 쓰며 진정한 내면을 찾아가는 시간, 버지니아 울프에게는 정원과 자연을 거니는 시간 또한 소중했다.


『모두의 행복-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가인 그녀가 바라본 정원과 자연, 풍경은 남다르다. 똑같은 풍경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황이 어떤가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하얀 시계풀이 담을 타고 자랐다.

별 모양을 한 커다란 꽃으로,

자주색 줄무늬에 반은 속이 비어 있고

반은 차있는 커다란 녹색 꽃봉오리가 달려 있었다.”

-13쪽

하얀 시계풀이 자란 것을 글과 펜으로 표현하는 버지니아 울프.

우리의 기억은 시각과 촉각, 청각, 후각을 타고 스며든다. 마치 낯선 곳에서 느끼는 감정,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 나와 첫 발을 내딛는 이국땅에서의 느낌이 온 몸으로 스며드는 것과도 같다. 감각적인 기억들은 백사장에서 잠시, 정원에서 잠시 버지니아 울프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그곳에서 황홀경에 빠지는 건 시간 문제다.

“내가 한 말을 듣고서 내가

그 뜨거운 풀밭에서 느낀 그 기이한 느낌을,

즉 시가 현실이 된다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한 말은 또한 그 느낌을

전달하지 못한다. 그 느낌은 내가 글을 쓸 때 가끔씩

느끼는 것과 일치한다. 펜이 그 낌새를 알아채는 것이다.”

-존재의 순간들 중 지난날의 스케치에서 발췌, 47쪽

버지니아 울프가 쓴 글의 기조는 우울인 반해 『모두의 행복-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에 담겨 있는 글들은 환한 빛이 들어오는 정원이다. 녹음이 만개한 행복한 순간을 버지니아 울프의 카메라로 찍으면 나오는 풍경이 멋스럽다. "모든 것이 고요하고 마음을 달래준다"고 이야기 한다. 꽃이 만개한 아몬드 나무에서는 반 고흐의 아몬드 나무를 생각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작품에 묘사된 정원과 풍경도 빼 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모두의 행복-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에는 영국, 아일랜드, 스콜틀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길 위에서 느낀 풍경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다. 이 모든 것이 버지니아 울프의 시선이기에 특별하다. 빨간 장미, 보라빛 수국이 피는 정원, 초록빛 나무들의 싱그러움이 함께 느껴지는 6월의 시간이 닮았다. 녹음이 짙은 계절, 버지니아 울프의 감각을 알고픈 당신에게 일독을 권한다.

#모두의행복 #버지니아울프 #열림원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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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방구석 모험 책이 좋아 1단계
이은선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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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어릴 적, 상상 속 친구 하나씩 있지 않나. 심심할 때 친구가 필요할 때 친구를 만든다. 여기에 기막히고 엉뚱한 상상력으로 모험을 떠나는 아이가 있다. 주니어RHK에서 출간된 <내 맘대로 방구석 모험>에 등장하는 아이다. 동굴을 파고, 도서관 책장 뒤에 숨고, 마법 빗자루를 타고, 강아지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고 있다. 허리띠에는 망치를 끼우고 빨간 모자를 쓴 아이, 표지에 나온 네 컷 만화만 봐도 흥미로운 모험이 시작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은선 작가는 아이들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는 시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집 밖에 나갈 수 없어 몸이 근질근질한 아이들은 상상 속 세계를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구축해나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 원시 시대와 우주를 오가는 능력자, 지구 최고의 스파이이자 마법사인 아이가 어떤 상상력으로 모험을 떠났을 지 기대가 된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 쇼파랑 한 몸인 우리 아빠, 우리 집 막내 강아지 뽀삐. 방 구석 모험이 시작되기 딱 좋은 환경이다. 강아지 뽀삐는 유일하게 주인공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다. 9편의 이야기는 강아지 뽀삐와 함께 방구석 모험을 떠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어라~ 바람아 에서는 원시 시대로 넘어간다. 공룡과 뛰어 놀다보니 어? 시원한 회오리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온다. 그만 꺼라! 엄마의 목소리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선풍기 앞에서 시원한 회오리 바람을 쐬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아하하하. 이렇게 1편의 방 구석 모험은 끝났다. 


상상력으로 갈 수 있는 원시 시대, 우주 여행, 스파이, 마법사의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가장 유쾌한 이야기는 파고 파고 또 파고이다. 지도를 따라가면 금광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파고 깊이 깊이 파고 또 판다. 드디어 금을 찾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코딱지가 금이었다는 사실. 파고 파고 또 판 건 코딱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코딱지를 휙 날리고 웃는 크크크. 뒤에는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기다리고 있다. 유쾌한 반전은 이 책의 묘미 그 자체이다. 


혹시 아이가 심심함을 참지 못하는가? 뒹굴뒹굴 눈만 뜨면 매일 매일이 심심하다고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면 <내 맘대로 방구석 모험>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상상의 세계로 원시 시대부터 우주 기지까지 내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강아지 뽀삐와 함께 어디든 떠날 수 있다. 



#내맘대로방구석모험 #유아책추천 #이은선 #주니어RHK

#책이좋아1단계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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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독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 - 1인분의 육아와 살림 노동 사이 여전히 나인 것들
김수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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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20대에 연애-결혼-임신-출산이라는 과정을 모두 끝낸 사람이 있다. 한 때 SBS 아나운서였고 퇴사 후 2022년 첫 아이를, 2024년에는 둘째 아이를 낳고 지금은 로스쿨 합격생인 김수민. 남들이 볼 때는 걱정 없이 아무런 두려움 없이 산다고 하겠지만 김수민에게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울고 웃고 감정이 요동치고, 그 때마다 책을 펼치고 두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작은 공간에서 글을 썼다. 책의 제목은 <이 고독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이다. 책 표지에는 폭죽이 터지듯 축복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암울했던 삶의 이면이 보인다. 나만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니겠지.


깊이 외롭고 넘치게 충만한 우리에게 김수민은 우리에게 글로 말을 건다. 그녀 또한, 결혼해보니 어때, 육아해보니 어때? 라는 주변의 질문에 자유롭지 못하다. 솔직하게 말해줘? 출산과 육아는 내 모든 것을 가져갔어, 외로움과 고독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내 길을 걷고 있어. 눈물 닦고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는 김수민이 보였다. 아이 두 명이 그녀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건 블러처리하고. 1인분의 육아와 살림 노동 사이에 여전히 나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책에 가득 가득 담았다.




"SNS 속 너는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던데?" 묻는다면 다행이다. 그렇게라도 비춰졌다니 좋다.

"SNS 속 행복은 모두 거짓이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뭐가 진실일까? 두 가지가 다 진실이다.

참과 거짓이 모두 참으로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

바로 육아인의 인생이다.

15쪽 중에서



어쩌면 육아인에 인생을 이리도 잘 표현했을까. 20대에 인생의 과업을 속성과정으로(!) 마친 이의 솔직함이 느껴진다. 연예인들의 육아는 쉬워보인다. 그저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짜증도 없고 웃음만 가득해보인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속 김수민과 현실 김수민은 별반 다르지 않다. 남들이 보기엔 아이가 저절로 크는 것처럼 보인다. 실상은 죽도록 힘든 육아인의 일상. 육아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본래의 나와 엄마인 나 사이에서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도망치고 싶은 것이 육아인의 인생이기에 솔직한 기록이 돋보인다.


남편 직장에서 주는 여주의 30년 된 아파트 관사에서 삶이 녹록치 않다. 옥색 타일의 화장실, 체리색 나무 무늬의 주방을 보고 깜짝 놀랐다. 2년만 살다 갈 집이지만 새 조명으로 바꾸고 커튼도 달고 에어컨도 달며 정을 붙여본다. 싱크대 호스가 터지고, 전기가 부족해 에어컨을 켜면 오븐이 돌아가지 않는 불편과 결핍이 가족들을 더욱 부지런하게 했고,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는 교훈.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두번째 인생의 비밀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1인분이라는 개념이 책에 등장한다. 1인분의 육아와 살림 노동. 핵개인 시대에 요즘 사람들은 결혼과 육아에서도 1인분을 찾는다. 반반이 성립할 수 없는 영역에서 길을 잃고 1인분 이상을 해내는 것을 손해라고 느끼고 주체성을 훼손받기도 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핵개인의 시대에 1인분이라는 개념이 육아에서는 사라지고 함께 하는 기쁨으로 1인분이 넘치는 일이다. 육아가 여성의 전유물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육아이다. 남녀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그 가족에게 기쁨이 넘친다는 세 번째 비밀을 알았다.


두 아이를 육아하는 여성은 외롭고 고독하다. 그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김수민의 트레바리 책 모임에서 나혜석을 읽고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 가운데서를 만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삶이 그럼에도 의미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외롭고 고독한 그 길을 혼자 가지 않는다는 것, 등불을 밝혀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삶의 의미를 찾는다. 고독이 축복으로 느껴질 수 있는 건 마음 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엄마를 이해하는 김수민과 엄마가 쓴 육아 일기를 봤을 때의 벅차오르는 눈물은 감출 수가 없다. 그렇게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이해하면서 진짜 엄마가 된다.





#이고독은축복이될수있을까

#김수민 #한겨례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에세이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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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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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비트겐슈타인은 천재 철학자이다. 스승 버트란트 러셀 밑에서 공부하면서 열심히 연구한다. 지적인 열정 뿐 아니라 직접 초등교사로, 건축가로, 철학자로, 다양한 삶을 통해 사색과 연구를 하며 논리-철학 논고를 출간한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이야기로 대표되는 논리실증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비트겐슈타인도 마흔이라는 나이는 그동안의 자신의 철학이 바뀐 시점이었다. 그동안 비트겐슈타인에게 연구의 중심이었던 언어의 세계가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언어 게임이라는 개념이라고 철학적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그 또한 암에 걸렸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1951년 사망한다. 사망 이틀 전까지도 연구에 열정을 보였던 비트겐슈타인.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전해주시오, 라고 친구들에게 유언을 남기며 세상을 떠난다.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은 비트겐슈타인의 내면, 언어, 사유, 통찰, 삶의 의미로 나누어 마흔을 넘은 당신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비트겐슈타인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를 먼저 물어보는 것,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흔이 되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들이 흔들리기 쉬운 시간이다. 정신없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았던 시간들을 고민하고 돌아보게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마흔이 되면 그동안 달려왔던 목표가 흐릿해지면서 내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해 현실자각타임(현타)이 오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두 번째 조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 삶을 규정하는 것이기에 끊임없이 언어의 혼란과 소란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를 명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라는 점이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하지 말고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고의 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심층적으로 깊은 생각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사라질 때 비로소 해결된다, 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비트겐슈타인은 누구도 당신 대신 생각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남긴다. 비트겐슈타인은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삶의 의미를 진정 찾을 것을 조언한다. 우리는 sns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며 산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우울해지고 스스로의 존재가 낮아지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느낀다. 마흔이 넘은 당신에게 비트겐슈타인은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라고. 또한 무엇보다 삶의 의미는 타인이 찾아주거나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닫고 그 과정 속에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을 통해 타인과 비교하는 인생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을 찾고, 진정성을 위한 사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에읽는비트겐슈타인 #임재성 #유노북스 #천재 #철학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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