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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교실 초록달팽이 동시집 34
별밭 동인 지음, 민지은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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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교실>
별밭동인 시, 민지은 그림


11인 동인의 서른아홉 번째 동인시집이다. 1년에 1권을 서른아홉 번 이어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11인의 개성이 잘 어우러져 한 권의 동시집이 완성되었다. 동인 시집의 장점은 다양한 색깔의 동시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 시집에서 간혹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이 없다. 1인 5편씩 짧게 징검다리 건너듯이 폴짝폴짝 뛰어 건너다보면 벌써 뒷페이지를 덮게 된다.


먹구름


아끼려고




씻네요.

-소나기, 전문-

후다닥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에 먹구름이 제대로 씻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후다닥 얼굴만 씻고 다 씻은 척할지도 모르고.

표제시(크레파스 교실)를 보면, 담임 선생님이 안 계신 날 다른 반 선생님이 수업을 맡게 되었다. 반 학생들 이름을 모르는 선생님은 쉽게 보이는 튼징으로 학생들을 부른다. 빨강 옷, 검정 옷, 파랑 옷. 이름이 아닌 것으로 학생을 부르니, 당연히 모두들 두리번거리게 된다. 지금 앞에 펼쳐진 장면처럼 공감하게 된다.


#초록달팽이 #김양화 #민금순 #양회성 #윤삼현 #이성룡 #이옥근 #이정석 #조기호 #고윤자 #고정선 #공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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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동그라미 동시 초록달팽이 동시집 33
김경구 지음, 박인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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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동그라미 동시>
김경구 시, 박인 그림


동글동글 동그란 동시는 어떤 동시일까? 한 편의 동시가 도돌이표로 연결되어 계속 돌아가는 걸까? 바퀴가 달려있어 데굴데굴 굴러가는 걸까? 굴러 가다가 멈추지 못하면 어디까지 갈까? 내 앞까지 올지도 몰라. 정말 여기까지 왔다. 데굴데굴 굴러서 55편의 동시가 한꺼번에 왔다.

자신감이 폭폭폭
자꾸 줄어 들 땐
나를 한 쪽 눈 가까이 대 봐
개미도 코끼리처럼 보일 걸

더더 눈맞춤 해봐
콩알 같던 자신감이 푹푹푹
공룡 알처럼 커 보일걸

자~ 할 수 있어
파이팅!

-돋보기, 전문-

돋보기가 와서 작아져 있던 나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넓은 세상을 안겨주었다.

겁도 없는 딸기씨
다른 씨앗들은
무서워 과일 안에
꼭꼭 숨었는데
딸기씨는 밖에
촘촘촘
줄도 착 맞춰
힘 팍 주고
딱 붙어
딸기를 지켜준다

-딸기 병사, 전문-

이렇게 용기가 생겼다. 씩씩한 병사로 딸기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한 용기가 대단하다.

동글동글 동그라미 동시를 굴려본다. 누구에게 먼저 도착할지 모르지만 다 읽고 또 누군가에게 굴려 보내면 좋겠다.



#동그라미 #김경구 #초록달팽이 # #돋보기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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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의 변신 초록달팽이 동시집 32
박이후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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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의 변신>
박이후 시, 김순영 그림


퍽! 퍽! 퍽! 이게 펑!으로 바뀔 수 있을까? 퍽!은 아프고 그늘지고 구석의 느낌이라면 펑!은 자신감 넘치고 밝고 발랄한 분위기다. 누구나 퍽!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펑!스럽게 바꿔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진 않다. 긍적적인 생각으로 바꾸던가 주변 상황이 도움을 주던가 누군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결심했어
퍽! 쓰러졌다
펑! 새롭게 태어나자고

...

막힌 곳을 뚫고
펑펑펑펑
눈처럼 가볍게
살아보기로.

-퍽의 변신, 일부분-

화자는 아주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분명히 펑!으로 살아가게 되리라 생각한다.

흔들지 마세요
중심 잡는 중입니다

...

나는 열세 살
기다려 주세요

취급 주의 스티커가
떨어질 때까지만요.

-취급 주의, 일부분-

화자는 펑!으로 가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으며 노력하려고 한다. 혼자의 힘으로 어렵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밝고 자신감 넘치는 훌륭한 펑!으로 곧 변신하겠다!


#초록달팽이 #박이후 #퍽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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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기다려 초록달팽이 동시집 31
박해경 지음, 채승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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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기다려>
박해경 시, 채승연 그림


시집 앞 뒤 표지 그림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빈 집에서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 하는 존재, 문밖에는 무슨 소리가 있을까 귀를 쫑긋 세우고 밖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모두 나간 후
텅 빈 집안에서
난 기다리지

-내 이름은 기다려, 일부분-

결핍이 있는 화자가 모든 상황을 대하는 자세가 담담하다. 앞에 펼쳐진 여러가지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작품들이 여럿이다. 그래서 독자는 오히려 그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
그러나 아이다운 발랄함도 보여 시집 전반적으로 무겁지는 않다.


빵집에서
케이크가 망가질 수 있으니
흔들지 말고, 뛰지 말고
천천히 가라고 했는데,

우와!
신나는 아빠 생일날
흔들지 않고 뛰지 않고
어떻게 얌전히 갈 수 있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부분-

진지하고 담담하던 화자가 발랄하게 뛰어나오는 듯, 정말 아이다운 장면이다.

#초록달팽이 #박해경 #기다려 #탕후루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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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소년 슈퍼맨 초록달팽이 동시집 29
김춘남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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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소년 슈퍼맨>
김춘남 시, 배순아 그림


비행소년이란 어떤 소년을 말하는 걸까? 날아다닐 수 있다는 걸까,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소년을 말하는 걸까? 또 뒤에 슈퍼맨이 붙어서 대단한 소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슈퍼맨은 역동적이고 정의로운 대단한 능력자이다. 축구 경기에서 관중의 시선을 끄는 축구공이 주인공인 것처럼.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 들고 온
산타 할아버지

빨간 고깔모자 쓴
하얀 수염의
산타

"아빠!"하고 부를뻔했다.

틀림없다.
산타 헐, 아버지

-앗, 산타...-


구름마을 아이들
비로 쓸어낸
하늘 마당에

우리 속 갇혀 살던
공작 한 마리
날아와

맘껏
꼬리 펼쳐 보이네

-무지개-

참 활달한 상상을 하는 화자는 분명 슈퍼맨이다, 멋진 비행을 하는 슈퍼맨!


#초록달팽이 #슈퍼맨 #김춘남 #비행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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