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구워 먹기>이시향 시, 민지은 그림맛있겠다! 구운 초승달.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다 갑자기 생각났어. 뭐가? 초승달 구워 먹기란 동시집이. 왜? 저기 초승달이 보여서. 오늘 저녁 메뉴는 뭔지 알겠지?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걷지만, 오늘은 학원에서 목표지점까지 문제를 다 풀었다고. 동시집은 나를 모델로 쓰셨나봐. 개학날 주려고 짝꿍 생각하며 지우개 산 것, 꽃마리를 보고 예쁘다고 말해준 것, 햇살을 움켜쥐고 집에 와서 창가에 올려놓은 것도. 나는 다 들킨다. 그러니까 친구들도 백퍼 공감할 거다.#초록달팽이 #이시향 #민지은 #봄비 #달팽이 #태화강 #짝꿍